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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29 21:40:39
Name opSCV
Subject 이영호 vs 고인규 운고로분화구 관전평
- 편의상 선수 존칭은 생략했습니다.



맵은 운고로분화구
고인규 12시 이영호 4시
본진 드랍공격이 용이하디 떄문에
이영호가 좀 더 좋은 자리를 잡고 시작했다.

고인규는 (전진)10.5배럭 13가스
이영호는 12배럭 12가스

이후 고인규는 2마린까지 뽑으면서 정찰scv사냥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실패

초반 빌드싸움은 이영호가 아주 약간이나마 부유하게 출발하였다.


1.포석싸움
운고로분화구는 앞마당 입구가 넓기때문에,
초반 벌쳐찌르기를 막기가 매우 까다롭다.

파이썬같은 맵에서 언덕을 끼고 싸운다면 적절한 scv수리와 디펜스로
1~2기의 벌쳐차이는 상쇄 시킬 수 있겠지만,
입구가 넓은 운고로분화구에서 에드온 욕심 내다가는 한순간에 경기자체를 망칠 수 있다.

전상욱vs이성은 전에서 바로 이 상황이 연출됐는데,
이성은은 2벌쳐 1마린 에드온 타이밍에
전상욱은 3벌쳐 1마린 1scv로 러쉬를 감행해, 엄청난 이득을 보고,
결국 밀봉관광으로 마무리 했다.




고인규는 앞마당 3벌쳐 2마린 투팩 애드온
이영호는 앞마당 4벌쳐 1마린 투팩+스타포트

고인규는 운고로분화구에서 테테전의 정석 메뉴얼인
마인업+속업 벌쳐의 힘으로, 일단 센터장악이후 탱크를 빠르게 추가함으로서,
지상군 싸움(각도기싸움)+확장중심의 물량전을 준비
(vs운고로분화구 박정욱vs변형태 블루스톰,지오메트리 테테전)

이영호는 초반 해설위원들의 4골럇 드랍을 준비했다는 느낌보단,
속업+마인업 벌쳐를 극 상성인 골럇+벌쳐를 준비
그리고 스타포트를 올려, 드랍쉽 기동전을 준비했다.

만약 고인규가 3벌쳐 투 애드온 이후, 벌쳐를 계속 찍지 않고,
탱크 추가후 시즈업을 눌렀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빌드였지만,

이영호의 빌드는, 기존의 정석메뉴얼을 잡아먹기 위해 나온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짜임새 있는 빌드를 구사하였다.




2.전술싸움


테테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뭐래도 센터장악!
센터장악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시즈탱크의 힘
3벌쳐이후 곧바로 애드온을 달았던
고인규는 탱크가 이영호보다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각도기 싸움(시즈업 사정거리를 이용한탱크싸움)은 서로간의 탱크가 소수일수록 그 위력을 발한다.


고인규는 시즈업이 되는 7탱크 타이밍에 소수 4~5벌쳐와 함께 내려왔다.
첫 진출과 동시에 각도기 싸움으로
이영호의 2 탱크를 잡아먹고
이영호 앞마당 코앞까지 진출 성공!!



탱크7기vs탱크4기의
누가보기에도 이영호는 절체절명의 위기!
였지만.....
부족한 탱크숫자로 인해 가장 위험한 타이밍은
미리뽑아놨던, 4벌쳐,6골리앗으로 일단 바리게이트!

그리고 추가탱크의 합류!
탱크7기vs 탱크5기 각도기 싸움에서
고인규의 탱크를 2기나 잡아먹고, 역공을 가한다.


고인규는 이영호의 이미 스타포트를 확인했기 때문에,
터렛건설과, 드랍쉽병력이 내릴 위치에 마인까지 심어놨지만,,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미리 확보해둔 1시쪽 언덕루트로
2기의 탱크로 언덕위에있는 터렛과 마인을 제거한뒤 안전하게 드랍루트 확보
미리  언덕으로 추가시켜놨던, 2차병력까지 합류시킨다.

그 순간만큼은

무서울정도로 냉정하고
무서울정도로 침착하고
무서울정도로 정확한

군더더기 없는 이영호의 완벽한 플레이였다고 본다.



3.마무리

이영호가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을 꼽아보자면,

1.초반빌드싸움에서 약간 더 부유하게 시작하여
scv확보 앞마당활성화에서 약간 더 빨랐고,
(10.5배럭 13가스 vs 12배럭12가스  2마린 vs 1마린  )

2.고인규의 속업+마인업 벌쳐 타이밍을 아무 위험없이 안전하게 넘겼고,

3.7탱크vs4탱크 각도기 싸움에서 환상의 디펜스!
(scv드랍쉽, 골럇,벌쳐 바리게이트로 고인규의 탱크전진타이밍을 최대한 늦췄다.)  
이후 각도기 싸움에서 상대탱크2기를 잡아먹는 쾌거를 올렸다.

