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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30 16:55:26
Name 글곰
Subject [일반] (삼국지) 관우가 죽는 이야기
  이문열 삼국지에서 언급된 내용인데, 사람들이 삼국지를 읽을 때 중간에 세 번 책을 덮는다고 합니다. 관우가 죽을 때. 유비가 죽을 때. 제갈량이 죽을 때. 넵. 세 사람 다 죽습니다. 스포일러 죄송.

  아무튼 그 세 사람의 죽음은 너무나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삼국지연의의 주인공은 어찌 되었든 자타공인 유비와 제갈량입니다. 그리고 관우의 존재감 또한 두 사람에 못지않지요. 그들이 오만가지 고생을 겪은 끝에 마침내 원하던 바를 목전에 두었으면서도 뜻밖의 일로 좌절하는 부분을 누가 읽고 싶겠습니까? 물론 세상에는 위빠나 심지어 오빠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참고로 저도 오빠입니다. 여동생이 저를 그렇게 부르거든요.

  아무튼 별 재미도 없는 드립은 걷어치우고 진지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세 사람의 죽음 중 삼국지를 처음 읽는 독자의 멘탈을 가장 붕괴시키는 부분이 바로 관우의 죽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왜냐면 10권짜리 삼국지를 기준으로 할 때, 유비는 대략 다섯 권 동안 죽어라 개고생을 하다가 마침내 제갈량을 얻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반전을 시작해 두세 권 동안 점점 더 두각을 드러내다 마침내 숙적 조조를 물리치고 스스로 왕위에 등극합니다! 무려 일곱 권에 달하는 여정 끝에 쟁취해낸 찬란한 하이라이트죠. 그리고 곧장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의 의동생이자 또 하나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관우는 악당 위나라를 그야말로 시원하게 처발라 버립니다. 천하에 위엄을 떨치고 그 강적 조조를 벌벌 떨게 하지요. 드디어 그 동안 오래도록 당하고 살았던 유비의 반격이 본격화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갑작스레, 마치 폭포수가 떨어지는 것처럼 급격한 몰락이 시작됩니다. 그것도 실로 터무니없으리만큼 완벽한 몰락이요. 불과 몇 십 쪽 전만 해도 잘 나가던 관우가 갑자기 죽습니다. 그리고 독자가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장비가 죽어요. 어어,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네 하는 사이에 유비가 마구잡이로 폭주하더니 얼마 안 있어 일생일대의 패배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죽어요. 정신을 차려 보니 바로 조금 전이 절정이었는데 어느새 세력의 크기는 절반으로 쪼그라들어 있고 주요 인물들은 사라져 있으며 남은 건 덜렁 제갈량뿐입니다. 맙소사. 물경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일구어낸 성과가 고작 이삼 년 만에 이렇게 추락하다니.

  그 추락의 발단이 바로 관우의 죽음입니다. 천하를 진동시키며 조조가 천도까지 고려하게 만들었던 그는, 우금의 칠군을 수몰시키고 번성과 양양성을 포위했던 그는, 믿었던 동맹과 믿었던 동료의 잇따른 배반으로 너무나도 허탈하게 죽습니다.

  물론 조조가 그를 이기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조조는 관우의 북진을 막기 위해 조인을 배치했고, 다시 우금에게 일곱 개의 군을 맡겨 지원을 보냈으며, 또다시 서황을 내려 보냈고, 그 다음에는 서상과 여건을 파견했으며, 은서와 주개 등 12개나 되는 영을 한꺼번에 지원 보낸 데다, 심지어 합비의 장료까지 빼왔고, 급기야 스스로 군사를 이끌고 나아가기까지 했습니다. 오직 관우 하나를 잡기 위해서요.

  그러니 어쩌면 관우의 패배는 기정사실이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사람이 항상 이길 수는 없잖아요.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을 만큼 강대한 적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분투하다 사망하였더라면, 비록 슬프겠지만 그 또한 위대한 무장에게 손색없는 죽음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관우는 그런 죽음을 허락받지 못했습니다. 동맹군이었던 손권이 뒤통수를 치고, 한때 동료였던 자들은 그의 요청을 받고도 군대를 보내지 않았으며, 후방을 맡겼던 또 다른 동료는 기다렸다는 듯 즉시 배반합니다. 앞뒤에서 동시에 적을 맞이하게 된 관우는 버티지 못합니다. 그는 서황에게 패했고 돌아갈 곳은 이미 점령당해 없었습니다. 한때 천하에 용맹을 떨치던 만인지적 관우는 맥성으로 도망갑니다. 그리고 거짓으로 항복하고, 성벽 위에 가짜로 허수아비를 늘어놓은 후 밤을 틈타 도망치려 합니다. 서쪽으로. 의형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어떻게든 가려고 발버둥을 쳤습니다. 그 결과는 한낱 보잘것없는 자에게 포박당해 사로잡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참수당합니다. 허망하게도요.

