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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20 01:07:40
Name theo
Subject 종족간 밸런스.. "밸런스 법칙"




아래 "태란이 대세다" 라는 글을 보고 쓰는 글입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언뜻보면 테란 승률 50% 저그 51% 플토 47%로 밸런스가 잘 맞춰진것 같지만 여기에는 밸런스 법칙이라는 교묘한 장치가 숨겨져있다. 단계별로 나뉘어진 스타리그의 특성상 상위 플토는 상위테란에게 스타리그에서 지고 밑으로 내려와 챌린지, 듀얼에서 하위 테란과 싸워 이겨 승률을 번다>> 라는 문장을 보고 쓰는 글입니다.


제가 알기로 예~전에 "김연우" 님이 주장하신 내용이고 많은 분들이 수긍하고 있는 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실질적인 예를 본적은 없습니다. 아랫글을 쓰신분 역시 상당히 많은양의 근거와 자료를 준비하셨지만 그에 대한 자료는 없습니다.

저는 예전 김연우님의 글을 봤을때도 "진짜 그런가?" 라는 의문이 생겼었으나 귀찮아서 넘어가고 있었다가 또 얘기가 나온김에 한번 뒤적뒤적..... 워낙에 전적검색쪽에 둔해서 못찾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으나 딱히 대회별 종족 승률을 얻을수가 없어서 맵별로 검색해 봤습니다.

(모든 검색은 우주를 통해서 했고 직접 손으로 기록하며 쓴거라서 틀릴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만.. 형편없이 크게 틀리진 않을겁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프로리그, 팀리그, 이벤트전, 신인왕전 등은 모두 제외했습니다)


제일 먼저 떠오른게 nostalgia.. 온게임넷의 대표적인 장수맵이기도 하고 가장 많은 공식 경기를 치뤘다는 얘길 들은 기억이 얼핏 나서 찾아봤습니다.

노스텔지아에서의 테란 vs 프로토스의 전체 전적은 T vs P = 78 : 69 로 테란이 좀 앞서고 있습니다.

챌린지 리그에서 T(35):P(31), 듀얼토너먼트에서 T(5):P(4), 스타리그에서 T(2):P(9)로 위의 얘기랑은 전혀 맞지 않습니다.


그럼 저 얘기는 틀렸나? 함부로 말할순 없죠. 루나를 한번 뒤져봤습니다.

루나에서의 T VS P = 78 : 95로 프로토스가 꽤 앞서고 있습니다. 서바이버리그에서 T(26):P(35), MSL에서 T(7):P(4) 입니다. 또 저 얘기가 맞는듯 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 레퀴엠... 레퀴엠에서의 T VS P = 64 :98로 프로토스가 상당히 앞서고 있습니다. 챌린지리그에서 T(23):P(47), 듀얼토너먼트에서 T(3):P(5), 스타리그에서 T(2):P(6)입니다. 위의 가설과는 또 맞지 않습니다. 온게임넷의 모든리그에서 2배이상의 스코어가 벌어져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전체 밸런스는 두배가 안되지 않느냐... 엠겜 서바이버에서 T(9):P(10), MSL에서 T(2):P(2)로 거의 1:1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또한 아슷흐랄~)

  

그럼 저 "밸런스 법칙" 이란건 과연 맞는 이야기인가?



실질적인 자료 없이 그냥 머리속으로 생각하기엔 "아~" 싶은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찾아본 자료에 의거해서는 (꼴랑 세개맵을 찾아봤을뿐이지만..) 맞는거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 가설은 틀렸다!" 라고 말하진 못하겠습니다. 일단 자료가 많이 부족한데다가 맞아 떨어지는 자료 역시 있으니깐요.



그리고 전적을 조금 뒤적 거려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선 든 생각은, 결국 맵 혹은 종족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는건 하위리그이다. 왜냐하면 하위리그가 상위리그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경기수를 소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각 게이머 별로 본다면 밸런스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게이머는 수준급 게이머입니다. 왜냐하면 수준급 게이머만이 다전을 소화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위에 빠져있는 프리미어리그, 프로리그, 팀리그 등의 전적이 포함될때 그 영향력이 더더욱 커집니다.

