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02 20:09:09
Name Karin2002
Subject 이번 휘성 4집!!눈물나게 좋습니다!!
  오늘 휘성4집을 받고 거의 5~6시간동안 계속 반복해서 듣고있습니다 ㅠ.ㅠ
아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옵니다..

  우선 저는 가수 휘성의 팬입니다.1집 '안되나요' 시절에는 그저 노래 잘하는 발라드가수? 이 정도로만 알고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었죠. 하지만 친구의 추천으로 2집을 구입한 후에는 그의 팬이 안될 수가 없더군요. 그 때 "With me"를 처음 들었을때의 문화적 충격(?)을 느꼈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쨋든 그 때 휘성 2집을 산 이후로 앨범을 사서 듣는 것의  가치를 깨닫고 거희 한달에 2번정도 음반을 구입합니다.

아 서론이 길었군요, 그럼 이번 휘성4집에 대한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이번 휘성4집에 대한  저의 첫 인상은 좋지 않았습니다. 바로 타이틀곡인 굿바이러브떄문인데요. 사실 노래 자체는 좋지만 저로서는 약간 실망이었습니다. 사실 3집의 불치병은 위드미때와는 비슷하면서도 또다른 매력을 보여줬었는데 이번곡은 사실 거의 불치병과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멜로디만 다르고 처음부터 끝까지 곡 구성이 거의 비슷하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하지만 오늘 휘성4집을 받고 들어본 결과!!! 이번 휘성 4집 정말 감동입니다. 제가 3년동안 사왔던 수십장의 cd중에 이렇게 좋은 앨범은 처음입니다. 제가 여태까지 저의 베스트로 여겼던 휘성2집보다도 좋다고 느껴지네요.

  우선 이번 휘성 앨범은 철저한 "가을 앨범"입니다. 첫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타이틀곡인 굿바이러브같은 류보다는 잔잔하고 애절한 노래가 많습니다.
'일년이면', '울보' ,'왜 나만' '러브 샤인' '가''내가 널 잊는다' 등 정말 하나도 빼놓지 않고 너무나 좋습니다. 이번 휘성4집 앨범은 모든 노래가 좋아서 어떤 노래를 딱히 추천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일 정도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추천하자면 전 '일년이면'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Interlude 격의 '날아가다'나 outro격인 '커다란 너무 커다란'도 이 가을에 너무나 녹아드는 음악들입니다.^^ 가을 분위기가 아닌 곡들로는 Morning, TOO HOT등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TOO HOT을 추천하고 싶네요. 피쳐링 하신 여자분과 호흡이 좋고 또한 가사도 멋집니다.
  이번 앨범은 또한 주옥같은 가사들로 정말 저의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ㅠ.ㅠ '울보', '왜 나만' '일년이면'등을 듣고 나면 제 옛 사랑이 생각나서 너무 가슴이 시려오는군요..정말 가사 하나하나 너무나 음악에 잘 맞습니다.
  또한 이번 앨범에 눈에 띄는 것은 가수로서의 휘성의 성장입니다. 감정처리, 한 노래에서도 여러가지 창법 변화 등 정말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박효신, 환희, 이수 등 휘성씨 나이 또래분들하고 항상 가창력 능력 논란이 많은데,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이번 휘성 4집앨범으로  '휘성이 최고다' 라고 느끼게 되는 분이 많아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노래에 감정을 살리고 이입하는 부분은 정말 최고더군요.

  여기까지 이번 휘성4집에 대한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혹 보고 나서 '너무 칭찬일색글인데?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네요..하지만 제가 이렇게 칭찬일색글을 올릴 정도로 휘성4집 정말 최고입니다..ㅠㅠ  특히 연인 있으신분들은 서로 선물 해주거나 아님 같이 들어보세요. 연인 관계가 돈독히 될 거라고 장담합니다.^^

  아 오랜만에 이렇게 지적충만을 하게 되서 너무 기쁘네요^^ . 오늘은 행복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내일모레면 나올 Epik High3집까지...10월 한달만은 저에겐 참 행복한 한 달이 될 것 같네요^^

