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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31 13:12:06
Name Lucifer
Subject [일반] 코딩교육보다는 수학 교육과정의 개선이 시급합니다.
밑에 코딩 조기교육을 시키자는 글이 보여서 몇자 적습니다.

저는 현재 학원에서 수학, 과학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일을 쉬었다가 복귀했더니 2015 개정 교육과정이란 게 생겼더군요.
그래서 수업 준비를 하면서 다시 훑어봤는데... 한마디로 [너무 꼬였습니다.] 그냥 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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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1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수학은, 순서가 좀 바뀌었지 배우는 내용과 양은 그렇게 많이 줄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기하와 벡터 과목이 통째로 수능 출제범위에서 빠졌습니다!]

기벡이 자연과학과 공학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많이들 아실겁니다.
그래서 이것 때문에 고등 과학 가르치는 것도 심히 난감해졌습니다.
(이거 관련해서 쓰면 또 글 한편 나오니 여기선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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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고등 과정만 문제냐? 중등과정도 잘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문제가 심각합니다.

7차 교육과정 초반만 해도, 집합과 함수의 논리학적 개념은 다들 중1떄 배우셨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전부 고1에 배우고 있죠.

문제는, 중학교 수학 과정에서도 간접적으로 집합 개념을 써서 설명하는 부분이 많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도형의 포함관계와 부등식을 만족하는 해의 범위가 있습니다.)

게다가 함수의 개념이 고1로 가다보니, 중학 수학의 함수 단원은 논리보다는 식 위주로 풀어나갑니다.
식만으로 때워서 다 되면 그게 수학일까요? 그건 수학이 아니라 산수라고 부르는 게 적합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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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중학교 때 개념 정립이 안되서 고1에서 수학 성적이 무너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내신이 안되서 들어온 고1한테는 우선 중학교 2~3학년 과정을 가지고 진단평가를 냅니다.
그러면 십중팔구 다항식이나 인수분해는 늘 잘 푸는데, 도형이나 부등식, 경우의 수 파트를 제대로 못 풉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먼저 배워야 할 개념을 뒤로 보내서 전체적으로 교육과정을 꼬아놓은 게 이런 문제를 발생시키는 데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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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에 보니까 코딩이 문제해결 능력과 논리적 사고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적혀 있던데, 저는 수학교육만 제대로 시켜도 문제해결과 논리적 사고력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전에 한국의 수학 교육 커리큘럼은 CS에서 흔히 말하는 스파게티 코드(맞나요?;)마냥 꼬여있고, 이걸 바로잡고 제대로 된 커리큘럼 아래서 수학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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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
18/05/31 13: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학으로 먹고 살 사람과 아닐 사람들을 위한 수학 교육과정은 명확히 분리해야 합니다.
수학으로 먹고 살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미적분학은 조금 늦게 배워도 되고, 단일 변수에 대해서 배웠던 것을 다변수에 대해 확장시키고 그것을 도형에 적용시키고 좌표변환을 배운 후에, 그것을 바탕으로 단일변수/다변수 가릴 것 없이 미적분을 하는 방향이 자연스럽습니다. (저는 Jacobian을 고등학교 때 배워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에서는 precal을 통해 좌표변환을 가르친 후에 미적분학을 배우기 때문에 바로 이해하게 됩니다.)
아닐 사람들은 다변수가 딱히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한국 수학 교육 커리큘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위의 저 좌표변환 하나 때문에 물리학 교육이 얼마나 노답이 되었는지를 쓰려고 했는데, 글쓴이께서 생략하시는 부분이니 저도 줄이겠습니다.
달과별
18/05/31 13:33
수정 아이콘
오히려 미분을 빨리 도입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과학에서 안쓰이는 곳이 없고, 사실상 이차방정식 이후로 바로 넘어가도 무리가 없는 단원이거든요. 미적분을 분리해서 보는 미국식 세계관보다는 오히려 중학교때 도입하는 영국식이 장점이 더 많습니다.
저격수
18/05/31 13:34
수정 아이콘
영국 쪽 교육과정은 잘 몰랐습니다. 저는 미적분은 고등학교 교육 과정 중에 가장 쉬운 파트라고 생각해서 제쳐놓아도 된다? 라고 생각했어요.
달과별님 말씀은 "수학으로 먹고 살"지 않을 사람에게도 미적분은 필요한 부분이란 말씀이 되겠죠?
달과별
18/05/31 13:41
수정 아이콘
기본적인 함수들의 미분을 배우는 것이 삼차방정식보다 쉬우니까 차라리 미분을 빨리 도입하는게 아무래도 낫고, 타 과목으로 응용면에서도 좋다고 봅니다. 근데 이런 전통적 수학보다도, 통계 부분이 크게 확장될 필요가 있고, 한국은 IT여건상 실 공교육으로 전환시키는데 무리가 없는데도 관련 논의는 별로 없는 것 같더군요.
문정동김씨
18/05/31 14:09
수정 아이콘
저는 개발자인데, 저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적분은 거의 쓸 일없는데요. 미분과 선형대수는 끝임없이 절 괴롭히네요. 특히 선대 샓...
18/05/31 14:50
수정 아이콘
기계 분야에서는 적분이 있어야 제어를 하니..
저격수
18/05/31 14:57
수정 아이콘
개발을 하다 보면 random number generation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generate된 숫자가 사용되는 상황과, 그것을 처리하기 위한 모든 기법이 확률과 적분입니다.
18/05/31 13:17
수정 아이콘
저도 개발일을 하고 있지만 코딩보단 수학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칸나바롱
18/05/31 13:18
수정 아이콘
사실 코딩이나 수학이나 뭘 해도 좋으니 제대로나 했음 좋겠습니다. 무슨 ㅜㅜ..교육과정이 맨날 바뀌나요
만년실버
18/05/31 13:21
수정 아이콘
자기대에 업적을 만들고싶은걸까요? 그냥좀 내비뒀으면.....
주인없는사냥개
18/05/31 13:24
수정 아이콘
전 교육과정에 있어서는 "현행 교육을 유지하는 것"도 진지하게 하나의 안으로 고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임기기간동안 실적 내려고 그러는지
위에 칸나바롱님 말씀대로 맨날 바뀝니다.
그러나 애초에 포커스로 삼았던 문제점이 해결되거나 이전보다 나아지는 경우는 또 별로 없죠.
Tyler Durden
18/05/31 13:24
수정 아이콘
전 좀 내용과 상관없지만, 직업교육도 좀 정규교육에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자기성격과 관심이 어떤 직업이 잘 맞고, 어떤직업들이 세상에 있는지 어릴때부터 알고 꿈의 목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블랙비글
18/05/31 13:25
수정 아이콘
일상 생활에 필요한 지식만 배울꺼면 그냥 한글과 사칙연산만 배우면 되죠.
마스터충달
18/05/31 13:34
수정 아이콘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현실은 5년 마다 수장이 바뀌면 계획이 바뀌는 '오년지소계'에 머물고 있죠. (하지만 장관은 더 일찍 바뀌니깐 사실상 '삼년지소계'가 아닌가...)