또, 어디까지가 하위리그이고 어디까지가 상위리그인가...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물론 OSL, MSL이 최상위 리그인건 확실하지만 때론 듀얼토너먼트의 선수들이 OSL의 네임발류를 능가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듀얼 F조를 하위리그의 한 조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고, 박성준 선수는 OSL 최초 진출에 우승까지 했었습니다)


4대테란이라는 선수들이 1년에 100경기씩을 소화해 낸다고 치더라도 정작 OSL, MSL 이라는 최상위 리그에서 치루는 경기는 반에 반도 안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기는 하위리그에서 많은 전적을 쌓거나 프리미어리그, 팀리그 등에 계속 출전하게 되면서 쌓은 전적입니다.

1년간의 전적이라는 것은 그런 모든 (공식전이라고 인정되는) 경기를 통털어서 나온 전적이고, 하위리그 상위리그의 개념 역시 없습니다. 그런데 저 "밸런스 법칙" 이라는 것은 이런저런 모든 복잡한것을 다 버리고 아주 단순하게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 만들어낸 법칙 같아 보입니다.



과연 맞다고 할수 있을까요?







ps : 오해하시는 분이 분명히 계실것 같아 보탭니다. "테란이 대세다" 라는 말을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를 적자면 "적어도 테란은 맵 적응력에 있어선 다른 종족 보다 뛰어나다. 그리고 현 스타리그 추세상 그건 상당히 크다" 입니다. 하나 더 보태자면 FD가 제대로 정착된 현상황에선 -프로토스가 해법을 찾아나가곤 있지만- 테란이 모든 종족에 우위.. 최소한으로 잡더라도 동등의 밸런스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글은 아래 "테란이 대세다"라는 글의 아주 작은 부분인 "밸런스 법칙이 과연 맞는 얘기냐" 에서 시작된 글이고 제가 예전에 관심이 갔던 적이 있던 부분이라서 한번 파고 들어 본것입니다.

ps 2 : 좀더 정확한 리그별 종족 승률 자료를 가지신분이 있다면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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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
05/09/20 01:11
수정 아이콘
역시 대단한 피지알분들. 이래서 들어오는 거겠죠. :)
하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토론하는건 안 좋은것 같아요.
모두들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라서 그런것 같아요.
이 글도 밑글처럼 되진 않겠죠?
WizardMo진종
05/09/20 01:14
수정 아이콘
한 맵이 아니라 리그별 밸런스를 봐야하는게 더 옳지 않을까요. 하부리그 테 vs 플 성적과 상위리그 테 vs 플 성적처럼요
05/09/20 01:20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노텔,레퀴엠,루나가 상부리그, 하부리그 가릴 것없이 원채 다전을 치른 맵들이라 조사하신 것같습니다.ㅡㅡ)))
이디어트
05/09/20 01:21
수정 아이콘
레퀴엠같은 경우 msl에서 쓰인건 통합맵이 발표되고 나서부터였죠.
온겜에서 꽤 다전을 소화하고 난뒤...
어느정도 밸런스가 맞아진 상태...에서 사용되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뭐 경기수가 적으니;;
05/09/20 01:22
수정 아이콘
노텔, 레퀴엠, 루나가 맵밸런스 상에서는 그래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니까 종족별 밸런스를 그나마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그 전체를 다루게 되면 밸런스가 상대적으로 더 기울어진 맵의 전적까지 들어가게 되는데, 그것보다는 맵밸런스가 그나마 나은 맵의 전적을 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05/09/20 01:24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저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제가 우주 검색을 거의 이용을 안해봐서 어떻게 해야 할질 모르겠더군요. 게다가 이름이 "2004 듀얼토너먼트" 이렇게 나와있으면 모를까 "구룡쟁패배 듀얼토너먼트" 이런식으로 나와있는 바람에 도저히 언제께 언제것인지 구분이 불가능 했었습니다.

