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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09 21:59:32
Name unipolar
File #1 53.jpg (60.0 KB), Download : 46
Subject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3편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3편


Sometimes we don't do things we want to do so that others will not know we want to do them.

-영화 The Village(2004) 중에서


#1
"와 사색이 다 됐나?"

"진호가 또 죽을 뻔했대. 놈들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낸 거야. 나랑 요환이형은 닥치고 가만 있으라는 거야.

젠장, 중모형 집에서 경찰에 신고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것 때문에 그형이 죽기 전에 우릴 마지막으로 만난 거란 게 다 알려진 건데!"


"행님들이 선기자한테 자백 다 받아냈다는거 협회 구성원들 누군지 다 불게 했다는 거, 그놈들이 알아낸 거 아이가?"


"우리가 녹취록 갖고 있는 거 그놈들이 알고 있다면 진호가 아니라 우릴 죽이려 들었겠지. 그놈들은 모르는 것 같아. 그냥 의심만 하고 있는 거니까 경고에서 끝났겠지...... 후우, 나 방금 요환이형한테 전화해서 우리 당분간 모든 계획 중지해야 한다고 말해놨어."

"고것들은 왜 무슨 일만 터졌다 하면 지노햄부터 죽이려드나!"

"그 녀석 무모한 것 때문에 낚기가 쉽잖아. 게다가 그 망할 5월 19일부터 홍진호는 떡밥 0순위였어. 나는 진호가 죽든 말든 걔 오래전부터 포기했다만, 요환이형은 진호 또 공격받았다는 소리 듣고 덜덜 떨던데 그건 말릴 수가 없지. 이제 우리의 역공 계획은 다 끝난 거야."

"마음에도 없는 소리 마라. '죽든 말든'이라니. 지금껏 누구때문에 미니햄이 이렇게 속 태웠는데."

"그래 그놈의 정이 문제라 진호 죽게 냅둘 수도 없고 에휴...... 그 시꺼먼 차 있잖냐, 진호가 끝내 그 차 번호를 봤다는군. 쪽지에 적어서 가지고 온다고 그 와중에도 애처럼 자랑하는데, 진짜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더라. 걔 차적조회 하자고 난리치면 뒷수습은 또 내가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오자마자 쪽지부터 뺏으면 되는 거 아이가?"


"그래야겠다. 네가....... 아니, 3층 쓰는 놈이 진호네 방에 들어가는 것도 의심 살 수 있지. 용호 불러라.

내가 진호 방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쪽지 뺏고 얼른 다른데로 끌고 나갈 테니까, 용호보고 들어가서 재빨리 빼돌리라고 해."



영문을 모르고 서로 얼굴만 쳐다보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용호만은 얼굴이 조금씩 굳어진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이 모든 사건을 사주한 강민을 바라보았다. 구원을 요청하는 눈빛으로.

그러나 강민은 그 눈빛을 알아채지 못한 척 딴청을 부렸다. 강민 역시 진호가 설마 지문까지 찾아가면서 범인을 잡으려 들 줄은 몰랐지만, 쪽지를 즉시 자신에게 갖다 주지 않고 미적거린 용호가 이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고 민은 단정짓고 있었다.


마침내 진호의 떨리는 한 쪽 손이 용호의 어깨에 얹혀졌다. 진호는 그의 어깨를 당기고 귀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댔다.

주머니 뒤집어 볼래?

모두가 숨을 죽인 가운데 그는 스스로 바지 왼쪽 주머니를 뒤집었다. 이어 오른쪽 주머니에 깊숙히 손을 넣어 천천히 뒤집으면서, 그는 주먹 안에 무언가를 숨겼다.

"너 주먹 안에 숨긴 거 형 줘봐."

진호가 손을 내밀었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한 사람은 고개를 흔들며 주먹을 등 뒤로 돌렸다.

"무슨 일인데 그래?"

병민이 뒤늦게 뛰어 올라오며 정신없이 두리번거리더니 선수들 틈을 비집고 끼어들었다. 강민은 그 조그만 주먹이 진호의 눈을 피해 재빨리 병민의 바지 뒷주머니에 쪽지를 쑤셔넣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계단을 내려가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선 정석을 스쳐 지나가려던 병민은 또 엉덩이에 손이 닿는 것을 느끼고 움찔했다. 용호가 쪽지를 어디 숨겼는지 강민에게서 들은 정석이, 영문을 모르는 병민의 뒷주머니에서 그것을 도로 빼낸 것이다.

