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4/02 11:19:11
Name 언뜻 유재석
File #1 KakaoTalk_Moim_7gMldfhKCGKmmvXPS0qj8agKko3adc.jpg (2.01 MB), Download : 67
File #2 KakaoTalk_Moim_7gMldfhKCGKmmvXPS0qj8agKkoeaeS.jpg (1.86 MB), Download : 13
Subject [일반] [잡담] 갑자기 쓰고 싶어 쓰는 잠실 아쿠아리움 후기.





모 선수를 빼고 싶어서 뺀 모 야구감독님 처럼 저도 그냥 쓰고 싶어 쓰는 후기입니다.

따라서 블로그용 글이 아니라 극단적인 개인의 후기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벨루가 찬양이 50%이므로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 글 읽으시기 전 유의사항 : 필자는 아쿠아리움을 생전 처음 가봤다.




지난 토요일 잠실 롯데 아쿠아리움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가면 애들 등쌀에 지치지 않을까 걱정 했지만 생각보다 여유롭게 보고 왔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31,000원이지만 국내에 거주하신다면 제 값 다주실 일 없으실겁니다. (외국인용 가격이란 뜻)

저 같은 경우엔 소셜에 있는 25,000짜리를 살까 하다가 홈페이지 가보니 31일까지 이름에 ANGEL 중 세글자만 들어가면 23,000원이라길래

그걸 믿고 갔습니다. 매표소 앞에서(줄 하나도 안섰습니다. 매우 여유로움 -오후 2시기준) 저 이름에 네글자 들어가요 라고 말했지만

직원분이 더 싼 방법이 있다며 각종 방법들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1. 삼성이나 롯데카드 있으신가요? -아뇹

2. 음 그럼 동반인 포함에서 3월에 생일이신 분 있으신가요? -없는데욥

3. 아 음.. 그럼 송파구민 있으신가요? -성동구민인디...

4. 후... 인스타 하시나요?  -하지는 않고 계정은 있어요.

그럼 팔로우 해주시면 30%되니까 그걸로 하시는게 가장 저렴 하실 거예요.

라고 해서 21,700원에 티켓팅 했습니다.



가기 전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막 프로그램들이 있길래 시간표를 대충 짜서 갔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3시30분에 하는 메인수조 이벤트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수달 생태체험, 펭귄 생태체험은 5분 남짓이 끝이고, 들으면서 아 그렇구나 하는게 다예요.


안에 구조는 동선이 쭈욱 있고, 생각없이 이동하면서 보면 됩니다. 중간중간 큼직막한 포인트가 있고, 소소하게 물고기 수족관과

몇몇 체험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굳이 동선을 따라갈 필요는 없어보이고 그냥 보고 싶은것 위주로 보시고 잘잘한것들은 나중에

보셔도 무방합니다. 포인트를 이야기 하자면...


1. 수달이네 : 짱 귀욤. 작년에 5마리 새끼가 태어났는데 다 커서 부모랑 같이 다닙니다. 애기들은 좀 무서워 하기도...

2. 펭귄 : 남극에 사는 애들이 아니라 칠레 이쪽에 사는 애들이라는데 기대 이하였습니다. 안귀욤. 별로...별로

3. 물범+바다사자 : 얘네가 차지하는 공간에 비해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별로다 싶었는데 아래층에 내려가니(수조가 아래층까지 이어짐)

                          이놈들 중 하나가 사람들 보라고 막 눕고 표정 다채롭게 보여주고 하더라구요. 별로 였다가 보통으로 격상

4. 메인수조 : 가오리 짱 많음. 가오리 댑따 큼. 가오리세상

5. 거북이 : 명성에 비해 상당히 허접한 수조였지만 위엄 후덜덜.. 사람쪽으로도 자주 와주고 생각 보다 커서 좋았네요.

6. 벨루가 : 이 아쿠아리움의 존재의 의미. 이것만으로 입장권 본전 뽑음. 유백색, 엄청난 텐션, 알파이자 오메가, 연간 회원권 구매욕구 상승.

