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방도시의 경우는 시장선거, 대도시의 경우는 구청장 선거와 동급의 영향력은 될거라고 봅니다.
다들 체감하시듯이 선거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다수의 사람들에겐 미약한 영향을 줍니다.
미국 선거는 한국 전지역에 거주하는 소수에게 영향을 주고, 심하면 다수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선 트럼프가 원하듯이 원정출산 금지를 선언해버리면, 당장 한국의 금수저들은 고민하게 되겠죠.
국민의 정책을 국민이 결정한다는 민주주의가 진정한 모습을 위해선 미국 선거에 전세계가 부분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건 너무 나간 이야기고.
우선 한국인들이 유심해야할 점은 정보의 부족입니다.
미국 토론회를 전부 시청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모를까, 우리가 가진 정보는 미국에서 세계로
쏴주는 공인된 정보뿐입니다. 따라서 실제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시대의 노인 용사 샌더스. 나치의 폭압에 도망쳤던 유대인의 아들이 미국 정치계의 중심에 서다.
샌더스는 가난하긴 했지만 뛰어난 지능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시장에 당선되기 전까지
많은 분야에서 노동자로 일하면서도 지역 신문사에 적극적인 투고, 라디오 연설 등
말하자면 깨우친 노동자로 활동했습니다. 스물 셋에 결혼하여 몇년후 이혼하고, 미혼부로서
아이와 함께 선거유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젊은 시절 그렇게 자신의 삶을 소모하면서도
정직과 지혜를 알린 그는 결국 시장에 당선됩니다. 예상 이상의 훌륭한 시정활동으로
인정받는 정치인이 되어, 정계생활을 오래 지속해왔으나 중앙 정계에 큰 존재감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러던중 적수가 없었던 힐러리의 대항마로 시대적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예상치 못한 인재의 등장으로 힐러리가 고전할 수 있다는 예상은 있었어도, 그 인물이 무소속 의원 샌더스라곤
예상할 수 없었죠. 시대의 선택인가?
미국의 일부 지역민에게만 알려졌던 샌더스가 갑자기 세계적인 인물로 떠올랐고, 태평양 건너 한국에도
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샌더스가 빈부격차에 의해 고통받는 자들을 위해 노력해왔다는건 그의 인생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정치인으로서 나름 부자이고, 그의 자손은 현재 틀림없는 금수저이긴 하나 스스로
쌓아올린 결과이며, 실패할 수도 있었던 도전이었기에 가난한 자들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성공을 거두었다면, 그 정도의 사치는 당연히 누려야 한다는 공감이 있습니다.
샌더스에선 세 관문이 있습니다.
첫째는 힐러리에 대항마로 떠오르는 것. 첫번째는 돌파했으며, 이 돌파는 세계를 주도하는 강대국 미국에
놀라운 정치인이 나타났다는 뉴스로 세계에 공포되었고, 부정한 정치가와 빈부격차가 만연한 다양한
사회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바로 지금이죠.
둘째는 힐러리를 누르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는 것.
두번째에 성공하면 세계의 정치에 어느정도 영향을 줍니다. 당장 한국의 경우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에
크게는 5%, 적게는 2%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적은 수치일 수도 있으나, 한국 하나만이
아니라 무수한 국가들이 되겠죠.
셋째는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 이 경우 한국 정치의 지지율이 크게는 10%까지 변동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지율은 실제로 선거와 정책에까지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미국이 정책적으로 한국에 동일한 정책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한국사회는 알아서 변합니다.
샌더스와 대조적인 마왕 트럼프. 현재의 부인은 세번째 부인입니다.
첫 부인에게 2남 1녀, 두번째 부인에게 1녀, 세번째 부인에게 1남을 두었습니다. 막내아들은 트럼프가 60살때 태어났고,
장남과의 나이차는 29년이나 됩니다.
많은 노동자들은 트럼프에겐 부자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금수저로 태어났으면 트럼프처럼 살아야지!
트럼프 아버지 재산은 3천억이었는데, 트럼프는 최소 3조, 최대 10조가 되었습니다. 물가를 감안해도 몇배는 불린 셈이고,
부모의 재산을 까먹는 실패한 사업가들에 비하면 성공한 것이죠. 트럼프를 까는 언론은 트럼프가 사업할때 아버지한테
받은 300억을 펀드에 넣었으면 훨씬 벌었을 거라는데, 그럼 돈 까먹는 사업가들은 뭘까요.
노동자들은 샌더스에겐 자신들과 같은 노동자의 기준을, 반대로 트럼프에겐 부자의 기준을 둡니다.
결혼을 반복했다는 점도, 각 부인들에게 자식이 있고, 나이차가 많은 자식들이 현재 딱히 분쟁없이
그의 선거를 돕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점이 아닙니다. 한국 박 통령의 형제자매를 떠올려 보세요.
