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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20 19:04:54
Name 창이
Subject 미스터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Mysterious Girl) <스물 아홉번째 이야기>


미스터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 Mysterious Girl )




스물 아홉번째 이야기.







나와 그녀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이것저것 추억을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달콤할수록 그것은 방아쇠를 당겨 발사 된 총알과도

같이 순식간에 가버렸고 가는 시간에 따라 가슴도 같이 타들어갔다

그렇게 타들어가는 가슴을 부여잡다가 이틀마저도 순식간에 흘러갔고

드디어 약속한 결전의 날이 왔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꺼낸 나의 제안이 이루어졌던,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약속을 내건 승부를 오늘 맞게 되었다

약속장소는 다름 아닌 그녀와 내가 연인 사이가 아닌 스승과 제자사이가

되어 그래도 나름 내 생각엔 데이트랍시고 생각하며 신비와 같이 갔었던 화이트 PC방이다

난 신비보다 먼저 화이트 PC방 입구에서 기다리며 간판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이곳에서 우리는 피시방에서 열리는 작은 팀플레이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그랬었지 하하

그때가 참 엊그제 같았는데... 하하.. 나도 모르게 알 수 없는 헛웃음이 나오네

그 때 곧 신비도 약속장소를 찾아 왔다

“오래 기다렸어?”

“아니 나도 금방 왔어”

“가자..”

그녀의 목소리는 왠지 평소에 그녀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약간 귀여운 톤이 아닌

조금 더 침착하고 진지했고 굳은 결의와 각오가 베어있는 듯 했다

평소 말투가 아닌 목소리를 듣게 되자 조금 당황했지만

나도 오늘 승부에서 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며 대답을 했다

“으..응!!”

입구로 들어가 피시방 카드 두개를 집어 들어 입장했다

장사가 잘 되는 편인지 주말도 아닌데 매우 손님이 많은 편이였다

어떤 자리가 괜찮을까 두리번거리다가 내 근처의 가까운 벽에 걸린

게시판 보드가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갔는데 사진들이 여러 장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앗!”

나도 모르게 입에서 외마디 소리가 나왔다

그 사진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게시판 보드 제일 윗부분에는

‘화이트 PC방 배 수상자 명예의 전당♡' 이란 문구가 있었다

그곳으로 가까이 접근해보니 그 많은 사진들 중에 역시 나와 신비가

찍은 사진이 붙어있었다

그 때 당시 찍은 폴로라이드 사진은 그 때 그날만 보고 신비가 챙겨가서

못 봐서 어떤 사진인지 기억이 가물거렸는데 지금 보니 기억이 떠올랐다

지금 봐도 내 표정에서 부끄러움이 감추어 지지 않는게 다 보였다

“뭐해?”

무언가를 멀뚱하게 쳐다보는 나 때문에 신비가 궁금해 했다

신비도 내가 무얼 보고 있었는지 알아차리고는 물끄러미 보더니 씨익 미소 지었다

“아직도 우리 사진이 붙어 있었네”

그렇게 말하고는 곧장 내 손을 붙잡고 자리 쪽으로 재촉했다

자리에 앉아 마우스와 키보드를 체크 해봤다

마우스 감도와 키보드가 이상한 점 없이 괜찮았다

서로 손도 풀겸 체크하는 시간 10분 정도를 가진 뒤에

곧바로 UDP에서 방을 생성하였고 신비도 곧 들어왔다

“시작할게..”

“응”

조심스럽게 떨리는 마음으로 스타트 버튼을 지그시 눌렀다

‘뚜 뚜’ 소리와 함께 화면이 휘익 바뀌었다

파이썬이라는 전장에서 나는 9시방향의 자리에 걸렸다

저그를 상대로 무난하면서도 안전한 빌드 중 하나인

원배럭 더블을 하기로 마음 먹은 나는

8번째 scv에 서플라이 디포우를 짓고 12번째 scv로 배럭을 짓는 평범한 빌드로 갔다

8번째 scv로 서플라이를 짓는 도중에 본진 내 커맨드 센터 아랫공간에 scv 한기를 살짝

다녀와봤더니 오버로드가 보였다

‘그녀의 저그는 6시군!!’

