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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5/27 19:59:49
Name 맛있는빵
Subject 임요환의 휴먼, 이윤열의 나이트엘프, 홍진호의 오크,박정석의 언데드
제가 고등학교때 한참 붐을 일으키던 무협지중에 영웅문이라고 있었습니다
강호의 방파들과 고수들, 정파와 사파, 천지를 경동시키는 엄청난 무공들..
그중에 조금 신기한 무공이 하나 기억납니다. 영웅문1부를 보신분이면  아마 아실텐데요
'分心二用'이라는 무공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마음을 둘로 나누어서 혼자서 2개의 무공을
동시에 시전하는 '주인공'급만이 쓰는 神功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동시에 두대의 컴퓨터로 두대의 모니터를 보며 두개의 마우스로 두개의 키보드를 조작해서 동시에 두명을 상대한다는건..말도 안되는 일이겠죠;;;

그대신 두개이상의 전략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잘할수있을까?

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할수있다 입니다 스타하면서 워3도 하고 커프도 할수 있거든요. 그런데 두가지 이상의 전략시뮬레이션을 프로게임리그의 우승권에 들만큼 잘할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는...음... 할수있다라는 말이 나오기가 쉽지않습니다 특히 경쟁이 심한 게임일수록 더더욱 그렇지요

김대호선수나 봉준구 선수같은 경우에도 전에 스타크 프로게이머였다가 종목을 바꾸어서
커프나 워3고 전향한 경우이고 동시에 두가지를 리그 본선에 진출하지는 못했죠 이중헌선수도 전에 쥬라기원시전선수였구요..

베르트랑선수와 황연택선수는 지금 이런 재주가있는거 같습니다.
베르트랑선수는 한달 반전에 끝난 온게임넷 워3프레리그에서 준결승까지 올랐고 스타실력은 뭐 다들 아시다시피 정상급의 실력입니다  또한 에이지 시리즈인 미솔로지리그에도 출전했었고 현재 워3를 열심히 안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매일 연습량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있는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황연택선수는 온게임넷 워3리그우승자인데 현재 제너럴리그에 나와서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죠 (china유저입니다)

뭐 프로게이머중에 스타도 잘하면서 테트리스나 콘솔게임 아케이드게임류를 취미삼아 하면서 고수가 될수는 있지만 본선한번 오르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전략시뮬레이션쪽에서
이런 성적을 거두는것은 좀 특별난 재주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프로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이외의 전략시뮬레이션쪽에 눈을 조금 돌려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 물론 시장원리대로 가장 완성도가 뛰어나고 재미있는 게임이니까 제일 많이 팔리고 유저수도 가장 많고 게임편성시간이 가장긴건 당연한거고(한마디로 열심히 하면 돈이 되는게임이란 말이죠)  억지로 돈안되는 게임
을 하라고 할순 없지만.. 워3같은 경우에는 커프나 에이지 혹은 c&c에 비해서 돈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일단 게임의 보급이 게임방마다 스타크래프트에 준할정도로 되어있고 개인유저들도 상
당히 많이 구입을 한 게임일뿐더러 게임의 완성도도 물론 높고  개발사나 유통사에서도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고 투자도 많이 합니다. 무엇보다도 눈여겨 봐야 할점은 아직은 스타크래프트에 비하면 게임방의 객석점유율이나 베넷동시접속자수가 많이 떨어지긴 해도 온게임넷 워3게시판에 있는 정일훈캐스터의 글에 나오듯이 시청률이 스타크래프트에 비해서 큰차이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정확한 수치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죄송)

이건 실제 게임을 하는 유저는 지금 적지만 관심있어하는 사람들의 잠재수요를 보여주는것이며 급격한 증가는 아니지만워3유저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고 조금있으면 나올 확장팩인 프로즌쓰론의 완성도에 따라서는 폭발적인 유저증가를 보일수도 있다라는 의미로 해석할수 있는것이죠

지금은 스타크래프트라는게임이 프로게이머들에게 주는 과실이 워3가 주는 과실보다 크지만  워3는 전에 나왔다가 사장되어 버린 몇몇 전략시뮬레이션과는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만약 스타크래프트의 유명선수중 몇몇이 워3로 전향을 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면 ...음...그 파급력은 참으로 대단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정민선수가 The Marine이라는 아이디말고 The RifleMan이라는 아이디의 휴먼유저가 될수도 있고 임요환의 휴먼, 이윤열의 나이트엘프, 홍진호의 오크,박정석의 언데드가
맵을 휩쓸고 다닌다면 워3가 실제 유저수는 아니더라도 "보고 즐기는 게임'으로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둘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라는거죠.  물론 선수들에게도 스타크래프트에 못지않은 수입을 줄수있을것 같구요..

