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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8 23:24:43
Name 노틸러스
Subject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결승전 경기 보고서 #3
## 모바일로 보시는 분은 폰을 가로로 하면 가독성이 조금 나아집니다. 그러나 가급적 PC화면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1편) https://cdn.pgr21.com./?b=6&n=51463
2편) https://cdn.pgr21.com./?b=6&n=5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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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LOL Champions Spring 2013 결승전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17:00 일산 KINTEX 2전시장 전시 8홀
MVP Ozone 3 : 0 CJ Entus Blaze

3경기 MVP Ozone 승 26분 27초
[파랑 - MVP Ozone // 보라 - CJ Blaze]

MVP Ozone 첫 밴 : 라이즈
-  1편을 보고 오셨지요? 1편 초반에 말씀드렸던 사항이 발생합니다. [1경기를 이기면 3경기때도 밴픽을 비슷하게 갈 수 있다]. 1경기와 동일하게 파랑 진영에서 오존은 라이즈를 밴합니다.

CJ Blaze 첫 밴 : 트위스티드 페이드
- 블레이즈도 1경기와 동일하게 트페를 첫밴합니다.

MVP Ozone 두번째 밴 : 나서스
- 1경기와 동일하게 오존은 나서를 밴합니다.

CJ Blaze 두번째 밴 : 제이스
- 이에 블레이즈는 역시나 1경기와 동일하게 필밴목록(트페, 제이스)에서 남은 제이스를 밴합니다.

MVP Ozone 세번째 밴 : 케넨
- 오존은 플레임에게 라이즈를 줄지언정 케넨은 절대로 주기 싫습니다. 1경기와 동일하게 케넨 밴.

CJ Blaze 세번째 밴 : 엘리스
- 1경기의 밴이 그대로 가는 도중에, 블레이즈가 마지막 밴을 변경합니다. 1경기의 트위치가 엘리스로 바뀝니다.
자, 여기에서 왜 제드가 아니라 엘리스인지 우리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마도 두 가지 이유로 제드가 아닌 엘리스를 밴했다고 생각됩니다.
첫째, 제드는 엠비션이 카운터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쪽이 문제가 생겼을 뿐, 제드는 아직은 괜찮다고 블레이즈는 판단했다.
둘째, 엘리스는 댄디가 잘했다. 정글라인은 카운터치기도 어려울뿐더러, 댄디가 너무 잘해서 까다롭다. 따라서 2경기의 세번째 밴과 동일한 엘리스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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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Ozone 첫번째 픽 : 제드
- 다데 : "우왕 크 제드 풀림 크 제드쓰면 내가 다쥬김 크크".
다데는 가차없이 제드를 선픽합니다. 물론 이전 두 경기에서 성공했지만, 이는 다데 혼자만의 성과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팀에는 "마타"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2경기 라인전에서 승부를 보려한 블레이즈. 하지만 마타의 오더와 맵장악력이 블레이즈를 압도했기 때문에, 다데는 마음편히 3경기에서도 제드를 가차없이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CJ Blaze 첫번째 픽 : 베인, 리신
- 1경기 같았으면 케이틀린과 리신을 픽했을 블레이즈. 순간 캡틴잭은 1경기 그랬다가 베인에게 혼쭐났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리고는 이내 베인을 픽합니다. 이는 2경기 MVP Ozone의 [상대 챔프 뺏아오기]전략을 이번에는 먼저 사용해 본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짜피 베인은 주기 싫은 상황. 베인을 빼앗아와서 임프의 다음 선택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MVP Ozone 두번째 픽 : 이블린, 쓰레쉬
- 이에 오존은 정글과 서폿을 보여줍니다. 일단 원딜이 나왔으니 임프가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서폿에서는 쓰레쉬. 마타가 잘하고, 1경기에도 좋았고, 무난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이블린.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댄디가 준비해온 정글러는 [1엘리스 2이블린 3리신]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2경기의 이블린 밴이 그 증거가 될 수 있겠지요. 따라서 엘리스에 눈이 팔렸던 블레이즈가 이블린을 놓친 틈을 타, 댄디는 준비해왔던 이블린을 픽합니다. 이로써 1경기 엘리스, 2경기 리신으로 흥했던 댄디가 또다시 새로운 챔프로 블레이즈를 교란할 수 있는 발판이 놓였죠.