난 정확한 빌드확인을 위해

오버로드를 보자마자 곧바로 scv 한기를 6시방향으로 보냈다

그녀는 9드론 스포닝풀 빌드를 선택했다

가난빌드다....

내가 피해만 최소화시킬 수 있다면

그녀가 9드론빌드로 초반에 재미를 못 본다면야

나에게 승산이 충분히 있다!!

일단 난 돈 400을 모아 본진 입구 근처에 커맨드센터를 지었다

그러면서 저글링 6마리가 알을 깨고 튀어나와 달리는 모습을 보고

난 적절하게 타이밍을 맞춰서 일꾼 4기를

입구쪽으로 가져다 놓았다

곧 3~4초 뒤 저글링이 입구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저글링이 내 입구를 막은 일꾼을 강제어택하기 시작했다

어? 어? 안 돼~~!!

앞 쪽에 있던 SCV 두기가 저글링에게 터졌다

난 필사적으로 나머지 두기를 앞세워 방어했다

체력 약한 저글링도 몇 기가 케찹이 됐지만

재빠른 강제어택 컨트롤로 내 입구가 위험해짐을 느낀 나는

곧바로 일꾼을 대여섯기 더 끌고 나왔다

'아뿔싸...'

그 지원용 일꾼들이 입구에 다다르기 전에 입구가 뚫려버렸다

결국은 마린들이 저글링 3기에 공격당하기 시작했고 마린들을 다 잃었다

지원용 SCV로 겨우 저글링 한기를 죽였지만

남은 두기가 SCV와의 대결을 피한채 내 본진 안에서  도망 다녔다

지금 본진 안에 있는 저글링 2기가 그렇게 무섭진

않았지만 컨트롤을 하면 일꾼들이 한기 한기 금방

죽기 쉽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었지만

후속병력이 올라와 저 저글링 2기와 합병하게 되는 것이 더 두려웠던지라

일단 입구에 다시 SCV들을 배치하고 생산된 마린을 입구쪽에 배치 해놨다

본진 안에서 돌아다니는 저글링 2기는 자원을 캐고 있는

내 SCV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컨트롤을 함으로써 나는 그 저글링에 의해 일꾼을 잃지 않게 노력했다

입구 쪽에서 또 저글링들이 달려들었지만 미리 입구 쪽에 배치해둔 SCV 덕분에

본진 난입을 허용하진 않았다

그러나 또 강제어택 컨트롤로 인해 입구를 막아둔 SCV들이 죽었다

후속병력으로 인한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지만

또 배치해둔 일꾼이 컨트롤에 의해 죽었다

하지만 이젠 마린이 어느정도는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입구쪽에 SCV를 한기를 제외하고는 배치하지 않았다

본진 안에 있던 저글링들이 체력이 좀 닳은 상태였기 때문에

또 생산된 마린 한기로 저글링 두기를 쉽게 막을 수 있었다

막긴 막았지만 나도 나름 막느라 조금 가난해졌다

하지만 9드론을 간 저그도 이제 더 이상의 저글링으로써 끝내기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 아직 나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

난 바이오닉 조합과 앞마당 활성을 꾀했다

저글링들이 조금 이른 타이밍에 스피드업이

되어있는 것을 보고 혹시 모를 빈집털이가 무서워서

바이오닉이 조합되자마자 곧바로 진출하진 못 했고

빈집방어대비를 조금 갖추고 진출을 했다

커맨드센터에 스캔을 달고 본진에 스캔을 찍어보니 스파이어를 짓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이오닉부대가 진출을 했지만 앞마당에 성큰을 짓게끔 자원을 소모시키게 한 효과만