정권이 바뀌어서 누군가 교육부 장관이 되었다고 칩시다. 지금까지 교육과정이 나쁘지 않았다 하더라도 새 장관은 뭔가 해야만 합니다. 가만히 있으라고 장관 시키고 세금으로 월급 주는 거 아니거든요. 그럼 뭔가 해야하는데 가장 그럴 듯하고 거창한 게 교육과정 개정이죠. 그러니 매번 건드리게 되고, 건드릴 때마다 달라야 하고, 그러니 꼬이고 꼬일 수밖에요.

이것만으로도 망가지는 게 필연적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이데올로기도 끼어들죠. 진보냐 보수냐에 따라 교육에 관한 가치관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고, 정권의 성격에 따라 갈아 엎으려는 시도가 생깁니다. 정책이 우왕좌왕하는 동안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까지 우왕좌왕하게 되죠. 정보와 판단이 불안하니 사교육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삽질할 수록 사교육은 개이득인 셈이죠.

그런데 사교육에 종사하시는 분마저 '이건 아니다' 소리가 나올 정도면... 정말 심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8/05/31 13:40
수정 아이콘
구체적으로 적지 않았지만, 특히나 이번 교육과정이 이공계생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에 개이득인 건 맞습니다. 다만 저는 당장의 생계 때문에 학원 일을 하는 것이라 이 직종에 오래 있을 생각이 없고, 학원강사 이전에 물리학과 출신으로서 걱정되는 것 뿐입니다. 과고생 출신들이야 못해도 캘큘러스와 일반물리 정도는 선행하고 오니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일반고 출신들은 고등 수학도, 물리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대학 입학하게 생겼으니 이거 참 답이 없죠.
FastVulture
18/05/31 13:41
수정 아이콘
2015 개정교육과정 같은 경우 (고등)과학 쪽은 제 개인적으로는 맘에 드는 개정방향도 좀 있는데... 물1이라든가(트랜지스터 같은 이상한 내용 삭제...) 지1(한국지리 파트 삭제...)이라든가...
수학은... 그저... 어... 한숨... 뿐입니다.
18/05/31 13:49
수정 아이콘
물1은 특수상대성 이론하고 열역학 파트가 문제입니다. 로렌츠 변환 없이 정성적으로만 특수 상대성 이론 설명하는게 무지 고역이에요. 그리고 열역학 제1법칙도 결국에는 P-V그래프 적분을 좀 할줄 알아야 하는데 이걸 물1 끝도 아니고 중반부에 끼워넣다 보니 얘들이 미적분을 안 배운 상태로 열역학을 접할 확률이 높습니다.
FastVulture
18/05/31 13:52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과외 오래한 입장으로서(지금도 하고있고)... 2009 교육과정에서 물리1에 상대론이 들어온 것(* 아니 진짜 일반상대론은 대체 왜...)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트랜지스터 부분은 역대 최악(...)으로 느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네요.
뭐 저 역시... 물리 가르치면서 미적분 모르는 학생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많긴 합니다.(그리고 아주 오래전... 미적분을 모르는 나에게 단진동을 설명하느라 힘드셨을 선생님이 떠올랐...)
18/05/31 21:02
수정 아이콘
고교 교육과정에 관심없던 사이에 물1과 지1에 이상한게 들어가있었군요 -_-;;;
루트에리노
18/05/31 13:4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교육은 꼭 정책적인 문제라고 보기만은 어렵습니다.
당장 국민들이 교육을 보는 눈이 등용문인데, 그런 상황에서 어떤 교육과정, 어떤 정책을 짠다고 한들 모조리 무력화되기 마련입니다.