CJ Blaze 두번째 픽 : 카직스. 나미
- 상대의 미드, 정글, 서폿이 나온 상황. 일단은 탑을 마지막까지 숨겨야 할 거 같고, 미드를 선택하기로 생각한 블레이즈. 여기서 엠비션은 다시 한 번 카직스를 선택합니다. 2경기 그리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카직스. 하지만 [엘리스를 밴할때부터 제드를 예상했을 것이고, 이에 대한 선택은 세번째 카직스였습니다. 즉, 엠비션은 자신의 실력으로 제드를 카운터치겠다고 굳게 마음먹은 것]이죠.
서포터는 나미입니다. 쓰레쉬의 사형선고 이후 원딜 등의 움직임을 저지하기에 좋은 물의 감옥과, 베인 3타에 효율이 좋은 파도소환사의 축복을 가진 챔프. 힐도 깨알같고. 베인-나미라는 시너지가 좋은 조합을 꺼내며, 블레이즈의 봇라인은 여태껏 보여주지 않았던 마지막 승부수를 던집니다.

MVP Ozone 세번째 픽 : 코그모, 쉔
- 임프는 생각합니다. [캐리력 좋은 챔프를 선택하자]. 그의 선택은 후반캐리력이 좋은 코그모였습니다. 경기가 조금 길어지면 무쌍할 수 있는 챔프. 후반캐리력의 베인에 맞서 자신의 능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코그모지요. 마지막 남아 있는 탑라인에는 역시나 [수비적이고 무난한] 쉔을 선택합니다.

CJ Blaze 세번째 픽 : 블라디미르
- 2:0으로 수세에 몰린 블레이즈. 이제 상대방의 모든 픽을 보았습니다. 고통받아 허물어져가는 비행기의 조종석에 오르는 기장 플레임. 그의 선택, 비장의 한 수는 블라디미르였습니다. 쉔을 상대로도 웬만하면 이기고, 더군다나 '잘하는' 블라디는 제드 상대로도 좋기 때문이죠. 실제로, 블라디를 뽑은 후 라인스왑을 통해서 블라디와 제드의 라인전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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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인스왑, 그리고 정글러의 선택


- 오존은 봇듀오가 탑으로 올라가는 선택을 합니다. 블레이즈는 미드가 탑으로, 탑이 미드로 내려오는 선택을 하지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1대2, 2대1의 라인이 각각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서 두팀의 정글러는 나란히 수적 열세가 있는 라인으로 도움을 가는 선택을 합니다. 대강 3분 25초 즈음에 나란히 각 팀의 라인에 도착하는 리신과 이블린이네요.


- 탑과 봇에서는 정글러를 낀 2:2, 미드에서는 플레임의 블라디가 다데의 제드를 미세하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 약 4분 49초경, 헬리오스의 리신이 탑라인에서 물러나 아래로 내려 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미드 갱킹, 하지만 음파가 잘못된 방향으로 날아가면서, 자신의 위치정보만 노출하고 맙니다.


- 이에 탑라인은 더욱 거세게 압박 당하기 시작하지요.


- 약 30초 후, 탑타워는 파괴됩니다. 아직 봇라인은 밀어내지 못했네요. 극초반 라인의 상황은 이렇게 정글러들의 선택 한 번에 대칭이 깨어져 버립니다.

2. 정글러의 선택은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는다. 숨은 MVP 1 댄디

- 탑타워를 밀어낸 오존의 듀오. 미니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동안 고통받던 제드를 봇라인으로 보내고, 쉔을 탑으로 보낸 후 미드를 푸쉬하기 시작합니다.


- 이에 탑에 홀로 오게 된 옴므를 노리는 엠비션과 헬리오스!!


- 하지만 옴므는 그림자돌진 한방으로 가뿐하게 빠져나갑니다. 몸놀림이 가벼운 옴므의 쉔!


- 이어서 보여지는 장면은 신나게 봇타워를 두들기는 캡틴잭과 러보.


- 경기시간 8분 29초. MVP Ozone의 정글러 댄디의 첫 갱킹이 캡틴잭과 러보를 향해 시작됩니다! 캡틴잭의 베인에게 고통스런 포옹과 증오의 가시를 선사하는 댄디!!


- 나미의 물의감옥도 빗나갔고, 해일로 둘을 띄워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깨알같은 옴므의 단결된 의지는 보너스.



