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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7 21:21:40
Name i_terran
Subject [소설] 불멸의 게이머 27화 - 카운트다운
[소설] 불멸의 게이머 27





27  카운트다운




D-5.
히로스와 4강 최종전 경기 전까지 5일 전.

‘대체 히로스의 스킬은 무엇인가?’

건호는 계속해서 라데온과 기본기 연습을 하면서 자신과 히로스의 경기를 VOD로 꼼꼼히 살펴보았다.
VOD분석은 유효한 방법이었다기 보다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건호에게 남아있는 오직 하나의 단서가 자신과 히로스의 경기뿐이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최면스킬에 걸리게 되면 경기 중 침착성, 전략성 수치가 0에 가깝게 변한다.
하지만 넌 아냐. 초반엔 불안한 수치를 보였지만, 경기 중반엔 침착성 전략성 수치가 높은 상태로 안정되어 있어.
모든 경기가 다 비슷해. 마지막 자해했던 경기 끝 부분에선 좀 이상했지만”

아마트라는 능력치 분석기의 변화를 통해서 경기 중 건호의 상태를 추정해주었다.

“넌 인구수 관리 자원 관리는 빼먹지 않고 하고 있어. 넌 게임 중에 정신을 잃은 상태가 아니야.”

하지만 아마트라는 성의 있게 분석을 해주었다. 그러나 건호는 자신의 게임화면을 보면서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개-판인가?’

건호는 그것이 자신의 경기라고 인정할 수 없었다. 정말 자신이 그 시간 거기서 게임을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건호가 믿을 수 없는 건 명백하게 패배한 경기, 완전히 가망이 없는 경기를 끝까지 붙들고 있는 것이었다.
그건 상대의 힘을 빼놓는 것도 아니다. 불쌍하게 도망 다니면서 버티는 건호는 오히려 더 힘들고 어려운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3경기 모두...

‘뭐 때문에 이렇게까지 버티는 거야. 뭐 때문에 되지 않는 컨트롤을 하는 거야.’

건호는 계속해서 경기를 보지만 거기에서 뭔가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다다르는 결론은 언제가 같다.

‘믿을 수 없어.’

건호가 자신의 VOD를 10번씩 보고 좌절하고 있을 때였다. 아나이스가 말했다.

“머리 식히러 나가자. 같은 일만 해서는 머리가 안돌아가.”

----

아나이스와 건호는 시내로 나갔다. 가끔 마르두크와 함께 식사를 했던 ‘대용량’에 가서 빅파이를 먹었다.

‘우걱우걱’

지옥에서 인간이 돈으로 먹을 수 있는 싸구려 중에 싸구려 음식.
현재는 라데온과 아마트라 조직의 약간의 지원으로 그것을 먹지 않아도 되었지만,
이미 건호의 입맛은 거기에 익숙해졌다. 그런데 거기서 건호는 아는 얼굴을 하나 만났다.

“어이 소년... 나도 여기 맛을 좋아하는데...”

리플렉션이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해질 시기도 되었지만,
건호와 그는 예선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바 있다.
그는 혼자 왔고 아나이스와 건호가 같이 먹는 테이블에 허락도 없이 합석하였다.
동의 없는 합석도 문제였지만 리플렉션은 한술 더 떠서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

“히로스 따위를 이길 방법은 이미 생각한 거지?”
“......”
“......”
건호와 아나이스는 대답할 말이 없었다.
리플렉션도 두 사람의 반응을 보고도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것인지 이야기의 톤을 바꾸지 않고 지속했다.

“넌 멋진 녀석이었어. 나한테 졌던 구아바라는 녀석이 앙심을 품고 이상한 스킬로 대진표를 섞지만 않았어도...
예선에서 너를 만나지 않았을 거고. 나도 본선에 진출해서 대활약을 하고 있을텐데... 아쉬워”

리플렉션은 묻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써갔다.  

“예선에서 탈락하고 홧김에 스킬을 팔아먹었지만, 그건 내가 원한 게 아냐.
난 너처럼 강력한 녀석과 게임하고 싶어... 하수 히로스 따위는 관심 없고”

건호는 별로 소용이 없어 보였지만 이 대목에선 그를 제지하기로 했다.

“저기 리플렉션 히로스는 강해... 난 못 이겼어. 아직 스킬의 정체도 모르겠고...”

그러자 리플렉션이 단호한 어투로 말했다.

“히로스는 허세야. 분명히 별거 아닌 스킬일 거라고... 너는 모르겠지만,
예선전 때도 나를 정탐하러 왔었지. 뭔가 멋진 충고를 하는 척 했지만.
히로스는 분명히 나를 두려워하고 있었지. 한눈에 내가 본선에 올라오길 바라지 않는 다는 걸 알았지. 하하하하.”

