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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21 21:55:02
Name EltonJohn
Subject 행복했던 기억이 한낱 일장춘몽으로 사라지지 않기를
"이야~~ 이거 베르트랑 그로펠리에, 기욤패트리, 이야!! 이 경기 보고있나요!!!"

"이 경기 리플, 우편으로 보내야되요!!"

"마침 제대해서 이 경기 현장에서 지켜보고있는 장진수의 주먹에!! 힘이 불끈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이 기쁜 소식을...이스트로팀에 몸담았던 베르트랑... 뭐 기욤 쌍둥이형제!! 조정현... 이거 알려야합니다"



아직도 저는 신희승선수가 4강에 오른 그 날의 전율만 생각하면 아직도 기분이 좋아지고 믿기지가 않고 그렇습니다.. 그 당시에도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항상 패배라는 두 글자가 뒤로 따라다니던 이스트로와 이네이쳐 헥사트론 그리고 AMD팀을 거쳐갔던 선수들과.. 2004 프로리그 3라운드, 팀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가 허무하게 미끄러졌던 그 기억들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드디어 내가 응원하는 팀에도 4강 진출자가 생기는구나... 5전 3선승제를 정말 두근거리면서 볼 수 있겠구나.. 라고 정말 기뻐했었습니다. 4강전도 난생 처음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관전을 했으나 아쉽게 패배했죠.. 그 이후로 신희승선수는 연전연패를 기록하며 결국 오늘도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맙니다.

잠깐 오늘 경기에대한 아쉬움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1경기도 염보성선수가 유리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계속해서 악수를 둠으로써 경기 종료 불과 5분전까진 신희승선수가 질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순간 잘못된 판단 하나로 경기가 뒤집혔죠.. 네 여기까진 뭐 최선을 다한것 같으니 좋았습니다. 그러나 2경기를 보니 내가 알아왔던 이스트로의 신희승이 맞는가.. 어떻게 저렇게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올인러쉬를 할 수가 있는건가. 잠시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7배럭 올인러쉬지만 마치 본인이 1:0스코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인것처럼 엉성하고 짜임새 없는 러쉬... 올인러쉬를 한것까진 좋았는데 그 이후의 상황판단과 컨트롤이 모두 최악의 수를 선택함으로써 허무하게 지지를 선언하고 맙니다.

너무나 무기력하고 자신감 없던 모습.. 바로 이게 내가 알던 재기넘치던 게이머 신희승이 맞는가. 아무리 열세로 평가되던 상대도 유연한 대처나 기발했던 전략으로 잡아내고 나에게 다시 조정현 이란 이름 세 글자를 떠올리게 해줬던 가장 조정현스러운 게이머 신희승이 맞는가.. 설마 결승좌절의 영향으로 게이머생활에 회의가 느껴진것이 아닌것일까 할만한 정도로 무기력했습니다.. 심지어 이스트로의 제2의 테란 박상우선수가 구성훈선수와의 일전에서 보여줬던 경기력 만도 못했습니다. 제가 AMD를 거쳐 이스트로까지 4년 동안 팀을 응원해오면서 실력이 열세여서 패하던것은 보았지만 요 근래의 신희승 선수처럼 게임을 포기한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은 팀을 응원해온동안 거의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기회가 한번 남아있습니다.

비록 팀도, 신희승선수도 근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이스트로의 에이스로써, 마지막 남은 스타일리스트의 자존심으로써 이 위기를 극복해내고 듀얼토너먼트에서 당당히 2승으로 통과해서 다음시즌 스타리그에서도 다시 얼굴을 볼 수 있길 기원합니다.

이스트로 팬들에게 엄청난 행복과 기쁨을 주었던 그 8강전의 신희승 선수의 멋진 모습이.. 일장춘몽으로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희승 화이팅

이스트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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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
07/12/21 22:11
수정 아이콘
신희승선수 많이 지쳐보이더군요.. 참 안타깝습니다..ㅠ 힘내시길 바랍니다!!
DodOvtLhs
07/12/21 22:15
수정 아이콘
요새 패배의 아픔을 많이 맛보았죠. 힘내시길
(운영진 수정. 자음어 금지)
다크드레곤
07/12/21 22:25
수정 아이콘
안타깝다는 말 밖에는 안나오네요..힘들겠지만 딛고 일어서서 더 강한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07/12/21 22:40
수정 아이콘
사실 2경기 블루스톰에서 초반올인러쉬 할 때부터 벌써 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블루스톰에선 하도 많이 보던 전진배럭이라 염보성 선수라면 충분히 대응할 거라고 봤거든요.
블루스톰에서 그런 뻔한 수를 들고나온 것으로 미루어 봐도 신희승 선수 상당히 힘든 상태라는 걸 짐작할 수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The_CyberSrar
07/12/21 23:09
수정 아이콘
첫경기에서 염보성 선수한테 질려버린게 확 들어난 2경기였습니다.
당신은 장기전에서도 충분히 강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택용스칸
07/12/22 00:1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던 것 같아요..
07/12/22 01:56
수정 아이콘
요즘 스타판에선 신희승 선수 존재만으로도 완소합니다~ 화이팅이에요!!

그나저나 스타리그 4위시스템은 정말 최악이네요. 16강 3패탈락보다 더 안좋아보입니다;;
저번 시즌에는 이영호 선수가 겪었고 이번시즌엔 신희승선수가 겪네요.
다전제를 너무 많이 치룹니다. 차라리 4위를 듀얼로 보내는게 나을것 같네요. 게다가 어찌어찌해서 챌린지를 우승해도 메리트는 커녕,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만 많죠;;
신희승선수의 경우 4강 1경기였지만 만약 4강2경기였다면 다전제 3회패배, 총 8번의 패배를 딱 일주일안에 맛볼수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12월 14일 4강전-> 12월 19일 3,4위전-> 12월 21일 챌린지 4강)
인과가 뒤바뀌긴했지만 4위할바엔 8강에서 지는게 낫겠네요. 선수 사기란게 분명히 존재하는데 말이죠. 온게임넷은 옛날처럼 4위를 그냥 듀얼로 보내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07/12/22 05:40
수정 아이콘
물론 일정이 힘들지만 듀얼 면제라는 혜택을 거부할 선수는 없을 겁니다.
힘들면 본인이 그냥 기권할 수도 있으니까요..
와이숑
07/12/22 10:02
수정 아이콘
요새 일정은 신희승 선수가 프로게이머되고 나서 가장 빡빡한 일정이었죠. 앞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좋은 밑거름이 될겁니다.
오소리감투
07/12/22 14:24
수정 아이콘
신희승 기대하는 게이머에요~
전략적인 것에 모든 걸 다 거는 드문 케이스이죠~
과거 임요환의 모습이 언듯 비치는 것 같아 그의 게임은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중, 후반을 좀더 갈고 닦으면 더 나은 성적이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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