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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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이 임요환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이 전까지의 2경기에서 보여준 김재훈의 모습이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못한 것.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김재훈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그 혹시나..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배럭보다 커맨드를 먼저 건설하는 김재훈, 팩토리를 건설하며 더블커맨드를 시도하는 임요환. 스타트는 김재훈이 좋았다. 성과는 없었지만 배럭을 이용한 여유로움도 보여주었고, 괜찮은 느낌.
하지만 첫 러쉬라고 할 수 있는 김재훈의 골리앗을 태운 드랍공격은 무슨 의미였을까, 서로간의 대치상황을 먼저 깨고자 하는 의도였을까? 시즈탱크가 있던 것도 아니라 병력이 많은 쪽이 이익을 보는 것은 당연. 임요환이 승리를 거뒀고, 이 후부터 임요환의 페이스대로 게임이 전개된다.
다시 한번 기다리지 못한채 상황을 타개해보자는 김재훈의 시즈탱크를 이용한 원거리 공격. 하지만 섣부른 시도였을 뿐 임요환의 완벽한 대처에 좌절하고, 김재훈은 계속적으로 역전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서로간의 대치상황이었다면 상대의 허를 완벽하게 찌르던가, 아니라면 방어를 하며 확장을 하는 것이 기본. 이도저도 아닌 어설픈 공격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상대보다 병력이 적을 수 밖에 없음에도 탱크가 없는 골리앗 드랍이라던가, 시즈탱크를 운영하면서도 너무 조급한 시도와 함께 늦은 멀티는 김재훈의 운영능력이 임요환에게는 상대가 되지않는다 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야말로 프로vs아마 라는 느낌, 확실한 전략의 부재는 동일한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임요환이 연습경기를 하는 것처럼 보여졌을 뿐이다. 좀 더 많은 준비, 그리고 실력으로는 힘들다 라는 판단이 들었더라면 무엇인가 도박적인 방법이 필요했을텐데.. 라는 점이 아쉽다.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 16강 A조 6경기
11월23일 제1경기 임요환(Terran) VS 김재훈(Terran)
경기맵 : 크림슨아일즈
2001/11/25 김대기 올림.
_-_宇宙流 靑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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