건호와 아나이스는 어이가 없었다.
예선전 때는 괜찮은 외모와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면서
나름대로 여성 3인칭 관찰자들에겐 환상을 심어주었던 리플렉션 이건만,
이제는 아나이스도 그의 얘기에 짜증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나이스는 한번 질렀다.

“넌 히로스가 허세라는 걸 어떻게 확신하는 거야?”

리플렉션은 고민 없이 단번에 대답했다.

“같은 족속끼리는 서로 알 수 있어. 알잖아? 나도 허세니까.”

빅파이로 배를 채우고 히로스와 대충 헤어진 건호와 아나이스는 밖으로 나왔어도 별달리 소득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만화가가 의미 없는 내용으로 페이지를 낭비하듯이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웠다.
사실 적어도 이때는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

D-4.
히로스와 4강 최종전 경기 전까지 4일 전.

건호는 라데온과 기본기 연습을 마치고 돌아와 조직의 게임장에서 또다시 자신의 VOD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역시 히로스의 스킬에 관한 단서는 찾아낼 수 없었고 히로스에게 참담하게 농락당하는 비참함만을 느껴야 했다.

‘불쌍하군.’

특히 그 비참함의 최후는 3set경기에서 건호 자신이 스스로 자해를 하는 부분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특히 3set의 마지막 부분은 잠깐 잡힌 화면에서도 다른 경기와 달리 이상하리만치 침착함을 잃어버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아마트라의 분석결과도 3set 마지막에선 침착도가 바닥을 쳤다고 한다.

‘무슨 생각으로 피까지 내고......’

건호는 자기 자신에게 비난이라도 하고 싶었다. 건호는 여기저기에 피를 묻히고 자신의 키보드 마우스에까지 피를 묻혔다.
건호는 잠깐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아나이스에게 물어봤다.

“아나이스 내가 피를 묻혔던 키보드는 어디 있지? 지금 건 아니잖아?”

건호의 옆자리를 지키면서 졸고 있었던 아나이스는 건호가 물어보자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말해주었다.

“그건 피가 묻어서... 닦기도 그랬고... 생각보다 오래 썼구. 무엇보다 불길해서 경기 직후 아마트라가 새것을 사줬잖아. 마우스랑 같이”
“맞아 그랬지. 근데 그거 버렸어?”
“버러진 않았어.”

아나이스는 가방에서 예전의 키보드를 꺼내서 보여주었다.

“......”

건호는 그 키보드를 살펴보았다. 생각보다 이곳저곳 피를 묻히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기괴하긴 했다. 자판에도 이것저것 피가 묻어 있었으니... 그러나 거기서 무슨 의미를 찾긴 힘들었다.
하기사 의미를 찾으려 했다면 부스나 기타 등등 여기저기에 피를 묻힌 것도 다 봐야 했을 테니까.
그리고 또다시 건호는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제정신으로 게임을 했다고 생각할 수 없었다.

‘믿을 수 없어.’

건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가져갈 수 없었다.

----

라데온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뭔가 초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헬게이트 시티의 운명과 자신의 계획. 그러나 아직 그가 생각하는 계획은 완전하지 않았다.
아무리 그라도 아직 알지 못하는 것과 확실할 수 없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좀 더 확실한 자료가 필요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확실한 자료.

“말씀 하신 것 구해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그의 비서가 상자2개를 가져왔다.

“구했나?”
“하나는 구하기 매우 어려웠습니다만 그래도...”
“수고했다.”

라데온은 그답지 않게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물건을 받아들었다.
비서가 자리를 비우자 라데온은 그 상자를 각각 열어서 내용물을 확인했다.
잠시 후 그는 뭔가 생각하다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기막히군... 설마 이렇게 풀려갈 줄이야.”

라데온은 떨리는 손으로 상자를 덮고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혼잣말을 계속해서 해댔다.

“흐흐흐흐 난 악마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신은 내 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

잠시 후, 라데온의 사무실에선 낮은 웃음소리가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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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히로스와 4강 최종전 경기 전까지 3일 전.

이곳은 헬게이트 시티 근처의 바다.
그리고 수심 1km의 해저에 잠행하는 소형 잠수함의 내부. 이곳은 말콤박사와 그가 지휘하는 조직이 은거하는 이동기지다.
말콤 박사의 개인 집무실. 잠수함의 내부에서도 말콤박사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있었다.
그다지 크지 않은 방에 책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 작은 서재와 같은 곳엔 스탠드용 조명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그 빈약한 조명은 흑과 백의 면과 선으로 물체를 구분시켜 주고 있었다. 그곳엔 말콤 박사.
그리고 덩치. 그리고 생물과 무생물의 애매한 경계에 놓여진 1인인 지옥테란이 있었다.

