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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20 10:55:30
Name 뛰어서돌려차
Subject [잡담]원론 수준에서의 안습의 정의

편의상 반말체로 썼는데 양해 바랍니다.
역시 잡담 & 재미용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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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연애학원론을 읽어본 독자 여러분들의 분에 넘치는 찬사와 날카로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더욱 정진하여 원론에서 제기되었던 문제, 자발적 비 자발적 안습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해보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안습론을 논하기에 앞서서 안습에 대하여 다시금 살펴보는것도 좋다.

먼저 독자 여러분들이 가졌던 몇가지 오해부터 풀고가자.

[안습은 남성, 여성 모두를 포함한다.]
[연애 시장은 남성, 여성이 조화하여 커플을 창출한다.]
[자발적, 비 자발적 안습은 상대적인 조건이다.]

연애 시장의 안습은 남성, 여성을 모두 포함하고 자발적, 비 자발적 성격을 모두 아우르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다.

일견 남성을 소비자로, 여성을 재화로 인식하는 견해가 있기도 하나
연애 시장은 그렇게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연애 시장은 상호 소비, 상호 공급의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간단한 예로서 저것을 설명해보자.

남성 안습 - 안여돼군, 안여멸군, 안여난군(안경+여드름+난쟁이), 기타등등
여성 안습 - 안여돼양, 말기 공주병 환자, 말기 노처녀 히스테리 환자, 기타등등
자발적 안습 - 포르셰 끌고 다니는 안여돼군.
비 자발적 안습 - 울면서 소개팅을 구걸하러 다니는 멀쩡남군.

(설명을 위한 예는 극히 일부의 것이고 실제 사례는 기타등등 부분이 훨씬 많다.
현실에 적용해 설명하려면 기타등등부분에 무엇이 들어갈지 생각해보아도 좋다.)

안습은 남녀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며 연애는 개인 플레이가 아닌
팀 플레이라는 기초적인 이해는 상당히 중요하다.

그렇다면 왜 안습인가?
솔로도 좋고, 애인 없음도 좋고, 인기없음도 좋다.
왜 하고많은 말중에 안습인가?

...어제는 매우 뜻깊은 날이었다.
전차남 마지막회를 보고야 만 날이었다.

1000번째 글로 달려가는 막판 스퍼트속에서 필자는 안습이
왜 안습인가를 보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나저나 에르메스는 예쁘다;;;)

안습이 불만스럽다면 대인배 안습, 안호 안대도 좋다.
(안호 = 안구에 호수, 안대 = 안구에 대서양)

대인배, 소인배 안습의 비율은 자발적, 비 자발적 안습의 비율과도 상당히 관계가
깊으나 이는 다음에 다시 논해보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뻘소리 하나 추가

...독일의 비스마르크는 이렇게 말했다 한다.

Boys, be ambitious!!

....요즘의 그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Guys, be Gunsung guys!!


...근성을 갖고 살다보면 안구속 습기가 마를 날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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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20 11:12
수정 아이콘
주옥같은 명글이군요....
저는 안태입니다... 안구에 태평양..
다크맨
06/03/20 13:49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근데 Boys, be ambitious!는 윌리암 클라크가 했던 말이에요~
비스마르크라면 뭔가를 말해도 독일어로 했겠죠.^^
06/03/20 16:06
수정 아이콘
지상열씨 때문입니다. ^^;
06/04/05 16:18
수정 아이콘
전차남 초반 설정이 너무 리얼해서... 뒷 얘기는 뭐 꿈같았지만 이쁜 에르메스 보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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