  그럼 pgr식구분들도 모두 좋은 음악 들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무병장수
05/10/02 20:11
수정 아이콘
저는 휘성2집이 최고던데;; with me때가 절정이었던듯하네요..10월달 에픽3집 다듀2집이 너무 기대됩니다 .....
05/10/02 20:12
수정 아이콘
저도 다듀 2집..정말 기대됩니다..진짜 정말...
더불어..거미 3집도 정.말. 좋답니다 ^^
Kemicion
05/10/02 20:13
수정 아이콘
휘성 4집 기대하고 있다가 굿바이 러브 들어보고는 영 별로라서 안듣고 있었는데, 다른 곡 들어봐야겠네요, 여태까지 휘성 노래중 전 위드미가 가장 좋던데요, 평소에는 듣기 힘든 애드립이 듬뿍 들어가서 그런가..
05/10/02 20:13
수정 아이콘
쩝;; 제목 오타인가요~ '욕하고 가'-->'가' 아닌가 ;
^^;나는 휘성 3집이 젤 좋던데
Karin2002
05/10/02 20:15
수정 아이콘
아 오타났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mp3가 고장나서 cdp로 듣다보니 트랙이름을 잘 못외우겠네요ㅠ
05/10/02 20:16
수정 아이콘
Too hot 김지은양 보이스 덜덜덜
일년이면 멜로디 덜덜덜

사실 이번 휘성4집은 멜로디가 최고인듯
공중산책
05/10/02 20:18
수정 아이콘
저도 휘성 2집을 최고로 좋아합니다. with me 절정~~~
05/10/02 20:19
수정 아이콘
첫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부터 <-첫번쨰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로 정정하는게 적절할듯 하네요 ^^;;
Karin2002
05/10/02 20:21
수정 아이콘
아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05/10/02 20:21
수정 아이콘
지금 일년이면 듣고 있는데 처음 딱 듣고 지금까지 계속 듣고 있습니다
정말 일년이면 좋아요~ >_< 이번4집 정말 좋아요 ^^
서정호
05/10/02 20:24
수정 아이콘
'역시~ 휘성!' 이라는 생각이 드는 4집이더군요.
하지만 저희 형은 갈수록 노래가 맘에 안든다네요.
이유를 물어보니..
'노래방에서 절대 혼자서 못부르는 노래잖아~~'
-_-;;
추억속의 재회
05/10/02 20:29
수정 아이콘
서정호님//gg
오야붕
05/10/02 20:30
수정 아이콘
2집 대박, 3집에선 뽕끼가 넘 많아서 좀 실망했었는데 4집 한번 들어봐야 겠군요..
Karin2002
05/10/02 20:34
수정 아이콘
노래방에서 절대 혼자서 못부르는 노래라는 건 휘성 노래에 코러스가 많아서라는 건가요? ^^
객관적인리플
05/10/02 20:37
수정 아이콘
높으면 못부르자나요 ㅠ
공부쟁이가되
05/10/02 20:42
수정 아이콘
이번 휘성 4집.. 정말 좋습니다..
전.. 일년이면, 울보 이 두 노래가 좋더라구요 ^ ^
오야붕
05/10/02 20:43
수정 아이콘
코러스,애드립을 하려면 누군가는 주멜로디부분을 불러줘야 하죠..
사스케군
05/10/02 20:44
수정 아이콘
저두 일년이면 너무 좋네요...
제이스트
05/10/02 20:48
수정 아이콘
3집이 살짝 무너졌으나..
4집에 작정하고 가을의 사랑이야기. 앨범 무지 팔릴껄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음반 발표전에 전곡이 유출되서 듣고 다녔습니다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일부러 누군가 유출 시킨듯 합니다.;
그거 듣고 사이트마다 평이 엄청 좋게 돌아다녔죠.
서정호
05/10/02 20:53
수정 아이콘
Karin2002님 / 네, 맞습니다.
CoralEyez
05/10/02 20:55
수정 아이콘
요새 노래방들 MR 버전으로 많이 나와서 혼자 불러도 좋더군요..
휘성 4집은 들으면 들을수록 끌리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는 역시 2집이지만요..^^;;
김준철
05/10/02 20:57
수정 아이콘
첨에 일년이면 이 무지 좋았다가 지금은 너무커다란 그 노래가 좋은데 그곡은 미완성인지 20~30초밖에..
05/10/02 20:58
수정 아이콘
휘성이랑 거미 음악 같이 들으면 더 좋더군요..음악스타일이 비슷해서 그런가봐요..아 근데 4집 말고 예전음반은 온라인으로밖에 살수없나요..?
레코드점에서는 4집밖에 없을텐데..
돌아온탕아
05/10/02 21:18
수정 아이콘
글쎄.. 전곡이 다 무난하긴 하더군요... 가장 상투적이고 통속적인 사랑이란 주제도 그렇고... 정말 무난하긴 합니다...
05/10/02 21:18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어제 휘성씨 봤는데..
국기봉선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씁니다. ㅠ
다만 그렇게 보인이유는
헤어스타일때문
05/10/02 21:30
수정 아이콘
일년이면 정말 좋아요!!
05/10/02 21:39
수정 아이콘
일년이면 좋고
휘성노래는 다좋던대~
Karin2002
05/10/02 21:44
수정 아이콘
김준철님// 커다란..너무 커다란 노래 원래 앨범 플레이 시간은 1분 58초네요..^^ Lyn님//웬만한 쇼핑몰 가시면 1집부터 3집까지 다 사실 수 있을 겁니다.^^
송지민
05/10/02 21:51
수정 아이콘
일년이면 정말 최고노래! ㅠ_ㅠ 너무좋아요
음 제가 여태까지 산 앨범중에서 제일좋은앨범은
태지의화 - _ -;; 난 서태지빠돌이~ 호호
Liebestraum No.3
05/10/02 21:54
수정 아이콘
휘성 2집은 대부분이 인정하는 최고의 명반이니...