                정말 지구상 최고의 생물. 되게 큼. 수컷 고추크기 보고 싶었으나 안보여줌(숨기는 기능 있는듯).

정말이지 벨루가만 보러가도 될 정도입니다. 벨루가는 총 2마리인데 아직 어린 친구는 회색빛이 돕니다. 큰 친구(수컷)는 그야말로

도자기 같은 유백색입니다. 너무 영롱함. 역시나 두개층을 같이 쓰는 수조에 있는데 아래층에선 머리위를 지나가기도 해서 크기를

실감할 수 있으나 백미는 위층 입니다. 머리도 영리해서 아이들쪽으로 가서 포즈도 취해주고 위층이나 아래층중에 아이들이 몰렸다

싶음 거기가서 포즈 취하고 놀아주고 합니다. 표정도 다양하고 중간엔 막 졸기도 하더군요. 고무공 하나로 막 지혼자 노는데 으아아아앙

돈 벌어서 집에 수조 댑따 큰거 사놓고 매일 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거슨!! 말로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직접 보시길 권장합니다.

다른곳을 둘러 보면서 오 이런 물고기도 있었군, 오 이건 니모잖아 하면서 좀 사무적으로 관람하다가 벨루가 존에만 가면

갑자기 10세이하로 텐션이 변경됩니다. 크아아앙아앙 뀨뀨 이러고 있는 36세의 저를 발견한 곳이죠.




저는 총 3시간 가량 관람했는데 보통은 2시간 정도면 다 둘러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마 아이들이 있으면 더 걸릴듯 합니다.

저는 주요 포인트 위주로 보고 다시 처음으로 가서 순서대로 보고 했네요. 물고기 외에도 개구리도 있고, 거미도 있었습니다.



아쿠아리움 안에 의자가 많이 없어서 힘들수도 있는데 돌아다니다 피곤하면 벨루가 수조 앞에서 쉬시면 됩니다.

가능하면 애들 근처에 앉으세요. 벨루가가 애들 보러 올 때 눈이득 볼 수 있습니다. 흐아아아앙앙 뀨










※ 벨루가는 고래입니다. 돌고래 사이즈 생각하시면 안되요. 크고 아름다움 그 자체임.

※ 대왕 문어 보면서 숙회 뜨면 엄청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반성합니다.

※ 대왕 게 수조를 보면서 와 킹크랩은 쨉도 안되네 먹을거 많겠네 이러고 있는데 제 뒤로 정확히 두 팀이 똑같은 멘트 했습니다.




애들 등쌀에 시달리면 어쩌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체감상 가족(애기 포함) 60%, 연인 10%(불--편), 친구(나이불문)15%,

외국인15% 정도로 보였습니다.








벨루가야 기다려 형이 돈 벌어서 또갈게~~~~!!!!뀨뀨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여왕의심복
18/04/02 11:28
수정 아이콘
아이들 있으시다면 정말 돈값이상 하는 곳입니다. 저는 제2롯데월드는 대부분 시설이 다 좋았던거 같아요. 의외로 사람이 터져나갈 정도로 많지도 않고....
18/04/02 11:31
수정 아이콘
크아아앙아엉 뀨뀨 크크크크 저도 벨루가 보러 가보고 싶네요 유튜브에서 몇번 본것 같은데 실제로도 애교가 넘치는가 봐요
에니스
18/04/02 11:40
수정 아이콘
롯데타워 한창 안좋은소리 많아서 사람이 거의 없던 때 아쿠아리움갔었는데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벨루가 뽀얗고 귀엽고 예쁘고 어후!
근데 그 큰 덩치(한 4~5미터?되는거같던데요)가 너무 작은 수조에서 같은곳만 빙빙돌며 돌아다니는데 좀 짠하더라구요.. 사람으로치자면 독방도 저런독방이 없겠구나싶던 ㅠㅠ
18/04/02 11:41
수정 아이콘
연간 회원권 끊어서 몇번 다녔는데 끝나갈 때 쯤 벨루가 수조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날 저녁에 1마리 폐사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뒤로 둘째 태어나서 안가긴 했는데 마지막이 좀 안좋았습니다
도도갓
18/04/02 11:41
수정 아이콘
지난주 목요일에 학생들이랑 같이 갔다왔어요 크크크 전 바다사자가 제일 좋더라구요 흐흐 벨루가는 진짜 크다는 느낌이었고.. 펭귄은 유리벽에 가까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좋았습니다 크크크크크 그리고 지하 메인수조가 커서 좋았어요.
이쥴레이
18/04/02 11:44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코엑스를 갈까 잠실을 갈까 하다가 결국 아이가 좋아하는 옥토넛 탐험대와 콜라보를 하는 코엑스로 갔습니다.
아이에게는 대만족이었네요. 저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코엑스는 상어 및 가오리들이 엄청 많은것 같더군요. 그리고 중간에 인어공주 및 스쿠어다이빙/ 은어들이었나.. 공연이
꽤 괜찮았습니다. 상어들도 엄청 커서 놀랬고요. 수족관이 정말 크기는 크더군요. 뒤로 갈수록 물고기라기보다는 상어들과 가오리들이
엄청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문어도 생각외로 거대해서 놀랬고요.