......이제 쪽지는 정석의 손에 있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민첩한 재주에 감탄하는 듯하다.


탁.

라이터에서 불이 올랐다.

종이는 재가 되어 사라진다.

정석은 계단을 내려가는 민을 소리쳐 불렀다. 민은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다는 듯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흔들어 보였다. 이제 문제의 차 번호는, 사라진 쪽지 대신 강민의 폰 메인화면에 슬라이딩 레터로 흘러가는 중이다.



#2
2005년 10월 13일.


시간 내 줘서 고맙다고 연신 고개를 숙이는 그녀를 보며 진호는 큰 은혜나 베푼 듯 헛기침을 했다.

POS와의 어제 프로리그 경기로써 힘겨운 더블헤더도 끝난 터에 외출을 나와도 상관없긴 했다. 다만 외출을 나가서 시현을 만나는 빈도가 늘어난다는 건 그리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다. 나긋나긋하지도 않고 청순하지도 않은 이 여자가 자꾸만 그의 생활 속에 비집고 들어오는 것, 눈 높다 자부하던 그에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난 왜 자꾸 그녀를 만나고 자꾸 연락하고 있을까, 그냥 팬......이라고?


검은 색 파우더케이스를 열어서 번들거리는 이마에 찍는 그녀의 손이 정말 어색해 보인다.

화장 같은 것과 거리가 먼 여자임이 분명하다. 그 큰 목소리와 정신없는 주책처럼, 그냥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성격이 그런 건가. 아니면 의과대학의 그 산더미같은 공부거리에 너무 집중하며 살아왔던 건가.

그 여자에게 나는 스타크래프트와 마찬가지로 수업과 수업 사이에 잠깐씩 떠올리는 흥미거리, 기분전환용, 그런 것일까.

나는 나의 여성팬들을 믿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어느날 갑자기 이 여자가 이제는 동방신기가 좋다면서 나에게 연락을 끊는대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거다.


병민이가 만나던 지혜씨에 대면 미인은 아니다. 그러나 데리고 다녀서 창피할 만한 여자는 아니고. 귀엽고. 눈은 진짜 크다. 귀찮기는 하지만 매달리지도 않는다.

똑똑하다.

나는 가방끈 긴 여자들도 믿지 않는다.


나는 주머니에서 그 KTF매직엔스 로고가 새겨진 손수건을 꺼내 돌려주었다. 처음 내가 이것을 주었던 건 그녀에게서 받은 응원에 대한 감사 표시였다. 그 뒤로 내가 한 번도 고맙단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을 깨달았다.

이 여자가 내 목숨을 구해 주었고 도와 주었고 간호해 주었으며 자신의 지식을 가지고 문제의 핵심을 짚어 주기도 했다.

나는 그녀의 전화를 받거나 가끔 성준이를 보러 오는 척 병원에 왕림해주시는 것으로 모든 것을 다 갚고도 남는다고 생각했다. 항상 벽을 만들었다. 그 이상은 싫었다. 왜냐고? 꽤 많은 게이머들이 여성팬과 사귀었지만 좋게 끝난 케이스는 별로 없었어.


......잠깐, 내가 왜 그런 생각을?



#3
강민은 냉장고 안에 차갑게 식어있던 파전을 전자레인지 안에 넣었다. 세현이 달려오더니 자기가 하겠다고 나섰지만, 강민은 레인지 안에서 돌아가는 파전을 흐뭇하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정석은 그들을 관찰하다가 홀로 현관 밖으로 나갔다. 카메라나 도청장치가 없는 장소 중 하나였다.


"진호는 나간 거 확실하지? 진호가 듣기라도 하면 곤란한 얘기다. 민이는 어디 갔어?"

기다리고 있던 정 감독이 물었다.

"지노햄은 성준이......라기보다는 그 눈 큰 누님과 데이트하러 병원 가고 없심니더, 헤헤. 미니햄은 파전먹고 있으니 상관 마이소."


"정석아, 내가 경찰 쪽에 아는 사람 있다고 했잖아. 결국 주소를 알아냈어.