거둘 수 있었을 뿐 성큰수와 내 바이오닉 병력수를 비교해 보니

무리해서 앞마당으로 공격하기는 힘든 상황이였다

곧 뮤탈이 뜰 것을 대비하여 엔지니어링 베이를 짓고

커맨드센터 주위에 터렛공사를 시작하였고 진출했던 병력들도 본진 쪽으로 회군하였다

터렛을 내가 생각해도 너무 적절한 타이밍에 지었다

터렛을 완성한 뒤 곧바로 뮤탈이 내 본진을 공략했기 때문이였다

대비는 잘 해놨지만 일명 ‘뮤탈 짤짤이’라고 불리는 한기처럼 보이게끔 뭉쳐서

일꾼이나 마린들을 한기 한기씩 일점사 하여 죽이는

화려한 컨트롤이 계속 펼쳐졌기 때문에

뮤탈리스크가 사기가 아닐까란 생각을 게임 중에 느끼게 되었다

배틀넷이 아닌 UDP라 게임 시스템의 반응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뮤탈 컨트롤이 더욱 더 화려하게 펼쳐졌다

일꾼과 마린을 안 가리고 계속 한기씩 죽여 나가면서 도망쳐 날아다녔다

그것 때문에 도통 내 바이오닉이 잘 모이지가 않았다

게다가 뮤탈이라서 이곳 저곳 방어를 신경써야하기 때문에

병력을 이곳 저곳 분산시키고 싶었지만

안 그래도 그렇게 많지 않은 병력이 계속 잘라 먹히니까

병력을 일단 한 곳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터렛과 지금 있는 병력만으로 어떻게 버텨야겠다

으으~~ 왜 이렇게 마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 시간이 긴거야~~

마린의 사정거리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었고

신비도 컨트롤을 하면서 마린이 사정거리 업그레이드 함을

눈치챘는지 더 이상 과감한 뮤탈 컨트롤을 하지 않았다

아...저글링 때문에 본진이 털릴 뻔하더니 이젠

뮤탈 때문에 고생하다니... 정말 힘들었다

이젠 잘 모아서 업그레이드 탄탄이 해서

조합 잘 한 뒤에 진출하면 되겠다

바이오닉의 역전 한방이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한방이 나오기 위해선

더 이상 휘둘리지 않고 운영을 매끄럽게 하는게 우선이다

난 일꾼 생산을 쉬지 않고 하면서

인구수도 안 막히게 신경쓰고 배럭수도 신경쓰면서 사이언스베슬을 준비해 나갈 생각이다

그 순간 내 앞마당에 순간 무언가가 보였다

저글링 한기가 내 앞마당으로 달려드는 것이였다

저글링은 마린들의 총알로 인해 순식간에 케찹이 되었다

잠시... 저글링 한기가 뛰어 들었다는 것은 병력 체크를 하기 위함...?

그렇다면 혹시 곧...?

불안감은 곧바로 정말로 이루어지고 말았다

그동안 잘 쌓아둔 뮤탈과 스피드업 된 저글링들이 개떼 같이 몰려왔기 때문이다

나는 뮤탈컨트롤에 의하여 마린들을 잘 못 모았는데

상대적으로 저그의 유닛들은 생산이 잘 되었는지 엄청 많았다

난 서둘러 마린들에게 스팀팩을 먹이고 저글링 뮤탈에 대항하였다

그러나 나도 나름 운영에 신경써서 바이오닉을 제법 모았지만

처음 뮤탈컨트롤에 한기 한기씩 계속 잃어나갔기 때문에

바이오닉의 화력이 반감될 수 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많은 저그의 유닛들을 감당하지 못 하고

내 병력들이 모두 전멸되고 말았고 결국 GG를 치고 말았다

하... 역시 세다... 화려한 뮤탈컨트롤에 이어

되살아날 틈도 안 주고 뮤탈 저글링 러쉬...