애초 교육과정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수능에 뭐가 나오냐에만 관심이 있죠.
타카이
18/05/31 14:1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대입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서 뒤쳐지면 경쟁에서 도태되었다고 그냥 포기해버리는 교육과정이 운영중입니다.
대입정원>>대입응시자가 되는 순간에 이르고 교육에 대한 시각이 국민 전반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어떠한 교육정책에 따른 교육과정이 도입·운영되더라도 비슷한 결과를 낼것이며, 사교육 시장만 배불릴겁니다...
학업부담을 낮추고 뒤쳐지는 학생이 없게하는 교육과정(NCLB)이 도입되었으면 좋겠지만 아직 요원하기만 합니다.
Chandler
18/05/31 13:57
수정 아이콘
개헌안에 교육정책은 20년에 한번씩만 바꿀 수 있게 못박아 버리고 싶네요.
세이젤
18/05/31 14:04
수정 아이콘
수학강화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과학.. 진짜 노답이던데.
화학과정이 참 환상적이더군요.
어디서부터 뜻어 고쳐야 할지..
아마데
18/05/31 14:08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벗어난 주제지만 화학은 어디가 문젠가요? 외국에서 공부한 화학 전공이라 궁금하네요
18/05/31 14:19
수정 아이콘
개념은 중학생도 이해가능한 수준인데 문제를 비비꼬아놔서 푸는데 시간소모가 극심합니다.
사실 과탐은 화학 하나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크크 생1.. 생2 등등..
선택과목이 줄면서, 거기에 영어까지 절대평가화되면서 변별력을 만들기위한 고육지책입니다..
FastVulture
18/05/31 14:28
수정 아이콘
과탐선택과목이 4->3->2 이렇게 줄어들다보니...
과학 과목별 학습량은 늘고... 그러다보니 변별력을 위해 문제를 꼬아내고... 그렇게 되가다 보니 문제들이 참...
아마데
18/05/31 14:04
수정 아이콘
엥? 함수의 개념이 고1로 갔다구요?

...그럼 무슨 함수의 그래프 그리는 것도 못하는 거 아닌가요?
모십사
18/05/31 20:03
수정 아이콘
함수가 아니라 집합입니다.
18/05/31 21:00
수정 아이콘
제가 얘기한 건 정의역, 치역, 공역, 역함수, 합성함수 등이 중등과정에서 고1로 옮겨갔다는 겁니다.
위원장
18/05/31 14:07
수정 아이콘
교육을 걱정하는 우리와 실제로 시험을 잘봐야하는 수험생 간의 괴리는 어쩔 수가 없죠
ComeAgain
18/05/31 14:18
수정 아이콘
국민 여러분,
1. 공부는 어렵고 힘듭 겁니다. 절대 쉽고 재미있는 게 아닙니다.
2. 모두가 서울대 못 갑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 이 두 가지를 얘기해줘야 합니다. 그러면 교육제도(교육과정도 포함)도 자연스럽게 제 궤도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칸나바롱
18/05/31 14:22
수정 아이콘
고양이목에 방울을..
루트에리노
18/05/31 14:29
수정 아이콘
그건 누구나 알고있죠
"내 자식만" 아니라고 생각하죠
ComeAgain
18/05/31 14:30
수정 아이콘
아, 그 얘기를 빼먹었네요. 그쵸. 그게 제일 큰 문제에요. 흐흐흐.
홍승식
18/05/31 14:46
수정 아이콘
우리애는 똑똑한대 친구를 잘못 만나서......
저격수
18/05/31 15:26
수정 아이콘
김상곤 장관이 추구하는 교육 방향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알고는 있습니다만, 그것과 별개로 수월성 교육은 확실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18/05/31 15:48
수정 아이콘
1번은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을 하고...
2번은 상대평가니까 뭐...
쭈꾸미
18/05/31 18:22
수정 아이콘
소득 양극화 문제가 헤결되기 전에는 아무도 포기하지 아니할듯 합니다.
대입 결과에 따라서 특정 직업(직장)이 대체로 결정되는데, 그 생애소득 격차가 너무 크니까요.
물맛이좋아요
18/05/31 14:18
수정 아이콘
고23 수학 가르치는 사교육 강사입니다.

수학교육과 대학입시는 진짜 답이 없이 꼬여있는 상황입니다.

교과과정이 엉망인건 둘째 치고 몇년주기로 계속 바뀌고 있어요. 그게 더 큰문제 같습니다.