  본가에 가면 삼국지가 책장에 나란히 꽂혀 있습니다. 수십 번씩이나 읽어서 꽤 낡았는데 그중에서 유독 눈에 띌 정도로 반들반들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관우가 죽는 부분이죠. 그 부분만은 안 보고 넘어가서 마치 새 책 같습니다. 삼국지의 독자로서 제게 그 부분은 도저히 감내하고 읽기 힘든 대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이십여 년 후, 어쩌다 보니 저는 삼국지를 바탕으로 하는 소설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략 이 년쯤 진행해 온 결과 마침내 여기에 이르렀네요. 관우가 죽는 부분에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미방이 배반하고 손권이 여몽과 육손을 보내 강릉을 기습하는 대목입니다.

  아. 솔직히 쓰기 싫습니다. 진짜 싫어요. 비유하자면 무슨 전두환 생일맞이 축시를 쓰는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관우가 인생 최대의 업적을 이루자마자 곧장 급전직하하여 초라한 죽음으로 돌격이라니, 아무리 억지로 만든 반전이라 해도 이 정도로까지 고약하지는 않을 겁니다. 게다가 심지어 미방의 행동은 논리적으로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니, 당신 처남은 한중왕이고 당신 형님은 제갈량보다 서열이 높다고. 그런데 위왕 조조에게 항복한다면 차라리 이해할 수라도 있지, 강동의 쥐새끼 손권에게 냅다 항복하는 건 또 뭐요? 그러고 나서 여생을 행복하게 잘 살았던 것도 아니잖아, 당신. 동오에서 만날 괄시당하고 욕먹으면서 살 거면서 대체 왜.......

  그래요. 심지어 가정의 달 특집으로 마속의 맹활약조차 피지알에 올렸던 저입니다. 하지만 형주 공방전만큼은 도저히 못 쓰겠습니다. 사실 탕거 전투나 한중 전투처럼 지도 첨부하고 설명 붙여서 글을 하나 쓸까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못 쓰겠어요. 여기에는 그 어떤 찬란한 실패도, 반전의 계기도 없습니다. 그냥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폭망하는 거죠. 그리고 끝내 회복하지 못하는 상실과 함께 삼국지는 종막을 향해 치닫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이 부분을 소설로 써야 했던 나본 선생의 심정이 어땠겠습니까. 그 양반의 선택은 결국 폭주였습니다. 그 때까지 재미난 군담소설로 전개되었던 삼국지연의가 여기에 와서는 갑자기 판타지 호러물로 둔갑합니다. 갑자기 신이 관우를 불러서 관우 부자가 승천하는 무지막지한 전개가 펼쳐지죠. 그러고도 모자라 심지어는 죽은 사람 유령을 등장시켜 여몽도 죽이고 손권도 혼내고 조조도 혼내고 그럽니다. 그 양반이라고 어디 이 부분을 쓰면서 제정신이었겠습니까. 얼마나 열을 받았으면 그랬을까 생각하면 좀 측은하기도 하고요.

  사실 제가 지금 그 때의 나본 선생 같은 심정입니다. 소설 나부랭이를 쓰는 입장에서 관우의 죽음을 집필하라는 건 엄청난 곤욕이에요. 진짜 쓰기 싫습니다. 그렇잖아도 본업은 따로 있는지라 쓰는 분량도 많지 않은데, 이 부분까지 오니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갑니다. 서너 시간 동안 끙끙거린 끝에 원고지 너덧 장 분량을 쓴 게 전부일 정도로요. 종종 글이 잘 안 써질 때가 있긴 하지만 이건 몹시 심각한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정해진 마감일은 오히려 당겨졌으니 비축분이 있어 망정이지........ 어휴.

  여하튼 잠시 징징거리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이런 글은 잘도 쓰이는데 소설은 쓰기 힘드니 그것도 참 신기한 일입니다만, 어쨌거나 저는 다시 아래한글 창을 열어야겠습니다. 쓰기 싫어도 어쨌든 써야지요.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이 부분도 끝나고 다음으로 넘어갈 테니까요.

  그리고 다음 부분이.......

  아. 장비의 죽음과 이릉 전투가 연달아 이어지네요. (웃음)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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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omi KP/-31
18/05/30 17:00
수정 아이콘
가슴아픈 것은 저도 백번 이해합니다만...
일단 다음권! 다음권 주세요!!(?!)

