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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1 22:23
하여튼 저런사람들은 생각이란게 있는건가 싶어요 그냥 피해의식에만 쩔어가지고....
그냥 실수한거 실수했다고 인정하면되지 뭔.... 트위터 사람들은 사과하면 무슨 죽는병같은게 걸린게 틀림없어요
17/03/21 22:24
저번학기 파리에서 교환학생할때 저 목수정 작가가 주도했던 촛불시위에 몇번갔었는데... 이런 멘트까지 치는줄 몰랐네요. 얼마전에 이재명 후원회 만들었다는 기사보고 아 그렇구나 했었는데... 당분간 어디 기사에 목수정씨 이름 나오면 걸러야겠습니다
17/03/21 22:45
일단 저 목 작가의 기본 전제에 문제가 있습니다. 메갈리아는 미러링을 하기 위해서 출발한 집단이 아니라
목 작가가 전제와는 반대로 '폭력적 어휘를 오래 난사하며 기뻐하던' 집단이었는데 후에 미러링이란 핑계를 붙인 것에 불과하죠. 이 대전제를 뒤집고 보면 저 말이 얼마나 헛소리가 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정상적인 여자라면 '폭력적 어휘를 오래 난사하며 기뻐하'지 않듯이, 남자도 정상적이라면 그 짓 안합니다. 다분히 자의적인 기준으로 세상을 이분해놓고 그 시각을 그럴싸하게 포장한 글에 불과합니다.
17/03/21 22:44
작년 여름에 목수정이라는 이름은 한번도 못들어봤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저분 되게 좋아합니다. 한겨례에 연재하던 칼럼 되게 멋졌어요. Sjw는 뭔가요? 그리고 가끔씩 '평등을 요구하면서 본인만은 예외로' 행동하는게 짜증난다는 의견을 보는데, 그러면 예외로 행동하는 그 부분을 지적하면 됩니다. 다른 부분까지 도매금으로 넘길 필요 없어요.
17/03/21 22:46
"내가 아는 한, 그 어떤 여자도, 폭력적 어휘를 오래 난사하며 기쁠 수 없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폭력적 어휘를 난사해도 기쁜데, 여자들은 안 기쁘다는 것 같은데.. 메갈이 보면 이것도 코르셋이고 여혐이다 할것 같네요. 이미 메갈은 충분히 오랫동안 즐기고 있습니다. 요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개속. p.s 왕따가 눈 돌아가서 손에 잡히는걸 뭐든지 휘두를때는.. 말리세요. 부추기지 말고 한순간 실수로 감옥 가고 인생 망칩니다.
17/03/21 22:52
진보랍네 하면서 메갈 옹호하는 치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역사성이라는 걸 개무시한다는 거죠. 짧긴 하지만 도리어 그러하기에 충분한 자료가 있습니다. 메갈을 애써 옹호하려고 쌓아올린 논리가 모두 메갈의 행태에 의해서 무너진다는 거죠. 게다가 수많은 기존 남초사이트가 일베의 무단과 폭력성에 저항해온 역사도 저들은 무시합니다. 오로지 메갈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요. 더 웃긴 건 그런 팩트를 제시해봐야 자신들이 쌓아올린 논리의 성을 지키려고 온갖 소릴 다 내뱉습니다. 비겁하고 치졸한 행태를 두고 비겁하고 치졸하다 하면 '여자로서의' 뭔가가 있다고 외쳐대는데.... 그건 박읍읍씨로 족하지 않겠습니까.
17/03/21 23:20
일베가 남초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게 아니듯이, 남초 커뮤니티들이 일베를 배척한 것도 남초를 대변하진 않습니다. 그냥 그런 모든 것을 포함한 게 온라인의 문화적 현상이었다고 봐야겠지요. 일베의 문제는 단순히 그런 말을 떠드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런 유희가 문화적으로 큰 규모의 힘을 얻었다는 그 자체지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일베가 아니더라도 포털이나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여성혐오적인 유행이나 조류가 없었다고 하기는 힘들지요. 온라인 밖에도 또 그런 문제는 있고요.