제발 좀 교육과정 좀 가만히 놔두세요.
18/05/31 14:19
수정 아이콘
코딩의 10할은 수학이죠
멸천도
18/05/31 14:19
수정 아이콘
원래 코딩 잘하려면 수학적 사고를 잘해야합니다. 크크크
살려는드림
18/05/31 14:20
수정 아이콘
직업이 개발자인 입장에서도 조기 코딩교육은 반대입니다
이 글의 내용처럼 수학 교육과정에 대한 개선이 훨씬 더 효과적일거라고 생각해요
Nightwish
18/05/31 14:25
수정 아이콘
18학번인 자연대 대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행렬을 안배우고 대학교에 왔는데 수학시간에 행렬 배울때마다 교수님이 한숨쉬십니다
"고등학교에서 이걸 가르쳤어야하는데..."
교수님 저희도 괴로워요(눈물)
루트에리노
18/05/31 14:30
수정 아이콘
네? 진짜에요?
18/05/31 14:31
수정 아이콘
놀랍게도 행렬이 빠진지 몇년 됐습니다....
Nightwish
18/05/31 14:33
수정 아이콘
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행렬 빠진지 몇년 지났습니다
배울때는 행렬 안배워도 괜찮으니 공부할 양은 적었지만, 수학사용하는 자연대/공대 진학하니 이런 낭패가...
18/05/31 14:35
수정 아이콘
17학번(재수생 제외) 부터 고교 교육과정에서 행렬 빠졌습니다.
공격적 수요
18/05/31 14:31
수정 아이콘
우와.... 이 사이트에서 18학번 분을 뵐 줄이야..크크크 많이 부럽습니다. 곧 시험기간이시겠네요.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저격수
18/05/31 14:46
수정 아이콘
진짜 행렬과 벡터를 안 가르치게 교육과정이 바뀌었다면 그건 반지성주의입니다.
수학을 학문과 지식으로 안 보고 기술로 취급하는 자들입니다.
BibGourmand
18/05/31 15:11
수정 아이콘
행렬이 빠졌다고요?? 끔찍한 일이로군요...
맘대로살리
18/05/31 15:27
수정 아이콘
잠깐만요....행렬은 공대나 자연대가 아니라 인문대에서도 필수적으로 배워야하는건데.
저는 02학번인데, 당시에 1학년때도 기본적으로 가르쳤던걸로 기억하거든요.

이걸 안배우면 통계에 많이 쓰이는 R같은걸 사용한 데이터분석은 어떻게 이해를 하고 사용하나요?
깜짝 놀라게 되네요.
18/05/31 15:53
수정 아이콘
행렬이 빠졌다구요?????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마스터충달
18/05/31 16:45
수정 아이콘
18학번 새내기가 피지알에? (1차 충격)
행렬이 빠졌다고요? (2차 충격)
만년실버
18/05/31 23:57
수정 아이콘
충격에 빠진 아재들......
MagnaDea
18/05/31 14:27
수정 아이콘
개발자 입장에서 어설프게 코딩 교육하느니 수학교육 강화하고 더불어 기호논리학을 중고교때 좀 빡세게 가르치는게 저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펠릭스-30세 무직
18/05/31 14:29
수정 아이콘
영어쪽은 좀 다른 쪽으로 황당하지요.

요즘 학교에서는 참여형 교육이 대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열심히 ppt로 발표도 합니다. 스피치 대회도 합니다. 괜찮아요. 오히려 좋습니다.

주입식 수업 나파효! 그래서 선생님들이 잘 안하십니다.

그리고 내신 시험에는 지문 50개 ~ 200개 정도로 시험을 냅니다.
물론 학교에서 수업하는건 1/3정도. 뭐, 나머지는 학원에서 해야지요. 감사하지는 않습니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지만 내신대비는 진짜 저의 시간과 노동력을 돈으로 치환하는 노동이니까요. 공장 조립 특근 비슷한 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18/05/31 14:30
수정 아이콘
그냥 초등학교 6학년 여러가지 문제 못풀면 재능이 없는걸로 하면 됩니다
홍승식
18/05/31 14:48
수정 아이콘
그러면 그렇지 않아도 많은 초등사교육이 더더욱 치열해질겁니다.
중등수능시험이 되는거니까요.
18/05/31 17:04
수정 아이콘
그 분야에서 그냥 보자마자 푸는 애들이 있고 그냥 아무리 가르쳐도 못푸는 애들이 있습니다
홍승식
18/05/31 17:08
수정 아이콘
윗 댓글에도 나왔듯이 그걸 부모님 - 특히 엄마 - 은 모르거나, 알더라도 인정할 수 없으니까요.
강미나
18/05/31 17:32
수정 아이콘
돈들이고 밤새게 해서 외워버리게 하면 그만이죠. 6학년 때 걸러내면 6살부터 공부시키겠군요.
18/05/31 14:37
수정 아이콘
일관된 방향이 있긴 하죠. 학습량 줄이기.
저격수
18/05/31 14:42
수정 아이콘
까놓고 요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지식량이 너무 많아서 머리 굳기 전에 최대한 많이 우겨넣어야 이공계 전문가가 되는데, 머리가 한창 팔팔할 18세 때까지 대강대강 가르치고 썩혀 놓으면 잠재력 다 사라집니다
황약사
18/05/31 14:59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걸 하려면, 이공계 연구분야 전문가가 될 얼리 트랙을 어릴때부터 선별해서 가는 영재교육 시스템이 공고해야 하는데..
나머지들은 민주사회 시민을 살 수 있는 소양교육을 받고. 나중에 지식이 더 필요하면 평준화된 평생교육 시스템 트랙을 따라가고..
아까 위에서 어느 분이 말씀하신것처럼 모두가 그걸 할 수 없음에도.."내 자식은"...이 문제가 있어서..
게다가 요즘엔 그 트랙으로 애들을 선발해 놓으면 상당수가 의대가서 기초도 아니고 임상개업의가 되어 버린다 하더군요.;;;
저도 오래전이기긴 하지만 그런 트랙을 걷다가 때려치고 ..네..그 다음은 뭐 지금 닉네임 대로입니다.;;