- 계속 7권 루프중입니다(...)
18/05/30 17:28
수정 아이콘
익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라고 어떤 노인분이 6차 교육과정 중학교 교과서에서 그러셨습니다. 요즘도 그 분 계신가 모르겠네요.
Suomi KP/-31
18/05/30 17:30
수정 아이콘
팩폭에는 할말이 없군요.

익을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18/05/30 17:57
수정 아이콘
사실 : 압력밥솥이 아닌 전기밥솥으로 밥을 하면 오래 걸린다.
죄송합니다. 열심히 쓸게요.
개발괴발
18/05/30 17:01
수정 아이콘
죽는 건 스포가 아닌데
죽는 순서는 스포 맞습니다
이 글 내려주세요?(드립입니다)
18/05/30 17:28
수정 아이콘
스포일러 신고는 피지알 건게로 가시면 됩니다?
유부남
18/05/30 17:09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러한 멘탈 나가는 패배와 여러 탈인간적 묘사 때문에 지금까지 신으로 남은게 아닐까 합니다. 여기에 주창과 관평, 왕보 등의 존재도 비장함을 더욱 증폭시키지요. 장렬하고 허무한 죽음이 아닌, 겨우 맥성에서 도망치고 천수를 누렸다면 지금같은 위상은 아니었을 것 같네요...
18/05/30 17:33
수정 아이콘
하지만 관우의 죽음은 심지어 장렬하지도 못했습니다.ㅠㅠ 정사에서는 그냥 사로잡혀 죽었고, 나관중본에서는 본문에 있다시피 승천했다는 식으로 현실부정적인 묘사가 동원될 정도니까요. 요즘 들어 제 머릿속에서 정립된 관우라는 인물이라면 아마도 장렬한 죽음 대신 조금이라도 더 살아남아 의형 유비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선택했을 것 같긴 합니다만...
18/05/30 17:10
수정 아이콘
왜 같은날 죽자고 맹세만 한걸까요?(진지)
18/05/30 17:13
수정 아이콘
연의를 보면 관우가 죽은 후, 유비가 자다가 꿈에서 관우를 만납니다. 관우가 통곡하며 말하죠.
"형님! 죽을 때는 같이 죽자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야, 그거야 말이 그렇단 거지......."
18/05/30 17:35
수정 아이콘
소름끼치네요 !
홍승식
18/05/30 17:46
수정 아이콘
같은날 죽기 위해선 혼자 먼저 죽으면 안되는 거니까요.
러블세가족
18/05/30 17:46
수정 아이콘
그 귀큰 분 말씀이라면....

"말도 안된다.. 죽을 때는 함께 죽자고 하지 않았다.. 관우!"

라고 말하였습니다.
18/05/30 22:46
수정 아이콘
시차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Lord Be Goja
18/05/30 17: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기간동안 오빠로 사상 전향하시면 됩니다.포박특)적토마 타도 소용없음.엌 유비놈 불기둥각 안보고 손패 다 털어서 필드깜
18/05/30 17:35
수정 아이콘
촉빠가 오빠로 전향하다니, 그건 거의 광주민주화운동 취재하던 정의감에 불타던 청년기자가 훗날 극우논객으로 탈바꿈하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인데요.
Lord Be Goja
18/05/30 17:39
수정 아이콘
친노논객이 전향해서 박정희의 자녀분을 보필하다가 충신으로 죽진... 않고 구속되는 경우도 있는걸요.
18/05/30 17:5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짜잔! 세상에 절대란 없군요 크크
Been & hive
18/05/31 09:23
수정 아이콘
으잌 크크크
마스터충달
18/06/01 13:14
수정 아이콘
근데 촉빠가 오빠 되는 건 될 것 같은데 위빠가 오빠 되는 건 절대 안 될 것 같아요;;;;
타카이
18/05/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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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지적도 퇴로없이 만 명이 넘는 상대를 이길 수는 없죠
관우와 장비의 연쇄적 죽음과 촉의 몰락이 아쉬운 부분은 배반에 의한 것이 크다고 봅니다
연의와 코에이에 의해 덕군으로 표현되는 유비인데
그 의동생들의 인덕이 모자라서 배반당하고 죽었다라고 읽혀서...
18/05/30 17:36
수정 아이콘
아니 뭐 솔직히 말하면 인덕이 좀 부족한 거 같긴 합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다른 사람도 아닌 미방놈이 그러면 안 되는 거죠. 손권이야 어차피 쥐새끼니까 그럴 수 있다 쳐도 말입니다.
Suomi KP/-31
18/05/30 17:38
수정 아이콘
......미방은 진짜 자기 형 생각해서라도 그딴 짓을 하면 안되는거였는데 말이죠.
게다가 강릉입니다, 강릉!!! 거길 홀라당 내주다니...
18/05/30 17:57
수정 아이콘
근데 그런 위치의 미방이 등돌릴만큼 관우가 x같이 당시 호족들을 대했다라는 걸 보여줘서...
18/05/30 18:07
수정 아이콘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시 여몽이 강릉을 점령하여 대대적으로 은혜를 배푼 이후에도 오히려 형주에서는 호족이나 관리들을 중심으로 한 저항이 거셌습니다. 흔히 말하는 무릉만이들도 관우에게 호감을 더 가졌던 것으로 보이고요. 이후 그로부터 18개월이 지난 이릉전투에서도 호족 습진 등이 유비에게 가세하죠. 저는 관우가 호족들을 오히려 잘 대해 주었다고 봅니다. 다만 미방에 대해서는...... 좀 엿같이 취급했을 거 같긴 합니다.
18/05/30 18:14
수정 아이콘
미방을 그렇게 대하니 호족들도 등을 돌리죠... 촉이 세워질때 일등공신인 미축의 동생에게도 그렇게 대하는데 누가 ....
형주 호족들 깔보고 무시하고 그러는데(황충만 해도....) 누가 협조할까요. 거기에 오랫동안 협조해온 공이 원탑급인 자의 동생도 저리 무시하는데.. 그냥 우리도 협조하지말자

