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미있게 즐기는 게임이 있는데, 꽤 공을 들인 만듬새에 비해서는 딱히 화제가 안되는 것 같아 저도 영업이란 걸 해보게 됩니다..

걸카페건은 1년 6개월 정도 전에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하던 게임인데 7월 15일.. 16일..? 여하튼 최근에 한국에 정식 런칭된 게임입니다.

대략 우주에서 떨어진 유성 한방에 인류가 멸절해 버리고, 유성 조각이 박히면 좀비가 되버리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어째선지 남자인 내가 어째선지 총기류들을 잘 다루는 미소녀들과 카페 영업을 하면서 괴물들을 물리치는 게임인데요. 한줄 요약 해놓으니 그냥 소녀전선 이래로 내려오는 밀리터리 미소녀 덕질 게임 아니냐 싶으실 테지만.. ..


맞습니다.! 프리코네급 항마력이 필요한 소죠젠센이다, 뭐 그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대략 이런 게임인데..

<뭔가 다른 차원에 있는 야*오가 떠오르는 사복 유키의 방패>


<성능은 잘 모르겠고 타격감 하나 보고 쓰는 메이드복 지무카>


<메이드 이코스를 킵하랬는데 잘못 알아듣고 킵해버린 사복 이코스가 쏘는 코코볼 맛>


네. 총든 미소녀 셋을 조종하는 탄막 슈팅 게임입니다. 나무위키 항목을 보면 중국향 저질 광고를 많이 했다곤 하는데 의외로 저는 광고를 못봤어요. 그냥 뭐 할 게임 없나 하고 찾다가 시작했는데 제대로 취향 저격당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계속 하면서 느끼는 게 참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잘 쓴 웰메이드 덕질 게임인데 의외로 화제성도 적고 하는 사람도 없더라구요... 어차피 현실에서 이런 게임 추천해봤자 좀 창피하니까(!) 유일하게 글쓰는 커뮤니티인 피지알에 영업을 뛰어서 친구창도 좀 늘려볼까 합니다.

자, 뭐가 그리 좋더냐.
일단 이런 덕질에 모든 것을 쏟은 게임이라면 요즘 왠만해선 디폴트로 가져가는 [풀 보이스] [숙소 꾸미기] [인연] [호감도] 같은 건 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로 언급 안해도 될 것 같고...

첫번째. 캐릭터 LiVE2D가 여태 해 본 덕질 게임 중에서는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이쯤에서 저의 최애캐(지만 안나와서 못키우는) 소쇼우신의 LiVE2D짤 보고 가겠습니다.

대화 진행 중에도 이런저런 모션들을 취하는데, 간단한 액션들만 있는 게 아니라 진짜 이럴거면 차라리 3D를 뽑지 그랬냐 싶을 정도로 다양한 움직임들을 보여줍니다. 더군다나 캐릭터 간 호감도가 높아지면 질수록 더 다양한 모션들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일본판인지 중국판인지에서는 좀 더 무흣(?)한 상호작용까지도 가능하다곤 하는데.. 한국 서버는 어느 선까지 검열이 이루어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대략 소문에는 이코스(게임천재/로리/오드아이 속성)가 어린 관계로 검열이 빡세게 됐고, 나머지는 다 괜찮을 거라고는 하던데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두번째는 미친 디테일입니다.
카페를 열심히 운영해서 버는 커피콩을 이용해서 운영하는 카페나 숙소에 가구를 구매해 놓을 수가 있는데, 숙소에 가구를 놓은 뒤에 캐릭터를 직접 조종해서 가구를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냉장고 문을 열거나, 침대에서 잠을 자거나, 소파에 앉아보는 정도를 많이 구현해 두는데요. 걸카페건은

이런 것도 됩니다.! 짤 뒤에 보면 자동차처럼 보이는 것도 있는데, 저것도 진짜 차를 탑니다..! 상호작용 되는 가구들만 다 사모아도 은근 소소하게 갖고 노는 맛이 있습니다.

세번째는 부족한 캐릭터를 커버하는 무기별로 다른 발사각과 이펙트 효과가 좋습니다.
이것도 놀란 점인데, 무기 종류는 뭐 대개 그렇듯이 뻔-합니다. 권총/돌격소총/저격총/산탄총/중화기 이렇게 5종인데요.
당연히 무기마다 붙은 스킬이 천차만별이고, 같은 무기종이라도 여러가지 발사 타입이 있어서 연구하는 맛이 좋습니다. 여러 공략글을 봐도 브레이버 [속칭 -브-] 가 최고란 것 외에는 다들 조금씩 1순위로 꼽는 무기들이 다른 것만 봐도 알게 모르게 밸런스가 잘 잡힌 게 아닌가 마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예요.

네번째는, 직접 PvP가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대신 모의훈련이라는, 점수를 겨루는 간접PvP와 기적의 서약이라는, 공짜로 4성 풀각/풀돌캐를 주는 노가다성 컨텐츠가 최종 컨텐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모의훈련은 제가 손고자라 매번 30% 이내만 들자를 목표로 하는데.. 빡세게 하는 분들은 정말 빡세게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어쨌든 그래서 소중하게 키운 내 소녀가 나보다 돈 더 많이 쓴 유저의 총에 맞아 죽는 건 안봐도 됩니다.!

