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자로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해군 사관후보생입니다.

많이 늦은 나이에 가는거라서 조금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열심히 생활하렵니다.^^;

뭐 일반병으로 가는 분들보다는 그나마 편하다는 장교생활이지만 그래도 빡세기로 유명한 해군 훈련에다가 제가 가장 힘든 병과를 지원하는 바람에... 헐헐헐~ 병으로 생활하신 분들, 저놈 약한소리 한다고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대학생활 하면서, 그리고 대학원 생활 하면서 여러가지 일도 해보고 나름대로 많은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한대로 술술 일이 잘 풀릴때도 있었고 폐인생활을 한 적도 있고... 만감이 교차하네요. 스스로 평가하자면 실패한 대학생활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ㅜㅜ

그리고 이 시점이 되니 새삼스럽게 부모님 얼굴이 많이 떠오릅니다. 제가 평소에 살갑게 굴지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부모님께 애정표현도 거의 안하고 툭툭거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제 군대를 가게 되면 제대하고, 또 취직하고, 결혼하고 등등등 부모님과 같은 집에서 살 날이 거의 없을텐데 그동안 잘 못해드린게 후회막심입니다. ㅜㅜ

친구들이 군대갔다와서 부모님께 잘하는거 보고 막연하게 '아~ 군대다녀오면 저렇게 되나보다'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 며칠 후면 저도 같은 입장에 되는군요.

아무튼, 그동안 여기 pgr에서 많은 분들과 정말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인터넷 키면 가장 먼저 오는 사이트이기도 하구요.

13일까지 많이 바쁠 것 같아서 미리 인사드리고 갑니다. 아마도 인터넷을 할 수 있으려면 6월말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음... 그때쯤이면 2006년 첫 리그가 온겜, 엠겜에서 모두 끝났을 시점이군요. 군대에서 열심히 구르고 있는 동안 e-sports 가 더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하길 빕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 모두 하시는 일 잘되길 빕니다. 또 모두들 건강하시구요~

필씅~!!!



뱀다리: 용욱아~ 형 구르고 올테니 엠겜 맛있게 먹으렴~~~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