“아하하 져버렸네.. 다시 만들게”

내 말에 신비가 말없이 아무 표정도 짓지 않고 그냥 바라보았다

뭐 때문인지 몰라도 조금 뻘쭘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해서 후다닥 다시 방을 만들었다

그것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수고했어’ 뒤에 히읗을 몇 개 붙여놓고는

땀표시도 여러개 붙여서 말했다

신비는 웃는 이모티콘을 날려주었다

왠지 모르게 신비가 이모티콘을 보여줄 때 조심스러워 보인 듯한 기분은 왜 드는 것일까?

서로간의 어색함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하여

이것저것 이야기를 꺼내봤지만 눈만 어질어질 해지고

어떤 화제인지 도통 알 수가 없고 둘 밖에 없는 게임 대기화면에 공존하는

공기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은 전혀 사라지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였다

“그럼 다시 방 만들게 헤헤”

두 번째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떤 빌드, 어떤 전략으로 갈지 무척 고민이 됐다

3판 2선승제이니까 내가 한판 더 지면 이걸로 끝장이다...

그러니까 안전하고 무난한 빌드를 갈 것인가

아니면 신비가 ‘한진이는 안전하고 무난한 길을 선택하겠지’란

생각을 역이용해서 뒷통수를 치는 전략으로 한번 해볼 것인가...

전자를 선택하던 후자를 선택하던 또 여러 가지의 선택의 길이

갈리게 되니 그것이 또 걱정이다

평소엔 ‘역시 이것이 바로 전략시뮬레이션의 묘미다’ 라고

생각해왔지만 지금은 그저 골 때리는 상황의 근원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갈등을 할 시간이 충분하지가 않다

지금 나는 신비와 함께 채팅대기실에서 게임 대기방으로 넘어 간 상황이니깐...

그리고 그 생각을 하는 도중에 이미 스타트는 눌러져

게임 시작 전 카운트다운이 떨어지는 상황이였다

결국 본격적인 게임 화면으로 넘어갔다

맵은 그대로인 파이썬이고 이번엔 나의 위치가 2시방향이였다

재빨리 SCV를 미네랄에 붙인 뒤에 SCV를 생산하고

어떻게 빌드를 탈 것인지 곰곰이 생각했다

아 그러고 보니 12시 방향 에서 내 본진으로 과연 오버로드가 날라 올 것인가?

12시라면 내 본진 위쪽에서 오버로드가 날라올 것이므로

서플라이 디포우를 짓고 있는 도중 타이밍을 계산하여

미네랄을 캐던 SCV 한기를 잠깐 내 본진 위쪽을 다녀왔지만

오버로드가 보이지 않았다

‘12시 방향은 아닌가보군’

빠른 드론 정찰을 통해 내 본진을 보지 않는 이상

신비도 아직까진 내가 어떤 빌드인지는 잘 모를 상황이다

일단 나는 일꾼정찰을 6시방향으로 보냈다

서플라이 디포우가 완성 되었고 서플라이 디포우를 완성 시킨

SCV로 배럭 건설 명령을 내렸다

자! 일단 아무 특별한 계획 없이 하다 보니 여기까진 평범하게 빌드를 선택해버렸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에라.. 모르겠다

그냥 즉흥적으로 미네랄 150이 모이자 배럭 하나를 더 늘렸다

일단 원 배럭 가스나 원배럭 커맨드센터 빌드가 아닌 투배럭 빌드인 것이다

앗!! 정찰 운이 좋다!!

6시 방향에서 신비의 저그를 발견 했다! 빌드는??

앞마당 해처리 건설 정도를 보아하니 12마리 째 드론 생산을 한 뒤 앞마당을 하는

12드론 앞마당인 것 같았다

그러면서 드론 보충에 신경을 쓰면서

풍부한 자원력을 도모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 말인 즉슨 앞마당 해처리를 짓고 드론 보충에

미네랄을 투자하느라 스포닝풀을 짓는 타이밍이 그리 빠르지 않다는 것..!!