트럼프의 자식은 많은 시민이 부러워하는 사치를 누리고 있지만 범죄나 가족간 분쟁이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보고 노동자가 아니면서 노동자인 척 꾸미는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고 느낍니다.
허름한 시골에서 유세할 때, 경쟁자들은 있어보이지 않을려고 평범한 자동차를 타고 왔지만
트럼프는 헬기 타고 내려오면서 헬기 탈 사람 여기여기 모여라 를 시전했습니다.
많은 지지자들은 트럼프에게 '부자의 선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순수함이며 공산주의를 패배시킨 원동력이 아닙니까?
다른 부자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트럼프만이 부자의 선의가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그의 지지자입니다.
힐러리도 부자입니다. 클린턴 부부의 딸 첼시는 하루 숙박비 최고 3만 달러인 휴양지로 갔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연봉은 40만 달러입니다. 연봉의 10%를 하루 숙박비에 쓰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면서도 노동자의 고난을 안다는 듯이 말하는 힐러리에게 위악을 느끼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현재 힐러리의 가장 큰 문제는 주목도라고 봅니다.
미국정치라는 마계의 주민들이 촌락에서 상경한 노인용사 샌더스와 이계의 마왕 트럼프의
기세에 놀라운 호응을 보이고 있었을 때, 고위간부이자 예정된 후계자였던 힐러리는 안주해있었습니다.
우리들 한국인들이 체감하듯이, 세계의 주목도는 용사와 마왕에게 집중됬고, 고위간부는 그대로였죠.
지금도 마계의 많은 간부들은 클린턴이라는 고위간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사회식으로 말하자면
일찌감치 힐러리 라인을 탈 수 있었던 선택받은 자들이었죠. 그들 선택받은 간부들의 힘은
막강하나, 한번 패배했던 힐러리가 또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슬슬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 본선경쟁력은 논할 가치가 없습니다. 오랜 연예활동으로 다져진 트럼프의 강력한 공격에
사회주의자 샌더스는 격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무슨 소리! 시민의 분노를 보라,
월가의 친구이며 슈퍼팩의 수혜자인 힐러리는 월가박살을 외치는 트럼프에게 떡실신당할거라는
전망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분노라.....이전의 월가시위가 실패헀듯이 경쟁과 자본의 국가
미국에서 분노의 결집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개발취소된 레인보우 식스 패트리어트. 미국게임이 대적시하던 러시아의 극우세력이나 각종 테러단체가 아닌 미국 내부의
테러단체와의 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테러단체의 명칭은 진정한 애국자(Ture Patriot).
정부에 책임질 필요는 없는 금융가들에게 가차없는 죽음을 선사해주기 위해 모인 자들입니다.
미국은 민병대의 국가이며, 미국인은 총기 소유의 자유와 저항의 자유를 보장받았습니다.
과거 세계 2위의 열강 프랑스를 쳐바르고, 강성대국을 선언했던 독일이 비스마르크 사후 50년만에 미국의 방파제이자,
소련의 하수인으로 갈라졌습니다. 앞으로의 미국에 무슨 사태가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겠죠.
미국 대통령 선거는 국민의 표가 아닌 선거인단의 확보라는 중세적인 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엘 고어는 더욱 많은 시민의 지지를 확보하고도 패배했죠. 공화당과 민주당의 경선도 각 지역의 대의원을
확보하는 싸움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시민의 지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조직적인 제도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4763명의 대의원 중 2382명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당의 간부들인 이른바 슈퍼 대의원,
이들은 경선과는 별도로 직접 후보를 지지할 수 있습니다. 이 슈퍼대의원은 712명이며, 물론
힐러리는 이들 슈퍼대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슈퍼 대의원 제도는 없으나 중재전당대회가 있습니다. 1위 후보가 과반수를 얻지 못했을 경우에
공화당의 지도부가 자의적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제도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제도들은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백년 가까이 유지됬지요.
잘못된 제도가 잘못된 결과를 부르지 않았기에, 손대지 않았던 겁니다. 하지만 이번은 좀 특이합니다.
샌더스가 일반대의원 4050명중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슈퍼대의원들의 전폭적 힐러리 지지로 샌더스가
패배한다면?
트럼프가 공화당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가 되지 못하고 공화당의 지도부가 다른 후보를 지명한다면?
미국정치계의 부정을 만천하에 선언하는 것입니다.
시민의 지지도에는 밀렸으나 당의 지지도로 선출된 힐러리 vs 공화당 1위 트럼프의 경우
민주당 최악의 수이며, 힐러리의 필패라고 예상합니다.
슈퍼팩의 수혜자, 월가의 친구 민주당이 시민이 지지하는 샌더스를 저버렸다!
슈퍼팩을 거부하는 트럼프가 저들에게 정의의 철퇴를!
샌더스 vs 공화당 1위 트럼프를 누르고 올라온 다른 후보
공화당은 붕괴위기에 놓일 겁니다.
슈퍼팩의 수혜자, 월가의 친구 공화당이 시민을 배신했다!