“역시 널, 지옥테란이라고 불러야 할까? 나도 고민이군.”

말콤박사는 지옥테란과 얘기하듯이 바라보고 말했다. 약한 전등불빛을 받은 지옥테란은 더 기괴해 보였다.
의자가 가진 특유의 프레임 모두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 프레임을 구성하는 것은 인간의 척추뼈. 그리고 심장 허파.
그리고 인간의 팔의 뼈였다. 근육이나 힘줄은 전혀 없었으나
그것은 상식을 무시하며 지옥테란이 움직이는 것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고 있었다.

말콤박사는 지옥테란이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고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지옥테란을 향해 말을 걸었다.

“넌 소원이 있나?”
“......”

말콤박사가 지옥테란에게 물었지만,
지옥테란은 키보드에 자신의 손뼈를 올려놓은 체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말콤박사는 다시 물었다.

“넌 영혼이 남아 있나?”
“......”

말콤박사는 질문을 바꿨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지옥테란의 손뼈는 뭔가 고민하는 흔적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넌 육체도... 기억도... 영혼도 모두 희생한 것이군. 맞지?”
“......”

여전히 지옥테란은 아무런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전지적 시점에서 본다면 말콤박사는 마치 미친 것처럼 혼자서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구태여 전지적 시점까지 가지 않더라도 옆에 있었던 부하 덩치의 눈에도 충분히 그렇게 보였으니까.
하지만 말콤박사는 포기하지 않고 지옥테란에게 말을 걸었다.

“뭐 그런 건 상관없겠지. 인간도 아니고 악마도 아니고... 결코 살아 있다고 말할 수도 없는... 너니까.
오랜 세월 너에게 걸려 있는 많은 저주.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가 네 자신에게 건 저주.
다른 게 아니라 이제는 그런 것들이 모두 너지. 너는 그래서 아무것도 아니지.
파멸을 위한 기계. 그리고 패배하면 영원히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가련한 존재.
너는 그래서 아무것도 알지 못해.”

순간 착각인 듯 보였지만, 말콤박사의 얼굴엔 어떤 측은함이 스쳐지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너무나 짧은 순간이었기에 전지적 시점의 누구도 그 표정을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말콤박사는 다시 평소의 얼굴로 지옥테란이라고 명명된 존재에게 다시 물었다.

“다시 한 번 묻는다. 넌 소원이 있나?”

말콤박사는 다시 한 번 질문했다. 이번엔 지옥테란이 잠시 손뼈를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

지옥테란은 부르르 떨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 후 아무것도 타이프 하지 못하고 원래 모습대로 가만히 있게 되었다.
손뼈의 움직임도 멎었다. 그 모습을 보자. 말콤박사는 표정을 다시 한 번 바꾸었다.
말콤의 그 표정은 안도와 기쁨 확신이 적절히 분배된 표정이었다.

“후후후. 역시 그렇군. 넌 소원 따윈 없어. 안심해도 되겠어. 하하하...”

말콤박사는 지옥테란의 팔을 자신의 손으로 지그시 잡고 말했다.

“좋아. 그러니까. 네 소원은 내가 대신 빌어주마.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말이야. 하하하”
“.......”

지옥테란은 박사의 웃음에도 아무런 미동도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와달리 말콤박사는 더 큰 소리로 웃었다.

“하하하하... 하흐하하흐하하햐하흐.”

말콤박사는 기괴하게 일정하지 않은 톤으로 웃었다.
스탠드 조명에 비친 말콤박사의 그림자도 그의 웃음에 따라서 극적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옆에서 아무런 말이 없던 덩치는 그런 말콤박사의 분위기에도 그다지 편승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덩치도 그런 말콤 박사의 웃음엔 약간 놀란 것 같았다.

“형님은 역시 진짜 악당처럼 말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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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히로스와 4강 최종전 경기 전까지 2일 전.

“건호야... 잠깐이라도 눈 좀 붙여.”

아나이스의 말에도 아랑곳없이 계속해서 건호는 히로스의 모든 VOD를 섭렵했다.
심지어 건호는 히로스가 6초만에 GG를 쳤던 개막전 경기도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른다.
건호가 그 6초짜리 경기를 무한 반복해서 보자 아나이스도 급기야 살짝 짜증이 났다.