4집도 괜찮더군요. 2집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은 앨범.
Caroline
05/10/02 22:05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로는 여지껏 낸 앨범중에 가장 최악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좋다고 하시니 T_T 제가 이상한건가요; 휘성 자신도 예술적인 면과 자기자신의 욕심을 포기하고 대중에게로 돌아선 앨범이라고 말씀하셨던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제겐 그닥 맘에 와 닿진 않더군요.
Brilhante
05/10/02 22:17
수정 아이콘
휘성이 미쳤더군요... 완전 노래 잘하더군요... 완전 물이 올랐어요...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이 이어지더군요... 한국 30세 미만 남자가수중에 가장 Feel이 좋은 가수인것 같네요... 앨범사서 들어도 돈 안아깝습니다...
05/10/02 22:23
수정 아이콘
타이틀 곡은 with me 만큼의 충격은 없었지만 계속 들으니 너무 간절하네요. 정말 목소리로 우는 가수인 것 같아요..
05/10/02 22:42
수정 아이콘
저는 이번 4집을 '2집으로의 순회'라고 봤는데 -_-;; 3집때 보다 힘이 많이 빠지지 않았나요 ^^;
은경이에게
05/10/02 22:53
수정 아이콘
글쎄 저두별로..2집이 너무 좋아서 그런가봅니다.
그것은...
05/10/02 23:01
수정 아이콘
이번에 4집을삿는데요, 다노래가 좋더군요..단점이라면 다비슷비슷한 음악같아서 어떤노래가 딱히 뛰어나다라고 말은 못하겟네요. 정말 노래하나 버릴게 없더군요.
동네아는형아
05/10/02 23:37
수정 아이콘
포스가 약해졌던데요..
김평수
05/10/02 23:39
수정 아이콘
타이틀곡은 별로던데요 개인적으로 일년이면 좋아합니다
역시 2집이 최고였죠 +_+
05/10/02 23:49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실망해서 사지도 않았네요 ㅠ_ㅠ
yonghowang
05/10/03 00:04
수정 아이콘
타이틀곡 굿바이 러브랑 울보는 겁나게 좋습니다..

덧붙혀서 에픽3집 타이틀곡 Fly는 더 좋습니다..(펑)
05/10/03 00: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발라드도 2집보다 나은게 없는 것 같고, 괜히 목소리에 힘만 빼는것 같아 씁쓸합니다.
Mr.Realslow라는 칭호가 아까운 앨범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뭐 노래는 좋습니다만, 금방 질리는 그저그런 가을앨범입니다.