뭘 해도 모두의 이해관계를 만족시켜줄만한 "제도"는 나오지 않을 거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제가 처음에 말한 것들 다 지금도 제도로는 있네요.
전자는 과학고-설포카가 있고..
후자는 방송통신대학이 있고..
다만 용도가 아주 다르게 전용되고 있을 뿐.
저격수
18/05/31 15: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방 출신으로 자습해서 초6때 (정확하지는 않아요. 그 전후..)고등학교 수학/과학을 어느 정도 끝내고 수올 공부하다가, 정보의 부족으로 공부할 게 없어서 위기를 겪고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느낀 것은, 정말 영재성이 있고 전문가가 될 포텐셜이 있으면 그걸 개발하기 위해 그 사람을 못 버틸 만큼 갈궈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머리가 좋게 태어난 사람에게 고통을 주면서 최대한 뽑아먹어야 국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측면의 접근을 이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약사
18/05/31 15:29
수정 아이콘
고통으로 뽑아먹는건 좀 그렇고요 ^^;;
대학이 평준화된 프랑스에도 그랑제꼴 트랙이 있는 마냥..
엘리트 교육이나 영재교육 실체를 인정하고, 그 트랙을 걸은 이들이 소정의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가질수 있게 베네핏도 주고, 매의 눈으로 감시도 해가면서
트랙을 보장해 줘야 하지 않나 싶지만....

과학고, 영재고, 외고의 말로와....서울대 출신들 중 엘리트 코스 걸은 인간들 가운데 몇몇들..(우병우 라든가 우병우 라든가)이 사회에서 하는 짓을 봤을때....
크흠..입니다..;-)
저격수
18/05/31 15:37
수정 아이콘
친구들끼리 얘기하다가 그런 말이 나왔습니다.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확실하게 가치 생산자로서의 능력을 부여하고 그만큼의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데, 그 방식이 [과거시험 합격]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주창한 표현이 아니므로 주창한 이에게 하리보 젤리를 저작권료로 지불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능력을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단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오히려 인정받은 전문가에게 딱 그 전문성만큼의 권위를 심어주는 데에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1) 의학 전문가에 프로그래밍을 약간 한 사람이 갑자기 4차 산업혁명이랍시고 설치지 못하게 하고,
(2) 학계로부터 사이비로 배척받은 이에 대해서 학계의 평가를 무시하지 말고,
등등....
황약사
18/05/31 15:38
수정 아이콘
1번부터 에러네요 킄킄킄킄
교육공무원
18/06/0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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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를 망친건 정치논리 때문이지 영재교육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영재교육 1세대 졸업생들 상당수가 본래의 취지에 맞게 학계에서 활동 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엘리트 코스를 밟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엘리트일수록 일반적으로 처신에 더 신경씁니다.
욕먹는 정치가들중 엘리트가 많은 이유는 애초에 정치가들이 엘리트 집단이기 때문이지 엘리트들의 도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죠.
소오르트
18/05/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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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을 안 가르치다니... 올해 들은 얘기 중에 가장 충격적인 사실 탑쓰리에 넣겠습니다.