“건호야 그리고 개막전 경기에서 히로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그건 애초에 게임을 할 생각이 없었던 거라고. 봐 아예 일꾼 나누기도 하지 않았어.”

아나이스의 분석은 정확했다. 히로스는 일꾼 나누기도 하지 않고 GG를 쳤던 것이다.
하지만 아나이스의 분석이 명백하게 틀린 곳도 있었다.

“아나이스 근데 거긴 히로스 진영이 아니라 상대인 볼데카 진영이야”
“어 그래?”

순간 아나이스는 얼굴을 붉히며 당황 했다. 아는 척 얘기했지만 전혀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잘 생각해 보더니 변명거리를 말했다.

“맞아. 볼데카의 스킬은 <미러이미지>였잖아. 그래서 히로스가 일군을 안 나누니까.
볼데카도 일꾼을 나누지 않은 상태가 된 거야. 개막전에선 아무도 그걸 몰랐지만.”
“확실히 그렇군.”

건호도 히로스가 개막전에서 6초만에 GG를 쳤던 상대가 볼데카였고
그가 가진 스킬이 <미러이미지>였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
건호는 실제로 볼데카와 게임을 하기도 했었지만, 방금장면에서 그걸 유추하긴 힘들었다.
두 가지 사건은 서로 너무나 동떨어져서 일어났던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건호가 뭔가 또 고민하려고 하자 아나이스는 말했다.
  
“일단 자.”
“......”

아나이스의 다소 고압적인 말에 건호가 무언으로 저항하자. 아나이스는 부드러운 어투로 바꿨다.

“건호야. 최소한 게임할 체력은 남겨둬야지.”

건호는 아나이스의 조언에 따라 부족한 수면을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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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히로스와 4강 최종전 경기 전까지 1일 전.

헬게이트 시내에 다른 고층 빌딩이었다. 아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1인분 식대만 해도 건호의 1주일 생활비는 아주 쉽게 넘어갈 만한 곳. 그곳에 두 사람이 만나 식사를 하고 있었다.
라데온과 히로스였다. 별로 말이 없는 두 사람이었지만 더더욱 말이 없는 건 히로스였다.
그래서 라데온이 그런 히로스를 배려하며 먼저 말을 꺼냈다.

“그래 지옥테란이라는 것과 싸워 본 소감은?”

허나 라데온의 질문 내용엔 배려가 없었다.
놀리는 어조도 아닌 것이 오히려 상대를 더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는 내용의 질문이었다.
하지만 히로스도 그 질문이 정말 기분이 나빴던 것인지 그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새로운 질문을 했다.

“대체 그것의 정체는 무엇인가?”

감정이 배제된 라데온의 질문과 달리 그것은 억울함과 궁금함이 묻어 있는 말이었다.
지금까지의 히로스와는 사뭇 달랐다.
그러자 라데온은 음식물을 씹어대며 여유 있게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알잖아? 오래전에 사지가 박살난 상태로 고대지옥에 떨어졌지.
자기 희생과 저주가 혼합된 상태로 역설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리고 100년 전에 상급악마들이 그 존재를 발견하고 봉인해버렸지.
그랬는데 그랬던 것을 그 녀석들이 다시 깨워서 지상으로 가지고 나온 거고.”

라데온은 얘기를 하면서 음식을 소화를 하는 유쾌한 분위기였겠지만,
확실히 히로스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다 아는 걸 묻는 게 아냐. 너희 가문이라면 알 텐데. 그게 지옥에 떨어지기 전에 원래는 뭐였는지 묻고 있는 거다.”

라데온은 냅킨으로 입을 씻고 말했다.

“적어도 너한테는 그 원래 정체가 뭐였는지 하나도 중요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사실 대단한 것도 아니고, 너에겐 그게 지금 뭐냐가 중요하겠지.”
“......”

냅킨으로 입가를 정리한 라데온은 히로스를 똑바로 바라보고 말했다.

“어쨌든 다시 만나면 무조건 질 텐데. 그래도 싸우고 싶은가? 그것과?”

히로스는 잠깐 생각하다가. 자신의 입장과 상대의 입장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알맞은 말을 했다.

“네가 뭐라고 회유하건, 난 임건호에게 져줄 생각이 없다.
지금 네 처지라면 그런 미련한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오호....”

이번 라데온의 짧은 약간의 조소가 섞여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라데온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 헬게이트가 날아가면 망하는 내 처지는 맞지만,
너에게 져달라고 설득할 정도로 널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 뭔가?”
“내기를 하자.”
“무슨?”
“네가 임건호에게 진다면, 내 부탁 한 가지를 들어줘라. 너라면 아주 간단히 할 수 있는 거지.”
“......”

