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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19 16:05
하긴...예전에 SK T1이 트리플 크라운등등을 통해서 프로리그 내에서 오랜기간동안 1등하던 시기에 누가 SK를 꺾을 것인가를 보는것을 재미로 보던 적이 있던 것같습니다. 지금은 비록 몇몇 강한 팀들이 있지만, 장기간 압도적으로 강한 팀이 없는 것같네요.(그러니까 강한 팀이라는 것이 그냥 강한 팀이 아니라, '우헐 저 팀을 누가 꺾어?' 라는 기준입니다. 그것도 장기간으로 말이지요0
07/11/19 16:25
어쨌든 재미입니다. 재미가 없으면 스타판 망하는건 순식간입니다. 굳이 스타가 아니더라도 뭐라도 그렇지 않을까요.
스타판 망한다는 이야기는 언제쯤 그만 나올까요? 재미가 있다 혹은 없다의 기준은 천차만별일텐데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이러이러해서 난 재미가 없으니 망한다' 인가요? 글쓴이처럼 춘추전국시대 보다는 본좌 한명이 스타계를 지배하는 판을 더 재밌게 생각할 수도 있고, 오히려 무지막지하게 강한 최종보스 보다는 각 종족별 스페셜리스트들이 서로 잡고 잡히는 춘추시대를 재밌어 할 수도 있구요. 한명이 혜성처럼 상대팀의 모든 선수들을 잡아버리는 팀리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1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4경기까지 가서 적어도 에결까지는 끌어 갈텐데.. 에결에서 누구대 누구 나오면 대박일텐데, 라고 예상하는 것을 즐기며 현 프로리그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구요. 위와의 논거와는 별도로 저도 개인적으로 '재미'라는 요소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또한 절대 그 '재미'로 모든 것을 다 해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다 동의하는 절대적인 재미가 설령! 존재 한다고 할지라도, 그 재미를 현실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동기- 즉 이윤이 없다면 말입니다. 팀리그로 회귀한다고 해서, 개인리그를 확대한다고 해서, 혹은 그 어떠한 재미의 절대적인 요소를 추구한다고 해서 과연 스타판을 현실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방송사, 혹은 협회의 동기가 비약적으로 증가할까요? 다시 말해서 위의 조건들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해서 스타판 전체가 생산하는 이윤이 급격히 감소할까요? 계속 똑같은 글들이 쳇바퀴 돌듯 주제, 혹은 논거만 바꿔서 올라오고 있지만 결론은 나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판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 그쳐서는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바꾸려는 목표가 과연 올바른 목표인지 차치하고서라도) 우리가(좁게 pgr의 다수라고 정의한다면) 과연 스타판을 바꿀만한 힘이 있는가? 혹은 바뀌게 할 만큼의 이윤- 동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없다면 만들 수 있는가? 제발 스타판 망한다는 이야기 그만 좀 듣고 싶습니다.
07/11/19 16:57
팀리그와 프로리그에 대한 투표도 피지알내에서 있었던 것 같은데 자료를 찾기 힘들군요.
그 차이가 7:3 이상으로 팀리그 쪽의 지지가 높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https://cdn.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5&sn=off&ss=on&sc=on&keyword=설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7033 하나 찾은건데 인원수가 부족한 설문이지만 인원수가 늘어난다 쳐도 저 수치에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07/11/19 17:08
fourms님// 흠, 제가 조금 과민반응했나요?;
얼마 전에 누군가가 순한맛, 매운맛 라면으로 예를 드셨더군요. (예를 드신 분 혹시 불쾌하시면 삭제하겠습니다.) 우리는 상당수가 매운맛을 좋아했는데 기업이 제 멋대로 매운맛 라면을 없애버리고 순한맛만 팔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꾸 우리는 매운맛이 좋다, 계속 순한맛만 팔면 너희들 망한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등 불만을 표시합니다. 그렇게 불만만 표시하지 말고 그냥 먹지 말라고 더러는 이야기 합니다만 일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렇게 불만이라도 표시해야 기업이 바뀔 것 아니겠냐고, 직접 시위는 하지 않겠지만 이렇게라도 하는게 낫지 않겠냐고. 그냥 주면 주는데로 먹는 것만이 소비자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먹을 권리가 있는 것이 소비자라고. 전 이것이 현 상황을 어느 정도 적절히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선 첫째, 순한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도 존재하기 때문에 기업은 망하지 않을 겁니다. 둘째,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순한맛만 있다고 해서 짜짜로니로 넘어가는 수가 비교적(상당히) 적습니다. 셋째, 그렇다면 매운맛을 왜 안 내놓으냐고 계속 불평, 불만하는 것보다 순한맛에 고추장을 넣었더니 더 맛있더라, 순한맛이 매운맛보다 지속적으로 먹으면 몸에 좋다더라, 라는 현 상황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넷째, 그래도 여전히 매운맛이 좋다면 계속 기업이 듣지도 않을 불만보다, 어떻게 하면 기업이 우리 말을 듣게 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는 것이 올바른 해결 방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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