때문에 그나마 노가다로 대처할수 있는 맵별 검색을 이용한겁니다. 저보다 더 잘아시는 분들이 더 자세히 찾아줄거라고 믿으며.....
05/09/20 01:24
수정 아이콘
letina님의 말씀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letina님 댓글을 보니... 그렇기도 하군요 @.@
공방양민
05/09/20 01:26
수정 아이콘
그동안 리그에 나왔던 맵이 몇십여개는 되는데 맵 몇개가지고 밸런스법칙이 맞는지 안맞는지를 따지는건 옳지 않다고 보네요
05/09/20 01:30
수정 아이콘
밸런스에 관계된 단어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맵, 종족, 대회레벨...이것저것 많죠. 그래도 가장 핵심이 되는 단어는 종족입니다. 종족별 밸런스가 중요하고 그에 따른 얘기를 한다면 다른 요소는 최대한 배제할 수 있는 데이터를 찾는 것이 중요하겠죠. 예를 들어서 토스 대 테란의 종족별밸런스를 논할 때에는 특정 맵에서의 맵 밸런스는 무난하다라고 평가되는 맵에서의 전적을 보는 것이 더 객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이드 어썰트는 토스에 유리하고, 라그나로크는 테란이 유리한 것이 정설인데 두 맵의 전적을 포함하는 것은 종족별 밸런스를 논하는데 오류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요?
먹고살기힘들
05/09/20 01:3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런것도 있지 않을까요?
최근 1년간 테란은 극강이라 평가받는 최연성 선수나 이윤열 선수 이외에 다른 선수들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어온 반면 플토는 박정석 선수나 박용욱 선수 이외에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 큰 활약을 보인 선수가 없습니다.
즉 다시 말씀드리면 메이저에서 테란은 여러 선수가, 토스는 극강이라 불리는 소수의 선수가 쌓아온 전적입니다.
객관적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싶네요.

그래도 테란이 사기다, 대세다라는 말은 듣기 좋지는 않습니다.
폭주창공
05/09/20 01:33
수정 아이콘
그것보단 저 맵이 보통 '플토가 유리한맵' 인지를 따져 봐야겠지요.. 레퀴엠은 확실히 플토가 좀더 낳은것 같고 루나나 노스텔지어.. 고수님들이 보기에 플토가 유리한 맵인가요? 플토가 좋아할만한 맵인가요? (전 잘 모르겠어서;;) 만약 플토가 유리한 맵인데도 불구하고 저정도의 결과가 나온거라면 테란이 유리한게 사실이겠죠.. ^^;;
Sulla-Felix
05/09/20 01:36
수정 아이콘
맵도 정확한 지표가 되지는 못하죠. 단순 입구없는 평지라면 저그의 압승이고 헌터라면 플토 로템이라면 저그와 테란이 우세하니까요. 테란의 우세는 종족의 성격도 있지만 로템에서 발전한 게임맵때문도 큽니다. 기요틴에서 테란대 플토, 누가 더 유리할까요.
05/09/20 01:37
수정 아이콘
밸런스 관련 글을 검색하시면 정말 많은 분들이 수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오랜 시간 열과 성을 다하셔서 분석하신 글들이 많습니다. 맵밸런스와 종족밸런스는 분리될 수 없겠지만...분리해서 토론하는 것이 쓸데없는 논쟁을 피하기 위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무난한 맵에서의 상하위 리그에 상관없는 종족별 전적이야말로 종족 밸런스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별로 따지면 문제가 되는 것이 이 선수는 S급이니까 제외하자 말자...이런 논쟁도 발생하므로... 선수 레벨 따지지 말고 맵을 고정한 채로 최근 몇개월... 혹은 몇년 전적으로 무난한 맵 몇가지의 총전적을 조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stardust
05/09/20 01:42
수정 아이콘
종족별 밸런스는 잘 모르겠지만 리그의 밸런스는 맵이 좌지우지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어느 종족이 맵에 잘 적응 할수 있는지, 종족별 유불리가 분명한 맵을 가지고 시작한 리그가 얼마나 되는지, 또한 리그의 맵별로 어느 종족에게 맵의 유불리가 더 많이 있었는지를 종합해 본다면 적어도 리그의 측면에서는 테란이 다른 종족에 비해 수월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먹고살기힘들
05/09/20 01:42
수정 아이콘
제가 글을 잘못 쓴 것 같은데 다시 쓴다면 메이저, 마이너 이런 것을 따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실력차는 있겠지만 실력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없는 이상은 메이저, 마이너로 실력의 기준을 정하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공방양민
05/09/20 01:46
수정 아이콘
메이저가 마이너보다 평균적으로 실력이 높은건 상식입니다.