Goodbye Luv는 진짜 성의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불치병의 답습에 가깝고(With me도 아닌 불치병을-_-)
구성상 하나로 밀고 가려는 컨셉은 나았습니다만, 목소리를 너무 편안하게 가져가려고 했던 것이 도리어 "무난한 발라드 가수"로 자신을 규정짓는 결과를 가져 오더군요.
휘성이 트렌드를 앞서 가면서도 대중과 잘 조화할 수 있는 그런 가수라고 생각해서 많이 좋아했습니만,
3집에 이어서 연 2번 실망 주네요-_-
그것은...
05/10/03 01:14
수정 아이콘
ntig님에 말에 동의합니다 노래는 좋은데 금방질리는..
박서야힘내라
05/10/03 02:41
수정 아이콘
yonghowang// 에픽 타이틀곡 어디서 들으셨는지 ...-_-;;
대항해시대
05/10/03 02:45
수정 아이콘
휘성은 이번 앨범 자켓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말하려는 것 같다. 대중들에게 블랙 뮤직 가수로 인식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탈피하려는 듯, 그는 푸른색 셔츠를 입고 증명사진을 찍는 사람마냥 무표정하게 서있다. 블랙 뮤직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의 음악이 ‘블랙뮤직인가?’에 대한 물음이 깊어 질수록 그에게선 모종의 ‘심경의 변화’가 생겼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목에 무리가 가고 있는 그로선 ‘창법의 변화’에 관한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변화는 3집에서부터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감정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부풀어져 있고 화려했던 그의 노래들은 점점 더 심플해지고 단아해 졌다. 자지러지는 애드립과 여러 개의 화음으로 이루어진 코러스, 그리고 조를 바꿔가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던 세션 패턴들은 하나 둘 정리되고 다듬어졌다.

이렇게 정리를 감행한 와중에 휘성은 ‘미성’이라는 새로운 히든 카드를 내놓았다. 예전에 육성을 아래에서 위로 천천히 끌어 올리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던 것과 달리, 이번 앨범에서는 맑은 미성이 고음을 떠다니며 간질간질 속삭인다. 이런 패턴의 가창은 음반의 중반부인 ‘날아가다’에서 본격적으로 그리고 노골적으로 시작된다. 다소 비장했던 ‘왜 나만’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늘에서 툭 떨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이상은 앨범에서나 구경할 수 있을 법한) ‘날아가다’가 나온다. 피아노 건반이 아주 심플하게 가만가만 코드를 누르면, 기름기를 쏙 뺀 피자마냥 아무런 기교 없이 담백하게 연기하듯 노래한다. 그리고 이후에 나오는 ‘Luv Shine’, ‘내가 너를 잊는다’, ‘가’, ‘Morning’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보컬을 다듬었다. 물론 화려한 애드립이 존재하긴 하지만 빵빵한 사운드와 싸워 이겨내야 했던 과거의 곡들과 달리, 요란하지 않고 아기자기한 악기 세션 위에 살짝 올라와있는 휘성의 애드립은 부담을 훨씬 덜었다. 덕분에 곡의 클라이막스를 창법보다는 감정선으로 느낌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미국 주류 R&B의 색을 많이 내려 했던 과거의 곡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곡은 댄스곡인 ‘Too Hot’이다. ‘Too Hot’은 휘성과 듀엣 피처링을 한 김지은의 스타일이 매우 대조적이다. 김지은은 미국 흑인 여성 R&B 싱어들의 패턴으로 노래하는 반면, 휘성은 흑인 R&B 싱어들처럼 노래하려던 습관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이 곡의 비트는 정성스럽게 만들어졌지만 찰기가 빠졌고, 휘성의 애드립도 힘을 빼려는 시도덕분인지 그전처럼 맛깔스럽지 못하다. 이는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이기도 하다. 흑인 R&B 싱어처럼 노래하려던 ‘익숙한 버릇’을 버리려니 전반적으로 좀처럼 기운이 나지 않는 것이다. 음악스타일도 초반의 ‘일년이면’, ‘울보’, ‘하늘을 걸어서’ 와 같이 아예 정통 발라드 곡을 제외한다면, 전반적으로 모양새가 매우 어중간 해졌다.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블랙뮤직에 영향 받아 생성된 패턴만을 자제하려니 영 맛이 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휘성이라는 뮤지션의 앞날을 멀리 놓고 봤을 때, 이번 앨범의 미적지근함은 그리 실망스러운 일도 아니다. 차라리 3집에 비해 그의 생각이 많이 정리되고 반영되어 오히려 자연스러워졌다. 휘성이 만든 한국형 R&B 스타일은 이제 트렌드가 되어버렸고, 그런 류의 음악은 넘쳐 난다. 따라서 그는 이제까지 그가 해왔던 음악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돋보이기 힘들어졌다. 더군다나 뻔한 공식의 세션 패턴이나 코드, 가수 개인의 애드립으로 완성된 한국형 R&B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팝음악이 새롭게 시도될 리도 만무하다. 그렇다고 휘성 스타일의 한국형 R&B라는 것이 그가 꿈꾸던 블랙뮤직과 연관성을 가지고 정의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해답’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자신의 음악적 한계를 시인하고 발라드 음악으로 정면 승부를 거는 것이다.

