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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17 15:55:56
Name 탐정
Subject [릴레이 소설] 블루팀 - "제목 미정;;"

안녕하세요. 탐정입니다~
릴레이 소설 블루팀 첫번째 주자로 뽑혀서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참 어렵네요.. 이거 너무 못써서 올리기도 그렇지만.. 아무튼 올려봅니다.




---------


『"으아악!"

누군가 침대에서 소리를 지르며 일어난다.안색으로 봐서,분명히 심한 악몽을 꾸고 그 악몽 때문에 일어났다는 걸 대번에 알 수 있을 만큼 그의 얼굴은 평소엔 잘 흘리지도 않는 땀이 범벅이었고 파랗게 질려있었다.그는 자신의 팔로 이마의 땀을 닦는다.그리고 양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고 중얼거린다.

"난...잘못하지 않았어.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분명히 상대가..."

하소연하듯 중얼거리더니 이내 쓸모없는 짓이라고 생각했는지 이불을 옆으로 집어던지고 침대에 눕는다.그리고 방금 자신을 잠에서 깨어나게 만들었던 사흘동안 반복된 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하지만 그가 사흘전에 겪었던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 꿈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았다.

'벌써 사흘째...밤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이러고 있다.도대체 그 꿈은 뭐지?왜 나한테 그것들이 덤벼드는 거야?현실에선 나한테 아무것도 못하는 것들인데,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지난번 일만 빼면 분명히 그랬다.그리고 지난번 일은 그가 생각하기에 절대 자신의 잘못은 아니었다.분명히 상대가...상대가 너무...

'내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그럴수 밖에 없었을거야.그래,절대 내 잘못이 아니라고!'

어제,그제처럼 오늘도 똑같은 생각을 하며 잠이든다.반복되는건 그의 악몽만이 아니라 그 악몽 후에 그의 행동까지 반복되어 버렸다.그는 적어도 잠자리에서는 아무런 일도 당한 적이 없었다.가위도,악몽도 그는 겪어본 적이 없었다.그런 그가 처음으로,그 일로 인해 악몽이란걸 꾸게 된 것이다.


어쩌면 극히 사소한 것일지도 모르는 그 사건이 있었던 건 사흘 전이었다. 그의 직업은 군인, 벌써 몇년째 이어진 전쟁속에서 하나의 소모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다. 사람의 목숨이 파리목숨처럼 여겨지는 이 곳에서 그 정도의 사건은 얘기거리에 끼지도 못 할 정도로 사소한 일이었다.

그러나 왜일까.

"그 사건"의 소용돌이속에서 숨막히듯 밀려오던 피의 냄새가 그를 괴롭힌 이후부터 그의 생활은 변했다. 항상 쾌활하고 모범적인 생활로 동료들의 신망을 얻던 그가 이렇게 확 변하다니,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나의 습작 소설 "혈" 中]...




내 이름은 허찬, 전직 탐정 겸 소설가이자 현직 군인이다. 심단철 그 자식과는 벌써 몇년동안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전우이자 친구이며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이다. 조용하고 내성적이던 나와는 달리 쾌활하고 외향적이었던 그의 성격덕에 나 역시 지금처럼 활달한 성격으로 변했을 정도로 친한 사이다. 아무리 룸메이트라고 해도 우리처럼 친해지긴 쉽지 않을테다.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우린 언제나처럼 함께 있었고, 그의 손에 들린 총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 역시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다. 평소처럼 적을 죽인 것 뿐이었고, 별다른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그의 붉게 충혈된 눈과 상대의 기분나쁜 눈빛만이 기억에 남았을 뿐.. 그리고 그가 그날밤부터 매일 숨을 헐떡이고 땀을 흘리며 잠꼬대를 심하게 한다는 것과 평소에 없던 다크서클이 눈밑에 표나게 자리잡았다는 것 뿐. 난 그 녀석이 활달한 성격이긴 해도 마음여린 녀석이라 별것 아닌 일가지고 악몽을 꾸는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항상 메모지를 가지고다니며 무언가를 적는 습관이 있다. 특히 무언가 뇌리에 강렬히 꽂히는 것은 항상 소설로 만드는 것을 즐긴다. 지금 내 노트북에 적힌 습작소설 "혈" 역시 그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각색한 것으로, 내가 추측해본 그의 심리묘사에 중점을 두며 시간나는 대로 틈틈이 적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 때였다.


"찬아! 큰일났어! 단철이 녀석이!"

"단철이가 왜?"

"글쎄 그녀석이.."



그 동료의 표정만 봐도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다는 것은 직감으로 알 수 있었고, 그를 따라 정신없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도착한 곳은 내 방. 그 곳엔 천장에 목을 맨 단철이와 그의 책상위에 올려진 봉투만이 시선에 들어오고 있었다.

"단철아! 이 자식 눈 좀 떠봐!"

동료가 울먹이며 차가워진 단철이의 몸을 바닥에 뉘일 때, 난 나도 모르게 그 봉투에서 유서를 꺼내 읽어가기 시작했다.

-
내 잘못이 아냐!
그 놈의 잘못이다!
내 잘못은 없어!
그 놈이 그 짓만 안했어도!
...
..
...........?

-


"아니 이런!"