- 그리고 이어진 전용준 캐스터의 외침!! ["러보까지! 러보 러보 러보는 안되요. 러보는 안되요!!!!!!!! 아이고 더블킬~!!!"]


- 그러자 탑에 있던 엠비션과 헬리오스는 탑타워를 철거하려 노력합니다.
[여기까지 상황을 일단 정리 해 봅시다. 헬리오스의 첫번째 갱킹 선택은 실패로 돌아가며 탑 타워를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헬리오스의 두 번째 갱킹 역시 실패했으며, 댄디의 첫 번째 갱킹이 성공하며, 이전까지 블라디미르에게 철저하게 말리고 있던 다데가(CS를보시죠) 더블킬을 떠먹으며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합니다. 쉔도 말렸지만, 동시에 카직스와 비슷한 상황이기에, 다데의 회복은 플레임이 앞서가던 것을 꽤 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뭐? 탑라인을 둘이서 밀어? 그럼 용이지!
오존은 그 틈을타서 용을 챙기고, 제드는 상대의 블루까지 빼앗아 갑니다. 이후 내려온 블레이즈의 봇듀오가 오존의 봇타워를 철거함으로써, 초반의 전투가 마무리 됩니다. [경기시간 10:00 / 글골 14.1k vs 13.2k / 스코어 2:0].


3.숨은 MVP 2 마타

- 미드에서의 대치가 이어집니다. 이 때 마타, 몸풀기로 플레임에게 사형선고를 선사, 이어서 사슬채찍과 영혼 감옥으로 플레임을 괴롭힙니다. 물론 플레임도 이에 혈사병으로 응수, 죽지는 않습니다만, 이 사형선고의 결과로 인해 플레임은 잠시 미드라인을 이탈하여 집으로 가게 됩니다.


- 이어지는 미드 대치. 카직스의 가시에 맞은 후 체력이 많이 닳은 마타에게 헬리오스의 음파가 정확히 들어갑니다. 자칫 공명의일격-폭풍-무력화-용의분노면 죽을수도 있는 상황.


- 마타, 침착하게 뒤돌아 사슬채찍을 시전합니다.



- 신나게 날아오던 리신은 사슬채찍에 맞아 뒤로 밀려납니다. 이은 관중들의 함성, 그리고 강민해설의 중얼중얼 ["와.. 이걸 어떻게 이렇게.. (김) 마타 진짜 대박이네요 (강) 이게.. 가능한가요..?"]


- 그후 미드타워를 결국 깨낸 임프. 이 때, 러보의 물의감옥이 날아갑니다.


- 물의 감옥이 날아왔습니다... 만, 이미 마타의 랜턴은 임프를 안전하게 후퇴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4.라인푸쉬에 이은 맵장악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준다

- 킬과 봇라인 푸쉬를 통해 CS를 회복한 다데와 극명한 CS차이를 보여주는 엠비션. 밀리는 라인이 와서 뭐 좀 먹어볼라치면, 옴므가 와서 또 방해합니다. 눈물을 머금고 후퇴하는 엠비션.


- [햐~ 이맛이야]. 꿀라인에 취해 있는 엠비션. 여태껏 그렇게 쉽게 먹었던 미니언들이 어찌 이리 안먹어지는 지.. 엠비션은 슬플 뿐입니다.


- [다먹었니?? 그럼 점멸 도발!!] 먹을 땐 개도 안건드린다고, 엠비션의 CS섭취를 기다린 옴므와 댄디. CS를 내어를 미끼로 엠비션 낚시를 시도합니다! 엠비션이 도약을 사용해 보는데!!


- 결과는 월척!! 옴므의 도발은 정확하게 들어갔고, 댄디의 이블린이 카직스를 잡아내며 엠비션을 더 큰 고통을 선사합니다!


- 여기서 지면 준우승. 블레이즈도 순순히 무너지진 않습니다. 플레임이 옴므를 끊어주며 손절매.  


- 하지만 다시 멍군! 탑에서 쉔이 잡히는동안 미드와 봇을 강하게 압박하는 오존. 운영상의 주도권을 블레이즈에게 내어놓지 않고 있습니다.


- 푸쉬에 밀리던 블레이즈. 러보의 나미가 부쉬쪽으로 갑니다. 15분 29초.


- 15분 30초. 다데가 러보에게 궁극기를 사용합니다.


- 15분 32초. 러보는 다데에게 탈진을, 다데는 러보에게 점화를 사용합니다.