슈퍼팩을 거부하는 샌더스가 저들에게 정의를 보여줄 것입니다.
슈퍼대의원의 지지로 선출된 힐러리 vs 공화당 1위 트럼프를 누른 다른 후보의 경우엔 동등한 입장이나,
미국인의 자존심은 상처를 입을 것이고, 무소속 트럼프나 현재 이야기가 있는 블룸버그 전 시장 등
제 3 주자의 승리가능성이 현실화될 것입니다.
샌더스와 트럼프의 인생은 완전힌 대착점에 있으나, 현재의 선거구도에선 다른 경쟁자들보다 훨씬 닮았다고 여겨집니다..
현재 트럼프는 샌더스를 퍼줄 것만 생각하는 사회주의자라고 강렬하게 조롱하고 있으나,
공화당의 다른 경쟁자들은 트럼프는 샌더스와 비슷하다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 소년이 말하는 지지자의 이름에 들어갈 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은 바로 트럼프입니다.
슈퍼팩을 제외하고도, 2013년에만 월가의 금융회사들에게 강연료 315만 달러(36억원)을 쳐먹은 힐러리는
들어갈 자격이 없습니다.
슈퍼팩을 쓰지 않고, 지지자들의 소액기부금으로 선거하는 샌더스의 승리?
슈퍼팩을 쓰지 않고, 자신의 돈으로 선거하는 트럼프의 승리?
트럼프와 샌더스의 차이는 미국이 여태까지 해왔던대로 이민자를 받아들이자는 의견과
이제는 이민을 막아야 할 때가 됬다는 의견이 결정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
경제적으론 세금을 올리면 복지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는 샌더스와
금융세금을 높이고, 노동세금을 줄이면 알아서 평등한 사회가 구현될 거라는 트럼프의 차이입니다.
수십년간 신념을 지켜온 샌더스의 정직함과
불만이 생겨도 이야기할 수 없었던 타부를 통렬하게 공격하는 트럼프의 호쾌함은
개인적인 매력일 뿐이지, 정책의 기조엔 영향력이 없을 겁니다.
대외정책의 경우에는.....한국의 현재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선 힐러리가 제일이라고 봅니다.
샌더스는 미국인의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미국의 세계패권주의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에 대해선 좀 심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으며, 미국이 중국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좀 기이한 말입니다. 현재 북한이 중국의 통제를 벗어나 좌충우돌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고,
중국이 미국 말을 언제 순순히 들어주었습니까. 또한 트럼프는 자신만이 중국과의 무역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미국의 입장을 전폭지지하는 대가로, 군사정치적인 양보를 보장받는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아시아의 한미일 연합에 맞서 북중러 연합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미국이 동아시아 영향력을 포기하면? 이용가치가 사라진 북한을
중국과 러시아가 원조를 계속할까요. 일본의 반발? 트럼프는 똑똑한 아베가 무능한 오바마를 상대로
이득을 취하고 있으며, 나는 그런 일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압록강을 건너 진격하는 중국군, 부동항 라선항구를 점령하는 러시아군.
중국의 북한병합은 손해가 크지만, 러시아에게 라선쪽 떼어주면서 중국의 동해진출로 확보,
북한의 정권을 교체하는 정도면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면 한국의 지도자는 고민 좀 해야되겠죠. 휴전선 칠까? 말까?
중국군보다 먼저 평양 먹고 알박기 하면 내가 통일대통령인데!!!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까? 크림 반도는 소련붕괴 이후 20년 이상 우크라이나의 영토였습니다.
강성대국 미국이 자국의 안정을 위해 세계패권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거기에 미국에서 샌드오일 일어났으니, 석유 먹으러 중동에 갈 이유도 없어졌습니다.
지금까지의 글들은 서두에 있듯이 미국의 공인된 정보에만 의지하므로 실제와는 차이가 큽니다.
하지만 미국 대선이 한국인에게도 지방 선거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거라는 건 사실이고,
한국의 민주시민들이, 스스로가 선택할 수 없는 선거에 대비해야 할 때가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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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토론회를 다 찾아보진 않습니다만(미국 살지만 투표권은 없으므로) 아직 힐러리가 유리한 상황입니다. 당연히 이겨야 하는 뉴햄프셔에서 이긴걸로는 그냥 샌더스도 할만하다 라는 느낌 정도입니다. 이제 달랑 2개 주에서 선거가 끝났죠.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샌더스의 연설을 잘 들어보면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기승전-inequality 입니다. 물론 이 문제가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대통령이 그것도 전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대통령이 다뤄야 할 문제는 그것 뿐이 아니거든요. 위에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망언 관련해서 샌더스와 인터뷰했는데 역시 대답은 Income and wealth inequality를....이렇게 됩니다. 이 시대에 정말 본받을만한 가치있는 정치인이라는 것은 맞지만 과연 대통령감인가 하는 의문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