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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02 12:12:51
Name 시크릿전효성
Subject [기타] 다 같이 피씨방의 추억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요?

#99년

제가 처음으로 피씨방이라는 곳을 가보게 된 해였습니다.
당시엔 초등학교 5학년이였는데, 사실 그땐 스타보다 피파99가 너무 하고 싶어서 갔었드랬죠.
그때 우리동네에는 피씨방이 두군데가 있었는데, 한군데는 입장함과 동시에 쪽지에 입장시간을 적어 줬었고, 모니터가 엄청컸습니다.
그리고 다른한군데는 서비스로 요구르트를 줫었고 모니터에 시작시간을 포스트 잇으로 붙여놨죠.
당시에는 스타를 제외한 모든게임을 카운터에서 시디를 받아서 설치해야했었습니다.
인스톨이 안되있는 컴퓨터의 경우 설치를 해야 했었는데, 지금처럼 컴사양이 좋지않아 1분에서 ~5분까지도 걸리곤 했죠.
그럴때마다 카운터로 가서, 알바하는 형에게 설치시간 2분 빼주세요 ㅠ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거 보면 저도 어쩔수 없는 초딩이였네요 ㅠㅠ)
피파99는 신세계였습니다. 정말 진짜 축구를 한다고 착각을 했었었죠.

#00년

본격적으로 스타와 레인보우에 빠졌죠.
그때는아마 레인보우가 베틀넷 같은 것이 없었기에,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노라면
중고등학생 정도 되는 형들이 찾아와 "야, 한판 뜰래?"
라고 하며 즉석에서 게임상대를 헌팅(?)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스타를 할때면 동네초딩들이 너나 할거 없이 모니터 너머로
"야! 초반 오분 없다 했잖아!!!!!"하고 소리치던 기억도 납니다.

그 당시 사촌형이 고등학생이엿는데, 7942라는 사이트에서 채팅을 하던모습이 기억나고,
실제로 폰번호도 교환해서 번개도 하고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이후로 제가 컴을 사면서, 피시방은 자주 안갔던거 같네요.
여러분은 피시방에 대학 추억이 있나요?

ps.당시 시내에 큰피시방에 가면 책상과 의자가 무슨 저그종족 우주선처럼된곳이 있었는데, 여러분이 살던 곳도 그랬나요?

* kimbilly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8-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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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13/08/02 12:15
수정 아이콘
지금이야 시설이 좋아져서 칸막이 다있고 공간도 넓지만

옛날에는 닭장식 마냥 다닥다닥 붙어있고 칸막이도 없는데. 내 컴퓨터 킨다고 파워버튼 눌렀다가 옆컴퓨터 끄는 대참사가!!!
최종병기캐리어
13/08/02 12:16
수정 아이콘
98년도에 처음가본 '인터넷 카페'에서 친구들하고 랜게임으로 스타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당시에는 서버가 나뉘어져 있지 않아서, 외국사람들하고 하는 경우도 많았고, 한글채팅도 지원이 안되어서 Top left.. 이런식으로 방향을 말하곤 했었죠...

기욤의 grrrrrrr에게 리버드랍 당하곤 멘붕와서 죽어라고 셔틀컨트롤만 연구하기도 했었고...
13/08/02 12:17
수정 아이콘
피파99에 나오던 음악이
Song 2 였나요?
It's only us 였나요?
변수박
13/08/02 12:41
수정 아이콘
쏭투는 98이고 로비윌리엄스 곡은 2000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당삼구
13/08/02 12:18
수정 아이콘
중학교 2학년때 피씨방에서 바람의 나라 하다가 지금은 없어젠 잡지 넷파워에서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그대가있던계절
13/08/02 12:18
수정 아이콘
game craft, i craft를 사용안하면 같은 서버에서 겜하기도 힘들고,