17/03/21 23:49
확실히 말씀하신 것처럼 여성혐오적인 유행이나 조류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일베는 특히 그 사이트의 특징에 의해 다른 사이트보다 언어순화가 안되었다 뿐일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는 선비질하면서 여혐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일베의 등장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남초사이트에서 여성혐오적인 발언에 대한 경계심이 생겨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정반응과 역반응은 늘 뒤섞여 나타난다고 봐야 옳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메갈과 그를 지지하는 진보세력은 그런 남성들의 자정노력은 아예 인정해주질 않죠. 도리어 다 같은 남성으로 싹 싸잡아 비난해버립니다. (솔직히 제가 메갈을 출입하지 않으니 이 부분에 있어서 선입견이 작동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걸 지적하는 거죠. 일베와 같은 문화현상이 있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사회구조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것을 문제삼을 일이 없습니다. 남성들이 구조적으로 여성이 느끼는 것만큼 예민하게 그 문제에 대면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면 아무 문제가 안됐을 겁니다. 메갈은 그걸 한 게 아니죠. 피아 구분 없이 융단폭격을 한거죠. 무척 일베스럽게 말입니다. 나름 진보인사라는 사람들은 거기에 기름을 부었고요. 그러니 당하는 입장에서는 메갈의 역사성을 거론하며 역공을 가했고 지금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베를 빼고는 승자가 없는 싸움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17/03/22 00:01
메갈의 역사성이라는 건 그 이전 얘기죠.
메갈 주류의 기원이 어디고, 그에 따라 미러링은 논리적으로 성립하기 어렵고 등등의 이야기를 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걸 따지고 들어가는 게 숫자놀음에 가깝지 정확하다고 보진 않습니다만 또 아주 의미가 없는 이야기도 아닌지라)
17/03/21 23:02
첫 문단 읽고 패스 했습니다 6천년간 불평등 할때 머했냐구요? 내가 6천 살되었수? 그걸 나한테 왜따지지 내가 한거도 아닌데
긍까 당신들이 싸우고 싶으면 최소 40대 이상이랑 싸우라고유 안말리니까 당신들 차별한 세대랑 최소한 20~30대 남성은 차별 한적 없으니 혹시나 개별 사건 말할까 하는말인데 제도적 문화적으로 말입니다 -_-
17/03/21 23:16
제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문화적으로 2~30대 남성이 여성을 차별한 적이 없다고 단언 하기는 힘들죠. 아무리 젊은 세대더라도 편견과 차별에 일조하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17/03/22 09:59
그건 20~30대 남성의 문제가 아니라 그 남성의 문제입니다.
반대로 20~30대 여성이 남성을 차별한 적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있을까요? 개개인의 문제를 일반화시킨게 문제죠.
17/03/22 13:44
감자님은 "최소한 20~30대 남성은 차별 한적 없으니"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와는 별도로, 어떤 문제가 '개개인의 문제'만으로 한정지어질 수 있으려면 그것이 매우 극소수의 일탈일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상당 규모 이상으로 편견이나 차별행위가 존재한다면, 그 것이 개인만의 문제라고 한정하는 것이 오히려 섣부른 판단입니다. 이를테면 성범죄를 봅시다. 당연히 성범죄 자체는 소수의 일탈입니다. (성매매 정도를 빼면)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범죄에 대해 일정 이상 두둔하거나 수용하는 태도는 사회적 문화/분위기라고 할 수 있고, 그런 문화권에서는 성범죄가 더 흔하게/폭넓게 발생합니다. 아무리 그렇다 한들 성범죄는 소수지만, 이런 사회에서의 성범죄를 '그 개개인만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는 없는 거지요. 현재의 남성 2~30대가 그렇다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닌데, 차별 문제를 극단적 행위를 하는 소수만의 문제로 치부하는 건 나이브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2~30대 여성들도 남성에 대해 잘못된 편견이나 차별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겁니다. 그 역시 별개로 문제.