다섯번째는, 세번째에서 슬쩍 언급한 내용인데 사람마다 캐릭터도 매겨둔 등급이 다 다릅니다.
무기계의 -브-가 있었던 것처럼 캐릭터계에는 사복 문/전술장비 유키 정도가 1티어로 손꼽히고, 나머지는 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강점을 발휘하는 필드가 따로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일본에서는 1,2성 캐릭들로 모의 1% 찍는 사람들이 나오기도 하고 그러는 모양인데, 저만해도 생존 모의훈련에는 1성 지무유 (액티브가 이속 증가, 패시브도 이속 증가) 를 2돌해서 데리고 갑니다.
무기도 마찬가지로, 2성 샷건인 비스팅이 -브-를 제외한 4성 샷건들 다 찜쪄먹기도 하고, 2성 권총인 데미갓 킬러는 이름 그대로 보스전 한정 뛰어난 효율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브- 제외 4성 무기에 대한 압박감도 덜해서, 그냥 적당히 무기 뽑아서 적당히 키워주면 대부분 밥값을 합니다. 4성 돌격소총 파이어 플라이 빼고요!! 돌격소총은 아쿠아리스(공교롭게도 제 닉이네요) 아니면 차라리 2성 정밀사격 라이플 풀강해서 쓰라는 사람들이..OTL
[제가 이걸 몰라갖고.. 초반 무기 가챠 몰빵했던 거 1,2성을 다 갈아버렸습니다..ㅠㅠ]


이건 장점이라기엔 뭐한데, 상대적으로 천장이 낮습니다.
픽업 가챠는 50장 동안 4성이 안뜨면 50장 째에는 반드시 4성을 주고, 300장은 픽업 대상인 캐릭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줍니다.


사실 진작에 썼었어야 인권캐라는 전술장비 유키도 뽑고 했을텐데..그래도 전술장비 유키는 한정이 아닌 통상캐인지라 곧 일반 뽑기에 편입된다고 하고, 오늘(30일)부터 리타의 생일 이벤트와 내일부터 수영복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 시작하셔도 그리 나쁜 시기는 아니지 않나 마 그래 생각이 되네요.


소개는 이쯤하고 혹시 하실 분들 위한 초반 간단팁 몇줄 더 쓰고 마무리짓겠습니다.

1. 첫 10연차 선별가챠는 영원히 킵할수도, 영원히 돌릴 수도 있다.
이건 무슨 말이냐면, 리세하실 분들을 위한 조언으로 보셔도 됩니다. 보통은 무기 리세(-브-를 뽑기 위한 여정..)를 많이 하시는 편이지만, 캐릭터 뽑기도 했는데 천운으로 좋은 게 떴다? 그럼 선별가챠를 캐릭터풀 갱신 때까지 묵혀둘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오픈 초기라 메이드복밖에 없는데 나중엔 전술장비 시리즈도 편입될 수 있다는 말이죠. 물론 그냥 돌리셔도 됩니다. 그냥 돌린다면 딱 원하는 조합이 뜰 때까지 무제한 돌릴 수 있으니 3성 사복지무유/사복문 뜰 때까지 돌리시면 되겠습니다. 4성은... 마음이 시키는 걸로 고르셔도 됩니다.

2. 2성 무기/캐릭터도 좋은 게 있으니 생각없이 일괄 분해는 금물
권총의 데미갓킬러, 돌격소총의 정밀사격 라이플, 샷건의 비스팅 정도 기억나네요.
캐릭터는 1성 지무유가 모의훈련 생존에서 좋습니다. 나머지도 가급적이면 분해보다는 중복이 나오면 각성시켜 버리세요. 업적도 있는데다 갈아도 얼마 안줍니다(....)

3. 이벤트 전역 돌 때는 보너스 캐릭터를 서포터로 붙여도 보너스를 받는다.
제가 이걸 몰라서 전술장비 리타를 60까지 돌파하느라 유키가 70돌파를 못하고 60에 멈춰버렸는데요. 아마 수영복 이벤트 전역도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하셔서 성능/취향에 안맞는 캐릭터 억지로 키우지 않으셔도 됩니다.

4. 픽업 가챠인지 꼭 확인하고 돌려라.
통상 가챠와 픽업 가챠 UX가 썩 좋지 않습니다. 잘 확인하시고 소중한 가챠권 낭비하지 않도록 주의.!


(수정) 5. 중요한 걸 빼먹었네요. 튜토리얼인 1지역 이후 2-1 지역 진입 시부터는 자동 전투도 됩니다.!
바닥만 잘 못피할 뿐 날아오는 총탄은 제 손컨보다 더 잘 피해서 자괴감이..

이정도네요. 자, 저와 같이 점장이 되어 보시지 않겠습니까.? 지무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지독한 길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