구워삶는 데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냐. 대한민국이 허술한 나라 아니란 것 때문에 서러운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 차주 인적사항 받고나서 아주 눈물까지 찔끔 나더만."


"그렇게 함부로 차적조회 해주고 그러는 거 불법 아입니꺼?"

"불법이지."

정 감독이 대놓고 '불법이지'라고 말하는 순간 정석은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어쩌랴. 바른생활 사나이 박정석조차 이 불법 집단에 말려든 후부터는 무서워져야 하는 것을.

"당연히 불법이지. 그러니까 우리는 '공식적으로는' 절대 차적조회로 이놈을 잡은 게 아니다, 알겠지 정석아?"

"알아보니 대체 누구더랍니꺼?"

"요환이 말과 딱히 다른 게 없어. 이쯤 되면 정말 요환이를 안 믿을 수도 없게 됐다. 다만 그 둘의 관계가 요환이가 말한 대로인지는 대체 알 수가 없지. 요환이가 그놈을 위해 우리를 끌어들여서 아작을 내려는 건지, 아니면 우리를 위해 그놈을 잡아다 주려는 건지."

"냉정하게 말해서 단 한 순간도 잡아다 주려고 한 적은 없는 것 같심니더. 그 반대면 몰라도."


정석이 팔짱을 끼더니 예전에 강민이 흉기를 묻어두었던 마당 한구석을 괜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민이도 그걸 아주 잘 알고 있다고. 그런데 걘 계속 요환이한테 말리고 있어."


정석의 표정만으로는 그가 정 감독의 말에 동의하는지 아닌지 좀처럼 알 수가 없다. 마치 캐리어에 탄 지휘관 같은 얼굴을 하고서 그는 곧 이런 선택이라도 할 것만 같다-


교착상황에 놓인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어차피 그 둘 중 하나는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고, 마린과 질럿 중 하나는.



"상관없심니더. 어쨌건 우리가 죽일 거 아니었습니꺼?"























※지난편에 이어 짤방공모 광고 계속..;;
사실은 앞으로 사용할 짤방들이 부족해서입니다. 제가 만들었다간 그 '개발로 그린 현장 지도'꼴 날 수 있어서-_- 다음 네 장면들 중 하나만 해주셔도 좋고 여럿 해주셔도 좋고 ㅠㅠ

1. 임요환, 강민 두 사람이 비를 맞으며 심각하게 마주보고 있는 장면.
2. 홍진호, 박시현 두 사람의 역시 심각한-_- 투샷.(이 경우는 그림만 가능하겠군요.)
3. T1과 KTF선수들이 적당히 섞여 꼿꼿하게 서서 '경례'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면. 단 그 중에 임요환과 강민은 없어야 함.
4. 임요환, 홍진호, 강민. 세 사람 간 밸런스가 맞도록. 단 웃지 않아야 함.

[email protected]
2월 10일
까지.
(원래 메일주소는 [email protected]인데 짤방 이벤트를 위해 한메일을.-_-) 그림으로 그려주시든 포토샵 합성을 해주시든 상관없으며, 메일 보낼 때는 제목에 pgr이나 스갤에서 쓰는 닉네임을 써 주세요.^^

보내주시면 제가 짤방으로 쓰겠습니다.^^ 주시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면 해당 편 끝 작가 코멘트에 넣어드리겠습니다.

링크: 1~9편 10~13편 14~17편 18~22편 23~25편 26~29편 30~32편
33~34편
35편 36편 37편 38편 39편 40편 41편 42편 43편 44편 45편 46편 47편 48편 49편 50편(이것부터 자게가 아니라 Ace게시판에 있음) 51편 5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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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06/02/09 22:03
수정 아이콘
계속 새로고침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박정석 선수 대사 무서운데요;; 역시나 갈수록 후덜덜.
……사실은 짤방 공모해 보려고 몇 시간 동안 시현 양을 그리다가 결국 GG치고 말았답니다. 하하;;;
06/02/09 22:28
수정 아이콘
와우~~
언제 나오나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넘 재밌어요~~
06/02/09 22:50
수정 아이콘
후.. 확실히 많이 기다려온만큼..

재밌었습니다..^^

54편이 기대되는데요..^^
unipolar
06/02/09 22:52
수정 아이콘
아케미//편한 마음으로 그냥 그려주셔도 됩니다.^^ 짤방 고르기가 갈수록 힘들어요. 눈에 힘주는 사진들 심각한 사진들 원하는 선수들 같이 나오는 사진들을 50장 쓰고 나니......