월드컵을 예로 들어도 본선국가와 월드컵 탈락국가는 본선국가가 실력이 평균적으로우위라고 봅니다. 물론 예외가 있어 2002년월컵에 떨어졌던 네덜란드가 2002월컵 올라갔던 중국보다 우위인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월드컵 본선국가가 본선떨어진 국가보다 실력에서 낫다고 보는게 상식이라는겁니다.
05/09/20 01:52
수정 아이콘
토스 진영의 이선수와 테란 진영의 모선수는 객관적 실력이 동등하므로 두 선수의 전적은 종족간 밸런스를 논하는데 합당하다라고... 결정할 수는 없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리그의 특성상 한리그에 올라오는 선수는 메이저든지 마이너든지 그 실력이 그럭저럭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므로 리그의 레벨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선수 각각의 레벨을 나누는 것도 어려우므로 한 리그에 올라온 선수들은 그 실력이 동등하다고 가정한다면 특정 맵의 전적을 종합하는 것도 큰 논리적 오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방양민
05/09/20 01:54
수정 아이콘
메이저가 마이너와 그럭저럭 비슷한 수준은 절대 아니죠.
메이저와 마이너는 그만큼 차이가 있는 겁니다.
05/09/20 01:57
수정 아이콘
공방양민님 말에 어폐가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마이너로 떨어진 프로토스는 -이미 마이너에 위치해 있으므로- 하위 프로토스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밸런스 법칙이란건 앞뒤가 안맞는듯 해 보이는군요.

아니면 마이너로 떨어진 프로토스는 예외적으로 상위 프로토스이고 마이너로 떨어진 테란은 상식적으로 하위 테란이라는 건가요?
05/09/20 01:58
수정 아이콘
공방양민님 제가 설명을 잘못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저의 뜻은 메이저든지 마이너든지 한 메이저리그안에 속한 선수들끼리는 실력이 그럭저럭 비슷하고, 또 한 마이너리그안에 속한 선수들끼리도 실력이 그럭저럭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메이저와 마이너를 비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수들이 리그에서 맞붙을 때 어차피 메이저는 메이저 선수끼리, 마이너는 마이너 선수끼리 붙으니까요. 또 듀얼같은 경우에도 스타리그에서 먼저 떨어진 선수와 듀얼1차에서 살아남은 선수들끼리 붙으니까, 어찌보면 당시 실력차는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 모하면 리그결정전 성격의 리그는 빼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네요.
공방양민
05/09/20 02:00
수정 아이콘
theo//
분명 예외가 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월드컵에 네덜란드가 떨어졌다고 네덜란드가 중국보다 못한 팀은 아니죠.
하지만 상식적으로 월드컵본선진출팀이 떨어진팀보다 강팀이 라고 봅니다.
스타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메이저가 마이너보다 일반적으로 강하다라고 보는건 상식입니다.
먹고살기힘들
05/09/20 02:00
수정 아이콘
워크에서 극강의 포스를 가지고 있는 장재호 선수도 비방송 경기에서는 많이 진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방송경기에서 보여주는 것이 실력의 전부는 아니다 라는 것을 말해주는것 아닐까요?
메이저와 마이너의 차이는 이 방송경험이 어느정도냐의 차이일 듯 싶네요.
그렇다고 실력이 모두 비슷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적어도 실력의 기준이 메이저와 마이너는 아니라는 말이지요.
공방양민
05/09/20 02:02
수정 아이콘
일반적이다라는겁니다.
어디든 메이저가 마이너보다 수준이 높다라고 평가하고
메이저선수들이 마이너선수들보다 수준이 높다고 평가받습니다.
이건 기본적인 상식입니다
05/09/20 02:17
수정 아이콘
제가 이해를 못하는건지 공방양민님이 이해를 못하는건지 한참을 고민하게 되는군요.