이렇게 흘러가서 관우가 그리 허망하게 간거라 생각합니다.
18/05/30 18:33
수정 아이콘
미방을 그렇게 대한다고 호족들이 등을 돌릴리가요. 미방은 애초에 형주 출신도 아니고 오히려 굴러들어온 돌에 가깝습니다. 형주에는 아무런 기반도 없었죠. 그러니 미방을 업신여긴다고 형주 호족들이 등을 돌리는 건 앞뒤가 안 맞습니다. 오히려 형주 출신들은 더 좋아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관우가 패한 후에도 부하들 중 저항했던 이들이 등보, 곽목, 문포, 등개, 첨안, 진봉 등 여럿입니다. 요화도 관우 사후 서쪽으로 도망쳤고, 위에서 말씀드린 습진의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니 형주 호족들이 등을 돌렸다는 건 애초에 사실이 아닙니다.

관우가 평소 미방과 사인을 업신여겼을뿐더러 그들을 질책했다는 건 엄연히 사서에도 적혀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 (근거는 전혀 없는) 추측으로는 오히려 지나치게 형주 출신들에게 잘해준 나머지 미방이나 사인이 불만을 가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손권에게 항복한 미방은 서주, 사인은 유주 출신인 반면 습진 요화 문포 등개 등은 모두 형주의 호족이나 대성이거든요.
18/05/30 19:03
수정 아이콘
아뇨 제가 폰이라 제대로 못 적었는데요.

호족들이 미방을 대하는걸 보고 자신들도 그리 대할거라 생각했다라는거죠.

사실 미방과 부사인이 배신한걸 알려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대다수의 형주의 호족들은 침묵을 택했으니까요..

이건 황충으로 대표되는 형주의 호족들에 대한 태도와 미방을 대하는 태도로 호족들이 관우를 그렇게 봤다라는 말을 하려고 한거였어요.
관우가 소위 잘사는 호족들에게는 고깝게 대하고, 소위 없는 층인 백성들이나 잘 못나가는 호족들에겐 잘대했다고 정사에서 기록된게 있으니까요.

