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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01 10:11:16
Name 까새
Subject 잊지 못할 새벽의 해프닝(?)
여기서 쓰는 두번째 글이네요...

어제의 기억을 아직 잊지 못하고 글을 쓰게 되네요.

몇일간 계속된 모임으로 심신이 많이 지쳐있음에도

친한형의 생일파티에 또 참석을 하게 되었던 어제

월요일을 위해서 일찍 자둬야 한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집에가는 차를 놓친

형의 여친을 집에까지 바래다 줘야 했습니다.

저희집은 인천, 형수의 집인 이수까지 가야했는데 그냥 군말없이 모셔다 드리기로하고

차를 몰고 이수로 열심히 향했죠.

졸린 와중에도 다행히 이수까지 잘 도착하고 집에 내려드린후 다시 인천으로 향하기 위해

차를 돌리고 가는길에~!!

신호 대기하고 있던 중에 무심코 쳐다본 옆차에 박용욱 선수와 성준모 기자가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용욱선수가 운전을 하고 계셨는데 너무 반가운 나머지 창문을 내리고

"박용욱 선수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해버렸던겁니다.

아마도 살짝 당황하셨으리라 생각이 드는데 새벽 2시가 되가는 시간에 코엑스가 아닌

도로위에서 만났다는게 저역시 너무 신기했던 터라 청신호 뜨기 전까지 혼자 계속해서

팬임을 자청하며 너무 반갑다고 얘기를 하고 제차에 있던 형들은 저사람이 누군데 얘가 이리

흥분을 하면서 얘기를 하는가 하는 반응이었고 성준모 기자도 그저 웃고만 계시더라구요.

약간 뻘쭘하셨던 용욱선수 "예, 예~"만 대답하시고 어찌되었든 그 자체로도 무지 기쁘더라구요.

신호가 바뀌어서 출발은 하긴 했지만 용욱 선수의 흰색 소나타가 더 멋져 보이기도 했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같이 타있던 형들이 도대체 누구길래 그리 흥분을 하냐며 물어보길래

프로게이머라고 대답을 해줬습니다.

처음엔 프로게이머가 그렇게 유명해?? 뭐 저사람 우승같은것도

한사람이야?? 라고 물어보기 시작했는데 각기업에서 팀을 창단하고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연단위의 게임대회를 후원하고 아까 저선수의 연봉은 얼마며 게임의 파급효과등을 차근히 설명을

해줬더니 "기업에서 돈 안되는 곳에 투자하는 일은 절대 없지?아마도..."

라는 반응이 나오더군요.

"스타가 몇년 못갈거 같더니 판이 더 커지는구나..."

하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더 잘되려면 이렇게 해야 하지 않니?하고 얘기를 해주던데

뭐 국제적인 경기는 있느냐부터 스타없으면 다른 게임은 스타처럼 키우고 있느냐등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하던데 괜히 어깨가 들썩 거려지는 대화였습니다.

집에 오는길에 몇일동안 쌓였던 피로가 그냥 날아가는듯 편히 돌아왔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취미가 다른사람이 보기엔 unusual일지라도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게 계기를

만들어준 박용욱 선수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잠시지만 만나서 참 반가웠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다시 생각나서 흥분되어 쓰고나면 글이 엉망일거 같지만 애교로 봐주시고

저한텐 잊지못할 새벽의 해프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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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레스
06/05/01 10:13
수정 아이콘
기분 좋은 글이네요^^ 저라면 소심해서 인사 못했을 거 같아요 하하;
06/05/01 11:55
수정 아이콘
그런 홍보를 해주시다니...암튼 스타사랑 대단하시네요..
전 말주변도 변변찮아 누가 스타에 대해서 물어보면 우물 쭈물 하죠^^
Sulla-Felix
06/05/01 11:57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그런걸 두고 인연이라 하는 거죠.
06/05/01 12:06
수정 아이콘
우아, 부럽습니다.^ㅁ^ 길거리에서도 만나기 어려운데 도로에서 만나다니. 정말 운 좋으셔요.
06/05/01 13:54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하하...
어제밤 준모랑 세벽 1시 20분까지 있다가 박용욱 선수가 대릴러 와서 보내줬는데, 그 시간에 만나시다니 참으로 세상이 좁습니다.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걸친 세벽이라 차가 정말 없었는데 말이죠._ 제가 집에 들어올 때 보니 거의 텅텅 비어 있더군요.) 그날은 이수역 근처의 모 게임단에 방문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죠.
완성형폭풍저
06/05/01 13:59
수정 아이콘
아.. 이수역 근처라...
오늘부터 서성여볼까.....-_-;;;
06/05/01 14:40
수정 아이콘
세상 좁긴 좁죠...^^ 순간 제 눈을 의심하고 어~!! 박용욱 선수다~!!!라고 먼저 소리쳐 버렸으니까요... 옆에 있던 형들은 야구선수 박용택으로 들었다는...-ㅁ-;;
06/05/01 16:05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ㅜㅜ 그런데 저는 소심해서.. 다른곳에서 선수를 본다면 말도 못붙일거 같네요..하하하하.ㅜㅜ
벨로시렙터
06/05/01 16:3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말입니다,

박용욱선수가, 우리학교 선배님이지 말입니다 ;;;
06/05/01 19:06
수정 아이콘
저 오늘 온게임넷 '후비고' 에서 목요일날 '오디션'게임방송할때 나오시는 시내양 본거 같아요!
인천에서 서울오는 9200번 버스를 탔거든요, 근데 교복입은 여인이 타지 않더랍니까!
아마 시내양일꺼에요.
자리가 없어서 서서가신거 같은데, 같은 정거장에서 내리면 싸인이라도 받을까 했지만 양재역에서 내리시더군요.
싸인을 못 받은게 아쉽지만 너무너무 좋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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