자 한번 풀어봅니다.
1. 메이저리거들이 더 강하다.
2. 상식적으로 마이너리거들은 메어지리거들에 비해 약하다.
3.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는 선수들은 소수이다 (온겜 3명, 엠겜은.. 몇명이더라?)
4. 그럼 마이너리그도 떨어진 선수들은 하위선수들인가?
5.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선수들은 예외적인 상위선수들이다.
6. 그럼 마이너리그에 떨어지는 선수들은 모조리 프로토스인가?
7. 아니다 테란도 마찬가지로 떨어진다(역대 마이너 강등 선수의 비율을 조사해보면 쉽게 알수 있을것이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더라도 프로토스만 떨어질것 같진 않군요)
8. 그럼 상위테란 역시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상위 프로토스와 똑같이) 하위 프로토스를 상대로 승률을 쌓을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9. 년간 승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정도로 밸런스 법칙이 작용한다는건 불가능하다.

제 생각입니다. 공방양민님의 생각은?


그리고 이런 말장난 혹은 생각의 흐름을 계속 말하는것 보다는 공방양민님이 제 글에 반하는 자료를 구해오시는게 훨씬 빠를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나 더 보태자면 공방양민님은 아랫글에서 아무런 근거없이 밸런스 법칙이라는 주장만을 서술하셨고 전 그에 따른 근거를 찾아본겁니다. 그것도 "이거 틀린거라니깐!" 라는 생각이 아니라 "이거 맞나?" 하는 생각으로요.
김연우
05/09/20 07:30
수정 아이콘
벨런스 법칙을 좀 잘못 이해하신듯 하군요.
맵 전적을 살펴봐서는 법칙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단지 벨런스 법칙에 의해 파생된 사실로 인해, 마이너보다 메이져에서 벨런스 붕괴가 더 나타나는 현상이 보일 뿐이죠. (맵 전적이 어떻게 나와야 벨런스 법칙을 판단할 수 있는지 전혀 감이 안잡힙니다.)

벨런스 법칙의 옳고 그름을 판단을 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상하위 구분이 없고 예선으로 선수를 선발하지 않는 리그에서의 성적표
예선전, 16강,8강,4강의 구분 자체가 '종족에 의한 승률차를 보정하는 작업'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2. 리그별 승률 변화 추이
제 글을 잘 읽어보셨으면 알겠지만, 마이너-메이저가 정립된 이후는 큰 승률 변동이 없습니다. 서로서로 승률이 맞겠끔 마이너/메이저의 종족별 진출자가 안배되니까요.(법칙에 따라)
하지만 맵에 의해 시즌마다 벨런스 차이, 몇몇 선수들이 컨디션에 의한 변수들이 작용함으로써 리그별 승률은 다소 차이를 보이게 되고 그럴때마 벨런스는 약간의 보정이 가해집니다.
그러한 벨런스 변화의 추이를 봄으로써 확인이 가능합니다.


1번 예
프리미어리그 가 대표적입니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특히 1차의 경우 예선 없이, 즉 당시 성적과는 상관없이 선수들을 선발했으며, 그 결과를 보면 종족간 명암이 확실히 가려집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몇회 되지 않아 지표로 삼기에는 변수가 많습니다.

팀리그/프로리그도 후보 대상으로 올릴 수 있지만, 문제는 감독의 용병술입니다.
감독 입장에서 '이길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선수를, 최소한 내밀 수 있는 선수 중 가장 승리를 기대할 만한 선수를 내는 일종의 '예선'을 치루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종족별 명암은 명확히 가려집니다.(찾아보면 나올겁니다.)


2번 예
이것은 마이너/메이저 자체에도 등급이 있어 마땅히 예를 찾기 어렵습니다만, 일단 무시하기로 하죠.