스칼라에서 벡터로 사고를 전환하지 못하면 무슨 코딩이 될까요. 이건 이공계 전체를 위태롭게 하는 처사아닌가요.
물맛이좋아요
18/05/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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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그렇습니다. 학습량을 줄인다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들을 다 버리고 있습니다.
성큼걸이
18/05/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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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초등, 중등,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간 수학교육은 고2, 3때 미적분과 벡터를 배우기 위한 준비과정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서
그걸 안하는 현 교육과정은 진정한 의미의 수학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8/05/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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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수능 세대는 문과 수학이 미적이 빠져서
대학교서 고생한 사람 좀 많죠 크크
18/05/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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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전공수업이 미적을 당연히 안다고 전제하고 시작하길래 독학해야 했는데 배우고 보니 이걸 고교 교과과정에서 뺀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인가 싶더라고요.
성큼걸이
18/05/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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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공대나 자연대 출신이 아니라 현 상황을 잘 모르겠지만, 미적분 못하면서 물리학과나 화학과에서 대체 뭘 할 수 있으며, 벡터와 기하를 못하면서 공학과에서 뭘 할 수 있는지 회의감이 듭니다. 지금 교육과정은 명백히 잘못되었어요
Pyorodoba
18/05/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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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엉망진창되는데에는 실질적 피해자인 학생에게 투표권이 없다는게 크다고 봅니다.
교육감에 한해서는 학생들도 투표를 할 수 있어야 막장으로 치닫는 최저한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돼지샤브샤브
18/05/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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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투표해서 뽑으면 생기는 장점이...?
본인들한테 뭐가 좋은 교육과정인지 모르니 "우리가 배우는 거라 더 좋은 교육과정을 얻어낼 수 있다" 일 리는 없구요. 오히려 "날먹 교육과정으로 가장 편하게 놀고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후보" 를 뽑을 애들이 훨씬 많지 않을까요?
교육공무원
18/06/0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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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근시안적인 정책을 지원해서 막장중의 개막장이 되겠죠.
중고교 수업을 완전히 없애고 대입을 뺑뺑이로 하자는 후보가 있다면 중하위권 과반수의 학생들은 그걸 지지할겁니다.
블리츠크랭크
18/05/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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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AP 시험 제도를 도입하는게 어떨까 싶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고교 수학과정이 내용적인 면에서 계속 쉬워져야할 이유가 있다면
차라리 대학교 1학년에 전공기초로서 가르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AP 시험 제도 처럼 고교에서 공부할수있는 기회를 주고요.

대학교에서도 생각해본다면 이과라 하더라도 수학의 각 영역이 다 쓰일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어요. 그래서 고교과정에서 빠지는거라면
교육부에서 대학교와 연계해서 전공기초과정에 넣어야한다고 봅니다.
18/05/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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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도 고등학교때 공부양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해서 특히 수학은 빼긴 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가서 하던가
요새는 모르겠는데 문과 수학은 듣는사람 각반에 5명도 없지않나요? 그래서 수학선생님들이 좀 많이 힘들어했고 수학시간분위기도 좀 그랬죠
애들이 수포를 중학교때, 빠르겐 초등학교때부터 하는걸 줄이긴 줄여야 하니 좀 어려운 과정은 빼고 대학에 보내는게 맞다고 생각하긴합니다

상위권애들만 끌고가는거면 모르겠는데 어쨋든 공교육은 수포자좀 줄여야 하는게 맞으니 지금 방식이 좀 이상해도 줄이는 방향은 맞는거같아요
만년실버
18/06/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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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수학은 지속적으로 수십년째 줄어들고있는데 수포자는 점점 늘어나요....ㅡㅡ;; 줄이는게 대책은 아닌거같애요
헤헤헤헤
18/05/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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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공부해야 될 양을 좀 줄이고 대학에서 공부해야 할 양을 늘리는건데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그리고 대부분 학생들이 고등학교 과정에 있다고 대단한 개념을 깨쳐서 오는것도 아니고 공식 증명과정 거르고 외워서 문제풀이 스킬만 익히는건데요
뜨와에므와
18/05/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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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멀쩡한 수학 교육과정 체계를 심심하면 바꾸는 건
예전에 중급회계 한해는 단권화, 한해는 분권화해서 팔듯이
그냥 책팔이들이랑 짜고 중고도서 못쓰게 하려는 그들만의 카르텔이라고 밖에는 말 못하겠네요.
고교 수학과정에 무슨 엄청난 새로운 이론이 들어온 적이 없거든요 수십년동안...
일차변환, 복소평면, 행렬 같은 걸로 넣었다 뺐다 장난 치다가
문과에 미적 넣었다 뺐다 혼란스럽게 하더니
이번 교육과정은 그냥 봐도 개똥입니다.
이럴거면 AP도입해서 운영을 하든가 하지 왜 애들을 단체로 등신같이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AP도입해서 반영하기 시작하면 수포자들은 알아서 맞는 자리 찾아가고
수준 있는 애들은 AP 통과하고 대학가서도 잘 하겠죠.
황약사
18/05/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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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예전..(옛날 사람인지라..)... 수학 본고사 공부할 때, 보던 책이 있었는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605766
아직도 파네요..
그냥 수학교과서 자체를 저렇게 바꾸면 안되나 싶기도 합니다.
아! 요즘 교과서를 안봐서.....요새는 어찌 되어있나 모르긴 합니다만..
개념원리이해가 중요하지...문제풀이 스킬은..;;;
18/05/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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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책 좋죠. 고등학교 수학이랑 대학 수학을 왔다갔다 하지만 개념 설명이 잘되 있죠.
꺄르르뭥미
18/06/06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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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책인데 목차만 봐도 알찬 느낌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주인없는사냥개
18/05/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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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벡터 빠지면 물리 2 역학 파트에도 영향 좀 가지 않나요?
그건 따로 가르치려나...
교육공무원
18/05/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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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은커녕 행렬빼고 기하빼고 벡터빼는 중입니다.
공대 1학년 학생들이 아는게 없어서 옛날 정석으로 다시 공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18/05/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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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피드백합니다. 곧 수업 들어가야 해서...

1. 학습량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내용을 줄여봤자, 수능에 30문제를 출제하고 거기서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는 건 똑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되느냐? 속칭 킬러문제라 불리는 더럽게 배배 꼰 문제들이 더 많이 생깁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고통받는 정도는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죠.