- 15분 33초. 다데가 아래쪽을 향해 자신의 분신을 생성합니다. 왜냐구요?


- 러보가 해일을 사용했기 때문이죠! 15분 34초. 나미가 해일을 썼지만 다데는 이미 분신만을 남겨놓고 빠져나간 후였습니다. 그리고 나미는 점화와 다데의 분신의 공격에 전사.


- 연달아 마타의 사형선고가 헬리오스에게 들어갑니다!!


- 결과는 당연히 사형 집행! 집행관은 분신을 통해 밑으로 내려가셨었다가 다시금 분신을 통해 올라와 딜을 해낸 다데의 제드였습니다. 더블킬!!


- 이어서 용사냥을 성공시키는 오존! ["딱 용이네요. 타이밍도 정~말 잘맞아 떨어집니다. 의도된 거에요 의도된 거 이거. (강)그렇습니다. (김)다 의도된거에요 (강)예 정말 오존팀 대단하네요"]
이로써 경기 중반의 첫 번째 페이즈가 완료됩니다. [경기시간 16:04 / 글골 25.0k vs 20.5k / 킬스코어 5:1]


5.끝나지 않은 전투

- 잠시간의 소강상태 후 탑에서 옴므&댄디와 플레임&헬리오스의 2:2 전투가 벌어집니다.


-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전투. 하지만 먼저 등을 보이는 것은 플레임이었습니다. 플레임이 죽고 나서야 몰려오는 해일..


- 리신까지 전사하며 탑&정글 전투에서는 승리를 거둔 오존!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캡틴잭은 아래에서 임프를 잡아내는 성과를 거둡니다.


- 그리고 이어지는 카직스의 등장! 혹시나 하는 마음에, 김동준해설은 이야기합니다. ["자 카직스가 이거 싹 다 잡아내나요 혹시? 카직스가! 카직스가!"]


- 위에서 카직스가 이블린을, 아래에서는 나미와 베인이 합작해서 쉔을 잡아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투!!


- 카직스가 쓰레쉬까지 잡아내며 질 것 같았던 탑라인 전투를 이겨내는 Blaze. 하지만 다데가 봇 타워를 밀어내는 선택을 하며, 손해를 최소화 시켜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전투에서 승리한 후 미드라인을 푸쉬하는 캡틴잭. 그 때, 봇타워를 밀어내고 온 다데의 제드가 접근합니다.


- 다데의 제드가 캡틴잭의 베인을 암살하는데는 거리를 좁히기 위한 w, 궁극기 이후 e, 다시 붙어서 q이후 평타. 단 네 번의 움직임만이 필요했습니다. [탑&정글 전투에서 승리한 오존 - 카직스와 베인의 활약으로 탑전투를 역으로 승리한 블레이즈 - 봇타워를 밀고 손해를 최소화한 후 미드에서 베인을 암살하며 전투의 마지막 승리를 가져 온 오존의 다데]. 전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모든 이들에게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6.닌자의 활약. 우승컵을 눈앞에 두다.

- 바론앞 와딩을 구경하던 옵저버가 황급히 화면을 돌립니다. 보시는 이 캡쳐가 옵저버가 돌린 화면의 첫 장면입니다. 엠비션의 카직스는 도망가고, 다데의 제드가 쫓고있는 모습. 오늘 하루 무던히도 본 장면이지만, 아직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 그리고 엠비션의 전사. 강민해설의 멘트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대변해줍니다. ["아 이거 뭔가요?"]


- 힘든 상황이지만 잭선장의 무빙은 날이 섰습니다. 살아남아 딜하고 있는 잭선장. 과연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잭선장의 베인! 하지만 그의 등에는 MVP Ozone의 맏형! 옴므의 쉔이 던진 칼날이 향했습니다. 쉔의 칼날에 흑백이 되어버린 캡틴잭의 화면. 그리고 이어지는 후주. 다데의 더블킬!!


- 나미까지 죽으며 오존은 블레이즈의 억제기를 파괴합니다. 제드의 엠비션, 헬리오스 더블킬, 캡틴잭은 옴므의 날카로운 검에 전사. 두 닌자가 만들어낸, 우승의 형상이, 킨텍스의 32m 화면에 펼쳐졌습니다.


7.Ozone의 형제들.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다

- 너무나도 어렵지만, 블레이즈는 뭐라도 계속 해야만 했습니다. 이에 헬리오스, 다데가 사냥하던 용을 스틸합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제드의 날카로운 표창 뿐이었죠. 헬리오스가 다데에게 암살당합니다.