음..답답해보이는 프로게임계를 보고 유료화같은것도 껄쩍거려보다가 또한번 생각한
공상이었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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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27 20:07
수정 아이콘
^^ 영웅문... 중학교때 읽다가 아버지께 압수당했던 -_-; 그 문제의 책이군요... 하하 맛있는 빵 님께서 언급하신 分心二用 ... 영리한 황용보다 우직한 곽정이 잘 배우게 되는 그 점이 참 와닿았습니다 ^^ 어릴 적 그 무공을 저도 연마해보려고 -_-; 오른손은 동그라미 왼손은 네모를 그리는 연습도 많이 헀었던 기억이 나네요.. 원주인은(?) 주백통이었죠? ... ^^; 소용녀도 익혔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가물가물하네요 ^^ 글 내용과는 상관없는 -_-; 잡담이었습니다
란셀롯
03/05/27 20:08
수정 아이콘
글쎄요..임요환 선수가 "스타크래프트"의 테란을 함으로써 인식이 되었는데..그 명성을 지킬려고 노력을 할테지만..딴 게임을 함으로써 애써 오히려 한 게임을 파고들는데에 공 들인것보다 더 안 되지 않을까요...뭐..전략가로써 딴게임을 하면 성적이 나오긴 나올테지만 사람들은 머리속에 "스타크래프트"의 "테란의 황제"로 인식되길 바라는 사람도 많을것 같기도 한다는 생각이..전 최인규 선수나 많이 봤으면 좋을텐데 ; 랜덤의 황제로 다시 돌아가서 센스로 감각컨트롤을 하는 그 시절로....
최종병기그녀
03/05/27 20:09
수정 아이콘
저 역시 "프로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이외의 전략시뮬레이션쪽에 눈을 조금 돌려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이 말에 찬성이에요. +_+스타크래프트는 따지고 올라가보면 5년이 넘었나요? 몇년 정도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블리자드사가 스타크래프트에서 손을 뗀다면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스타를 많이 한다고 해도 계속적인 인기의 지속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스타크래프트만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의 마지막은 불 보듯 뻔하겠지요.+_+
물론 아직은 훗날의 이야기이니까, 이런 사태에 대비를 해서 게이머들이 바쁘더라도 한번쯤은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고 자신이 '이것으로 종목을 바꿔도 좋은가'라고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요.ㅇ,.ㅇ
[음... 내용이 딴 곳으로 흘러간 건가; 긴가민가....;]
어딘데
03/05/27 20:22
수정 아이콘
워3프레 리그 우승자는 박외식 선수구요 황연택 선수는 온게임넷 정규리그 우승자입니다(아마 2차시즌이었을겁니다)
맛있는빵
03/05/27 20:26
수정 아이콘
켁 그러네요 이런 실수를...에구 챙피.. ㅠ_ㅠ
수정할께용 죄송
란셀롯
03/05/27 20:27
수정 아이콘
맛있는빵님 그리고 임요환 선수 무지 좋아하시나 보네요 ;
글에 한번도 빠진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 ^a
맛있는빵
03/05/27 20:3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맞고요 케케케 ^^
03/05/27 20:3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임요환 선수는 스타일상 워크에는 어울리지 않을 거 같아요.. 심리전이란 면에서 워크가 너무 부족해서리...머신-_-타입 플레이어가 워크로 넘어가도 잘할 듯 한데..
나의꿈은백수
03/05/27 21:00
수정 아이콘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이죠. 스타크래프트가 아니죠.
[귀여운청년]
03/05/27 21:11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맛있는빵님은 요환동 운영자가 아니신가요?
나의꿈은백수
03/05/27 21:19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한때 운영자 이셨을 겁니다.
맛있는빵
03/05/27 21:26
수정 아이콘
01년에 3달조금 넘게 했죠 정말 오래된일이고 잠시밖에 안했는데 기억을 하시는 분이 있네요 -_-;;
Kim_toss
03/05/27 22:35
수정 아이콘
아..그래서 임요환선수를 그렇게 좋아하시는 티를 내시면서 까지 좋아하시는 거군요..^^;;
Dark당 따까치로
03/05/27 22:57
수정 아이콘
사람이 감출수 없는 3가지가 있다는데... 가난한거... 또 하나.. 이건 생각이 안나네요 -_-... 그리고 사람이 좋아하는 감정이래요.. ^^;;
맛있는빵
03/05/27 23:18
수정 아이콘
음..저는 컨트롤중심의 스타일이 워3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머신타입으로 워3하면 쫄딱 망하지 않을까요? 업킵시스템땜시... 제가 보기엔 워3는 생산력이 스타보다는 비중이 덜한게임같은데용..
김은수
03/05/28 01:07
수정 아이콘
가난과 기침과 사랑 이었던거 같군요. 원래는 어디서 나온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시월애 에서 본것같습니다.. ^^
La_Storia
03/05/28 13:37
수정 아이콘
워크래프트3와 스타크래프트의 결정적 인기비결차이점은 보는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의 리플레이는 5-6개를 계속 봐도 별로 지겹지 않지만 워크래프트의 리플레이는 1개만 봐도 지겨워지거든요;;
아무래도 화끈한 물량전의 맛과 게임의 스피디함, 그리고 워크래프트만의 '사냥'의 개념때문에 게임자체가 약간 루즈한감이 있지않나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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