그래!! 한 번 걸어보자!! 대규모 SCV를 동원 한 치즈러쉬를 감행해보는 것이닷!!

난 두 개의 배럭에서 마린 생산을 쉬지 않고 하기로 마음 먹었다

투배럭을 간 뒤 마린 생산을 잠시 쉬어 미네랄을 모은 뒤에

앞마당을 하는 투배럭 앞마당도 좋은 빌드이긴 하지만

한 번 전략에 걸어보기로 한 나의 배럭에선 불이 계속 깜빡거렸다

정찰 SCV로 스포닝풀 타이밍과 앞마당 해처리 건설 정도를 계속 체크했다

이렇게 마음먹은 이상 저그의 스포닝풀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앞마당 건설타이밍이 중요했다

성큰콜로니가 완성 되면 실패하기 쉽기 때문이다

앞마당 해처리 건설 정도가 4분의 3을 막 넘어 설 때 쯤

난 입구를 지키던 마린들을 6시 방향으로 공격명령을 내린 뒤에

SCV를 과감하게 드래그하여 선택하였다

10마리가 선택되었고 난 그놈들을 재빨리 6시 앞마당에 있는 미네랄 채취 명령을 내렸다

SCV들이 뭉쳐 있는 채로 신속하게 6시 방향으로 마린들과 가세하기 위해서였다

6시방향으로부터 내 본진 방향으로 느릿느릿 날아가던 오버로드가

내 병력의 움직임을 확인하였다

마린들이 SCV보다 먼저 6시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SCV가 기동성이 더 좋기 때문에

저그의 앞마당에 다다르기 직전에 마린과 SCV가 만났다

그 때 쯤 스포닝풀이 완성 되었고 모았던 라바들이 모두 알로 변태하는 것을

정찰 SCV를 통하여 확인하였다

아마도 저것들은 모두 저글링으로 변태 되어 나올 것이 틀림 없었다

무조건 시간을 주어선 안 된다

내 마린들과 SCV들은 거침없이 저그의 앞마당을 향하여 돌격하였다

그러면서 본진에선 인구수가 안 막히게끔 서플라이 디포우를 알맞게 지어주고

배럭에선 마린생산이 안 끊기게 관리해주며 배럭의 랠리포인트를 저그의 앞마당에 찍어두어

배럭에서 생산 된 마린들이 자동으로 그 곳으로 오게끔 만들었다

앞마당에 내 마린들과 SCV들이 도착하자

신비가 황급하게 지어둔 크립 콜로니 두개가 막 완성되어

성큰 콜로니로 급하게 변태하는 것이 보였다

지금 시점에선 병력들이 자리 잡는 것이 중요했다

이런 중요한 타이밍에선 절대로 한기의 SCV라도 어영부영

춤을 추다 뒤늦게 용접기로 공격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그리고 저글링 역시 제대로 자리 잡고 싸우지 못하게

저그의 입구 언덕에 SCV로 막아둔 뒤 뒤에서 마린들이 지원사격을 하였다

이렇게 하면 드론, 저글링들이 우르르 몰려와도 결국

싸움에 동참할 수 있는 유닛은 제한 될 수 밖에 없다

저글링과 드론들이 역시나 우르르 몰려왔다

드론들은 앞마당 미네랄을 클릭 했는지 뭉쳐서 왔다

성큰이 완성되는 것을 성공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지금 타이밍에 저글링 드론이 튀어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안 신비였던 것이다

성큰콜로니로 변태 중이던 크립콜로니가 SCV들과 마린들에 의해

파괴당하는 것을 멀뚱멀뚱 보고 있다가 그냥 저글링과 드론만으로

방어하는 것이 많이 힘들긴 할테니깐...