히로스는 다소 의외의 전개에 말을 멈췄다.
히로스는 상대의 의도에 대해서 여러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쉽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것을 눈치챈 라데온은 상대의 궁금증은 무시하고 자신의 말을 이어갔다.

“당연히 네가 이겼을 경우의 조건도 말해라, 뭐든. 해줄테니까.”

히로스는 잠깐 생각을 정리하다가 말했다.

“라데온 다시 게임을 해라.”
“......”

라데온은 의외의 대답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예상을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히로스는 자신의 요구를 계속해서 말했다.

“뒤에서 더러운 음모 같은 것 꾸미지 말고 게임을 해라. 넌 내가 존경했던 게이머였다.
지금은 잡스럽게 변했지만 너와 싸워보고 싶다는 건 변함없다.”

라데온은 쓴 웃음을 지으며 잔을 들이켜 물을 마시며 말했다.

“잘 됐군. 게임은 하기 싫은데, 난 내기에서 지지 않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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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히로스와 4강 최종전 경기 시작까지 5시간 전

전날도 기본기를 연습하고 VOD를 보고 새벽에 진짜로 눈을 붙이기 위해서 집에 잠깐 다녀왔지만
또다시 건호는 아마트라의 게임장으로 돌아와 VOD를 보고 있었다.
건호는 뭔가를 집요하게 찾아내려는 했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건호는 드디어 고개를 숙이고 좌절을 털어내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전혀 모르겠어......”

항상 마음 속으로만 좌절을 표현했던 건호가 아나이스 앞에서도 그것을 표출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한심해... 내가 이렇게 형편없다니... ”

건호는 완전히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로 되뇌었다.
아나이스는 그 모습을 보았고 건호의 말처럼 히로스의 스킬을 알아낸 것은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건호가 스스로를 자학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건호야... 그건... ”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나이스는 조언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을 멈추었다.
아나이스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지만, 왠지 건호가 오늘 패배하는 게 차라리 잘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건호는 너무나 괴로워하고 있었고 그런 것을 바라봐야 하는 아나이스는 자신의 짊어진 멍에에서 벗어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런 마음이 용서되기 힘든 것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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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경기 시작까지 1시간 전

출발할 시간이 다 되었다. 하지만 건호는 좌절한 상태로도 아직도 이것저것 VOD를 보고 있었다.
아나이스는 자신도 이제 다 알게 된 모든 게임의 내용을 건호가 아직도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또 보는 거야?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다 외울 정도잖아?”

건호는 여전히 시선을 고정시키고 힘 없는 말투로 말했다.

“맞아. 그런데.... 그래도 모르겠어. 내가 뭘 했는지...”

아나이스는 건호의 손을 잡아끌면서 말했다.

“어서 가자. 오늘은 아마트라가 늦는다고 했어. 우리가 서둘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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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경기 시작 20분 전

제 43회 헬게이트 스타크래프트 토너먼트

4강 더블엘리미네이션 시리즈
최종전 히로스 vs 임건호 5전3선승

1set 신백두대간
2set 블루스톰
3set 파이썬
4set 루나
5set 신백두대간

장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지옥테란과 결승에서 대결할 사람이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되었다.
HST 3연속 우승, HST의 자존심이며 헬게이트의 자랑인 히로스가 4연속 결승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지옥테란의 상대가 될 것인지.
지옥테란의 안티매지컬 스킬에 대항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인 인간 임건호가 결승에 진출할 것인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히로스지?”
“하지만 인간 임건호도 잘 해. 그리고 노스킬 플레이라고 ”
“최대 게임능력치는 비슷하지 않아?”
“아냐. 임건호 같은 퓨어 휴먼에겐 측정치가 정확하지 못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지금 측정기들은 지옥테란의 능력치도 제대로 못 재는 걸.”
“그래도 인간이라서 뭔가 한계가 있지 않아?”
“그건 확실히 걱정되지만 말야... ”

여기저기서 오늘 경기에 대해서 난상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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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경기 시작 10분 전

운영진 룸에서 자리를 잡은 라데온은 경기 준비상황을 여러 가지 모니터로 체크했다.
간밤에 히로스와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지만, 히로스를 완전히 회유하는 것에는 실패했다.
그것도 그가 예상한 것은 범위였다. 하지만 라데온은 생각했다.

‘건호. 히로스의 비밀을 알아냈는가? 지금도 모르면 이길 수 없다.’