전에 어떤분이 온게임넷에서 메이저/마이너/에선을 나누어 승률 조사를 한적 있었는데, 그 추이가 눈에 띄도록
벨런스 법칙에 맞았습니다.

벨런스 법칙에 의하면 '한 종족'이 '한 시즌'동안 '상위리그부터 하위리그'까지 '비슷한 승률'을 올리는 경우는 양쪽 모두 50%에 수렴할때 밖에 없으며,
그러한 경향이 딱 보였던 거죠.
김연우
05/09/20 07:35
수정 아이콘
아, 예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특정 성적권 선수들간의 전적'입니다. 성적만으로 하나의 리그를 만드는 것이죠.
그랬던 결과도 남아 있고, 그것 또한 눈에 띄는 벨런스 붕괴로 나타났을 겁니다.

벨런스 법칙을 확인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시간과 장소 상관없이 이 법칙은 어디서나 벨런스를 보정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 사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메리트 없이 주어지는 '첫번째 리그'를 봐야 합니다.
그런 리그, '모든 선수가 어떤 평가에도 상관 없이 동일 선상에서 출발하는 리그'라면 위에서 말했듯 벨런스상 부족한 종족인 프로토스가 마이너로 강등되는 비율이 높을 것이며, 대신 벨런스상 가장 우월한 종족인 테란이 치고 올라갈 것입니다.
05/09/20 08:30
수정 아이콘
공방양민님/
다른 사람의 생각도 헤아려 주세요.
05/09/20 10:43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도 상당부분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연우 님이 예를 드신 부분을 좀 찾아봤습니다.

1번예의 프로리그 부분입니다. 이번 2005 sky 프로리그에서의 개인전 성적입니다.

T VS P = 5 :15
전체적인 테란유저의 개인적 성적 40승 46패, 전체적인 프로토스 유저의 개인적 성적 43승 25패
(제가 또 손으로 조사한거라서 분명 틀릴수 있습니다...만 크게 틀리진 않을꺼라고 믿습니다)



2번 예의 온게임넷의 메이저/마이너/예선의 승률조사를 제가 찾을수가 없어서 맵성적으로 대처한거였고 김연우님의 글을 다시 한번 읽다 보니 다른 분이 조사하신 예가 있더군요.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부분을 짜르기가 뭐해서 그대로 다 옮깁니다)

brecht1005 (2004-02-02 14:13:52)
좋은 설명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각 종족이 승률 50%에 수렴하는 밸런스를 기록하게 되는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입니다.

일단 전제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밸런스'라는 것은 방송대회의 본선에 진출할만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 사이, 즉 각 종족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만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의 대결에서 나타나는 전적으로 판단되는 밸런스입니다. 아무리 챌린지 본선 24강 명단에 16명이 테란으로 채워질 정도의 테란판이라고 하더라도 그 예선을 밸런스 평가의 잣대로 삼지는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판단의 표본을 크게 하면 그 기준이 상당히 애매해져버릴 우려가 있으니까요.

다시 김연우님의 논지로 돌아가면,

p vs z 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토스가 전체적인 승률에서 50%에 가까운 승률을 유지하는 까닭이 '토스가 p vs z 의 밸런스 붕괴로 인한 패배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챌린지리그에서 낮은 실력을 가진 테란유저와의 p vs t로 프로토스의 승률 회복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하나의 가설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저평가'라는 말은 사실 '스타리그에 있어야할 토스가 챌린지로 내려가게 되어'라는 말 이외의 것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설명이 맞다면 이는 김연우님의 2번 설명, '16강에 오른 유저들은 밸런스와 관계없이 동등한 실력을 갖는다'라는 논지와 모순되는 것이 됩니다. p vs z가 되었든 p vs t가 되었든 챌린지로 내려간 토스는 저평가된 것이 아니라 16강 스타리그에 소속된 선수들보다 실력이 떨어질 뿐이니까요.)

