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군대에서 쓰던 길거리표 손목시계가 마지막이였습니다.
쿼츠, 오토매틱이 뭐가 다른지, 어떤 브랜드가 유명한지도 잘 모르고 별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짝지가 시계를 사고 싶어하기에 짝지시계를 알아보다 문득, 갑자기, 이유없이 - 나도 시계사야지 - 가 되버렸습니다.
3~50만원 범위에서 시계를 알아봐야겠다 마인드로 시작해서 시티즌 - 프레드릭콘스탄트 - 티쏘 - 해밀턴 - 오리스 를 거쳐서 태그호이어에 도착했습니다.
태그호이어에 도착해서도 포뮬러 쿼츠 - 포뮬러 오토매틱 - 아쿠아레이서를 고민하다가 까레라 칼리버5 데이데이트에 도착했고요.
믿을만한 인터넷 사이트를 알아보려는데 짝지가 비쌀수록 백화점이라고 권고하기에 구입처는 백화점으로 결정했습니다.  
덕분에 예산은 50에서 시작해서 270(까레라 인터넷)을 거쳐 얼마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백화점 까레라 금액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결정했으니 직접 한번 봐야겠다 싶어서 매장을 방문하니, 인터넷에서 선택했던 블랙/은색 인덱스 말고도 청판/실버인덱스와 블랙/골드인덱스가 있는데 각각 다른 느낌으로 맘에 듭니다.
그러던 와중에 면세점 행사를 한다기에 출국없는 면세점 행사장에 갔더니, 브라이틀링 에비에이터라는 시계도 예상총알 범위에 들어옵니다.
현재 이런 상황에서 뭘 선택해야 잘 골랐다고 스스로에게 칭찬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1. 까레라 블랙/실버 or 청판/실버  350 - 원래 사려고 했던 시계인데 2번이 조금 더 예쁜 듯
2. 까레라 블랙/골드 380 - 예쁜데 마지노선이라 생각했던 1번 가격을 넘어서 400에 육박한다는 느낌이 들면서 부담
3. 브라이틀링 에비에이터 베이지 330 - 전혀 계획에 없었고 까레라에 비해 디자인/색상도 별로인데 가격은 제일 싸면서 브랜드벨류가 너무 솔깃함

이런 상황입니다. 어떤 선택이 좋을지 결정장애자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짝지가 비싼 물건은 백화점이라고는 하는데, 혹시 카드값 걱정에 맘이 변할지 몰라 믿을만한 시계구매 인터넷사이트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