디아 asia 1섭 문은 왜그리도 안 열리던지요..;;
손연재
13/08/02 12:20
수정 아이콘
저보다 한 살 많으시네요. 중학생 때 포트리스 서버 뚫어보겠다고 노가다 했던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스타 드래프트(?) 였는데 스타 유닛이 건담 혹은
다른 그래픽으로 나오는 프로그램도 기억나네요.
이재균
13/08/02 12:29
수정 아이콘
집에 있는 cd들구와서 , 장보고전 , kknd , 삼국지천명(?), 커맨드앤퀀커 , 토탈 어니힐레이션 등등 피방 지인들과 스타 말고도 하루종일 겜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Colossus
13/08/02 12:31
수정 아이콘
피씨방에 가서 그 재미있다던 스타1을 처음했을때 문화충격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집 근처 피씨방은 시간 재는 디지털 기계가 있었죠. 자리에 앉으면서 버튼 누르고 끝나고 계산하고 크크크
Do DDiVe
13/08/02 12:31
수정 아이콘
역시 5분 노러시가 최고시다
13/08/02 12:32
수정 아이콘
모니터를 티비로 대체해논 피씨방이 많아서(당시엔 그게 유행이였는듯)
눈이 너무 아파서 2시간이상 못하겠더군요
쉬바나
13/08/02 12:32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 때 처음 출입하기 시작한 피씨방이 골목길에 컴퓨터 열두대 두고 장사하는 곳이었어요.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 애기도 이뻐서 자주 갔는데, 늘 분주하게 옥수수를 삶거나 떡볶이를 해다가 돌리곤 하셔서 게임하러 간다기 보다는 놀러 간다는 기분으로 다녔네요. 손님들이 먹을거 잔뜩 사와서 나눠먹는 일도 적지않게 있었고, 컴퓨터에 문제라도 생기면 학생들이 솔선수범 수리해주고 아주머니께 컴퓨터 관리방법도 설명해드리고 그랬어요.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강동원
13/08/02 12:34
수정 아이콘
레인보우 처음 했다가 3D 쇼크 였는지 화장실 가서 토하고 이틀 내내 머리가 지끈지끈하게 지내기도 했고
한창 스타 잘하고 나오는데 출구쪽 자리에서 어떤 고등학생 형이 토하고 있고 모니터에는 노란국물 영상이...
그거 보다가 친구 두 놈이랑 같이 토하고 고등학생 형이랑 넷이서 pc방 바닥 청소하고 집에 갔었죠.

왜 제 pc방 추억은 다 토일까요...
이헌민
13/08/02 12:36
수정 아이콘
스타 배틀넷 계정가입하는법을 몰라서 아는 형한테 사정사정해서 아이디 빌려서 배틀넷 플레이...
그때 아이디가 812-1234 처럼 전화번호였다는...

주말에 피시방가서 리니지 해보려는데 자리도 없고, 겨우 자리에 앉아서
주사위 굴리는데 2시간쓰고 결국 덱스17짜리 요정으로 시작을...
로쏘네리
13/08/02 12:37
수정 아이콘
피씨방의 추억? 이라고 하기보다 500냥을 처음 알았을 때의 황홀함이 생각나네요..
100원에 목숨걸던 학창시절 천원내고 2시간이나 할 수 있다는 행복을 느낀게 엊그제 같다는..
이오니
13/08/02 12:41
수정 아이콘
컴퓨터 켰는데, 옆사람 컴퓨터를 끄는 사태가.....
옆에 문신 있는 형님 컴퓨터 꺼서 완전 쫄았던 기억이 있네요.
13/08/02 12:43
수정 아이콘
고딩때 친구들이랑 밥이랑 김치들고 동네 겜방가서
밤세면서 컵라면 시켜서 밥 말아먹고 스타하던 생각이나네요 흐흐
우리 부모님이야 워낙 방임 이셨기때문에 별 신경 안쓰셨지만
친구 몇명 부모님들은 찾아와서 보시곤 했죠
밖에서 술먹고 몰려댕기는 거보단 훨씬 좋다고 좋아하셨던 기억이...;;;
물론 재떨이는 숨겼...
동네친구 놈들 중 엔 그나마 그때 스타에 안 빠졌으면 이놈지금 사람구실은 하고 살고있을까 싶은 애들도 몇 있어서 허헣
지금도 술먹고 하면 항상 그때 동네피씨방,스타이야기 참 많이하죠
고때 피씨방 사장님도 젋은 편이라 형 형 하면서 디게 친하게지냈는데 지금은 어째지내시는지 궁금해지네요
스타는 진짜 엄청 못해서 음료수 주고 과자도 주고 하면서 팀플하면 자기 좀 끼워달라고 그랬었는데 크킄
그형 저그였는데 좀 하던 친구하나가 9드론 발업이었나 여튼 빌드하나 가르켜줬더니
무조건 그것만 하더군요 나중에 군대 휴가때 한번 찾아갔을때도 그빌드만 하고 있더라구요 흐흐
보고싶네요 사장형
13/08/02 12:46
수정 아이콘
99년 초등학교 1학년, 동네 형 손에 이끌려 1시간 해보고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크크
코지마하루나
13/08/02 12:46
수정 아이콘
저는 초등학교때는 문방구집 아들
고등학교때는 PC방집 아들이여서..행복했습니다...