- 헬리오스의 전사. 이는 곧 정글러의 부재를 뜻하며, 정글러의 부재는 바론 사냥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졌음을 의미합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오존. 우승컵을 향한 마지막 전투에 대한 대비를 끝마쳤습니다. 최후의 전투에 가는 길. 김동준해설의 멘트는 그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합니다. ["완벽하네요, 예 이거 완벽합니다."]


8.마타의 쓰레쉬가 블레이즈의 사형을 선고하자, 다데의 표창이 블레이즈의 심장을 도려낸다

- 최후의 전투를 치르기 위해 전장으로 진격하는 MVP Ozone, 결사항전의 다짐을 하는 CJ Blaze.


- 스크린샷의 7시방향을 주목해주세요. 25분 47초. 마타는 사형선고를 사용했고, 그의 챔프 쓰레쉬는 손에 든 무기를 빙빙 돌리기 시작합니다.
[선 사형선고]


- 25분 48초. 그리고 이어진 마타의 점멸. [선 사형선고, 후 점멸]. 그의 사형선고는 거짓말 같이 카직스의 목에 휘감깁니다. 그와 동시에, 다데의 분신이 쓰레쉬의 귀에 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합니다. 죽음을 직감하는 엠비션의 카직스.


- 25분 50초. 마타는 키보드의 q를 다시 한 번 눌러 카직스에게 다가갑니다. 다데는 키보드의 r을 눌러 엠비션의 목을 노립니다. 그리고 깨알같은 마타의 사슬채찍. 이윽고 헬리오스, 캡틴잭, 나미, 코그모, 이블린이 참전하며, 최후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아직까지 도착하지 못한 플레임은 옥의 티.


- 플레임이 뒤늦게 참전하지만, 전투의 흐름을 바꿀 순 없었습니다. 다데의 더블킬! 우승컵이 오존의 바로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 플레임이 전사했습니다. 하늘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던 그의 비행기는, Ozone이라는 뚫을 수 없는 벽을 만나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Blaze의 우승이라는 꿈도 함께 곤두박질칩니다.


- ["(김)이 결과를 예상이나 하셨습니까?!!! 정말 13연승의!!! (강전김)GG!!!!!!!!!!!!!!!!!!!!"]

3경기 총평: 순간의 선택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다
회심의 블라디미르, 그리고 원하는대로 되었던 라인스왑. 다데의 제드는 초반 플레임의 블라디에게 말렸고, 블레이즈의 선택은 탁월한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양 정글러의 달랐던 첫 선택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었고, 그 흐름이 경기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댄디의 선택이 큰 흐름을 좌우하게 된 것이죠. 결국 순간의 선택이 스노우볼이 되어 굴렀습니다. 결국 MVP Ozone은 3경기를 잡아내며, 우승컵을 가져가게 되었지요.


결승전 총평 : MVP Ozone의 개성을 살린 전술이 블레이즈의 철거메타를 파괴하다
탑에 공격적인 라이너와 공격적인 정글러를 기용, 초중반의 강력함과 라인스왑을 이용해서 게임의 주도권을 가져간 후, 탑-미드가 잘 성장하여 캐리하고 원딜은 타워를 철거하는 CJ Blaze로 대표되는 철거메타.
이를 MVP Ozone은 탑은 탱키한 챔프를 두되, 서폿과 정글을 공격적으로 기용하며 나머지 라인에서 폭발적으로 주도권을 가져가는 전략을 취합니다. 그러는 사이 무난하게 성장한 탱커가 합류해서 상대를 흔드는 방식으로 말이죠.

이것이 가능했던 건 댄디의 날카로운 갱킹과 마타의 오더와 시야장악, 그리고 임프의 무지막지한 피지컬이었습니다. 거기에 옴므는 탱키한 수비적 챔피언을 최대한 공격적으로 운영하면서 버티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죠. 성장하면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다 해내는 다데까지 금상첨화.

