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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1/05/29 12:04:02
Name 비공개
Subject [질문] 프로젝트에서 빠지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될까요?
직장에서 평소 호감있던 여자분이

입상하면 해외나갈 수 있는 공모전을 같이 하자고 해서 수락했습니다.


단계적으로 5페이지짜리 연구제안서, 200페이지 가량의 연구서, 간부들 앞에서 ppt를 해야되는데요.

지금은 5페이지 연구제안서까지 써서 꽤나 좋은 평가를 받고 다음 단계 200페이지 가량 문서작업을 해야되는 상황입니다.


근데 하는 과정이 제 입장에서 별로였던 게

5페이지를 준비하는 과정도 10시간 넘게 소요했던 거 같은데

제출 전날에 연락하니 힘들단 말만 계속 하고

일단 쓴 걸 보여줄라고 했는데, 파일 전달도 힘들정도로 연락을 안 받더군요.

그래서 짜증내니 미안하다 추가적으로 자료 더 찾아보겠다라고 말하더니

다음날 연락이 없었습니다.


결국 제출할지 안 할지 고민을 했고

한 게 아까워서 80~90%만 완성한 상태에서 제출했습니다.

근데 그게 상급자나 담당자들 사이에서 아이디어에 평가가 워낙 좋았고 잘하면 해외를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그때되서 여자쪽에서 격앙되서 자기가 해외연수 대비해서 영어 회화학원을 다니겠다느니

이런 얘길 하더군요.

저는 200페이지 보고서 써야되니 일이나 할 생각하고 그딴 헛소리하지 말라고 했구요.


작업하는 과정에서 여자쪽에서 저한테 적당히 거리두고 싶어하는 것도 느껴지고

해외를 가니 승진을 하니 이런 것도 저는 관심이 없는 제 입장에선

온전히 그 여자분을 위해서 일을 한 건데

여자분 태도가 그러니 솔직히 다음 단계는 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어제 퇴근전에 메신저로 하기 싫단 식으로 넌지시 말하니

맛있는 거 사드리겠다

하기 싫으면 제가 보고서를 쓰겠다

이거 잘되면 나중에 스펙 한줄 되는 건데 오빠를 위한 거다

내가 왜이렇게까지 얘기를 해줘야 되냐

이러더군요.

그래서 난 딱히 그런 거에 메리트를 못 느낀다.

생각좀만 더해보고 연락주겠다곤 말해놓은 상태입니다.


사실 여자분이 처음에 저한테 대시하다가

제가 우물쭈물하다 놓쳤고

이 여자는 어차피 놓쳤다고 생각해서 올해내내 막 대한 것도 있어 미안한 것도 있는데요.

여자분이 계속 올해 오빠 성격이 변했다고 말하길래 그것도 솔직하게 말했는데

"화풀이 대상? 친해서 그런 거라 생각하고 봐줄게여" 정도 대답을 해서

좀더 잘해줘야되나란 생각은 했는데

막상 일을 하다보니 저도 콩고물을 생각하게 되고 열심히 한 결과물은 내가 원하는 콩고물이 아닐 거란 생각이드니

제 에너지를 굳이 쓰고싶진 않네요.


결론적으로 여러분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빠지겠다고 말씀드릴 건가요?

좋게 좋게 돌려말해도 어차피 욕먹을 상황이니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는 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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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가(PGR21)
21/05/29 12:25
수정 아이콘
단순히 두 분 사이의 문제기만 하면 그만두든 말든 상관없겠지만, 회사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맘대로 캔슬해도 되나요?
그 여자분과의 관계가 문제가 아니라 회사 내 입지의 문제 같은데...
비공개
21/05/29 12:29
수정 아이콘
회사내 전국에 있는 직원들중 원하는 사람만 참석하는 공모전 같은 거니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겁니다. 물론 긍정적인 영향은 전혀 없겠지만요.
마제스티
21/05/29 12: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회사입지 생각 안하신다면
본인 마음에 없으니 안하시는게 맞죠
그리고 여자분의 태도는 굉장히 안좋네요
글쓴분이 열심히 일해서 성과 만들면 자기 성과라고 허위과장하고 다닐 것 같습니다. 여자분 태도를 보면 일끝나면 이용다했으니 글쓴분을 버릴 것 같네요. 평소 글쓴분한테 했던 태도를 생각해보세요.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하는지,,,
처음부터 안엮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주지 말고 대접도 받지마세요