17/03/22 14:07
전 절름발이님 댓글에 말한겁니다.
[문화적으로 2~30대 남성이 여성을 차별한 적이 없다고 단언 하기는 힘들죠. 아무리 젊은 세대더라도 편견과 차별에 일조하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이 말에 대해서요. 그리고 또한 예시로 드신 사회/문화적 분위기의 문제는 어떤 한 계층에게 지울 수 있는 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사회 전체의 책임이지 특정 계층의 책임이 아니란겁니다. 심지어 전 지금 사회 전체의 분위기나 문화가 여성차별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17/03/22 14:09
제 대답은 감자님의 덧글에 대한 대답이니, 그 맥락으로 보셔야죠.
그리고 말씀처럼 그런 문제는 어느 한 계층에게만 지울 수 있는 짐은 아닌 게 맞습니다. 어느 한 계층만 그 짐에서 빼달라는게 감자님의 덧글이었고. 저는 2~30대에게만 짐을 지우자고 한 적 없습니다. 2~30대는 예외야라고 단언하기 힘들다고 한거죠. 매우 상식적인, 그리고 사막여우님이 말하는 바에 부합하는 예 아닙니까.
17/03/21 23:02
두번째 스샷 하단부의 경우 평소 메갈, 아니 페미니즘이 단어갖고 장난칠 때의 테크트리의 전형을 따라가고 있죠
난 그게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다, 남들도 다 쓰는건데 뭐 그리 욕하냐 여기에 페미니스트들은 단어의 역사적인, 혹은 숨겨진 차별성을 지적하며 새로운 단어를 제시한다 라는 과정을 첨가하면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 사람이 페미니즘 운운한다면 자기 발걸음을 돌아보고 반성할 줄 알아야죠
17/03/21 23:03
즈엉이당은 이미 마음 속에서 아웃했고, 더민주마저 대선 후보로 나오는 사람이 한명도 빠짐없이 메갈 묻었으면 단 한명도 못 찍어주겠네요.
물론 그렇다고 새누리나 바른정당 같은 부역자들이나, 문모닝-문애프터눈-문이브닝만 하는 인간들 찍어줄 생각도 없고... 선거는 차선/차악을 찍는 거라는데 차선/차악은 하나도 없고 온천지에 최악만 널려있네요. 이럴 때는 그냥 기권을 해야하는 것인지;
17/03/21 23:05
파격적인 첫문장에 비해 뒤의 내용은 급차분해지네요.
저도 메갈리아니 하는 또라이 페미니즘을 진정한 페미니즘이니 여성해방운동이니로 절대 생각은 안합니다만. 시간을 되돌려도 당시 상황에서 그런 페미니즘의 탈을 쓴 혐오론자들이 나오는건 필연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쉽게 말해 일베에 대한 광범위한 비토에는 '여혐'은 빠져있거나 한참 후순위에 있었습니다. 흔히들 말하잖아요. 우린 혐오하는 일베를 비난하고 배척했다. 왜 너희는 그러지 않느냐고요. 그런데 과연 우리가 일베의 고인모독과 지역차별을 배척했지 여혐을 배척했을까 하는거죠. 작년에 검색한거라 정확한 수치는 잊어버렸습니다만, 일베와 여혐으로 피지알에서 검색을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한창때는 일베 관련된 게시물 하나하나, 기사 하나하나 올라와서 제발 그만좀 올려라는 비판까지 받았었죠. 그런데 200여개 가까운 일베 관련 게시물을 봐도 여혐을 다룬건 하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여혐이란 키워드가 본격적으로 등장한게 여시와 메르스 갤러리가 등장하면서 부터에요. "여혐이 잘못된거 맞다 하지만 남혐도 잘못된거 아니냐!" 라고 말할때야 비로소 여혐이란 단어가 나온거죠. 여혐이란 키워드로 검색해도 마찬가지고요. 여성시대나 메르스 갤러리나 메갈리아나 페미니즘을 비판할때야 아무도 신경안쓰던 여혐이란 단어가 나오는 거죠. 물론 피지알만 가지고 충분한 통계가 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만, 당시 인터넷과 SNS 심지어 오프라인으로도 광범위하게 펼쳐지던 분위기를 생각하면 어느순간 역치를 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후론 다들 알다시피 난장판이 됐지만요. 뭐 그렇다고 저들 말처럼 우리 모두 공범이다 하는 생각을 하는건 아닙니다. 저들의 방식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이후 저들을 둘러싼 옹호에 찬성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런 극단적 페미니스트(의 탈을 쓴 찌질이)들의 등장이 불가항력적이었다는 본문의 말에는 동의합니다.