중간에 육상 동물(?)들도 있었고 마지막 펭귄도 있었는데.. 저희 아이는 오로지 물고기에만 관심이 있더군요.
나올때 장난감 및 기념품 파는곳이 맨마지막에 위치해서 좀 애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사달라고 장난 아니더군요. 하하하...

다음번에는 벨루가 보러 잠실로 가봐야겠습니다.
18/04/02 11:46
수정 아이콘
코엑스도 그렇고 제2롯데도 그렇고...
인터넷에 안좋다는 소리 계속 나왔을때가 사람도 적어 다니기 참 좋았는데 흐흐흐
다람쥐룰루
18/04/02 11:48
수정 아이콘
벨루가 진짜 귀엽고(???) 이뻐요
18/04/02 12:09
수정 아이콘
잠실 아쿠아리움 코엑스보다 안좋다던데요
덴드로븀
18/04/02 21:58
수정 아이콘
다른 생물이나 코스 등등 가격말곤 모든면에서 롯데 아쿠아리움이 다 이길겁니다.
특히 저 벨루가 때문에 코엑스는 그냥 망했다고 봐도...
18/04/02 22:57
수정 아이콘
코엑스는 그냥 다른데랑 비교 안해도 우리나라 아쿠라리움 중에서 하위권입니다.
Lord Be Goja
18/04/02 12:21
수정 아이콘
추신수 ㅠㅜ
캬옹쉬바나
18/04/02 12:54
수정 아이콘
여수랑 잠실은 벨루가 때문이라도 갈 만한 가치가 있죠 흐흐...
18/04/02 13:29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코엑스를 조금 더 선호합니다.
다른건 다 필요없고 대형 수족관 (상어, 거북이 등등 있는 곳) 앞에서 거의 1시간을 때웠네요. 애가 참 좋아해요.
와사비
18/04/02 13:33
수정 아이콘
벨루가 귀엽죠 저도 좋아합니다 벨루가보러 갑니다
18/04/02 13:41
수정 아이콘
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맞죠? 이번주에 가려고 했는데 후기가 뙇 올라오네요.