즉, 스타리그의 한시즌과 그 다음 시즌 챌린지의 승률을 살펴봄으로써 이러한 가설이 현실을 해석하는 데에 타당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과 같은 리그 방식, 즉 챌린지 예선->챌린지리그->스타리그라는 구성을 갖추게 된 2002네이트배 이후의 종족간 통계를 찾아보면 되겠지요.
별표가 추가된 각 항목은 7:3이상으로 기울어진 승률이 나옴으로써 통상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판단할 수 있는 전적입니다.

2002네이트 - z vs t = 11 : 12, t vs p = 4 : 1 (*), p vs z = 3 : 4
2002 2nd 챌린지 - z vs t = 2 : 6 (*), t vs p = 10 : 7, p vs z = 5 : 8

2002스카이 - z vs t = 8 : 13, t vs p = 3 : 6, p vs z = 5 : 5
2002 3rd 챌린지 - z vs t = 4 : 3, t vs p = 6 : 9, p vs z = 9 : 6

2002 파나소닉 - z vs t = 14 : 16, t vs p = 3 : 1(*), p vs z = 0 : 2(*)
2003 1st 챌린지 - z vs t = 9 : 5, t vs p = 4 : 4, p vs z = 5 : 11

2003 올림푸스 - z vs t = 11 : 10, t vs p = 2 : 2, p vs z = 0 : 5(*)
2003 2nd 챌린지 - z vs t = 10 : 9, t vs p = 6 : 6, p vs z = 6 : 8

2003마이큐브 - z vs t = 6 : 11, t vs p = 6 : 10, p vs z = 10 : 2(*)

2002네이트배에서는 테란과 토스 사이에 4:1의 붕괴가 일어났습니다만, 다음 시즌 챌린지인 2002 2nd 챌린지 리그에서 t vs p나 p vs z에서 뚜렷한 밸런스의 파괴는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z vs t에서 저그가 2:6으로 밀리는 불균형이 일어났습니다.

2002스카이에서는 토스 플레이어가 박정석, 김동수 선수밖에 없었다는 점, 그리고 김동수 선수가 16강에서 탈락함으로써 토스 진영에서는 거의 박정석 선수의 독무대였습니다. 그 다음 시즌의 챌린지에서도 뚜렷한 종족간 불균형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파나소닉배와 올림푸스배를 통해 p vs z의 밸런스는 심각한 불균형 현상을 보였습니다만, t vs p에서 토스의 뚜렷한 승률 향상 현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2시즌 연속으로 50%에 겨우 턱걸이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래 어느 스포츠의 승패에 관한 승률이든 그 전적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승률은 50%에 가까와지는 경향을 보이며, 70 혹은 80에 가까운 승률을 올리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족간 밸런스의 붕괴에 다른 메카니즘으로 일어나는 50%로의 수렴이 아니라 전적이 많아짐으로써 실제 종족간의 밸런스로 수렴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시기시기마다 패치가 나오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리그별로 종족간 승률이 매우 크게 편차가 나타나는 모습이 보이는데, 널리 알려져 있는대로, 이는 맵의 변화와 특정 종족의 전략전술 개발로 인한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종족간 밸런스가 게임 내적 설정 - 건물, 유닛의 가격이나 성능 - 의 변화가 아니라 다른 요소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지요.