17/03/21 23:10
여혐이란 단어가 유행하기 전이니까 당연히 그 단어가 쓰인 글을 못 보신거 아닐까요..
메르스가 유행하기 전까지 피지알에서 메르스라는 단어를 찾을수 없듯이.. 일베에서 자주 쓰는 삼일한 같은 단어에 대한 비판은 이전에도 쭉 있어왔는데요. 그게 지금으로 말하면 여혐에 대한 비판이었던 거죠.
17/03/21 23:29
김치녀, 삼일한 다 거의 안나왔었어요. 그리고 여성혐오란 단어도 2012년 즈음부터 해서 일베를 다루는 언론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었고요.
삼일한이 등장한것도 '삼일한'이란 단어 쓰는거 보니 쟤는 일베인가 보다 하는 증거자료로 쓰일때였고 김치녀도 일베 저 나쁜놈들 쯧쯧 할때 마지막 근거정도로 쓰일때가 많았고요. 물론 저의 체감이고 피지알만의 좁은 통계일수도 있습니다만, 일베의 가장 큰 해악을 여성과 지역 혐오라고 생각했던 입장에서 매번 이슈가 되는 것은 고인모욕이나 지역차별적 발언이어서 답답할때가 많았거든요. '김치녀'란 단어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하지만 안의 내용은 틀린말은 아니잖아 하시는 분들도 꽤 많았고(이건 sns나 오프라인에서도요) 이제와서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긴 하지만요. 걔네들 목표는 이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망해가고 있으니까요.
17/03/22 00:11
삼일한은 물론 일베가 자주 쓰는 용어이기도 했지만 그 용어가 가진 뜻을 비난한게 맞습니다.
왜냐면 저도 피지알에서 일베가 쓰는 삼일한이란 용어 사용을 비난한 기억이 나거든요. 무슨 대학교 게임팀이 그 이름으로 나왔다가 욕먹기도 했었고 일베가 욕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크게 호남과 여성에 대한 비하라는 두 축이었고 글쓴분은 왜 호남비하만 욕하고 여성비하는 안 욕하냐라고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둘 다 욕을 먹었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떤 통계가 있는건 아니라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각자 느끼는 바가 달랐을 순 있었을것 같네요.
17/03/21 23:16
여혐이란 단어의 생산이 늦은 거지 수많은 남초 사이트들이 일베의 여혐적 행태를 비난하지 않은 바 없습니다.
도리어 '고인능욕'이나 '지역차별'같은 것보다 일베를 '일베충'이게 한 것은 그들의 여혐적 행태 때문이었죠.
17/03/21 23:08
폄하와 차별이 6천 년이라는 대목에서 거르게 되네요. 전근대 사회는 남녀보단 신분이 우선인데 뭔... 여성의 지위가 내려간 거는 성리학적 질서가 강화된 16세기부터 아닌가...