누트//53편은 올리자마자 뒤로 쭉쭉 밀리는 게 아무래도 묻힐 거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ㅠㅠ

KTF//여러 가지를 써 두고, 뭘 묶어서 54편으로 올릴 것인지 고민중입니다. 아주 재미있을 수도 있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souLflower
06/02/09 23:13
수정 아이콘
보면 볼수록 완결을 다 못보고 떠난다는게 아쉽네요...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유니폴라님 건필하세요~!
사악한인간
06/02/09 23:15
수정 아이콘
.........반전인가요?....!
못된녀석
06/02/09 23:17
수정 아이콘
유니폴라님, 이 소설 전개가요 #1 #2이게 순서대로가 아닌 미리 써놓은것을 선택해서 번호매겨서 올리는건가요..??
음.. 퍼즐같네요. 그러면 그걸 이용해서 속임수나 트릭이 들어갈여지가 많아보이는군요..
unipolar
06/02/09 23:21
수정 아이콘
soulflower//50편에 예전에 미리 말씀드렸던 쏘울님과 강민선수의 대화 내용이 들어간 것 보셨습니까?ㅠㅠ

사악한인간//반전의 터널로 들어가는 차를 탄 거죠.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들어갔다 가 아니라 빠져나온다......라고 말해야만 하는 순간이 올 겁니다. 터널의 정가운데 말입니다.

못된녀석//미리 써놓은 것을 선택해서 번호매겨서 올리는 게 아닙니다. 제가 뭘 묶어 올릴지 모르겠다라고 한 것은 53, 54, 55, 56을 쭉 써 놨는데 어떻게 편집할 지 모르겠다는..
06/02/09 23:23
수정 아이콘
이번에도 재밌었어요.^^
매 편 감사합니다. 여유를 가지고 완결까지 가시길 바래요~
06/02/09 23:53
수정 아이콘
아 마지막에 박정석선수의 말을 듣는 순간 머리를 한대 타앙 -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요 며칠간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면서 범인이 누굴까 추측했었거든요. 근데...흐음. 참 흥분(;;)되네요. 다음편을 기다립니다.^^
한동욱최고V
06/02/10 00:05
수정 아이콘
아 보면 볼 수록 정말 재밌네요 ㅜㅜ
다음편 빨리 오세요!
unipolar
06/02/10 00:15
수정 아이콘
캐럿//저를 쪼아대는 건 완결을 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아참, 앞으로 pgr에서 많은 일을 하셔야 될 텐데......항상 응원하겠습니다.

MIDO//참고로, 마지막 대사 "우리가 죽일 거 아니었습니까"는 "'우리가' 죽일 계획 아니었습니까"로 보셔야 합니다.

한동욱최고//53편이 무난히 묻히는 분위기여서, 조회수가 충분해질때까지는 다음편을 못 올릴 것 같아요.ㅋ
unipolar
06/02/10 00:23
수정 아이콘
아참, 본문에서 "마린과 질럿 중 하나"라는 것은 "임요환과 강민 중 한 명"을 비유로 말한 것입니다. 나중에 전개되는 상황을 보시면 왜 저런 말이 나오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레지엔
06/02/10 00:47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는 저글링...? 흠흠. 예전에 '마지막 해커'라는 소설이 연재될때 작가분이(황유석님이셨죠 아마) '동생이 방에 날 가두고 노트북만 던져준후에 채찍질을 하며 '우하하! 글을 써라 글을!' 이라고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죠. 지금 제가 저 동생이 되고 싶습니다;
souLflower
06/02/10 01:02
수정 아이콘
아...봤습니다^^ 민망해서 리플을 못달겠더군요^^ 그 전편 49편에 리플을 달았답니다..하하..;죄송..;
unipolar
06/02/10 01:31
수정 아이콘
레지엔//제가 사실 넥서스 마감 앞두고서는, 노트북 하나만 달랑 메고 올라가서

의대건물 전체에서 가장 외지고 사람 없는 방 하나 잡아 문 잠궈놓고 밤새서 써댔던 적이 있습니다. 그 층에 해부실습실이 있었죠. 후후.