현재 p vs t에서 상성상 우세하다고 볼수 있는 토스가 테란에 대해 올려야 하는 승률 이하의 전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현재 토스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실상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2003올림푸스 이후 p vs z에서 밸런스 붕괴라고 할 수 있는 현상은 나타난 바가 없으며, 2003 올림푸스 때의 p vs z 의 밸런스 붕괴 양상은 상당히 예외적인 현상이었다고 봅니다.(원인은 새로 등장한 맵에 적응하는 기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프로토스 종족의 특성 때문이 아니었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1부리그 z vs t에서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낮은 승률을 보이는 이유 역시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저그가 테란을 상대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A급 토스가 A급 저그를 상대로 낮은 승률을 보이는 것처럼, A급 저그 역시 A급 테란을 상대로 낮은 승률을 기록하는 종족간 상성 때문이라고 봅니다. p vs z, t vs p 사이에 인과관계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p vs z, t vs p, z vs t의 승률이 어떤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며, 오히려 맵의 변화, 해당 시기 특정 종족의 전략전술상의 변화가 이러한 승률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용잡이
05/09/20 14:49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지만 스타는 마이너와 메이져와의 실력차가
그리 크게느껴지지 않습니다.
특히 요새는 더욱더 그렇지요.
그건 요새 마이너에 내려와 있는 선수들의 면면만 봐도 알수있지요.
msl만봐도 랭킹10안에 들어있는 선수 그리고 20위안에 들어있는
선수들까지 치면 다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방양민님이 밑에 글에서 쓰신 수고는 인정하지만
항상 그렇게 고집적으로 나가시면 좋은 대화를 이끌어 나가기
힘들듯 합니다.
테란 종족이 좋은건 인정하지만
종족빨로 우승한다고는 절대로 생각할수 없습니다.
박성준선수만 봐도 그렇고
결승전에서 이윤열 선수를 이기고 우승한
강민.박태민 선수만봐도 알수있을듯 합니다.
공방양민
05/09/20 14:56
수정 아이콘
1.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플토는 항상 소수였다.
2. 그 소수의 프로토스는 메이저리그에 간 s급 테란이나 s급 저그 와의 경기자체를 갖지 않는다.
3. 이로서 그들과 승패를 쌓을 가능성이 없어진다.
4. 대신 메이저리그에서 떨어진 플토는 스타리그 올라가지 못한 다른 하위 테란, 저그와 상대하게 되며 그들과 승률을 쌓게된다.
5. 물론 메이저리그라고 마이너리그보다 모두 실력이 좋은건 아니지만 대게 메이저리그가 일반적으로 실력이 높은 건 사실이다.
6. 그중 한번 삐끗거려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s급 선수들도 있지만 s급 선수들을 메이저에서 만나는게 쉬울까? 마이너리그에서 만나는게 쉬울까? 일반적인 예외만을가지고 마이너는 메이저와 동급이다라는건 어불성설이다.
05/09/20 17:10
수정 아이콘
공방양민님// 2, 3번은 말이 안됩니다. 오타가 있으신건 아닌지... 메이저리그에 플토가 "소수" 올라가는거지 "전혀" 못올라간게 아닌데 어쨰서 승패를 쌓을 가능성이 없다는겁니까?

그리고 계속 댓글을 보면서 생각하는건데 공방양민님이 말씀하시는건 밸런스법칙과 전혀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밸런스 법칙(적어도 님이 본문에 설명한 것에 따르자면.. 그리고 이런 설명이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정도의 밸런스 법칙이라고 생각됩니다. 김연우님의 원 밸런스 법칙과는 조금 다르지만요)은 "메이저에서 상급 테란에게 패한 프로토스가 마이너에서 하급 테란을 상대로 승수를 쌓음으로서 50%에 보정된다" 로 요약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님이 하시는 말씀은 그것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걸로 보이는군요.
05/09/20 17:13
수정 아이콘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공방양민님과 나누는 이런 얘기들은 대부분 말꼬리 잡기나 서로간의 이해격차로 인해 진행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주장을 하셨고 제가 그에따른 반론 근거를 찾아온만큼 (주장하신 분으로서) 제 주장을 부정하고 싶으시다면 님이 설명한 대로의 "밸런스 법칙"에 걸맞는 자료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런 근거 자료 없이 단순히 머리속으로 생각해보기에 "아 그렇구나" 싶어서 마치 사실인냥 주장하신건 아니라고 믿고 싶거든요.
스타매니아
05/09/21 11:52
수정 아이콘
theo님이 김연우님이 밸런스법칙이 잘 적용되지 않음을 전적을 통해서 설명해 주셨군요

저는 그냥 단 한마디로 법칙이 성립하지 않음을 주장하겠습니다
(오래전에 김연우님이 글을 올렸을 시점에 반박했던 내용 그대로입니다)
프로게임계와 래더시스템이 다르므로 프로게임계에서 밸런스법칙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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