그리고 성적인 면에서 여자의 편을 들어야 진보?? 각 이슈마다 생각이 다른건데, 여자편 들지 않으면 진보가 아니라는 식으로 적이나 만드는군요
17/03/21 23:21
무슨 어디 특수한 고대부족 얘기를 꺼내지 않는 한, 성리학적 질서가 강화되기 전에도 여성의 지위는 남성보다 낮았습니다. 남녀보단 신분이 우선인건 맞는데, 남녀도 신분차이입니다.
17/03/21 23:20
'남자는 다 그래' '여자는 다 그래' 이게 모두 무식한 말이라는 걸 다 아는 사람들이
'메갈', '페미니즘'이란 단어만 나오면 세상을 여자와 남자, 두 묶음으로 나눠 보는데...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17/03/21 23:24
그러니까요.
여성들은 왜 저런 단어만 뒤집어 쓰면 남성이란 남성은 전부 적으로 삼는 걸까요. 심지어 자기 아버지까지 싸잡아서 말이죠. 이해가 안가요.
17/03/21 23:30
평균적으로 젊은 세대 여성들이 부친으로부터 가부장적이거나 남녀차별적인 행태를 경험하는 건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닙니다. 부친 세대에 있어는 지금보다도 남녀 차별이 충분히 존재 했으니까요. 오히려 젊은 세대 남성보다 더 밀접하게 경험했고 비판하기 좋은 대상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요컨대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버지조차 적으로 삼았다기 보단, 아버지가 부정적인 남성상을 갖게 하는데 일조했을 확률이 더 높다는 겁니다.
17/03/22 00:09
아... 아버지가 부정적인 남성상을 보여준게 근본적인 원인인거군요.
자기 아버지까지 싸잡아서가 아니라 자기 아버지때문에 모든 남성을 싸잡아서 적으로 본다고 해석해야 하는거군요.
17/03/21 23:29
페북에 글을 하도많이 쓰니까 다 읽기가 힘들어서 2017년 글들만 다 읽어 봤는데(이것만 해도 양이 상당합니다)
부분부분 생각이 다르더라도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지나치게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건 직접 행동에 나서는 사람이 지적한다면 모를까 똑같이 입으로 지적할 일은 아닌 거 같고요. 글쎄, 모르긴 몰라도 모든 사회현안에 대해 저사람만큼 많이 의견을 개진하면 저사람보다 덜 까일 사람이 인터넷에 많지는 않을 겁니다. 메갈 관련해서 쓴 글은 메갈이 잘했다는 게 결코 아니지만 메갈이 나올만한 여건이 충분히 있었고, 그건 가만히 냅두다가 메갈이 날뛰니까 메갈보고 뭐라하는 건 왕따 피해자가 당하고 있을 땐 가만 있다가 피해자가 난동을 부리니까 제압하는 것과 같다 라고 하는데 이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군바리 건은 군바리가 자학용으로 쓰는 말인줄 모른 거 같네요. 근데 설득이 불가능한가? 그렇지는 않아보입니다. 굽히는 걸 싫어하는 거 같긴 하지만요(굽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드물죠). 저 글 이후에 추가로 어떤 반응을 했는지는 페북글이 워낙에 많아서 못찾겠습니다만.. 또 군바리라고 하지만 않는다면 일반인 기준으로는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이재명 시장의 도덕성과 경박함에 많은 실망을 했고, 그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선동과 날조를 퍼뜨리는 걸 매우 싫어하는데, 이 분은 정책의 찬반을 놓고 후보를 판단할 뿐 말같지 않은 네거티브에 일침을 놓는 걸 잘해서 (예- 문재인을 문제인이라고 치면서 오타라고 변명하는데, 그럼 왜 이재명을 이제명이라 쓰는 글은 안 보이냐?) 이런 메갈하는 나쁜 사람이 이재명 지지자라고 프레이밍하는게 오히려 이상하게 들리기도 했네요.