그 사람 배려해주다가 이용당하면서 맘상하지말고, 글쓴분 본인 일, 가치있는 사람 하나라도 더 챙기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비공개
21/05/29 12:35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성과내도 버림받을 거 같아서 마음 접은 생태입니다.

이젠 그냥 말을 어떻게 안 한다고 할까 고민하는 단계죠...
마제스티
21/05/29 12:46
수정 아이콘
고민을 하실 필요 없어요.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개인사정으로 더 못할것 같다고 핵심만 말하세요. 더 배려 해주지 마세요. 어짜피 같이하나, 안하나 틀어지는 것은 똑같아요. 본인 시간이라도 아끼세요
비공개
21/05/29 13:09
수정 아이콘
그게 맞는 거 같기도 하네요...
해맑은 전사
21/05/29 12:41
수정 아이콘
뇌피셜 돌려보니, 회사 내에서 안좋은 평가 받으실거 같아요. 여직원 분의 실망감이 뒷담화로 널리널리 퍼질듯...
두분이 톡이나 전화 말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 해도 저 실망감을 해결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비공개
21/05/29 12:44
수정 아이콘
그나마 다행인 건 저는 서울이고 여자분은 지방이란 건데...

여자분이 저정도로 기대하고 있으면 본인 실망감은 정말 엄청나겠죠. 욕을 먹느냐 호구가 되느냐 이지선다인 거 같습니다.
마제스티
21/05/29 12:47
수정 아이콘
저런태도 여자분이면 이러나 저러나 욕은 먹게 되어있습니다. 호구가 되나 안되나의 문제죠
비공개
21/05/29 13:09
수정 아이콘
열심히 했는데 해외 못가면 욕먹을 수도 있겠네요. 워낙 투덜거려놨으니 크크
하얀마녀
21/05/29 12:55
수정 아이콘
남녀관계로 접근하자면 때려치시는게 맞고, 회사생활로 접근하자면 그만두겠다는 말을 먼저 하면 좋지 않죠..... 적당히 게으름을 피운다던지 대충대충해서 상대방이 나를 포기하게 만들어야....
비공개
21/05/29 13:06
수정 아이콘
적당히 게으름은 피우고있는데 제가 해줄 거란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더라구요... 이거저서 제가 도와줬던 이력이 있어서
21/05/29 13:05
수정 아이콘
저는 만나서 팩트만 말하고 안 하겠다고 말 하는 편입니다.
근데 본문에서 말한 대로 여자가 보고서 쓰게 만들고 해외 보낸다음 자연스럽게 연락 끊기는 것도 방법일거 같네요.
승진 같은거에 관심없다지만 저게 성공해서 나쁠것도 없으니까요
비공개
21/05/29 13:07
수정 아이콘
만나기도 힘들 거 같아서 그냥 전화로...