전 수족관 좋아해서 오래 볼거같은데 안에 푸드코트 같은게 있던가요?
18/04/02 13:53
수정 아이콘
푸드코트 까지는 아니고 (그 정도로 규모가 크진 않습니다.) 까페 두 군데인가에서 먹을거 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근처에 워낙 먹거리 파는데가 많아서 몰래 사가지고 들어가는 것도...
리버풀트윈스
18/04/02 15:01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갑자기 판님이 생각나네요.
첨보는 동물을 봐서 그런가...
18/04/02 15:47
수정 아이콘
데이트코스로는 어떤가요?
덴드로븀
18/04/02 21:57
수정 아이콘
나쁘진 않을건데 주말에는 너무 붐벼서 그닥...일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평소에 아쿠아리움 매니아가 아닌 이상 돈값은 하니까 해상생물 좋아라 하면 괜찮을겁니다. 롯데시네마도 있으니 영화까지 봐도 되지만 아쿠아리움 돌고나면 꽤나 피곤하죠 크크
18/04/02 16:24
수정 아이콘
롯데월드몰은 처음 오픈했을땐 볼거리가 마뜩찮았는데 이젠 꽤나 봐줄만 합니다. 여전히 무너질까봐 불안한 분들은 안 오시겠지만..
덴드로븀
18/04/02 22:00
수정 아이콘
그런데 벨루가가 확실히 압도적으로 신비롭고 아름답긴 한데...
덩치가 큰거에 비해서 욕조가 너무 작다고 느껴져서 좀 많이 슬퍼지더라구요.
정말 아름답고 슬픈...그런 곳이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453 [일반] (초강력스포, 반말주의)레디플레이어원, 거장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51] 음란파괴왕10872 18/04/03 10872 6
76451 [일반] 드래곤볼 슈퍼가 완결되었습니다. 느낀점 및 감상평 [38] 노래하는몽상가14663 18/04/02 14663 1
76450 [일반] 5포세대는 더 늘어나야 합니다. [160] 미사쯔모16912 18/04/02 16912 16
76449 댓글잠금 [일반] (칼럼 번역)House of 1000 manga-강철의 연금술사 [302] 히나즈키 카요11772 18/04/02 11772 22
76448 [일반] 껌딱지 딸래미의 51일 인생 [42] Avari12657 18/04/02 12657 37
76447 [일반] [7](삼국지) 한중왕표 번역 및 주석입니다 [20] 글곰14330 18/04/02 14330 30
76446 [일반] 서울 방배초등학교서 학생 인질극…경찰, 인질범 검거 [36] 로즈마리13009 18/04/02 13009 1
76445 [일반] 인터넷 미디어의 케이블 채널 진출 지속가능한 것인가? [9] 타카이7369 18/04/02 7369 0
76444 [일반] 360만원->1000만원.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 알고 계신가요? [38] 염력 천만12904 18/04/02 12904 0
76443 [일반] 김생민 성추행으로 10년만에 사과. [185] 품의서작성중24790 18/04/02 24790 6
76442 [일반] 텐궁 1호 추락, 소소한 이야기 [16] 타카이10091 18/04/02 10091 0
76441 [일반] [잡담] 갑자기 쓰고 싶어 쓰는 잠실 아쿠아리움 후기. [22] 언뜻 유재석9125 18/04/02 9125 11
76440 [일반] 이제 여자에게 무고로 당하는건 성적인 분야만이 아닙니다. [237] 고통은없나21309 18/04/02 21309 14
76439 [일반] 기회의 평등이 아닌 결과의 평등 [65] 파이어군12267 18/04/02 12267 10
76438 [일반] 만화 진격의 거인의 감상 포인트들<스포주의> [50] 그흐11689 18/04/02 11689 3
76437 [일반] 진격의거인 오랜만에 나온 걸작만화네요(스포무) [214] imemyminmdsad23937 18/04/01 23937 4
76436 [일반] 망상 delusion [13] 정신건강의학6392 18/04/01 6392 1
76434 [일반] 계파와 학연에 편승하여 무임승차를 시도하는 민주귀족들의 파렴치함 [96] 20168 18/04/01 20168 68
76433 [일반] ' Cafe ' 궁금한게 혹시 있으신가요?? [56] MelanCholy10354 18/04/01 10354 2
76432 [일반] 곤지암 보고 왔습니다(노 스포) [34] 리스베트10803 18/04/01 10803 1
76431 [일반] 얼마전에 했던 You raise me up 영상 하나 올려 봅니다. [2] 친절한 메딕씨6991 18/04/01 6991 7
76430 [일반] 친척과 정치 이야기를 한 이야기 [61] 류지나13591 18/04/01 13591 26
76429 [일반] 최근 몇년간 자면서 들었던 화이트 노이즈+방송들 정리 [34] VrynsProgidy11415 18/04/01 11415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