17/03/21 23:36
(병역)군인은 대표적인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회적 약자를 조롱하는 단어를 모르고 쓸 수도 있습니다만, 지적 받고도 제대로 반성하지 못하는 것은 도덕성의 문제입니다. 매우 잘못된 행태입니다.
17/03/21 23:39
왕따 당하던 아이가 손에 잡히는대로 아무거나 들고 똑같이 폭력 쓰려고 하면 당연히 말려야지 그럼 가만있는게 정상인가
안되는건 안되는거지
17/03/21 23:39
길게 글을 쓸 깜은 안돼서 이런 내용의 댓글을 쓰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메갈이 악의 집단인 것과는 별도로, 메갈 이전과 이후의 온라인 문화가 좀 달라졌다는 생각은 듭니다. 저는 페미니스트는 아니고 가부장적인 사람이지만, 그간 줄곧 인터넷에서 여성을 은근히 까건나 대상화하는 문화는 많이 느꼈었거든요. 근데 메갈에서 그에 대한 온갖 지저분한 흉내를 내기 시작했고, 물론 그걸 욕하는 사람들은 '물론 극히 일부 저질 남자들이 저런 적이야 있겠지만 난 아님' 이라고 하죠. 하지만 지난 이삼년 거치면서 인터넷에서 김여사 김치녀 등의 표현은 줄어든 것 같긴 합니다. 즉, 개인 개인은 '난 원래 그런 적 없음' 이라고들 하지만, 집단으로서의 남자들은 약간 조심하기 시작했다는 거죠. 대신 '난 원래 페미니즘에 관심 없었는데 메갈 때문에 안티됨' 이라는 분들은 크게 늘었지만요.
그래서 메갈이 미러링이네 뭐네 하면서 본인을 합리화하는 것이 무리수인 것과는 별도로, 실제 결과적으로는 일정 부분 그런 효과를 거둔 것도 사실 아닌가 싶습니다.
17/03/21 23:51
음.., 그런가요..? 전 오히려 반대로 느껴서...
인터넷 커뮤니티는 정말 나이브하게는 "막말"을 허용하는 곳과 "예의를 차리는" 곳으로 나눌 수 있는데, "막말"하는 곳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반면, "예의를 차리는 곳"에서는 이젠 대놓고 여성주의나 페미니즘을 비판 혹은 비난까지 하는 의견들이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심지어 대놓고 소위 말하는 혐오감을 표출해도 찬동받는 경우가 더 많고;
17/03/21 23:56
제가 피지알와 육아 사이트 딱 두 개 말고는 가는 곳이 없는 지라 막말하는 사이트들 분위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제가 가는 사이트 기준으로는 확실히 변화가 좀 느껴져요. 물론 말씀하신 '여성주의와 페미니즘에 대한 비난' 의견은 늘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17/03/22 00:02
피지알만 해도 2~3년 전엔 김여사 등의 여성비하적인 타이틀을 단 게시글이 종종 올라왔었죠.
말씀하신 극단적인 페미니즘에 대한 비난은 늘었지만 직접적인 여성비하 표현은 확실히 줄어 들었습니다.
17/03/22 00:06
얻은 효과는 미비하거나 금방 사라질 것 같고 반작용은 오래 갈 것 같습니다.
특히 2~30대가 느끼는 사회적 불안감에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다고 보이는 'PC함에 대한 반작용 바람'이 더해지면 우리나라에서는 분명 이 '남혐' '여혐'이 약한 고리로 작용하지 싶습니다. 사회지도층이라 할 수 있는 기성세대가 이용해먹기도 딱 좋은 약점이고요. 결과적으로 그리 된다면 예전보다 더 안좋은 상태로 이행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17/03/22 00:20
저도 커뮤니티를 몇곳 안보긴 합니다만..