진지하게 방통이 살아있어서 형주에 제갈량이 남아있었으면 그런 일 안 벌어졌을거란건 다들 동의하는 일 아닙니까..
noname238
18/05/30 19:22
수정 아이콘
사인 유주 출신이었나요?!
설마 유비 숙장출신인데 넘어간건가요 덜덜
지니팅커벨여행
18/05/31 06:39
수정 아이콘
사인은 여몽에 저항했는데 미방 배신 소식을 여몽으로부터 전해듣고 어쩔수 없이 항복한 걸로 정사에 나와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오군은 사인의 항복이 거짓이라 여기고 구금한 뒤에 그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미방한테 가서 형주를 낼름...
결론은 미방 나쁜놈, 형주 상실과 관우의 죽음은 오직 미방탓
강미나
18/05/30 19:50
수정 아이콘
그게 반대로 보면 딴사람도 아니고 미방이 배신할 정도면 관우가 정말 미방을 한식구처럼 대했다는 걸 알 수 있죠. (가)족같이....
Thursday
18/05/30 17:17
수정 아이콘
관우는 알면 알수록.... 비호감이 되는 인물이긴 한데..
오묘하단 말이죠.
18/05/30 17:40
수정 아이콘
저는 나날이 평가 절하하다가, 근래 들어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다시 평가를 상향시키고 있습니다. 관우의 그 무수한 실패도 나름대로 변명의 여지가 많은 편이었고, 애초에 관우란 인물이 후대에 평가되는 것과는 좀 더 다른 방식으로 유비에게 충성을 다했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관우의 충은 후대의 이른바 사대부들이 말하는 충성과는 그 궤를 달리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필요하다면 적에게 항복하는 일도, 속임수를 쓰는 일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목표는 오직 하나뿐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아남아 유비에게 도움이 되는 것. 절개를 지켜 죽는 것보다는 개똥밭에 굴러도 그게 유비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서면 그는 미련 없이 그럴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을까요.
지금뭐하고있니
18/05/30 23:06
수정 아이콘
강유가 종회에게 항복한 것이 흠이 아니듯 관우가 조조에게 항복한 것이 흠일 리 만무하죠
bemanner
18/05/30 17:22
수정 아이콘
이게 다 유비가 장판파 전투 때 적토마를 민중에게 넘겨줘서 그렇습니다?
18/05/30 17:26
수정 아이콘
저는 적로 줬습니다. (엄근진)
18/05/30 17:41
수정 아이콘
전 말 안주고 다 때려잡았는데요..
함초롬
18/05/30 17:33
수정 아이콘
붉은 수염 쥐새끼 때문에 이 모든 문제가...
Suomi KP/-31
18/05/30 17:34
수정 아이콘
쥐새끼가 다 망쳤습니다. 암요.
18/06/02 08:06
수정 아이콘
쿨타임 찼나요?
軽巡神通
18/05/30 17:42
수정 아이콘
어려서야 읽기 싫었지
저는 관우가 죽은건 정말 자업자득이라 생각하는지라...
Lord Be Goja
18/05/30 17:49
수정 아이콘
사실 삼국지인물들의 최후는 대부분 자업자득이죠.조조 사마의마냥 본인이 화를 피하면 가문이 당하더군요.젊은적 깡패짓하다가 늙어서 손놨더니 지식이 난리쳐서 죽은 마등.그 아들놈도 살육의 업보때문에 제대로된 후계없이 죽었고.주유 여포 태사자 등 다들 비극적최후지만 그들의 업보 또한 무시할수 없고..원소 공손찬 원술 동탁등 대부분의 군웅들도 천하를 어지럽힌 만큼 자신이 죽거나 가문이 멸절되어버렸죠.
18/05/30 17:54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한데, 승상님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최후를 맞이한 이유도 마속 같은 놈을 믿었던 자업자득이라고 하면 승상님이 너무 불쌍해요. ㅠㅠ
Lord Be Goja
18/05/30 17:58
수정 아이콘
그것은 방문판매상이 3번이나 찾아욌다고 약장수에 속아넘어간게 잘못이죠.
18/05/30 18:08
수정 아이콘
풍유환이랑 미인의 드레스는 반드시 사야죠. 나머지 한 번이야 뭐 아무거나 사면 되고.
강미나
18/05/30 19:52
수정 아이콘
그것도 따지고보면 유비가 그렇게 당부를 했는데도 말 안듣고 자기 맘대로 하다 결국 유비 말대로 된거라....
18/05/30 17:59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가후가 크크크
지금뭐하고있니
18/05/30 23:11
수정 아이콘
어디쓰는게 적절할 지모르지만 정사가 열전ㅡ사람 중심 서술ㅡ이니 개인에 초점이 맞춰지고 그러니 자업자득으로 이해되는 면이 크다봅니다
은하관제
18/05/30 17: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영걸전 1트때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관우를 열심히 키웠는데 스토리상 공백이 생겼다가 다시 나타났을때 빤스런해야 했던 그때.
그리고 꼬불꼬불길에서 도저히 살릴수가 없었던 절망감이 말이죠 크흐... 마치 장판파에서 유비코를 눌렀음에도 도저히 극복이 안되던 그 기분이랄까요(...)
어쩌면 유비가 관우를. 관우가 유비를 약간만 덜 신뢰했었다면 역사는 바뀌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마저도 해봅니다.
18/05/31 08:57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몇 번이나 반복한 끝에 간신히 관우를 살렸죠... 크흐.
홍승식
18/05/30 17:53
수정 아이콘
미방헤어 : 강원도 강릉시 신대학길 44
18/05/30 17:55
수정 아이콘
알면 알수록 관우가 못나서 죽은거 같더군요..
그리고 알면 알수록 원소가 최고존엄같구요 크크
뽀롱뽀롱
18/05/30 18:10
수정 아이콘
영웅이 신화가 될 때는 성과보다 종결을 어떻게 맺었느냐일 겁니다

