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7/08 08:47:44
Name 고등어3마리
Subject 프로게이머분들의 압박감이란.....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어나 누운 상태로 TV를 켜고 리모콘 번호 58을 찍었습니다
저희집 온겜넷 채널번호가 58이거든요 ㅇ.ㅇ;;
아무튼 온겜넷에선 하이라이트어쩌구 하는 프로그램에서 김대호 선수와 이중헌 선수의 결승전 2차전 더스크우드 경기가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워3는 잘 안하지만...그래도 낭만오크 이중헌님의 팬인 관계로 유심히 지켜봤죠.
그의 아트컨트롤과 오크라는 종족의 특성을 매우 잘 이용한 기발한 전략에 감명받았거든요 ^^;;
그런데...결승전이라 그런지 이중헌선수의 컨트롤과 상황대처가 굉장히 매끄럽지 못하더라고요.
물론 김대호선수가 잘한점과 운도 있었겠지만, 여느때와 같은 이중헌 선수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ㅠ_ㅠ
평소보다도 유난히 당황스러워 하는것 같아 보는제가 안쓰럽더라고요.

그런데 무심코 이런생각이 들더라고요.
평소에 방송이나 현장에서, 팬의 입장에서, 제3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정과 감정을 너무 단순화 시켜 생각하는게 아닌지...
뜨거운 조명이 내리쬐는 그 좌석은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인 자리의 열기보다는 몇백백 뜨거울테고, 가슴졸이며 지켜보는 팬들의 가슴보다도... 정작 마우스를 잡은 그분들의 가슴은 누구보다도 얼어있을텐데.
게임이 끝나고 나서 저선수가 어쨌다니, 저쨌다니 말한다는게...그분들의 심정을 얼마나 이해하고 하는걸까요.
진정한 팬이라면... 그 뜨거워진 몸과 얼어붙은 심장을 이해하고 그들에 대해 말해야된다고 생각됩니다.

비도 오고...꾸질꾸질한 날씨지만, 덕분에 생각만 많아지는 날이군요 ㅇ.ㅇ;;
오늘 하루는  눈에 가시같았던 히드라들좀 가우스소총으로 죽여볼렵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ㅇㅇ/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ach[St.P]
03/07/08 09:15
수정 아이콘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겪을 부담감.. 특히 방송경기, 많은 팬들 등의 요소가 그들의 평소실력을 분출해서 경기에 임하기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이 점 또한 잊어서는 안 되죠. 그들은 달리 프로게이머라고 불리우는 것이 아닙니다. 차갑고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프로의 세계는 그만큼 냉정하기에... 그러한 요소들도 모두 극복할 수 있어야겠죠. 이중헌 선수에게는 결승전이라는 부담감이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그가 조금 더 프로로써 자라나는 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03/07/08 11:27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대회 나갔었는데;; 온라인임에도 불구하고 -_-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었더랍니다. 최소 8강인 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친 긴장감때문인지 어제 떨어져버렸조 ^^;; 대체 임요환 선수나 홍진호 선수들은 얼마나 간이 큰건지 -.-;;
03/07/09 08:34
수정 아이콘
itv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김동수 선수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차이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는데
온라인은 잘하는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그에비해 오프라인에서 잘할수 있는사람은 그리많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책상의 높이 컴퓨터모니터 등등과 자리앉은방향등
평소 집에서와 다를때 느껴지는 부담감은 생각보다 크더군요
손의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는..
대부분 온라인에서는 참잘하는데 오프라인의 벽을 넘못하는선수들도 그간 참많이 보아왔습니다
지금 승승장구 하는 이윤열선수역시 그벽에 부딪히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치못챌만큼 빨리 극복했지만
프로가 되기전부터 그의리플을 보아왔기에 당연히 그가 프로가 되자마자 정상에 오를거라고 생각하던 저에게는 길더군요 그시간이..
임선수나 홍선수등 은 간이 크다기 보다는 많이 익숙해진걸것 같습니다
임선수는 긴강될만한 중요한대회에선 오히려 더 잘하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550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2] white1221 03/07/09 1221
10549 고민..고민. 지방민은 서럽다.주륵- [9] 안전제일1745 03/07/09 1745
10548 이상과 현실사이... [21] 미네랄은행1902 03/07/09 1902
10547 온게임넷 결승전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9] 이세용1726 03/07/09 1726
10546 [잡담] 빠져 들고 있다... [14] 언뜻 유재석1864 03/07/09 1864
10545 레인지 유닛의 사거리에 대한 호기심... [13] 바이폴..2368 03/07/08 2368
10543 해설진들의 연륜 무시 못하겠더군요... [24] 어리버리3803 03/07/08 3803
10542 BBS 너무 좋아요-_-;;; [4] 이카루스테란1970 03/07/08 1970
10541 대 프로토스전.. 저그 패스트 뮤탈(불꽃뮤탈) [3] 촌놈1925 03/07/08 1925
10540 [잡담]세계가 지금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3] 낭만드랍쉽1442 03/07/08 1442
10539 종영되어서 아쉬운 G피플 [6] sunnyway1969 03/07/08 1969
10538 [펌]넋두리 [5] 정태영1401 03/07/08 1401
10537 반갑습니다 첫인사 ^_^ [14] 박경태1533 03/07/08 1533
10536 가슴이 시려서 말하고 싶다.. [3] 에리츠1273 03/07/08 1273
10535 [잡담] 프로토스의 암울을 생각하며 [16] 모랠로1491 03/07/08 1491
10533 [잡담]첼린지리그 2위의 딜레마?!;; [3] djgiga1757 03/07/08 1757
10532 [펌] 베르트랑의 표정 변화^^;; [24] 몽키.D.루피3596 03/07/08 3596
10531 임테란과 다른선수들과의 연봉차이 [5] zaive2897 03/07/08 2897
10530 황연택선수......... [18] 박지완3339 03/07/08 3339
10529 왜 영웅저그 황제저그라는 칭호는 없는거죠. ? [28] 식스2976 03/07/08 2976
10528 플토 전략 전술의 계발 부재???? 그대안?? [28] 영준비1957 03/07/08 1957
10527 프로게이머분들의 압박감이란..... [3] 고등어3마리1951 03/07/08 1951
10526 나다, 쉽지 않은 그의 길을 바라보며... [18] 해원2876 03/07/08 287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