라데온 역시 미래를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약간은 초조해졌다.
그리고 라데온은 게임을 준비하는 건호의 얼굴이 그다지 밝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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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경기 시작 5분 전

게임부스 안에서 건호는 애써 침통한 표정을 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노력대로 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게임이 시작되면 뭔가에 휘둘릴 것이고 그리고 게임이 끝나면 그 기억이 모두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

그것을 지켜보는 아나이스에게 독심술 따위는 없었지만 그런 심정을 모두 읽고도 남음이 있었다.

“건호야.”

아나이스는 그런 건호를 보면서 어깨를 두드렸다. 건호는 고개를 돌렸다.
아나이스는 의자에 앉은 건호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 무릎을 구부리고 말했다.

“오늘 상대가 너무 강력하니까. 넌 질 수도 있을 거야.”
“......”

아나이스는 그녀가 했던 그 어떤 말보다 차분하게 말했다.
“하지만 한 가지만 약속해. 너 자신을 탓하지 마. 넌 최선을 다했어. 사실 언제나 그랬잖아.
한 번도 넌 전력을 다하지 않은 적이 없었어. 그러니까 부정하지 마. 난 믿어. 승패는 조건에 따라서 변할 수 있어 하지만... ”

아나이스는 건호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넌 변하지 않잖아.”

그리고 아나이스는 따듯한 체온과 함께 건호를 향해 웃어보였다.

건호는 뭐라고 대꾸할 수 없었지만, 아나이스의 그 미소가 편안하게 다가왔다.
지금 아나이스는 건호가 알고 있는 그 어떤 아나이스 보다 따듯했다. 무엇보다 그 손이...
아나이스는 자신의 의사가 충분히 전달되었음을 인지하고 게임부스에서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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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경기 시작 3분 전

중계진이 오늘 경기를 열심히 예상하고 있었다.

“오늘 승부 히로스 선수의 스킬 과연 임건호 선수가 파해할 수 있을까요?”
”히로스 선수의 스킬은 <기억소거>외에도 무려 2가지... 한 가지를 알아도 다른 한 가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을 겁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
“두 선수 거의 게임준비가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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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경기 시작 1분 전

게임부스 안 건호.
아나이스의 말과 손으로 전해진 체온 때문에 건호는 마음은 편해졌다.
하지만 아무것도 알아낸 것도 없고 뭔가 예상하는 것도 없다.

“아나이스는 나를 믿는데... 지금은 왜 이럴까? 난 언제나 난데..  아마 히로스와 게임을 할 때 그렇게 지면서도 난 나를 믿었을 텐데... ”

건호는 편안한 마음으로 히로스와 게임하는 자신이 미래의 자신을 믿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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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경기 시작 10초 전

건호는 놀랐다. 한 가지 이론이 그의 뇌를 꿰뚫고 있었다.

“설마... 설마!!!! 그....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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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경기 시작 5초 전

캐스터 브리타이가 소리치고 있었다.

“히로스 임건호 최종전 1set경기 시작합니다.”

같은 시간, 건호의 머리 속에선 사고의 빅뱅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래... 그랬어. 보인다!!! 보인다!!! 히로스의 스킬이!!!!!”

5...4...3...2...1

----

맵 신백두대간
1시 히로스 프토 7시 건호 랜덤 저그

경기가 시작하고 20초가 경과되었다. 건호는 지난 5일 동안 만난 사람.
자신이 한번이라도 생각했던 것. 건호가 발견한 것. 모두가 히로스의 게임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놀라웠다.
그 어떤 요소 중에서 한 가지라도 누락되었다면 건호는 깨달을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난 나를 믿었던 거야.’

저그인 건호는 앞마당을 하면서 정찰을 했다. 히로스는 앞마당에 파일런을 짓고 있었다.
잠시 후 포지를 짓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캐논부터 1기 소환.

‘.... 선포지 선캐논 더블넥이군.’

일반적으로는 저그가 앞마당 더블을 하는 것을 확인하는
프로토스가 더블넥을 할 경우엔 파일런에서 바로 넥서스로 넘어가거나
최소 포지 후 넥서를 넘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스포닝풀이 늦는 저그를 상대로 수비 캐논을 미리 지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히로스는 저그가 먼저 앞마당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방어적으로 선포지에 선캐논을 짓고 있었다.

‘그렇군.’

그 모습을 본 건호는 드론을 줄이고 스포닝풀을 최대한 빨리 당겨짓고
저글링을 누르면서 앞마당에 성큰도 깔기 시작했다.
건호는 방어적인 더블넥에 방어적인 체제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자아... ’

건호는 잠시 후 자신이 예상했던 반응이 일어나는지 일어나지 않는지 초조하게 지켜보기로 했다.

