요즘 니드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 2를 하고 있습니다.

밤의 야경을 표현한 게임 내 미술, 맵의 완성도, 찬란한 네온으로 가득찬 도시의 분위기 같은게 너무 좋고 이 게임과 분위기가 유사한 게임은 거의 안보여서 대체제가 없거든요.

제작진이 이니셜 D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밤의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정말 괜찮은 게임입니다. 유로비트 틀고 달려보면 진짜 이니셜 D에서의 느낌이 많이 나요. 튜닝이나 차량 커스터마이징, 커리어 모드 같은 것도 거의 시대초월이구요. (모스트 원티드가 게임으로서는 더 잘 다듬어졌지만 야간 레이싱은 아닌지라)

요즘 나와있는 hd 텍스쳐 모드를 깔고 하면 그래픽도 예쁘게 봐줄만 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게임 내 물리엔진의 문제로 드리프트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파워 슬라이드 같은 미끄러지는 동작은 되지만 코너링 시 드리프트는 안되더군요. 때문에 맵에 산악 도로가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지만 이니셜 D처럼 달릴 수가 없네요.

언더그라운드 2 출시 이래로 10년도 넘게 지났는데 비슷한 게임이 안 나왔나 해서 질문해 봅니다.

제가 원하는 포인트를 정리해 보자면,

1. 야간 + 산악맵 지원 + 공도 레이싱이면 좋음
2. 커리어 모드, 차량수집, 개조, 꾸미기가 있으면 좋음.
3. 샌드박스형으로 도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좋음.
4. 아케이드 시뮬레이션 둘다 괜찮지만 아케이드가 좀더 좋긴 함. 어느쪽이든 드리프트 잘되면 됨.

참고로 그란투리스모나 포르자 시리즈는 좋은 레이싱게임이지만 1번 기준에서 철저하게 빗나가는 정통파 서킷 레이싱이라서 제 취향에서 아웃입니다... 유로비트랑 완벽하게 안맞아요.

그리드 시리즈는... 서킷 중심이지만 고갯길 레이스도 곁다리로 들어가 있더군요. 공도 레이싱 게임이 아니라서 아쉽습니다. 정 비슷한 게임이 없으면 여기로 안착하겠지만 그래도 좀 더 취향인 게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위의 조건에 맞는 게임을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