그렇다면 발라드 가수로서 휘성은 어떠한가? 초반의 노골적인 발라드 트랙(‘일년이면’, ‘울보’, ‘하늘을 걸어서’)에서 그는 특유의 연기력으로 애절함을 극대화 시키는 데에는 성공했다. 물론 트랙 하나하나를 봤을 땐 곡 자체가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휘성이라는 보컬이 노래를 특별하게 만든 것이다. 이는 아직 휘성에게 어울리는 발라드 스타일을 찾지는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휘성은 자신이 기존에 즐겨 쓰던 보컬 스타일에 기대지 않고, 순전히 자신이 가진 이미지만으로 곡들을 특별해 보이도록 만들었다. 이런 점은 그의 스타성이 장차 훨씬 더 많은 영역으로 뻗어 나갈 수 있음을 암시한다. 따라서 기존의 스타일을 억지로 지우려는 시도들로 인해 다소 어색해진 분위기 조차 그에게 좀더 많은 기대를 가지게 한다.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휘성은 발라드 가수로서 그의 스타일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는 3집 때보다 훨씬 더 솔직해졌고, 자신이 털어놓은 ‘고백’에 부응하기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덕분에 지금 당장은 불안해 보일지 몰라도, 머지 않은 시간 안에 그는 다른 사람들과 차별된 자신만의 근사한 음악을 완성시킬 수 있지 않을까?

튜브뮤직에서 퍼왔습니다.
왠지 공감이 가는군요.
05/10/03 04:00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에는 4집 타이틀곡 굿바이러브가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들으면 들을수록 끌리는건 왜일까요
어제 노래방을 갔다가 굿바이러브가 나왔길래 한번 불러봤더니
더 끌리더군요
(제가 원래 노래는 부르기위해 듣는지라..)
결국 레코드 가게에서 하나 샀습니다
레코드가게에서 휘성 앨범을 들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왠지 저까지 기분좋아지네요
안에 노래 다 좋아요ㅜ_ㅜ b
하지만 목이 많이 안좋아져서 라이브는 불안불안 하네요;;
05/10/03 04:08
수정 아이콘
휘성...거미...에픽...그리고.........너무너무 기다리고있는........임창정!!!!!!!!!!!!!!!!!!!!!!!!!!!!!!!!!!
05/10/03 10:5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휘성이 목소리가 안 좋아져 간다는데 동의하기가 어려운 것이, 피처링 할때마다 말도 안되는 대박 퀄리티를 내줘서 그렇습니다.
P-Type(Feat. 휘성)의 돈키호테, 주석(Feat. Eric, Realslow)의 Most Wanted.
이런 노래들을 듣다가 발라드 들으니 도저히 노래가 휘성의 것이 아닌 것 같아 보이더군요.

차라리 목이 안 좋았으면 푹 쉬다 나오거나, 방송출연을 일절 안 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요.
휘성의 블랙뮤직에 대한 기대가 컷던만큼, 저에게는 실망도 컸습니다.