심지어 예수님마저도 십자가 앞에서 고뇌하고 결국 의연하게 받아들인 면에서 이맘에서 인간으로 다시 신의아들이 된거지요

관우가 이뤄낸 여러 업적은 배신으로 몰락하고
마지막까지 형제간의 의를 지키기위해 분투하다 산화합니다

이로써 인간 관우가 초인으로 신화가 된것이죠

관우 인생의 최대의 실패일 것이나
그 실패로 인해 나머지 인생이 현실성과 생동감을 얻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등산이 없었다면 승상의 삶도 지금처럼 회자되지 못했을겁니다
스웨트
18/05/30 18:56
수정 아이콘
전 이 말씀에 동감합니다
사람은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박정희도 총맞고 쓰러져서 그 망령이 계속해서 나라에 남아있지 않았습니까 아이러니하게 딸내미가 다 악령퇴치했지만
18/05/30 22:54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 글귀같네요
지금뭐하고있니
18/05/30 23:08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에 따르면 창천항로 표지 글에 작가가 사람의 죽는 모습을 생각한다는 글귀가 있죠.
지니팅커벨여행
18/05/31 06:47
수정 아이콘
아.. 진짜 가정의 달 가기 전에 마속을 꼭 까고 싶었는데 해외 출장중이라 어렵네요.
대신 좀 더 강하게 까 주세요!!
뽀롱뽀롱
18/05/31 07: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넵 승상의 북벌은 그야말로 진인사 대천명
인간의 모든 진력을 모아 최선을 다하고
성패만 하늘에 달린 일이었습니다

허나 운명은 등산인을 산으로 이끌었습니다

등산, 그야말로 북벌에 천명이 없는지 의심할만한
전대미문의 대사건이었으나

승상은 그마저도 진력을 다하여 살피지 못한 사람의 일이 있는가 하여
다시 또 다시 북벌에 나섰습니다

한 중흥의 대업을 위임받아 그 일에 평생을 다바쳤으며
어찌보면 하늘이 허락치 않은 일에 끝까지 진인한
그야말로 유교적 낭만주의를 인생으로 증명한 승상

등산이 없었다면 한나라는 전한 중한 후한으로 불렸을 것이나
이는 어차피 없을 가정일 것입니다
18/05/30 18:20
수정 아이콘
부장님 오빠드립에서 울컥하고 신고버튼 누를뻔 했습니다.

나관중의 이후 관우 소환 관련은 저는 좀 다른 시점으로 보는데, 막장드라마에서 주요 막장포인트로 시청률 끌던 캐릭터가 뜬금없이 제거되어야 했는데 그 효과로 시청률이 빡 떨어지면 다시 끌어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죽은 캐릭터라도 계속 끌어다 시청률을 다시 붙잡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그러다가 그 아무튼 흠흠.... 오장원에서 별이 지니까 그 다음은 조기종영 크리를... ㅠㅠ
철철대왕
18/05/30 18:31
수정 아이콘
큭.. 관우가 죽다니.. 그럼 당연히 유선도 죽었겠죠? 무능력에 단명했겠죠?!
18/05/30 19:0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짜잔!
Lord Be Goja
18/05/30 19:09
수정 아이콘
그분도 사후 40년도 못가 가문 절단났더군요
WeakandPowerless
18/05/3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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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천수 누리고 제일 행복하게 살았대요(엄근진)
모모이 하루코
18/05/3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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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스포를 해드리자면...
삼국지에 나온 사람들은 다 죽었습니다(엄근진)
철철대왕
18/05/31 09:15
수정 아이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는 엔딩은 없는거군요.. ㅠㅠ
WeakandPowerless
18/05/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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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재미없는 드립에 폭소해버렸어요...
18/05/30 19:15
수정 아이콘
하여튼 그 쥐새끼가 문제네요..
及時雨
18/05/30 19:31
수정 아이콘
미축이 너무 불쌍해요.
서주에서 모든 걸 버리고 떠나 결국 평생 고향 한번 못 돌아갔는데.
유비 하나 믿고 재물과 동생들까지 바쳐가며 평생을 걸었더니, 여동생은 난중에 죽고 좀 살만하니까 남동생 새끼가 미친짓을 해버리고...
강미나
18/05/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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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는 밑에 사람 관리 가족같이 하다 결국 통수 맞고 말아먹은거고
유비는 남은 희망까지 통으로 말아먹고 쪽팔려서 집에도 못돌아오고 객사한거고
제갈량은 유비 마지막 유언조차도 안듣고 멋대로 하다 사망진단서에 도장 찍은거죠.... 받아랏 팩폭
18/05/30 20:00
수정 아이콘
미방이 항복만 안했더라도 달라졌을까요? 오가 설득이 여의치 않았을 때 공격했다면 제대로 방어가 가능했던 상황인지 잘 모르겠네요.
강미나
18/05/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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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나라가 들어왔다는 걸 알기 전에 서황은 관우를 쳐서 이기고 만총은 번성 포위망을 뚫었던데다,
관우가 이미 강릉과 공안의 방어병력과 물자를 빼내갔기 때문에 오나라 주력을 미방과 부사인이 막아내긴 어려웠을겁니다.