4.각도기싸움에서 승리한 대가로 1시쪽 언덕루트 확보
그야말로 신속! 정확! 침착한 드랍쉽 공격을 성공시켰다.

5. 발끈한 고인규의 6탱크+3골럇 앞마당 공격을 2탱크+scv로 완벽히 방어에 성공
승기를 굳혔다.


인터뷰에서 클로킹레이스로 scv10킬이상 했다고 말했는데,
그건 화면으로는 확인 할 수가 없었고,


고인규의 패인은 7탱크 각도기싸움에서 큰 이득을 못본게 제일 컸다고 봄.
상대 탱크 다잡아먹고 앞마당 타격+일꾼 피해까지 줄 수 있는 병력임에도 불구하고

이영호의 완벽한 디펜스에 굼뜬 전진을 할 수 밖에 없었음

사실 시야확보할 건물도 없고, 스캔도 없었지만,
  
좀 더 전진해서 자리라도 확실히 틀어잡고 있어야 됐는데,
각도기싸움에서 오히려 손해보고
1시언덕루트까지 이영호에게 내줘서 이영호 드랍쉽 병력추가가 굉장히 빨랐음




하루자고 눈뜨면 이~~~~~~~만큼 성장해있는 놀라운 이영호 선수

지켜보는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한줄요약

염선생 덤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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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프로브
07/12/29 21:49
수정 아이콘
요즘 테테전 분위기 염보성=이성은=이영호 승자는누굴지??
07/12/29 21:55
수정 아이콘
요즘 분위기로만 치면 김창희 선수도 대단하던데요..^^ 파이썬에서 염보성 잡던 포스
찡하니
07/12/29 21:56
수정 아이콘
고인규 선수의 패인은 클록킹 레이스에 피해를 본 이후에 (화면에선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터렛을 과도하게 지은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본진, 앞마당, 팩토리지역에 터렛 설치 그리고 3번째 멀티에도 터렛을 둘렀고 조이기 할때도 터렛을 두개인가 건설했죠.
그러나 정작 본진에 떨어진 드랍쉽에 반응한건 터렛 하나 그나마도 벽 너머에서 쏜 탱크에 터졌고요.
건설한 터렛수에 비해 수비가 전혀 효율적이지 못했어요.
또한 터렛을 그렇게 건설했으니 조이기 병력이 뚫고 공격가기에도 모자랐고 본진 수비 병력도 모자랐던 것 같네요.

그리고 이영호 선수의 테테전이 물이 오른 것 같네요.
심리전도 잘하고 수비나 공격에 병력을 효율적으로 쓰고 조이기 당한 상태에서 탱크 두기만 남기고 드랍에 투자하는 과감함도 좋고요.
이번 고인규 선수의 경기 뿐이 아니라 연승하고 있던 중의 경기들도 좋은 면이 많이 보였어요.
지난 시즌엔 주춤했지만 다시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젠민방위
07/12/29 23:38
수정 아이콘
이 어린 선수가 갈수록 무서워지네요.
지난 시즌 주춤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제대로 진건 김택용, 송병구 선수뿐이란 사실이 더 놀랍네요.
그 전 시즌은 우승자 김준영 선수이고.
그리고 송병구 선수전도 넥서스 한방만 더 때렸다면... ㅡㅡ;

플토전의 칼타이밍도 좋고, 초반전략이 많다는 게시판분위기를 알았는지 최근엔 물량전까지..
테테전도 물이 올랐고...
그 중에서도 저그전이 가장 안정감이 높더군요. 이제동 선수와 다전제 가장 붙여보고 싶은 선수네요.

요번주 일정이 아주 빡빡하던데, 어찌될지 궁금합니다.
07/12/30 00:09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탱크 사정거리로 일점사 해내는 컨트롤이 정말 예술이였습니다!
탱크간의 교전에서의 일점사와, 12시 본진으로 드랍공격 감행. 이 두가지는 정말 인상깊은 경기였습니다!
07/12/30 01:24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는 경기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실력이 확확 늘어간다는게 눈에 보여서 즐겁습니다.
김슨생
07/12/30 01:3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8시가 아니라 4시 위치 아니었나요? ^^;;;
07/12/30 02:02
수정 아이콘
김슨생님// 앗 실수했네요.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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