2. AP... 좋은 제도죠. 그런데 AP제도를 도입하려고 하면 분명히 선행에다가 사교육 부추긴다는 말 나옵니다.
이걸 감수하고 정부가 AP를 도입할 용기가 생길런지는 의문입니다.

3. 저번에 매경인가에서 본 기사인데, 민주당 싱크탱크에서 한국의 새 교육제도로 IB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더군요. IB에 대해서는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Fanatic[Jin]
18/05/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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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거 다 넣어야죠.

수학이라는건 애들을 괴롭히려고 만들어진게 아닌데...
교육계는 그렇게 보고있는거 같습니다 크크크

아니면 출판계랑 맺어놓은게 있던가...
교육공무원
18/05/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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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코딩교육은 수학, 물리 개념을 습득하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고등학교때 수학대표들 중에 어릴때 컴퓨터경시 안했던 사람 찾기가 더 힘들 정도였습니다.
18/05/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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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도 KMO를 나가는 사람이면 대개 과고나 영재고일텐데, 이런 학생들은 중학교 때 과고입시를 위해 올림피아드 이것저것 해보는게 기본입니다. 그 중에 정보올림피아드도 해본 사람이 많은 거겠죠. 이걸 가지고 코딩이 수학과 물리 개념을 습득하는 데 효과적이라 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해 보입니다.
주인없는사냥개
18/05/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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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올 -> 정올은 많은데 반대는 잘 못본 것 같아요
칸나바롱
18/05/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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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올에서 상받고 심심해서 컴퓨터 하는 테크인데 보통...
교육공무원
18/05/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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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초등학교때 컴퓨터경시대회 상위입상한 학생들 대부분이 과학고에 진학해서 수학과학에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과고입시가 단순무식 정시이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저격수
18/05/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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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최상위 학생들이 올림피아드 하는 테크가
(1) 일단 수학을 시켜본다
(2) 학년 올라가면 물올/화올반이 있는데, 수올 하는 애들이 선택에 따라서 같이 한다 (생물은 모름)
(3) 물올+화올 금 = 수올 금 정도 취급을 한다 -> 이걸로 과학고 감
(4) 정올은... 취미로 하는 취급이거나 메이저 올림피아드로 취급 안함
뭐 이런데...
과학고 가서 준비할 때는 하나 정해서 하긴 하지만요...
칸나바롱
18/05/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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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러게요 이게 최상위중에 최상위 테크면 이게 정석인데...
QuakeChampions
18/05/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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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정답으로 아는데....
cluefake
18/05/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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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들어봤는데
수올을 당연히 제일로 쳐주고
그 다음 과올은 생올>화올물올>천문올 취급 하더라고요
정올은..그냥 못 들어봤습니다
하고 싶으면 재미로 하던지 없는 것보다야 낫겠지 수준..
저격수
18/06/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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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나이브하게 말해서 대입에 있어서
(1) 수올로 가는 학과: 수학과/물리학과/전컴
(2) 생올로 가는 학과: [의대]/생명과학부/화생공 (생올로 화생공 쓰는거는 잘 못봤지만..)
(3) 물화올로 가는 학과: 각 공대/물천/화학 등등
의대를 제외하면 학과 입결 + 그 학과에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순(...)으로 올림피아드를 인정하는 것 같긴 합니다. 절대적으로 수학 난이도가 제일 높기도 하고요.
지금은 올림피아드를 안 쳐준다고는 하는데 제 땐 그랬습니다.
돼지샤브샤브
18/05/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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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네가 컴퓨터경시를 해서 수학 물리 개념이 배양된 건지, 그냥 똑똑한 애들이라 수학도 물리도 컴퓨터도 잘 하는 건지, 수학 물리를 잘 하는 논리적인 애들이 컴퓨터나 코딩도 잘 하는 건지..

딱히 무슨 인과관계에 대한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점점 만물코딩설로 흘러가는데요.
18/05/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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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이 있으니 뭐라 쉽게 말할수 있는건 아닙니다..

그러나 뭔가 이공계를 위한 수학과 문과를 위한 수학이 달라야 할 필요는 있을것 같습니다.

사실 문과에서는 일부 과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지금 교육과정이 아닌 통계관련사항을 가르치는게 차라리 낫고 (못해도 T-test, F-test, anova 정도라도)

이과에서는 말씀하신 학문적인 바탕이 훨씬 더 중요하긴하겠죠..

문제는 그렇게 해서 이공계를 많이 하게 해두면, 문과와의 형평성 차이가 나니 이러지도 저러기도 어려운 부분이 맞죠...
18/05/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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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열이라도 대학가면 취직한답시고 상경계 복전을 거의 필수로 하더군요. 문제는 경제학 하려면 미적분을 안할 수가 없다는게 함정...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18/05/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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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상경계 만을 위한건 미적분이 더 좋겠지만.

다른 모든 과목을 고려하면, 미적분보다는 사실 통계기초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대 사회과학에서 통계안쓰는 학문은 없거든요..