그럼 결국 양양의 관우 주력이 돌아가서 오나라와 맞상대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심지어 위나라는 조조 본군까지 내려왔던 상황이라 위나라 주력이 퇴각하는 관우를 물고 늘어지기 시작하면 와 정말.... -_-
18/05/30 20:4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그림으로 알고 있어서 미방, 사인이 항복 안했다 하더라도 크게 상황이 달라졌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유봉, 맹달쪽이 더 아쉽지 않나 싶어요.
18/05/30 23:00
수정 아이콘
미방이 존버했으면 관우가 빤스런이 가능했을 수는 있지 않을까요
강미나
18/05/31 06:00
수정 아이콘
문제는 존버가 어렵다는거죠.
아무리 오 육군이 당시 삼국 상황에서 2군급이라지만 강릉 공안이 합비급의 요새인 것도 아니고
미방 부사인은 장료는커녕 장료가 남겨두고 간 장수들에도 한참 못미치는 4군 5군 급인데다
그마저도 관우가 번성에 몰빵하려고 강릉 공안을 탈탈 털어갔기 때문에....

그리고 오나라가 관우없는 미방 부사인도 못뚫을 정도면 촉이랑 연계해서 합비 올라가봤자 아무 성과가 없었을겁니다....
18/05/31 09:13
수정 아이콘
여몽전과 동소전, 서황전을 대충 조합해 보면
1)손권이 은밀하게 "나 기습할거임 이거 관우에겐 비밀임" 편지 보내고
2)동소가 "이거 관우에게도 알려주면 우리가 개이득" 조언하고
3)서황이 그 서신을 '포위된 번성'과 관우에게 쏘아보내고
4)관우는 주저하면서 돌아가지 않고
5)이후 서상과 여건 등이 합류한 서황이 관우의 포위를 풀어버리는
순서로 보입니다. 그러니 서황에게 패하기 전에도 손권이 올 거란 사실을 알고는 있었을 겁니다. 미방의 배반까지는 몰랐겠지만요.

그리고 관우나 손권의 뒤통수를 치는 대신 어부지리를 노리며 관망하자고 동소가 조언했고, 또한 이후 조조의 행적을 보더라도 관우가 퇴각한다 해서 굳이 뒤를 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강릉성은 애초에 유-손 연합군이 포위공격을 했을 때조차 1년이나 버텼던 곳으로 합비만 못하더라도 요새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관우가 워낙에 물자와 병사들을 죄다 빼 갔지만 그래도 기본은 남아 있지 않았을까요.

