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1 "미국 동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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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2 "미국 중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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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3 "산을 넘어 이어지는 인연의 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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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4 "과거는 떨쳐낼 수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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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5 "미국 서부를 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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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게임 '데스 스트랜딩'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읽기를 원치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에피소드 9 : 힉스(Higgs)
"그런데 말이야, 네가 멸종과 눈을 마주하게 된다면... 견뎌낼 수 있을까?"
그 말을 남긴 채. 힉스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힉스는 말 그대로 '사라졌'을 뿐, 갑작스레 또 다시 나타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샘은 어느새 미국 서부. '에지 노트 시티'에 상당히 가까이 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타르 벨트를 건너온 지라, 정비가 필요한 샘은 우선 근처 배송 센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한 후, 프라이빗 룸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그렇게 지쳤던 샘은 프라이빗 룸에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샘은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게 됩니다. 바로. '아멜리'의 목소리.
샘. 이제 네트워크가 거의 완성됐어. 이제 매듭 하나만 남았어. 그러면 미국이 다시 하나가 되는 거야. 샘. 그러고 보니 내 본명을 말해준 적이 있던가? 말해주고 싶었는데... "아메리고"야. 아메리고 베스푸치에서 따온.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 발견한 사람의 이름. 사실. 그는 거짓말쟁이였어. "아메리카"는 거짓말이야.
지금 난 "해변"에 있어, 샘. 우리 "해변"에. 내가 태어난 곳에. 여기라면 힉스도 날 찾을 수 없을 거야. 절대로. 그러니 걱정 마. 마지막 Q-피드를 에지 노트 시티로 가져가서 시작한 일을 마무리 해. 전부 마치면 배송 센터에 있는 네 프라이빗룸에서 만나자.
너한테 숨겨왔던 게 있어. 아주 오랫동안 가면을 써왔어. 힉스가 했던 말은 모두 사실이야. 난 모든 걸 끝내버릴 수 있어. 우리를, 인류를. 멸종. 내가 그 자체야.
"아멜리.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하지만 샘. 그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야. 내가 원하는 건 너와 나, 세상 모두가... 하나가 되는 거야. 샘. 날 막겠다고 약속해줘. 내가 모든 걸 끝내지 못하게 해줘. "해변"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그렇게 아멜리는 사라지고, 샘은 정비를 마친 후 다시 밖을 향해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BB와의 연결을 통해 그 남자.
[클리포드 엉거]의 기억이 흘러들어옴을 또 다시 느끼게 됩니다. 어느 외진 공간에서 상당히 지친 모습을 한 채로 있는 그 남자. 그리고 바깥에서는 마치 그 남자를 찾으려 하는 듯한 대화가 오고갑니다. 어떤 이의 명령에 의해 다른 곳을 찾으려다,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게 됩니다.
샘은 마지막 목적지. '에지 노트 시티'의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궂은 날씨 속, 마치 해파리처럼 보이는 새로운 형상의 BT가 있는 곳을 지나, 샘은 드디어 목적지인 '에지 노트 시티'에 도착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샘은 미국 동부부터 서부에 이르는 주요 지역을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시키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제 미국은 아메리카 도시연합. UCA. United Cities of America가 된 것입니다.
다이하드맨은 샘과의 교신을 통해 모든 통신이 "해변"을 통과하고 "해변"이 우리를 하나로 유지해 줄 것이라고 언급합니다. 그리고 그는 이어 '새로운 국가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함을 언급합니다. 바로 '아멜리'를 구출해야 한다는 언급을 합니다. 네트워크의 연결을 통해 다이하드맨은 '아멜리'가 샘이 있는 프라이빗 룸으로 갈 것이라는 언급을 합니다. 아멜리가 만나자고 했던 바로 그 장소에 말이죠.
'해변'에서의 꿈을 꾸는 샘. 샘은 아멜리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녀의 목소리가 무언가 이상합니다. 그 목소리가 나는 곳에는. 다름아닌
[힉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힉스는 바다 저 멀리를 가리킵니다. 그 곳에는 아멜리가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나도 거대한 모습. 이 말도 안되는 광경을 뒤로 한 채.