그리고 해외는 가면 같이 가는 거라 어색하긴 하겠네요. 크크

어차피 저없으면 안 돌아갈 팀이라 걱정도 안 되지만
21/05/29 13:24
수정 아이콘
이거 느낌만으로 댓글 적는거라 틀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저는 이거 접을지 말지 반반 같아 보이거든요.
저 여성분과 잘 될 가능성이 완전 끝난게 아니라면 마지막으로 한 번 해보는건 어떤가요
해외도 같이 가는거고 사람일 모르는건데
비공개
21/05/29 13:38
수정 아이콘
저는 완전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말할 때 상대방 반응에 따라 갈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제로
21/05/29 13:4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어떤 선택을 하던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21/05/29 14:42
수정 아이콘
제안서 준비할 때 태도 보니까 연구서 진행하기에는 부족해서 같이 못하겠다고 하세요.
그래도 포기 못하겠다고 하면 내가 포기 할 테니 알아서 진행 하라고 하고 포기하면 그대로 진행 안하시면 되고요.
그 대화 내용에 얼마나 연락이 안됐고 얼마나 협조를 안했는지 다 남겨두시구요.
21/05/29 14:55
수정 아이콘
그냥 까고 가는건 어때요? 참여도나 프로젝트 기여도가 너무 떨어지셔서 같이 하기 어려울 것 같다.
Jean Coq de Raltigue
21/05/29 15:12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그런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top conference 학회 3rd 4th 로 넣어달라고 계속 낑겨달라고 해서 넣어주다보니 그게 당연한줄로 알더라고요.
마제스티
21/05/29 15:15
수정 아이콘
뒷담이 있을 수도있으니 증거자료 미리 남겨놓으세요
21/05/29 15:56
수정 아이콘
평판 고려하시다가 저거 하시면 멘탈 더 나갑니다.
200페이지 짜리 만들려면 여러명이 합심해도 힘든데 벌써 저러면 뻔합니다.
관계 고민 + 일의 고단함 + 시너지 스트레스가 말도 못할겁니다.
설사 일이 잘 풀려서 어찌어찌해냈다 해도,
여자분이 다른남자랑 잘됨 --> 멘탈 스크래치
여자분이 자기성과로 떠들고 다님 --> 멘탈 스크래치

다 견디고 무조건, 해내고 여자도 잡겠다는 강한 마인드 아니면 절대하지마세요
In The Long Run
21/05/29 16:26
수정 아이콘
그냥 힘들어서 그만하겠다고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팩트고 뭐고 굳이 안좋은 말 할 이유가 없죠.
수원역롯데몰
21/05/29 20:59
수정 아이콘
회사 정식 프로젝트도 아니고 그냥 공모전인데 안좋을께 뭐 있나요..
힘들면 현업때문에 바빠서 못하겠다.. 하고 쫑치면 됩니다..
21/05/29 21:21
수정 아이콘
5장 쓰는데 업무비율 어떻게 되었나요?
지금보면 95% 이상 글쓴이님이 하셨을거 같고 막판에도 비협조적이었는데 그거 그대로 이야기 하면 될거 같은데요? 어차피 이성적으로도 끝인 마당이니…
회사 평판은 마지막에 거절 사유를 톡 같은 거로 남겨놓으세요 굳이 전화로 이야기 할 필요도 없어보이네요.
비공개
21/05/29 23:24
수정 아이콘
제가 다 했습니다.
깃털달린뱀
21/05/30 00:35
수정 아이콘
그냥 '연구 제안서 5p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었다, 본격적으로 진행하면 업무와 생활에 지장이 갈 것 같아 못하겠다.' 라고 하면 되지 않나요.
애초에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도 아닌데 그거 안한다고 화내는 쪽이 이상한거죠.
뒷담으로 떨어질 평판만 신경쓰면 될 거 같은데 평판이 떨어질 일도 아닌 것 같고 근무 지역부터 다르니 별 상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욕은 뭐 할 사람은 뭘 해도 하더라고요.
아이고배야
21/05/30 09:59
수정 아이콘
손절하세요- 손절 메시지는 윗분들이 다 알려주셨고, 글쓴분이 다 하셨는데 평판 걱정할 것은 뭔가요. 일에 있어 떳떳하시니 손절하셔도 될 거 같네요.
미나리를사나마나
21/05/30 13:35
수정 아이콘
저라면 솔직하게 얘기하고 뜹니다. 상대방한테 관심 있어서 참여했었고, 태도에 실망해서 더 이상은 안 한구요. 다만 메신저로 하지말고 대면으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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