----

대기실에서 아나이스는 건호의 경기를 마음 졸이며 지켜보게 되었다.
아나이스는 경기 전엔 모든 것을 다 포기한 홀가분한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경기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아마트라가 대기실로 들어왔다.

“늦어서 미안하다 아나이스 경기는 어떻게 되고 있어?”
“보는 대로야.”

아마트라는 놀랐다.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입가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나이스도 역시 의도하지 않았지만,

“......”

그녀의 두 손은 마구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떨리는 자신의 손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두 손을 모았다.  

----

게임시작 후 10분
게임 종료.

건호의 망막에 예의 그 화면이 보였다.
게임에서 빠져나오는 바로 그 화면.... 그러나 오늘은 다른 날과 달랐다.
게임이 끝나면 바로 꺼져야 하는 방음시스템이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었다.
건호는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게임부스는 외부의 모습도 적절히 차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밖의 상황도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건호는 게임이 끝나고 역시 자신의 기억이 모두 삭제되었음을 알았다.

‘기억은 예외 없이 날아갔군.’

하지만 그는 기억한다. 게임 직전에 느껴던 사고의 빅뱅을...
히로스의 스킬의 정체를 그는 아직도 지금 깨달은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궁금해졌다. 과연 자신이 생각한 것이 맞는지...

덜컹
그때 게임 부스의 문이 열렸다. 아나이스의 얼굴이 먼저 보였다. 건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나이스는 울고 있었다.

“.......!!!”

건호의 눈에도 아나이스의 볼을 타고 내리는 눈물이 선명하게 보였다.
건호는 아나이스를 바라봤지만 먼저 물어보기가 두려웠다. 건호는 알 수 없었다.
역시 자신은 패배한 것인가? 숨겨진 히로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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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Mild
09/07/10 01:18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앞으로의 내용도 기대만빵!!
잠잘까
09/07/10 01:45
수정 아이콘
으악 너무 기달려져요 또 언제 기다린데 ㅠㅠ

i_terran님 화이팅!이요
09/07/10 02:4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항상 읽습니다만 항상 댓글을 남기진 못했네요.

전 봐도 히로스의 스킬이 뭔지 아직도 감이 안잡힙니다.
뭘까요@_@;;
포포리
09/07/10 03:57
수정 아이콘
상대방에게 자신이 반대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보여주는것이군요.

히로스가 배를 째는 빌드를 선택한것으로 보인다면 사실은 가난한 빌드로 치고 올것이고
반대로 가난한 빌드를 보여주고 사실은 배를 짼 빌드였다거나..

이전글에서 The Greatest Hits님이 예상하신것이 맞는듯 하네요. 크크
꼽사리
09/07/10 07:48
수정 아이콘
전 지각해도 반드시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리는망내
09/07/10 08:07
수정 아이콘
스킬을 알듯말듯 하네요..
다음 편 기대됩니다~
불멸의저그
09/07/10 08:34
수정 아이콘
아하~~ 감동.. 감동입니다.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면서 이렇게 마음이 울컥 한 적이 없습니다.
인생 살면서 고난, 문제가 없을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그런 고난을 극복하는 데 삶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 넘고 산 이라더니, 주인공 임건호앞에 태산 같은 문제가 계속 있었는데, 하나 하나 극복해 나가네요.
그동안 많은 사기스킬을 쭉 이겨왔지만, 이만큼 어렵게 이긴 사기스킬이 또 있을까 싶네요. 아직 어떻게 이기는지는 모르지만,
작가님에게 기립박수라도 보내고 싶습니다. 정말 캐감동입니다. 다음 편을 보기위해 매 시간 pgr에 오겠습니다.
돈키호테의 꿈
09/07/10 09:06
수정 아이콘
스크롤이 내려갈 수록 초조해지는 글...크크

다 보고 나니 '아 놔 월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려...' 라는 생각만 듭니다.
후니저그
09/07/10 09:22
수정 아이콘
포포리님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1게임 주인공은 아무것도 보지 않고 그냥 빠르게 올것이다 예상하고 성큰을 마구 늘렸을까요?? 이제 남은 두 스킬이 문제가 되겠네요.. 기억소거의 다른 스킬들.. 그런데 스킬이 중복이 되나요? 가령 기억소거와 미러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기억소거 상태에서 미러이미지 발동이 동시에 가능한지..
09/07/10 10:20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봤습니다 :)
09/07/10 10:35
수정 아이콘
가면 갈수록..