뭐 공허한 추측일 뿐이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미방이 충성을 다해 버텼더라면, 서황의 병력이 나날이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된 관우가 결국 번성의 포위를 풀고 남하했을 것이고, 그러면 강릉에서 동오와 결착을 냈을 겁니다. 그리고 조조는 그 경과를 기다렸다가 싸움이 끝나는 즉시 어부지리를 취하러 남하했을 것이고, 결국 강릉은 조조의 손에 들어가는 걸로...... 뭐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서현12
18/05/31 09:43
수정 아이콘
문제는 조조가 220년 1월에 죽는다는 거겠죠. 조조의 죽음으로 위나라는 빠지고 유비가 지원군을 이끌었다면 성패는 모르는 일이었으리라 봅니다.
로빈경
18/05/30 20:12
수정 아이콘
미방이 관우배신한 건 이해는 가지만 관우만 있는게 아니라 요충지에 앉혀놓은 유비랑 같이 고생한 형이 생각나서 영 그렇더라구요.
세종머앟괴꺼솟
18/05/30 20:33
수정 아이콘
쥐를 쥐라고 부른 것도 잘못이긴 하죠 크크 한 방면의 책임자라는 무게가 있으니..
18/05/31 09:17
수정 아이콘
오해입니다. 관우는 절대 손권을 쥐새끼라 부른 적이 없습니다.
오소리 새끼(狢子)라고 했죠. ('' )
서현12
18/05/31 09:46
수정 아이콘
그나마도 배송지가 부정한 기록이라...
모리건 앤슬랜드
18/05/30 21:17
수정 아이콘
손제리가 통수에 통수를쳐서 장료가 빠진 합비로 북상하고 관우는 강과 양양성 그리고 상용의 후방 지원에 힘입어 굳게다지며 관중을 향해 진격하는 한중왕의 군세........행복회로좀 불태워봤습니다
18/05/31 09:18
수정 아이콘
관우 때문에 결국 조조가 장안을 놔두고 낙양으로 와야 했죠. 그러니 한중왕이 장안으로 진격했더라면..... 어흙.
foreign worker
18/05/30 21:38
수정 아이콘
1강 2약에서 한창 분위기 타고 있는데 그걸 이용할 줄 모르고 다른 약자의 통수를 때려버린 끝장나는 판단을 내린 손제리를 탓하지 않을 수 없죠.
그짓을 해서 먹은 형주를 제대로 소화도 못시켰으니...
카서스
18/05/30 22:01
수정 아이콘
여몽을 평가절하 할수밖에 없는 이유죠...
결국 형주 방면에서 유비가 견제해줘야 손권이 수춘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는데 그걸 생각못하고 형주 뺏고 그 결과로 오는 반란만 막다 끝나죠.
그걸 허락한 손권은 쥐돌이...
18/05/31 09:19
수정 아이콘
전 어차피 승상빠라 여몽에 대한 객관적 평가 따위는 가능하지도 않겠습니다만, 주관적으로 볼 때 여몽은 그냥 딱 쥐새끼의 부하놈입니다....
바트 심슨
18/05/31 00:04
수정 아이콘
유관장과 제갈량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죠. 현재 제 최애캐는 미염공느님입니다.
18/05/31 00:17
수정 아이콘
삼국지13 군신포위망 시나리오를 플레이해보면 얼마나 처절하게 싸워야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방관하는 군주밑에서 외로이 싸워야하는..
18/05/31 09:20
수정 아이콘
13기준이면 군사지원 따위 필요없이 조운만 보내주면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습니다?
18/05/31 10:06
수정 아이콘
조운과 제갈량,황충 등은 안보내줍니다.
처음과마지막
18/05/31 07:34
수정 아이콘
어릴때 삼국지 처음 읽던 생각나는군요
관우 장비 유비등의 허무한 죽음에 많이 아쉬었죠
그래서 어릴때 그후에 칭기즈칸 전기 읽으면서 통쾌하고 사이다 같은 기분이였어요
테무친은 원펀맨 같이 뭔가 압도적인 기분이라서요
18/05/31 07:37
수정 아이콘
어차피 써야만 한다면 아예 노골적으로 눈물 쏙 빠지게 써야죠. 나만 울 수 없다 너희들도 같이 울자!
Been & hive
18/05/31 09:26
수정 아이콘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니어의 제작사인 스쿠에니(캐비어사 계)에서 진삼을 공동 개발하면 다른의미로의 수작이 나올거같습니다.
유비부자+의형제+제갈량+강유 의 멘탈붕괴가 아주 끝내주게 표현될거같아요.
18/05/31 10:48
수정 아이콘
처음 청소년판으로 읽을 때는 관우가 죽고나서 유체화 상태로 여몽 조조 더블킬 하길래 충격보다는 쌤통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그 뒤에 이릉이 똭 떠버리니 그땐 정말 분통이 터지더라구요. 육손이 가장 미웠습니다.
Ryan_0410
18/05/31 15:37
수정 아이콘
[전두환 생일맞이 축시] 덜덜덜...
죽음을 달라..
마우스질럿
18/05/31 15:41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 왜? 언제부터인가 손권을 쥐새끼 라고 모두다 표현하던데;;

관우가 손권을 그런식으로 표현했었던거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도 살아온 몇수십년동안? 독자들이 그런 표현을 하지는 않았었거든요?

근래들어 갑자기 손제리, 쥐새끼 표현이 많아졌는데 뭔가 새로이 발견된 역사적 사실이라도 있나요?
18/05/31 15:57
수정 아이콘
삼국지연의에서 나오는 표현입니다. 관우가 "이 푸른 눈 붉은 수염의 쥐새끼야!"라고 일갈하죠. 그게 밈이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aDayInTheLife
18/06/02 11:58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위빠에 가까워서 겁쟁이 조인-배신자 우금 프레임 때문에 형주전투를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게임같은거 해도 그 부분은 혼신의 컨트롤을 하는편인데....
형주 전투 이후 유비는 좀 짠한 감이 있더라고요. 관우의 오만함이 자신을 죽인거라면 유비는 최후의 순간에 결국 산화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그 시기의 유비는 가장 짠한 느낌이 좀 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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