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저그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박성준의 뮤탈을 보고 나도 한번쯤 따라해보고싶다는 생각 해봤을 것이다. 마치 한마리처럼 뭉쳐진 뮤탈이 scv를 한마리 두마리 잡아먹는 모습은 저그유저들에게는 통쾌함을, 테란유저들에게는 짜증을 선사해준다. 박성준만 이런 컨트롤을 하는건 아니지만 그 멋이나 사기성에 있어서 박성준의 뮤탈은 무언가 특별한게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박성준의 화려한 컨트롤에도 물론 한가지 부정적 측면은 있다. 가령 박성준의 게임을 보고나서 바로 스타를 하는 초보 저그유저들에게 큰 부작용이 생기는데, '원샷 원킬'을 기대했던 뮤탈들이 '노킬 투다이'를 반복하다 맥없이 쓰러져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맥없이 gg를 치고 나와서는 '역시 뮤탈은 원래 시간만 끌라고 있는거야'라며 자위하지만 박성준의 뮤탈이 아직도 부러운건 사실이다.

  우리 초보 저그들에게 뮤탈 컨트롤이 힘든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너무 신나서 오바하는 경우요, 두번째는 뮤탈을 뭉치는데 실패하는 경우이다. 첫번째의 경우는 게임을 많이 하다보면 저절로 '뮤탈은 마린에게 약한 유닛'이라는걸 깨닫게 되겠지만 두번째의 경우는 그 문제가 쉽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미네랄에 클릭해서 뭉치는게 가장 잘 뭉쳐지지만 그마저 scv앞에 도달하면 다시 풀려있는게 다반사요, 그렇다고 테란 본진에서 미네랄에 뭉치자니 터렛밭이 날 울린다.

  이렇게 까다로운 뮤탈 뭉치기 덕분에 박성준 컨트롤은 애초부터 포기하고 테란 본진 주위를 왔다~ 갔다~ 하는걸로 만족하는 저그유저들을 위해 오늘 이 글을 바친다고 하면 너무나도 거창한가? 실력이 어느정도 되는 고수 유저들은 미리 알고 있는 팁이 될 수도 있겠지만. 도저히 내 실력으로는 뮤탈 컨트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저그 유저들에게 너무나도 쉽게 뮤탈을 뭉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고 싶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간단하게 여러마리의 뮤탈을 마치 한마리처럼 뭉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뮤탈이 아닌 다른 유닛을 부대에 같이 지정해주는 것이다. 속도가 느린 오버로드도 좋고, 저글링을 버로우 시켜서 활용해도 좋다. 이제 scv고 프로브고 다 잡아버리는거다.


흩어져있는 뮤탈들.


하지만 오버로드가 출동하면 어떨까?


뱀다리1)이거 다들 알고 있었던걸 뒷북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저한테 이 방법을 처음 알려준 사람은 제가 속해있는 길드의 길드원인 소레치루님입니다.

뱀다리2)반말체 양해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