내용이 얼마안남았잖아! 에 슬퍼지는 글입니다..
The Greatest Hits
09/07/10 12:2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아직 안풀린게 있습니다.
왜 건호는 자해를 했는지? 라는 의문하고
왜 4강 3차전 질럿을 클릭을 하지 못했는지 하는 의문이죠.....도무지 이머리로는 해답이 나오지않아요...ㅠㅠ
09/07/10 13:41
수정 아이콘
보이기는 질럿이지만 실제로는 다크템플러가 아닐지..
4드론2햇
09/07/10 13:45
수정 아이콘
상대진형 유닛이나 건물을 클릭하면 속성은 원래대로 나오는걸까요?
감전주의
09/07/10 14:15
수정 아이콘
한 번 보기 시작하니 끝까지 안 볼수가 없네요.
다음편도 무척 기대됩니다.^^
09/07/10 14:39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이전글에 실루엣게임님이 댓글에 히로스의 스킬은 '비쥬얼 체인지'가 아닐까라고 추측하셨었는데, 그게 맞겠군요.
앞마당 해처리를 보고 프로토스가 지은것은 포지와 캐논이 아닌 2게이트겠네요.
cyhhy님 말씀처럼 원래는 다크이지만 질럿으로 보이게 했기때문에 디텍터가 없는 건호는 질럿(실은 다크)을 공격 못했겠구요.

그럼 대체 다른 또하나의 스킬을 무엇일까요? ~_~
이렇게 3:0 으로 져버릴 히로스는 아닐텐데요...
꼽사리
09/07/10 16:21
수정 아이콘
제가봐도 <기억소거>외에<비쥬얼체인지>라는 스킬을 산거같고 나머지 건호가 자해를한건..이해가안가는군요 그스킬이문제겠네요

2:0까지 건호가앞서다가 갑자기 자해라는개수작을부려 .,.아아안되 !!
꼽사리
09/07/10 16:31
수정 아이콘
다음주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이제 남은건 임건호 vs 히로스 2 , 3 , 4 , 5경기

또 지옥테란과의..
김연우
09/07/10 19:45
수정 아이콘
자해를 한건 피로 글씨를 써서 기억이 소거된 자신에게 힌트를 남기려고 한거 같은데
The Greatest Hits
09/07/10 20:33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히로스가 아 이제 끝내야겠다 했을때 자해를 했죠.
다른 어떤 스킬에 대한 기억을 남기려고 자해를 한 것 같은데....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꼽사리
09/07/11 09:03
수정 아이콘
<기억소거>외에도 1셋트부터 벌써 저런힌트를 유발한 글을 쓰셨다는건 나머지 1개의스킬은..으음..
오현철
09/07/11 10:44
수정 아이콘
역시 재밌네요.
스킬에 관해선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실루엣게임
09/07/11 20:03
수정 아이콘
스킬1 - 기억 소거 (기억을 날려버려서 스킬에 대한 대비를 불가능하게함)
스킬2 - 비주얼체인지 혹은 그와 비슷한 종류 (건물/유닛을 실제와는 다른 유닛으로 보이게 함)

히로스가 개막전에서 gg를 친 이유중 하나가, 아무리 위에 쓴 두가지 스킬을 사용한다고 해도 이길 가능성이 적었..기 때문이겠죠.
고로 6초동안 손대지 않는다는 해답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긴다고 해도 기억은 날라가는군요. 개막전에서도 실제로 날라갔던건가.. (시간이 6초밖에 안되서 몰랐던건지도?)
그리고 자해는 상대스킬에 의한 조종류는 아닌것 같고, 제 3스킬에 대한 무언가의 힌트..가 아니었을까요. (흠)

3스킬은 감도 안잡히니 다음편을 기대해야할듯.
i_terran
09/07/11 21:41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3의 스킬은 이미 게임도중 내용을 통해서 아주 뻔뻔하게 드러나 있는데 그래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시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제3스킬은 아주아주아주 뻔뻔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9/07/12 00:03
수정 아이콘
으음...선수들이 당할만큼 당할때까지 gg를 치지 않는것과 관계가 있는걸까요.. 아니면 '텔레파시'에 관한 걸까요... 월요일이 기다려집니다.

그런데 월요일에도 안나오면...
09/07/13 02:33
수정 아이콘
매일 매일 새로운 회를 기다리다가 i_terran님 갤로그에 갔다가 닫혀있는걸 보고 슬펐습니다.
빨리 다음편 나왔으면 좋겠네요.
꼽사리
09/07/13 17:31
수정 아이콘
그게 <텔레파시>였나요..근데...
꼽사리
09/08/09 15:29
수정 아이콘
보기 좋으라고 빨간색 +를 심어드리겠습니다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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