나는 허겁지겁 싸늘하게 식어버린 단철이 녀석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

이상입니다.
너무 짧은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너무 난해해서 제실력으로는 도저히..;;

다음 주자인 ggum 님을 믿도록 하겠습니다! 블루팀 화이팅!




p.S 참고로 허찬은 제 본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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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17 15:56
수정 아이콘
제목은 뭘로 할까요;;
퉤퉤우엑우엑
05/08/17 16:05
수정 아이콘
오우...난해한 프롤로그를 주인공이 쓰고 있는 소설로 바꾸는 정도의 센스...!대단합니다-_-b어이!레드팀 베끼지 말라고-_-
음....제목이라면....혈?은 어떨지.뭐,ggum님께서 지어 주시리라 믿으시면 되겠...쿨럭;;
05/08/17 16:08
수정 아이콘
커헉...대단하십니다!프롤로그를 저렇게 처리(?)해버리다니....
그나저나 이제부터 어떻하지;;;아무것도 안 해놓은....쿨럭;;;
아무래도 탐정팀의 포스땜에 울팀 어려울거 같은....ㅠㅠ
퉤퉤우엑우엑
05/08/17 16:13
수정 아이콘
나중에 릴레이 소설 올스타전 해보는게 제 꿈입니다-_-;;;;;;;;
05/08/17 16:39
수정 아이콘
어려워요 ㅠ_ㅠ;; 제목은 흠......;
05/08/17 17:31
수정 아이콘
『 내 잘못이 아냐!
그놈의 잘못이다!
내 잘못은 없어!
그놈이 그 짓만 안했어도..』






설마..
아닐꺼야..
설마 그가 살아있을 리 없어.
그가 죽는 건 내가 똑똑히 봤단 말이야.
강철민! 그가 살아있을 리가 없단 말이야!!



단철이의 옷을 벗긴 나는 흠칫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몸에는 수많은 상처가 나 있었다.
그리고 바닥엔 어느샌가 피가 고여 있었다.



그리고 유서는
바로 그날 강철민이 죽던 그날
그가 죽기 직전 말이었다.




그래.

사건은

그날부터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강철민

그는 아주 조용한 인물이었다.
뭐랄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아주 기분나쁜 타입의 인간이었다.


사흘전

그날도 그는 아주 기분 나쁜 미소만 지을뿐이었다.

그랬던 그가

그런일을 저질를 것이라는 것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


이상입니다.

내용이 심하게 불량해졌네요 T_T;

뒷분들이 알아서 수습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제목은..

마지막분이 해주시는건 어떨까 하고 생각합니다.

일단 가제로 혈 이라고 써 두고요.

필력이 딸려서 글을 망쳐버릴 것 같아서

짧게 밖에 못 쓰겠어요.부담감ㅠㅠ

뒷분이 강철민의 그 사건을 맡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PS:강철민은 제 친구의 이중인격놀이의 다른인격체의 이름입니다 ^^
05/08/17 17:45
수정 아이콘
꼬릿말로하기보단 글로 써주시는게..
05/08/17 17:58
수정 아이콘
꼬릿말로 3개가 모이면

그걸 연작으로 한글에 올리기로 했어요 ^^;
아케미
05/08/17 18:37
수정 아이콘
시작이 장난 아니네요. 기대하겠습니다~
05/08/17 19:25
수정 아이콘
중간에

그리고 유서는
바로 그날 강철민이 죽던 그날
그가 죽기 직전( )말이었다.
.....................└▷'에 했던' 으로 수정합니다.
BoxeRious
05/08/17 20:31
수정 아이콘
강철민..; 김철민 캐스터가 생각나네요^^:
김정규
05/08/18 01:48
수정 아이콘
3번째 릴레이 시작할께요..
김정규
05/08/18 01:50
수정 아이콘
.....................

..................

사흘전 밤
그날도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언제 올지도 모르는 적을 기다리고 있었다.


"찬이야 넌 이 지옥같은 전쟁이 언제 끝날거라고 생각하냐.."
단철이녀석은 뭔가 특별한 녀석이었다.
누군가를 찾으러온게 이 전쟁에 참가한 목적이라나..
나도 자세한 얘기는 들을수 없었다.


우리가 군용 담배 한까치씩을 몰래 나눠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을때였다.

스륵...
????

"불패!!"

암구호 였다.

우리앞쪽에 누군가가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스륵....

"혹시 강민철 그자식 아니야? 강철민! 너 철민이 맞지? "
단철이는 이런 황당무게한 말을했다.

스르륵...


그순간..


단철이의 k2에서 한적함을 깨는 큰 총성이 들렸다.
그 후로는 순식간이 었다.
그 알수 없는 소리의 주인공은
우리가 지키고 있는 작은 산골마을에 살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여자아이 였다.



몇일전


내 잘못이 아냐!
그 놈의 잘못이다!
내 잘못은 없어!
그 놈이 그 짓만 안했어도!
아...하지만 찾을게 있어..
찾아와서 설명할께..



라고 말하며 사라졌던 강철민..


그리고 그날밤
강철민은 목이 없는 싸늘한 시체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그런데 어째서 단철이는 그 여자아이에게 철민이라고 했던걸까..
나는 머리속이 어지러웠다.
단철이는 그 어두움 속에서 무엇인가를 보았던 것일까?


물론 지금은 전시이기에
민간인 하나 오발로 죽인것쯤은 아무 문제가 되지않았다.
하지만 그후로 단철이는 극심한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물어보아도 단철이 녀석은 끝내
말을하지 않았다.
김정규
05/08/18 01:53
수정 아이콘
에고..
저희팀 릴레이 갈수록 힘들어 지는군요 ^^
제 나름대로 강철민을 해석 하려 했지만
첫 단추를 끼는데까지만...
다음.. 반전님 소설 기대하겠습니다.
05/08/18 03:13
수정 아이콘
재밌어집니다~ 블루팀 화이팅!
05/08/18 09:07
수정 아이콘
와;; 강철민을 이렇게 쓰시다뇨! 멋집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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