페미니즘이란 용어가 예전에는 꽤 진보적이고 긍정적인 뉘앙스였던것 같은데.. 메갈 이후로.. 페미나치라던지.. 부정적인 뉘앙스로 바뀐것 같습니다. 오유 같은 경우도.. 진보 쪽에 우호적인 분위기였고 진보당에 대한 지지도 많았던것 같은데 지금은 진보당 하면 이미 메갈당으로 낙인이 찍힌 상태고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조차.. 다른 어떤 이슈에도 별로 흔들리지 않았는데 남인순 영입으로 인해 지지철회 같은 글이 꽤 많이 올라왔던걸 보면 잘못된 여성주의에 대한 거부감은 한층 심해진것 같습니다. 메갈처럼 극단적인 여성주의가 마치 여성주의의 대표처럼 치고 나간 결과 기존의 정상적인 여성주의자들도 관성적으로 메갈편을 들게 되었고 남녀의 대결구도로 인해 그동안 여성주의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남성들도 돌아서버려 결국 효과보다는 역효과가 큰게 아닌가 싶네요.
17/03/22 00:28
음.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저는 메갈로 인해 세상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하려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예전에 비해서 노골적인 여성 비하 표현은 줄어들었다' 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 뿐이죠. 말씀하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저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 경중에 대한 판단은 각자 다르겠지만요. (저는 메갈이 찻잔속의 태풍인 것과 마찬가지로, 메갈 때문에 페미니즘 싫어졌다라는 분들도 실제로는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7/03/22 00:33
뭐 우리나라 인구중에 메갈이라는 단어를 아는 인구가 얼마나 될지를 생각하면 찻잔이 맞겠습니다만
원래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계층 자체가 그 찻잔 정도였다고 생각한다면 그 찻잔 안에서 꽤 많은 분들이 돌아선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인 비하의 표현이 줄어들었을 순 있겠으나 일베가 욕과 동의어처럼 쓰이듯.. 메갈이 욕과 동의어처럼 쓰이는 상황에서.. 그냥 '김여사' 등등이 '메갈'로 바뀐것 뿐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단어 하나로 많은 것들이 설명되니까요.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이희은 글을 보시면 약간 감이 오실것 같습니다.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dom&no=71181 (어차피 안 맞아요 등등이 무슨 의미인지 아시죠..)
17/03/22 00:40
(전 사실 '어차피 안 맞아요' 표현을 보는 순간 바로 거부감 확 들던데, 지금 옳고 그름을 따지는 글타래는 아니니까 그건 접어두고) 그렇게 보니까, 김여사 대신 메갈로 단어만 바뀐 것 아니냐라고 볼 여지가 없지 않네요. 뭐, 적어도 메갈은 특정할 수 있는 집단이니까요. 하여튼 말씀은 이해했습니다.
17/03/22 00:48
김여사라고 부르지만.. 모든 여자가 운전을 못하는게 아니듯이..
이희은씨 페북에 불편함을 표시한 여성들이 다 메갈을 하는것도 아닐겁니다. 그걸 확인할 방법도 없구요. 뭐랄까.. 메갈은 이미 특정사이트 이름이라기 보다는.. 저런 성향을 가진 여성들(외모적인 부분을 포함)을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17/03/22 00:32
그런데 사실 페미니즘은 예전에도 긍정적인 뉘앙스는 아니었어요.
여성부에 대한 밑도끝도 없는 루머라던지... 10년전 글을 봐도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왜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네요. 다만 그때는 이슈가 거의 안되던 시절이라 언급이 잘 안되던것 뿐이었고요.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dom&no=1569&page=6&divpage=14&ss=on&sc=on&keyword=%ED%8E%98%EB%AF%B8%EB%8B%88%EC%A6%98 재미있는게 무려 10년전 글인데 지금이랑 논의 양상의 거의 똑같네요. 그런데 말씀처럼 거부감이 더 심해진건 맞는것 같습니다. 잠재적 적군과 무관심한 다수가 존재하던 판을 확실한 아군과 확실한 적군으로 나눠놓은 셈인데 이런 전략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애초에 남성들을 우리편 만들 생각은 없었으니 신경 안쓰려나요 그치들은.
