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pgr에서 본문 글 보다는 댓글에 좀 더 치중하며 활동하는 산적입니다.

막상 제목을 저렇게 써 놓고 보니 상당히 쑥쓰럽군요.

무슨 관심있는 여성에게 생각을 떠 보는 작업맨트도 아니고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묻다니......(아우 부끄러~)

사실은 여러분께 저에 대해서 질문하고자 이런 제목을 단 것은 아닙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글을 올려 봅니다.



pgr에서 활동하시는 유저분 들 중에는 각자가 느끼는 저에 대한 감상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물론 무관심인 분들이 대부분인 이겠지만 여기서 활동하면서 저와 다툼이 있었던 분들은 저에 대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을 것이며, 저와 즐겁게 글을 나누었던 분들은 또 좋은 감정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게 평소에 제가 pgr에서 해왔던 행동이 저라는 이미지를 만들었을 것이며, 여러분은 그것을 바탕으로 저를 평가 하시겠지요.

때로는 제가 가지고 있는 본심이 왜곡 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다소 억울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행동이 그런 이미지를 만든 것이니깐요.

제 본심이 왜곡 되었고 그것이 억울하다면 그 이후에 보여주는 진실 된 행동이 제 이미지를 다시 구축 할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이전에 박혀 있던 이미지를 수정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요.

그런 노력으로 제 이미지를 바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런 노력을 그만두면 될 것이고 어떤 노력을 통해서라도 바꾸고 싶다면 좀 더 노력을 계속 해야 할 것입니다.



때때로 게시판을 보면 상당히 공손한 태도를 보이며 그 의도가 나뻐 보이지 않는 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글에서 의외로 공격적은 댓글이 달릴 때가 있고 유심히 그런 댓글들을 살펴보면 글쓴이가 이전에 했던 행동이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이성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이전의 행동과 지금 올린 글은 별개의 것으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그 글 자체로만 이해를 하는 것이 옳은 행동이겠지요.

그런데 여러분은 정말 그렇게 쉽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던가요?



뭐 얼마 안되긴 했지만 pc통신 시절부터 다양한 동호회에서 활동을 했었고 다양한 통신사와 사이트를 전전 하면서 여러 종류의 네티즌들을 경험 했습니다.(폐인 생활이라면 폐인생활인데 그것을 무슨 자랑처럼 이야기 하니 이것도 좀 부끄럽네요. ^ ^)

그러면서 제가 가장 구제불능이라고 여겼던 사람들은 바로 여러 사람들을 기만하고 또 분열 시키는 회원이었죠.

다른 곳에서 공격적이고 감정적인 글을 올려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일으켜 놓고선 멀지 않은 다른 곳에서는 상당히 이성적인 글을 올립니다.

하지만 말투만 공손할 뿐이지 이면에는 이전에 공분했던 사람들의 속을 긁을만한 내용을 슬쩍 집어 넣지요.

그래서 이전에 그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고 처음 본 사람들은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을 배려가 없다며 글쓴이를 옹호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점점 글쓴이는 그 공간에서 존재를 감추게 되고 남아있는 사람들의 소모적인 싸움만 남게 되지요.

예전에 저도 그런 행동에 많은 분노를 느꼈고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 놀아나는 회원들을 위해서 열심히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생활을 많이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몇 페이지 지나면 같은 상황이 다시 반복 되지요.

결국은 끝없는 돌림노래가 계속 될 뿐입니다.



이런 어리석인 일을 반복하면서 저는 느낀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정말 여러사람들을 기만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면 애써 반박하지 말자고요.

물론 처음에 글을 올렸을때는 공손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자신에게 놀아나는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결국은 예전의 본성을 다시 보이더군요.

물론 이 경우는 애초에 사람들을 기만 할 의도가 있었던 사람에게 한합니다.

가끔은 정말 기만할려고 하는 것이 아닌 생각이 변한 분들도 계시니깐요.



이전의 행동에 때문에 특정인물에 대해서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는 이전의 언행을 통해서 어떤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모습이 좋은 모습이든 나쁜 모습이든 말이지요.

그래서 전 이전의 행동때문에 현재의 행동이 의심 받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바라 봄에 있어 좀 더 냉정하고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에서 해방되어서 현명한 판단을 내린다면 그것은 더 없이 좋은 사회일 것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결국 그런 이미지를 벗어나는 것은 이전의 행동으로 인해서 어떤 고정관념을 만들어 버린 본인 자신에게 있다고 봅니다.

서로가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시선을 보내는 다수의 타인이든, 그 시선을 혼자 받고 있는 본인이든 말이지요.



무슨 이야기인지 정말 횡설수설하게 되었군요.

그냥 좀 축약하자면...... 같이 노력하자. 뭐 요정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