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보고왔습니다.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 검색도 해보지 않고 단지 오스카 작품상을 타길래.. 그냥 보러갔다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도록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네요

영화에대한 얘기를 좀 나누고싶어 리뷰를 적어볼까 했지만

이 영화에 대한 리뷰는 이미 몇차례 올라온 것 같고..

아직 영화를 못 보신 분들께 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네이버 영화정보에 소개되는 정도의 스포일러 만으로 영화를 소개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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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를 볼때든 책을 볼때든, '그러니까, 그래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게 무엇인가' 에

포커스를 맞추는 편입니다.

가령, 저는 영화 인터스텔라는 프리퀀시의 아류 정도?  아주 저평가 하는 사람이랄까..(어떤 영화를 비하하는것이 아니라 아주 개인적인 취향일뿐입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정말 100점 만점에 99점이상을 줄 수 있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미국내 한 일간지 기자들이 미국사회 내 카톨릭 사제들의 아동성추행 사건을 취재하는것을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이런 내용 자체만으로도,  한국사회에 살아온 저로써는 '뭐 저딴일이 있었어? 말도안되네.. 어마어마하구만 ..' 하고 생각이 들 만큼 엄청난 사건이지만

이 영화는 100% 다큐멘터리 영화는 아니기에, 사실 감독은 이 사건을 이야기의 도구로써

미국 사회와 더불어 현 시점을 살아가고있는 전세계 지역사회를 향해 메세지를 던집니다.


영화속에서 해당 사건의 모습을 통해 비춰지는

우리 사회의 모습.


언론인들의 모습과 미국사회, 그 커뮤니티 내에서 카톨릭이란 종교, 교회의 역할과 영향력 그리고 학교와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와의 연결.

사실 저로써는 교회가 미국 사회에서의 행사하는 영향력이라든지 역할은 100% 이해하지 못해야 맞겠지만


영화는, 그러한 미국 사회의 상황에 대한 설명과 이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 까지

저같은 한국인도 이해가 갈 만큼 이야기 하면서도 극의 진행에 무리가 없게 잘 그려냈고


무엇보다

지금 이러이러한 상황인데

자 결국 내가 하고싶은말은 이거야,

하고

감독이 정말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극의 상황 전개 내에서

주인공(기자들)이 처하는 상황과 그들의 대화 를 통해

관객에게 너무나도 잘 전달해 냈더군요.


이런 류의 영화는 결국 감독이 도구로 삼은 어떠한 그 '상황'과 근본적으로 하고싶은 '이야기'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것이 영화의 완성도를 결정짓기 마련인데

이만큼 밸런스를 완벽하게 잡아낸 작품이 근래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최근 우리 주변(사회)에서 벌어지는 가슴아픈 일들이 많이 스쳐 지나가네요.

현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또다른 사회 구성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런 영화..


데드풀 같이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날려줄 영화도 좋겠지만,

이런, 힘을 가진 영화도 우리가 꼭 한번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If 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 it takes a village to abuse them.

      -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마을의 책임이고, 그들이 겪는 학대도 마을 전체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