17/03/22 00:36
그렇죠. 그 분들은 남성을 동맹 삼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 같더군요. 뭐,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쟁취하겠다니, 제삼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할 뿐입니다. 별로 잘 될 것 같진 않지만요.
17/03/22 00:39
남녀 평등에 대한 논의는 군대 vs 출산까지 거슬러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당시 피지알에서 파이어가 보장되는 주제 중에 하나였죠. 다른 예로는.. 한의학. 개신교.
17/03/22 03:26
겉으로야 자제하는 척 하지만 남자들만의 사회에선 크게 바뀔게 없을 것이고 이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지속되면 결국 미국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는 상황이 한국에서도 펼쳐져버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20대 남자들 쌓인게 보통이 아닐테니까요.
17/03/22 13:50
메갈 이후에 남자들의 자기검열이 강화되긴한거같아요.
반대적으로 말못하고 마음속에 쌓아두는것도 많아졌죠. 오픈된 공간에서의 발언은 자기검열 익명의 공간에서는 프리발언이라고 해야하나요 크크
17/03/23 16:30
그런 분위기는 메갈과 관련없이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었습니다. 김치녀라는 말을 쓰지 말자는 분위기도 계속 있었고요. 김여사 같은 말도 어느순간부터 불편한 단어가 되었죠. 메갈이 그 분위기를 가속화 시킨 경향은 분명히 있겠지만, 그 반대편에서 엄청나게 증가한 혐오 분위기를 생각하면 그 방향성이 과연 옳은가 하는 생각은 계속해서 듭니다.
17/03/21 23:52
사람이 자신이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게 이렇게 어렵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군바리라고 표현한 점 죄송합니다. 라고 하는게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할 수 있는사람이 별로없죠. 내 생각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하기 이전에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나만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특히나 더 그렇죠. 그 결과는 뭐 보시다시피... 항상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살고자 합니다만, 필요한 순간에 떠올리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17/03/22 00:00
첫번째 글은 딱히 틀린 말 없고 차분하게 잘 쓰신 글 같네요.
그런데 군바리의 어원이 확실하게 밝혀진게 있나요? 군바리 관련해서는 과잉반응이 아닐까 싶네요
17/03/22 00:20
가해자를 흉내내는게 아니고 가해자가 되는거니까 많은 사람이 불쾌한거고
내가 당한만큼 똑같이 되갚아주자는 논리가 공평하다고 생각할수있겠지만 법과 규칙이 있는사회에서 그게 용인이 되는지 누가 날때리면 때리고 찌르면 찌르고.. 그거 참 어린애나 떠올릴만한 발상이라고 생각하고요 사회문제를 유아틱한 접근방법으로 접근하니 답답할뿐입니다
17/03/22 01:07
흥미롭네요. 보통 여성 집단 전체를 규정짓는 발언을 하면 그것이 좋든 나쁘든 일반화한다고 비판받기 마련인데, 대놓고 '내가 아는 한 그 어떤 여자도 폭력적 어휘를 오래 난사하며 기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걸 보면 무의식중에 여성은 착할 수 밖에 없고 폭력은 남성만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깔려있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실제 메갈 10분만 눈팅해봤어도 그들이 '진심으로' 즐거워하는게 보일텐데 말이죠. 저런 고정관념이야말로 사실 페미니즘에서 타파하고자 했던 것들이 아니었나 싶은데 말이죠.
17/03/22 06:35
찻번째글은 전 동의하는편입니다. 메갈은 이제인지 애초에 그랬는지 그게 너무 통쾌하고 속시원해서 취해버린거에 가깝다고 보지만.
근데 이걸 본문대로 두번째 글과 이어보니 별로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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