결국 MVP Ozone은 CJ Blaze의 전술을 팀원 각각의 색깔을 살린 하이브리드식 푸쉬메타(다른말로 하면 완성된 하이브리드 시즌2메타 정도?)로 파괴해 버립니다.
이는 개성이 뚜렷한 오존의 다섯 형제들과, MVP 코칭스태프가 이루어 낸 성과라고 할 수 있겠지요.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블레이즈의 아성을 무너트린 MVP Ozone. 그대들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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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휴 나름 대작? 을 완성해 냈네요.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롤챔스 결승 보고서의 완결과 더불어, 결승전 세 경기 전체적인 픽밴분석에 도움을 준 나이스게임티비 프로게이머 아카데미의 이성우 해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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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18 23:27
수정 아이콘
밴픽에 대해서.. 다른글에도 썼었지만..

오존에서 페이크를 준 점중 하나는..

'오존은 1/2'경기에서는 제드를 '가장 마지막에 가져갔다는 점 + 토너먼트에서도 제드를 막픽 정도에 뽑는걸 선호했고.
앨리스는 '1경기에서 바로 선픽' + 토너먼트에서도 풀리면 선픽 하는 경향이 강했죠.


제드는 대처 가능도 있지만.. 풀어주더라도 바로 선픽은 안할거라고 생각도 같이 했을듯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오존은 전통적으로 정글 선픽이 가장 높은 팀이고.. 실제 1,2경기에서도 정글을 선픽했기 때문에..
블레이즈는 아마 리신 선픽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1~3경기 전부 정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노틸러스
13/06/19 00: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빠독이
13/06/18 23:52
수정 아이콘
노틸님 덕에 인벤에서 간만에 불로소득 얻습니다 크크
노틸러스
13/06/19 00:28
수정 아이콘
크크 저기도 좋은글 많더라구요
이헌민
13/06/19 00:04
수정 아이콘
중간에 캡틴잭의 베인이 옴므를 잡았다고 나오네요
노틸러스
13/06/19 00:28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엘에스디
13/06/19 00:46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전주의
13/06/19 00:47
수정 아이콘
1,2편은 인벤에서 봤는데 3편은 피쟐에서 보게되네요..크크
나이가 들어가니 세세한 부분을 많이 놓치는데 덕분에 왜 전투에서 이겼는지 보이네요..
다반사
13/06/19 00:50
수정 아이콘
정말 잘보고 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노랑오리부채
13/06/19 01:27
수정 아이콘
인벤에도 남겼지만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흐흐
노틸러스
13/06/19 11:08
수정 아이콘
인벤에서는 피지알처럼 닉넴을 모르니 답답하더라구요 크크
감사합니다
13/06/19 02:16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3편을 보면 볼수록 양팀 정글러의 클래스 차이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네요.
13/06/19 02:26
수정 아이콘
재밌는 분석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방과후티타임
13/06/19 09:56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3경기 분석글을 읽고나니 실제 경기를 본듯한 느낌이 드네요....뭐, 봤지만요....
그나저나 마지막에 저 사형선고 이후 점멸로 카직스 잡는거는 경기중에는 못봤던거였는데 진짜 대단하네요. 우와..저게 가능한가요? 쉔이 도발점멸하는건 간간히 봤는데 사형선고....
13/06/19 14:32
수정 아이콘
결승전에선 가능했죠...... 썸머시즌부턴 못합니다..(라이엇에서 선고 - 점멸 못하도록 바꿔서..)
13/06/19 10: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1경기에 플레임이 블라디를 꺼내들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3경기 양상이 1경기때 나왔더라면 졌더라도 상대 밴픽에 꽤 영향을 줬을 겁니다.
블레이즈는 자신들의 능력을 너무 과신한 감이 있었어요. 본선 내내 계속 써온 카드를 그대로 꺼냈습니다
그정도로 높은 무대에 많이 서본 팀이면 깜짝 카드나 전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텐데 말입니다
노틸러스
13/06/19 11:07
수정 아이콘
그렇죠 뭔가 준비해왔으면 빨리 썼어야 하는데..
아마 블레이즈는 1경기 질거라곤 꿈에 생각도 못했을듯,,
13/06/19 10:44
수정 아이콘
와이 리신 와이..
shadowtaki
13/06/19 13:33
수정 아이콘
픽밴내용에서 카직스 픽에 대한 설명에 잘못된 내용이 있습니다.
카직스는 2경기에서만 픽이 되었고 1경기에서는 카서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 결승전 리뷰 정말 잘 보았습니다.
집중해서 보질 못해서 놓친 장면들이 많았었는데 이렇게 복기해서 보니 참 좋네요~
노틸러스
13/06/19 14:17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뭔놈의 오타와 실수가 이리 많은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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