튜브뮤직에 있는 글 잘 봤습니다.
리본킁킁이
05/10/03 11:37
수정 아이콘
KilleR // 임창정 앨범나온대요??
05/10/03 12:13
수정 아이콘
리본킁킁이//네 얼마전에 인터넷뉴스로 본 ㅠㅠ 나오기만을 학수고대중
A_Shining[Day]
05/10/03 12:37
수정 아이콘
killer//정말인가요?정말?ㅠ감동ㅠ개인적으로 임청정씨, 왜 가수 그만 뒀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었는데...ㅠ 다시 앨범이 나온다니...
그런데 정규앨범인가요 아니면 베스트 앨범과 같은 스페셜 앨범인가요?
A_Shining[Day]
05/10/03 12:37
수정 아이콘
아참, 에픽하이3집, 정확한 발매일이 언제인지 아시는분?
05/10/03 16:33
수정 아이콘
A_Shining[Day]// 10월4일 발매입니다~이제 내일이네요.

에픽이번 3집 정말 좋습니다~타이틀말구 다른것들도요 ^^
이불안에너있
05/10/03 20:01
수정 아이콘
저역시 일년이면/널 잊는다 를 듣고 지난사랑에 다시 한번 가슴이 저미는군요 후후후.. 내가 널 잊는다 는 이미제 컬러링으로 후훗.
Karin2002
05/10/04 19:22
수정 아이콘
음..nting님을 비롯한 여럿 의견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임창정씨 음반 안나올껍니다. 며칠전 MBC프로그램 놀러와에서 음악을 안하게 되서 음악을 "직업"으로써 생각하지 않고 즐길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며 다시 가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거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017 주말만 되면 느끼는점 한가지... [8] 삭제됨4309 05/10/03 4309 0
17016 정보처리기능사 시험.. [22] 교촌치킨4391 05/10/03 4391 0
17015 스타리그 주간 MVP (10월 첫째주) [30] DuomoFirenze4304 05/10/03 4304 0
17014 오늘 결승전 예상 [39] 초보랜덤5608 05/10/03 5608 0
17012 축구에서 패널티킥의 거리. [50] F만피하자8989 05/10/03 8989 0
17011 늘 2%아쉬운 서지훈선수... [72] CornerBack7169 05/10/03 7169 0
17010 있을수 없는 일이지만 혹시라도 현실이 된다면?(강도경선수이적) [28] 대마왕조아5860 05/10/02 5860 0
17009 KESPA컵 최고의 에이스... [11] 몽상가저그5743 05/10/02 5743 0
17008 삼성칸 '결승진출' 축하합니다. [20] 마녀메딕3988 05/10/02 3988 0
17007 김진표 교육부총리 “국방부 장관과 프로게이머 상무팀 창설 추진 중” .. [80] 희노애락..5573 05/10/02 5573 0
17005 프로게이머들의 키 [87] Sin_Pam11291 05/10/02 11291 0
17004 MTV 녹화 방송 보고왔습니다. [2] JH4037 05/10/02 4037 0
17003 역시 한빛이네요 (11개 게임단중 가장 미스테리한 구단) [26] 초보랜덤5377 05/10/02 5377 0
17002 이번 휘성 4집!!눈물나게 좋습니다!! [54] Karin20025286 05/10/02 5286 0
17001 [legend가 본 프로게이머]No.3 샤이닝프로토스 이재훈 [18] legend4887 05/10/02 4887 0
17000 게시판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줄이는 몇가지 방법. [20] 산적4344 05/10/02 4344 0
16998 (소설) 프로 외인구단 -3부- [ 집시 테란 ] [8] 라파엘르4529 05/10/02 4529 0
16997 (소설) 프로 외인구단 -2부- [ 혼돈 속으로 ] [6] 라파엘르4413 05/10/02 4413 0
16996 (소설) 프로 외인구단 -1부- [지는별은 눈부시다] [4] 라파엘르4271 05/10/02 4271 0
16995 영화 2개 봤는데.. [12] kiss_SY4531 05/10/02 4531 0
16994 아무것도 없더라도 오직 한가지에 모든걸 건다면 불가능한건 없다. [18] legend4449 05/10/02 4449 0
16993 만약 저그 유저중에 천재가 한명 있다면 … [43] Oxoxo6994 05/10/02 6994 0
16992 플토 유저들을 위한(?) 나만의 비기... (대테란편) [43] 파라토스★4347 05/10/02 434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