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트리플 크라운의 가능성.

트리플 크라운은 전기리그 우승, 후기리그 우승, 당해년도 우승을 거머쥐는 3관왕을 지칭합니다. 제도가 바뀌어서 전기리그 우승, 후기리그우승을 차지하면  그랜드파이널이 취소되고 자동으로 당해년도 우승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하는 것은 예전보다 더 수월해진 감이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트리플 크라운을 전기리그 우승, 후기리그 우승, 그랜드 파이널 우승으로 가정하면, 전후기리그 우승으로 그랜드 파이널이 취소되는 현제도 하에서는 트리플 크라운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향후 이러한 제도하에서, 전기리그 우승, 후기리그 우승, 당해년도자동우승의 트리플 크라운을 취하더라도, SKT1의 그랜드파이널까지 우승한 트리플 크라운의 권위에 필적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퍼펙트 트리플 크라운이란 개념을 상정하면, 트리플크라운보다 완벽하고 그 권위를 넘어설 수 있는 우승의 가능성은 여전히 한 가지 경우가 남아 있다고 봅니다.

전기리그 3위- 전기리그 우승, 후기리그 4위-후기리그 우승, 양대리그 우승이니 당해년도 자동우승- 이것도 트리플 크라운이지만 어딘지 미진합니다.

그렇습니다. 전기리그 3위를 했는데 우승을 했고, 후기리그 4위를 했는데 우승을 했습니다. 전기리그, 후기리그 모두 우승했으니, 당해년도 우승까지한 트리플 크라운이지만 정규시즌에는 3,4위를 한 상태로 포스트트시즌 우승컵만 차지한 상태입니다.

퍼펙트 트리플 크라운은, 전기리그 1위, 후기리그 1위, 전기리그 우승, 후기리그 우승의 조건을 성립하는 완벽한 당해년도 우승을 지칭합니다. 완벽한 트리플 크라운이란 의미에서 퍼펙트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이름붙여 보았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 아직 어느 팀도 퍼펙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팀은 없습니다. 2005년 프로리그 전기리그에서 SKT1은 아쉽게도 2위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SKT1의 트리플 크라운에 대해서 KTF팬들이 항상 딴지를 걸던 부분이, 바로 전기리그 1위는 KTF였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는 KTF팬들의 억하심정이 많이 반영된 말이기는 하지만, 완벽한 포스라는 관점에서 볼때는 흠이 있는 결함으로 볼 수 있으므로,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전후기 리그 1위에다 전후기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는 포스라면, 자타가 인정하는 최강팀으로 공인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퍼펙트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개념을 생각해 봤습니다.

요즘같이 상향평준화된 팀이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이 4조건 모두를 충족시키는 당해년도 제패는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퍼펙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먼저 달성해야할 조건은 전기리그 1위입니다. 따라서 퍼펙트 트리플 크라운의 관점에서 본다면, 전기리그 1위팀의 의미는 보다 남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전기리그 1위를 할 수 있는 팀은, CJ, T1, KTF, MBC 입니다. '전기리그 1위를 못해도, 포스트시즌 우승만 하면 되' 가 아니라 '전기리그 1위에다가 포스트시즌 우승까지'로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도전해볼만한 가치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