이 방어에 모든 것을 걸었는지 신비는 모든 드론을 총동원 하였다

유닛수의 비례한 전투력은 막상막하였지만

나는 유리한 위치를 잡고 있었다

앞마당 해처리에서 생산된 저글링들은 SCV와 마린들에 의해

금방 녹고 드론들이 미네랄 클릭을 통하여 내 SCV 무리와

겹쳐 있을 때에 공격시도를 해봤지만 겹쳐있기 전부터 공격을 막 시작 했을 때에

뭉쳐서 우르르 움직이는 동안 SCV들의 용접기에 공격을 당했고

본진쪽에서의 저글링들은 입구에서 자리 잡아논 SCV들 때문에

뒤쪽에서 발톱공격을 하지도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저글링들이 생기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신비의 방어 역시 나름대로 거셌기 때문에 겨우 겨우 막기는 했다

출동 했던 SCV들이 다 죽고 마린들도 다 죽었다

하지만 신비가 막아도 막은 것이 아님을 난 알 수 있었다

신비는 드론이 서너기 가량 있었고 저글링도 드론 수와 비슷했다

SCV를 대거 대동하여 다 잃었지만 그 동안 본진에서 미네랄을

캐던 SCV만으로는 충분히 두개의 배럭정도에서 지속적인 마린생산은 가능했다

마린을 조금 더 모아 SCV 두기 정도를 더 대동하여 다시 한 번 러쉬를 감행했다

나는 결국 그렇게 원하고 원했지만 눈에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았던 그녀의 GG를

받아 낼 수가 있다는 생각에 흥분되었다! 이겼다...!!

드디어 한 게임을 따내는구나...

온 몸에 소름이 돋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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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3-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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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투고
09/03/30 09:33
수정 아이콘
그래도 벙커링은 안했네요 ~
09/03/30 10:36
수정 아이콘
핫 이런곳에서 끊기다니 설마!!
당신의조각들
09/03/30 19:09
수정 아이콘
긴장감 넘치는 즐거운 게임들!
신비양의 게임 스타일은 마치 이제동 선수를 보는 듯하네요..
요즘 뭐 당연시되는 듯한 뮤탈 컨트롤은 물론,
한두기로도 끊임없이 상대방을 괴롭히는 저글링은.. 휴우 (그런데 전 UDP에서도 뮤탈 짤짤이를 못하겠더라구요 - -;;)
토스유저지만, 저그의 상성종족인 테란마저 저글링에 당하는 걸 보면 괜히 슬퍼지더랍니다, ㅠㅠ

결론은, 역시 흥행은 테저전!?
여기에, 엄전김, 강철승 혹은 막병승의 해설까지 더해진다면.. 크크^^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09/03/30 19:33
수정 아이콘
웨이투고님// 흐흐

FlyZerg님// 과연!

eternity..님// 헛!! 정말이군요!! 수정 중에 정신줄 놓느라 ㅡ.ㅡ; 급수정 들어가야겠네요

당신의조각들님// 전 이제동 선수가 가장 좋아요 ^^;; 그게 글 쓰는데에 좀 영향 있지 않나 싶기도? 크크
09/03/30 19:39
수정 아이콘
eternity..님// 자연스럽게 수정했습니다 아하하 감사합니다 후다닥
eternity..
09/03/31 13:26
수정 아이콘
창이님 // 민망하니 제 첫 댓글은 자삭할게요... 하하하 ^^;;
The Greatest Hits
09/03/31 14:23
수정 아이콘
하하하 창이님 반전을 거시려는군요.
버로우저글링 또써먹으시려구요?
09/03/31 19:44
수정 아이콘
The Greatest Hits님//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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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미스터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Mysterious Girl) <열 네번째 이야기> [16] 창이6069 08/11/11 6069
73 미스터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Mysterious Girl) <열 세번째 이야기> [17] 창이6315 08/10/29 6315
72 연재 재개 합니다 ...^^ [16] 창이7560 09/01/27 7560
71 죄송합니다 독자 여러분들... [29] 창이12378 08/11/23 1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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