[힉스]는 아멜리의 대사를 계속 읊어댑니다. 그러다. 가면을 벗는 힉스.
"샘. 네게 할 말이 있어...
내가 바로 멸종체야."
그렇게 샘은 꿈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샘이 깨어난 프라이빗 룸에는 시뻘건 불빛과 경고음이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샘은 바깥 상황을 살피기 위해 프라이빗 룸을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루"와의 연결을 통해 다시 한번 그 남자.
[클리포드 엉거]의 기억이 재차 흘러들어옴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BB에게 노래를 불러주다가. 서서히 바깥의 문을 두들기는 쪽으로 시선을 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석양을 보렴(See the sun set)
낮이 끝나고 있어(The day is ending)
하품을 하렴(Let that yawn out)
거짓은 없어(There's no pretending)
너를 안고(I will hold you)
지켜줄게(And protect you)
사랑으로 따스하게 품어줄께(So let love warm you)
아침이 올 때까지(Till the morning)
에지 노트 시티의 배송 센터를 나서자마자. 샘은 왠 거대한 물체가 배송 센터로 다가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거대한 인간'의 형상을 한 BT이자, '이고르'를 집어삼켰고. 보이드아웃을 일으켰던. 바로 그 거대한 BT의 모습이였습니다. 그 와중에 또 다시 등장한
[힉스]. 그는 '샘 덕분에 '완벽한 네트워크'를 포함한 모든 것을 얻었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는 BT의 가슴팍을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샘이 어찌된 영문인지 미처 이해하기도 전에. '힉스'는 말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멸종체에 의한 대규모 멸종이 다섯번 있었으며, 그리고 이제 여섯번째가 다가왔다는 말. 여섯번째는 모든 것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샘 덕분에 "우리를 다시 하나로 만들어 주었다"는 언급을 하는 힉스. 마치 샘이 노력해준 덕분에 멸종체의 힘이 엄청난 존재가 되어버린 것 마냥 말이죠.
그리고 힉스는. 뒤이어 아멜리를 샘의 앞으로 '소환'을 합니다. 아멜리는 샘을 만나 반가움을 표했지만, 힉스는 자신이 쓰고 있던 마스크를 아멜리에게 씌우게 됩니다. 고통스러워하던 아멜리는 의식을 잠시 잃어버렸다가, 깨어나자마자 이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멜리는 그 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마치. 조금 전 꿈 속에서 느껴졌던 '이상한 목소리'를 내었던 그 아멜리인것 마냥 말이죠.
대업은 이제 거의 끝났다. 모든 노트가 연결됐다. 곧, 나는 하나가 된 노트와 인류의 모든 "해변"을 하나로 묶는다. 그 다음... 전례 없는 멸종이 시작된다. 사상 최대 규모의 멸종이자, 최후의 멸종. 이것이 내 목적이다.
"아멜리... 도대체 무슨 일을 당한 거야?"
[라스트 스트랜딩]. 내가 존재하는 이유. 첫 번째는 그저 전주였을 뿐이다.
그렇게 다시 힉스의 목소리가 들려온 후, 힉스의 마스크가 벗겨진 아멜리는 샘에게로 가까이 다가와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아멜리는 힉스의 모습으로 어느샌가 바뀌어 있었고. 정신을 차린 샘은 거대한 BT의 가슴팍에 아멜리가 그대로 파묻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당최 진실인지 조롱인지 모를 복잡한 이 상황 속에서, 힉스는 '나를 쓰러뜨려도 그녀를 구할 수는 없을 거다'라는 말을 하며 거대한 BT의 표면에 스스로 흡수되고 맙니다. 마치 이 BT를 '조종'하기 위한 것 마냥 말이죠. 그렇게. 샘은 미국 서부. '에지 노트 시티'에서의 대혈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에피소드 9 : 힉스(Higgs)의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