어머니가 매달 리니지 계정넣으라고 3만원씩 주시던게 생각나네요..
13/08/02 12:5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조그만한 지하철 2개 크기만한 거리에 피시방이 5개나 있었는데 다 자리가 없어서
스타 한판 하려고 갔다가 갔다가 갔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가 이랬었는데 어느순간 5개 다 없어졌더라고요..
Bayer Aspirin
13/08/02 13:00
수정 아이콘
제가 렌보를 99년도부터 제대로 하기 시작했는데.
렌보에도 배틀넷같은 개념은 있었습니다.

clanladder.com 이라고 클랜끼리 2:2~8:8내에서 게임을 하고,
맵당 3/5, 전체 맵중 3/5 각각 5판 3선승제로 해서,
진행을 하고, 진 팀은 우리팀아이디로 상대팀에게 졌다고 리폿을 올립니다.
그러면 상대팀은 승과 승에 따르는 승점을 챙겨갔었지요.

여기까지만 읽으면 이건 그냥 게임인데 어떻게 매칭을 하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게임은 그 당시에 배틀넷보다 더 나았던 MSN Gaming Zone 내에 Rainbow 6를 따로 두어서
각 서버에 접속해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외국애들도 각각 집에서 인터넷통해서 게임하고 했지만,
우리나라는 피시방 문화라는 게 발달하다보니깐,
같이 모여서 하는 팀에게 엇비슷한 실력일 경우에 게임이 안되고,
그리고 피시방에 비하면, 집에서 하는 게임은 랙이 심해서 못했지요.
결국 레인보우식스는 한국사람들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clanladder에서도 레인보우를 아시아로 따로 분리해서 한국사람들만 진행했었습니다.
XellOsisM
13/08/02 13:34
수정 아이콘
결국에는 렌보 전문 클랜이 있는 피시방을 다니게 되죠. 이 곳 저 곳 많이 돌아다녔네요.
비슷한 점수대 매칭상대 찾고 친추해서 같이 게임하고 그쪽 피시방에 원정가고 그런 재미가 있었는데 말이죠. 흐흐.
Euphoria
13/08/02 13:09
수정 아이콘
피방게임보다 ..
21살때 1년간 피방알바하면서 간질병환자가 2명왔는데 충공깽이더군요.
갑자기 일어나서 벨트를 막 풀더니 그대로 쓰러지고 거품이 좔좔좔...
구급차 불러서 15분정도 있더니만 자기 게임해야된다고 다시 자리에 앉는데 사장형이 돈을 주고 앞으로 안오셔도 된다고 하더니
2주일후쯤에 바로 옆피시방에서 게임하고 있는거보고 무섭더군요.
그리드세이버
13/08/02 13:26
수정 아이콘
사실 간질병환자면 집에서 혼자 게임하는거 보다 사람 있는 피씨방에서 하는게 더 안전할 수도 있죠.
정은지은
13/08/02 13:15
수정 아이콘
친구네 집이 오락실에서 피씨방으로 전업해서 중고등학교 시절 참 편하게 게임했었네요 크크크
바람모리
13/08/02 13:26
수정 아이콘
99년도년나.. 고2때였는데 피시방 인기가 너무 많아서 번호표?같은거 뽑아서대기했던거..
시간당 1500원 2천원이 당연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드세이버
13/08/02 13:27
수정 아이콘
맨날 시험기간만 되면 시험 끝나면 올나잇으로 피씨방서 해야지 했었죠. 한번인가 했던거 같은데..열시 통제가 언제부터 생겼죠?
XellOsisM
13/08/02 13:36
수정 아이콘
소풍가는 날 단체 졸업사진 찍는다고 했는데 피시방에서 놀다가 지각하는 바람에 단체사진을 못찍은 흑역사가..
화무십일홍
13/08/02 13:40
수정 아이콘
친구 겜하고 있으면 사랑과 영혼 자세로 티셔츠 목으로 손집어넣어서 가슴 만지곤 했는데,
다른 사람을 친구로 착각해서 서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3/08/02 15:01
수정 아이콘
그렇게 시작되는...
Lich_King
13/08/02 19:06
수정 아이콘
여자였다면...
우울한카즈
13/08/02 16:04
수정 아이콘
음... 99년이면 군대 간... 피방은 97년에 모임 사람들과 스타 랜겜이나 기타 게임을 하러 간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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