아무튼 그 정도로 제 자신을 코너에 몰아넣지 않고는 도저히 빨리 쓸 수가 없습니다.ㅋ 당시 절 채찍질하던 것은 바로 마감날짜였구요, 결국 마감날짜를 넘긴 후 새벽 5시까지 달릴 때 그때의 집중이란......

soulflower//민망하긴요. 그때 말씀드린 대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긴 했습니다. 다만, 여러가지 문제로 영감(또 '왜불러'라고 농담하실 겁니까-_-)이 전혀 안 와서, 우승장면을 멋지게 써낼 수가 없더군요. 그게 죄송스러웠죠 뭐.
jjangbono
06/02/10 02:02
수정 아이콘
오늘은 꽤 글이 빠른 속도로 나오네요..;
이렇게 빨리 뒤로 밀리다니 ;;
못 볼 뻔 했어요^^;;
잘 봤습니다^^
06/02/10 08:53
수정 아이콘
아아, 전 갈수록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처음 딱 읽었을 때는 마지막 구절을 보고, '아니, 이럴 수가...설마 리치가...'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저 구절만 보고 반드시 리치가 범인측이라고 볼 수도 없는 것이 "상관없심니더. 어쨌건 우리가 (그 나쁜 넘을) 죽일 거 아니었습니꺼?"라고 해석될 수도 있겠더라고요. 하여간 뒤로 갈수록 점점 제 머리가 나쁘다는 사실만 실감하고 있습니다. ㅠ_ㅠ 이렇게 전혀 감을 잡지 못하다보니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드는 생각이, '어쩌면 범인은 여태까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던(즉, 언급되지 않았던) 사람이 아닐까 하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박용욱 선수라던가... (범인 예측과 관련된 리플은 피해달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이건 뭐 근거 있는 예측도 아니고 그야말로 자포자기성 찍기니까 애교로 봐 주시길...^^;)
영혼의 귀천
06/02/10 09:27
수정 아이콘
쿠어어어어~~~~~~~
머리속에서 상황들이 꼬이고 있숨다!!!!!!!!
그냥 생각하거나 추측하지 말고 소설만 읽을 걸 그랬숨다!!!!!!!!!
쪽빛하늘
06/02/10 11:19
수정 아이콘
이번글도 이렇게 나중에 읽다니 ㅠㅠ
그냥 열심을 글을 즐기고 있습니다.
범인이 누군지는 생각안할거에요.... 라고 다짐해도 머릿속에 도는 생각들은 어쩔수가 없네요...
민선수나 요환선수가 다시 의심받는 상황... 너무 싫어요 ㅠㅠ
Dark_Rei
06/02/10 11:34
수정 아이콘
오호...좋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결말이 어서 나길 바라는데..한편으론 끝나면 어쩌나..싶기도 하고..ㅎ
간사한 마음이랄까요...
unipolar
06/02/11 11:59
수정 아이콘
jjangbono//완전히 묻히는 분위기입니다.^^ 역시 큰 경기 사이에 올리면 이런 결과가.ㅋ

Teferry//맞아요. 우리가(그 나쁜넘을)죽일 거 아니었습니까?로 해석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찍기성 추측도 사실 재미있잖습니까! 어쩌면 감을 잡기 어려운 것도 제가 하도 치사하게 숨기고 돌려서가 아닐까요.
unipolar
06/02/11 12:02
수정 아이콘
영혼의 귀천//그냥 읽으셔도 되요.^^ 사실 상황을 일부러 꼬아 놓은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쪽빛하늘//저도 오프 다녀오느라 이제서야 리플을 읽었네요. 그들이 다시 의심받는 상황이 계속 될 겁니다.

Dark_Rei//끝나면 어쩔지 저도 걱정입니다!! 아찔해지기도 합니다. 가끔.......
06/02/13 01:08
수정 아이콘
저도 깜빡하면 못 읽을뻔 했네요...
나름대로 연습장에 사건 정리해서 추측중인데 가면 갈수록 미로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unipolar
06/02/13 03:51
수정 아이콘
koel2//그러게 말입니다 53편이 좀 난감한 상황에 처했네요.
처음부터 Ace에 안 보내주셨다면 모를까 보내다가 안 보내주시니 일부는 그쪽에 있고 이건 또 자유게시판에......-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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