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딥 블루에게 패배한 일화로 영고라인의 중역으로 뛰어오른 러시아의 체스 그랜드마스터
카스파로프도 알파고의 승부를 유심히 보고 있으며 현재 랩톱컴퓨터의 무료체스 프로그램이
어떤 인간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최근 한 그랜드마스터는 인공지능의 기물 하나 빼고 9전 승부를 했는데 졌습니다.
딥블루의 2승 3무 1패에 카스라로프가 영고라인에 들어간걸 보면 크게 돈을 들이지 않았어도
그동안 발전을 한 셈이죠.

현재 알파고의 클라우딩 시스템을 소규모 단체나 개인이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구글이 선심써서 알고리즘의 사용권을 허가해준다고 해도 천개가 넘는 cpu는 벅찬 가격이죠.
하지만 동일한 알고리즘을 장착한 48 cpu의 단독 시스템을 상대로 알파고의 승률은 77% 정도?
23%는 단독시스템도 이긴다는 것이고, 23%의 승률만으로 어떤 달인도 장담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48 cpu는 지금도 단체라면 해볼만한 시스템이고, 점점 알고리즘의 발전과 cpu 성능의 발전으로
가정용 cpu만으로도 놀라운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그럼 외딴 곳에서 갑자기 출전한 아마추어가 기존 명인들을 단번에 패배시키고 우승하는 것도 가능하죠.
체스도 기존에는 스승을 찾아가 배우는 시스템이었는데, 지금은 집에서 배우면 되고 덕분에
놀라운 신인들이 출연합니다. 빌 게이츠를 80초, 아홉수만에 패배시킨 매그너스 칼슨은 13살에 이미
그랜드마스터급의 실력이 됬고, 20살에 랭킹 1위를 했습니다.
지금의 바둑계엔 불가능한 일입니다.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선 기록과 커리어, 기간이 필요하기 떄문이죠.
하지만 인공지능이란 기계신을 두고 있는 체스는 기계신을 상대로 어떻게든 대항하면 자타공인
1위입니다. 무명의 루키가 기물 하나 뺀 인공지능을 상대로 고승률를 찍고, 현재 1위의 승률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당연히 루키의 실력이 1위임을 인정해야하는 거고, 공정한 측정시스템입니다.

알파고의 알고리즘은 시간이 지나면 기계신이 되어갈텐데, 바둑계는 체스처럼 기계신을 영접해야 할까요?
아니면 현재의 한국기원 그대로의 체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되는 구체제를 유지하려 버둥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