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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6 02:52
박근혜야 말로 '정의'의 정치인이였죠.
지금은 우습기만한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지만, 탄핵역풍 때부터 레임덕 이전까지의 박근혜는 3김 이래로 가장 강력했던 정치인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개인의 능력이나 정책이 아닌 오롯이 당파성과 이념, 도덕성과 '계보'에서 나왔었고요. 진영논리의 양 끝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가장 비슷한 것일 수 있습니다. '정의'라는 것을 독점하려는 자들은 항상 그 이외의 정의를 거짓된 것이라고 하지만, 뒤집어 보면 거짓이라는 잣대는 서로 번갈아가며 양쪽을 향합니다. 멀지 않은 과거에, 이 나라에는 "빨갱이", "종북" 타령하는 매카시즘이 불어닥쳤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후보가 지지받는 맥락이 가끔은 이 글에서의 '정의'라는 지점에서 박근혜가 지지 받았던 맥락에 맞닿아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당파성과 이념, 도덕성과 '계보'. 이런 맥락에서는 유승민, 반기문은 두 말할 필요도 없고, 안철수와 국민의당 심지어 자당의 비문 의원 수십명과, 유력 주자 안희정, 이재명까지 적폐세력이고 '정의'에 반해서 사리사욕을 채우는 족속들로 매도 당하기 일수 입니다. 정의의 지지자들은 언제나 극성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정의'롭기 때문입니다. 정의와 효율은 양자택일의 관계에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우리의 대통령은 둘을 능히 충족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7/04/06 04:10
새누리 지지자들에게는 박근혜가 정의였지요. 진영논리 안에서는 자기 진영이 언제나 정의니까요. 저는 진영논리 밖에서 어떤 후보가 어떤 가치에 더 중점을 뒀느냐를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한나라랑, 새누리당의 방점은 "성장" "기업프렌들리" "능력" 항상 이런 쪽에 있었습니다. 효율이지 정의가 아니었어요. 새누리에게는 능력있고 살아남는 것이 정의인데. 이런 자의 적인 정의 말고 좀더 보편적인 "정의"의 개념으로 이야기 했다고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17/04/06 06:00
보수는 능력있다는 프레임은 이미 이명박때 개박살 났죠. 박근혜 역시 지지난 경선에서 '효율'이라는 가치에서 이명박에게 뒤쳐졌던 후보였었고,
지난 대선때도 박근혜가 국가를 위해 일할 지도자라는 부분에서 '신뢰'와 '외교' 같은 부분에서 낙점받은 거지 .유능한 지도자여서 뽑힌것은 절대아니었습니다. 후보자간 토론회를 한사코 거부하는 박근혜를 보고,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박근혜를 능력적인 부분에서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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