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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3/03 16:28:14 |
Name |
가루비 |
Subject |
나는 문제 없어!!!!! |
처음 좋아하게 된것도 스타를 보게 된 것도 시작이 올림푸스 였습니다.
그 거대한 신전의 주인을 놓고 벌이는 그 경쟁이 저에겐
지금까지도 너무 소중한 사람들을 만들고 또 꿈을 만들었습니다.
푹빠지게 한 경기였습니다.
정말 눈에서 레이져 나오는 줄 알았던 경기.
내몸이 떨리는 전율을 내가 감당할수 없었, 끝나고 나서
' 대단한 녀석... ' 을 얼마나 오랫동안 중얼거렸던지 모르겠을,
난 아직도 그 기요틴을 기억하고, 그 전율도 잊지 못합니다.
그것이 아무리 과거에 취하는 불쌍한 짓일지라고 해도 항상 그렇습니다 나는.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이럴겁니까.
탈락보다 화나는 것은 자꾸만 승부에 날이 무뎌지는 것만 같아서 화가 납니다.
그것에 대한 조바심이 나는 것만 같아서 내 자신의 믿음이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랜드 파이널 첫경기도.
오늘 첫경기, 승자전, 최종진출전까지.
내가 아는 당신의 100%라고 한번도 믿지 못할, 그런 경기 입니다.
테란대테란에서 그렇게 무력하게 밀렸던 모습,
개척시대에서의 상대의 방심에서 오는 승리.
그리고 승자전, 후에 최종진출전의 너무도 무딘 모습.
강도경선수의 은퇴를 보면서,
당신은 꽃다발을 '현역선수'의 이름으로 건네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뒤의 그렇게 잘도 해내던 동생들의 승리를 보면서
당신의 그 굳은 표정이. 자신에 대한 무작정 대책없는 질책이었나요.
그리고 오늘 듀얼.
저그전도 토스전도 평소 당신의 경기력에 얼만큼인지
척도하기 조차도 겁이 납니다.
지면 화도 내고 더 많이 연구하고 더 많이 연습해주길 바랍니다.
적어도 무력하게 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 팬들도 있겠지만,
이 욕심많은 팬은, 당신의 날이선 승부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승부'의 세계에 제일 먼저 뛰어들어서, 가장 오래 당신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당신의 실력도, 인기도, 명예도 그런 이유보다도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시퍼렇게 날이선 '승부사적 기질'입니다.
처음에서 마지막까지 당신이 이 자리를 지켜주길 바랍니다.
가장 오랜시간 난 당신이 신화를 만들기를 바랍니다.
부담이 있겠죠, 힘든 생각이 많겠죠,
그렇지만, 난 당신은 그것을 이겨내야 하는 사람이고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떨어졌습니다.
탈락했어요. 그래요.
삐그덕,삐그덕,
여러번 그렇게 삐그덕대면서도 쉽사리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하는 당신이
아니었으니, 이번에도 다시 돌아올 당신을, 나는 기다릴 겁니다.
듀얼 1라운드의 치열함을 다시 뚫어야 한다구요.
오늘 같은 꼭 지금같은 그런 무딘 승부의 날로 그거 못뚫어요.
... 늘 그래왔듯,
그렇게 자신에게 강인해 지세요.
다시한번 그 승부의 날이 시퍼렇게 선 당신을 보고 싶습니다.
이 치열한 프로게이머계에 '처음'시작해서 지금까지 가장 오랜 시간을
달려온 당신의 길이.
가장 외로운 길인것도 알고
가장 힘든 길인 것도 압니다.
그 처음에 지금까지 너무도 오래 이길을 달리게만 하는 것 같아
팬의 마음으로 아프기도 하지만,
그길이 아무리 외롭고 힘들고 험해도. 지금에서 가장 먼저 그 길을 택한
그 심정으로. 그 처음의 '승부사' 로 다시 돌아올 당신을 기대해봅니다.
난. 당신의 길을 언제나 응원할겁니다.
'많이 힘들고 외로웠지 그건 연습일뿐야. 넘어지지 않을거야 나는 문제 없어.'
SlayerS_`BoxeR`
과거를 돌아보기에 당신은 아직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은 사람입니다.
가야 할 길이 너무도 긴 사람입니다.
여기서 넘어져서 당신을 자책만 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라 믿습니다.
정말 자책만 하고 있어서도 안되구요.
시작되는 시즌엔 시퍼렇게 날이선 '승부사 임요환'을 다시 기대하며.
덧。 진출에 성공하신 강민, 안기효 선수 축하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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