아 물론 통계를 깊게 공부할라면 미적분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긴한데, 그정도는 포함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격수
18/05/31 16:24
수정 아이콘
t test도 아슬아슬한데 F test부터는 제 생각에는 이과에서 하는 웬만한 수학보다 어려울 거 같아요 크크
18/05/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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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념만 딱 이해하면 이과에서하는 대부분의 수학보다 훨씬 쉽습니다. (뭐 제생각입니다만..)
저격수
18/05/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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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에서 하는 수학도 개념은 챕터 하나에 한 줄이라고 생각해서요 크크크
사실 개념공부만 따지면 수학은 모든 과목 중에 제일 쉬운 거 같아요
18/05/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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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는 개념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단계가 좀 많이 들어가지만..

통계쪽은 개념을 이해하면 '적용'의 문제만 남는거라서 좀 다르다고 전 생각합니다. 물론 개념은 F-test 만해도 꽤 복잡하긴하죠..
저격수
18/05/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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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몰라서 질문드립니다만, 상경계에서 통계에 접근하는 방식이
(1) 데이터에 대한 적절한 이해 (교육과정에서 사용할 만한 적절한 데이터의 제시)
(2) 데이터에 알맞는 통계분석 방법을 정성적으로 이해, (정량적인 분석은 이과에게 맡김)
(3) 배운 것을 토대로 적용
->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데이터에 어떤 통계분석 방법을 사용할 것이냐를 아는 것인가요?
18/05/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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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량적인 분석도 합니다. 경제학 행정학 언론학 경영학 논문 대부분이 자료를 근거로 가설을 만들고 양적분석한 논문들이죠

저처럼 수학을 잘못하는 사람이 기계공학논문을 보면 전혀 이해를 못하듯이 통계를 기본적으로 모르면 애초에 분석 결과를 해석할수가없습니다..
저격수
18/05/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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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과 학생들이 해석학, 선형대수학 정도는 듣고 유학준비를 하더라고요. 깊이 가는 학생들은 측도론도 합니다. 그런 이유였나 봅니다.
18/05/31 16:10
수정 아이콘
수학교육의 진짜 문제는 '뭘 가르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미적분을 빼든, 행렬 벡터를 빼든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단, 수학교육에서 뭘 가르치고 싶은 것인지를 확실하게 잡으면요.
수학 교육과정을 보면 '이게 필요한 것인가?'보다는 '학습 부담. 사교육비 경감'같은 주제들이 더 돋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도 저도 아닐거 같으면 미적 보다는 확률, 통계 내용을 더 강화시켜서 실생활에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가르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AI니 빅데이터니 하는 것도 결국 통계학에 기반을 두는 경우가 많으니 수학교육에서 통계를 강화시키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https://www.ted.com/talks/arthur_benjamin_s_formula_for_changing_math_education?language=ko
미국에서도 '미적 대신 통계를 강화시키는게 어떻냐?'라는 주장을 하는 분도 계시네요.
18/05/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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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통계의 기본 성질이 일반 수학과 많이 다르다보니 통계강화쪽이 특히 문과쪽은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교육공무원
18/05/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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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대학교육을 전제로 한 인문계고교의 수학교육은 대학에서 수업에 필요한 능력 배양이 중점이 되어야죠.
공대수업 대부분이 미적 행렬 벡터 모두 요구하는데 당연히 큰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행렬벡터 미적을 모르면서 AI나 빅데이터요?
당장 ML 개론책만 펴봐도 행렬벡터 범벅인데다 그래디언트 구하는게 나오는데요.....
18/05/31 16:22
수정 아이콘
문과 기준으로는 틀린말이 아닙니다.

빅데이터는 이과만 다루는건 당연히 아니구요... 지금 이과에서 뭔가 빠진듯한 수학이 문과인데 이건 좀 탈피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칸나바롱
18/05/31 16:58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요즘 문과는 수학못하는 애들이 간다라는 느낌이 강해서..
18/05/31 17:53
수정 아이콘
그걸 좀 바꿔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과는 과학 수학 부담이 너무 크거든요 국어 영어는 문이과 거의 유사수준의 부담이구요..
18/05/31 19:50
수정 아이콘
옛날에는 고등학교 수학이 공대에서 배우는 수학 전단계 혹은 하위호환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그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목적성이 분명했던 것 같은데, 애들이 힘들다 힘들다 하니까 점점 더 빼먹으면서 이상하게 변한거 같아요.
라디오스타
18/05/31 16:28
수정 아이콘
중학생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흠 .. 함수가 논리 보다는 식위주로 진행된다는게 많이 공감이되네요. 근데 그건 제가 현역일때부터 있었던일이라..
최대한 개념을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

교육이 정말 중요한것 같은데. 전문가가 아니라서 평가는 못하겠고 정부에서 시스템을 잘 다듬어주길 바랄뿐입니다.
18/05/31 16:56
수정 아이콘
지금은 왜 네이밍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인가요? 2015년에 정책이 결정된 것인가..

지금은 아직 7차 교육과정인가요?
전경준
18/05/31 17:53
수정 아이콘
예전 교육과정은 7년마다 개정했습니다 그래서 7차 교육과정까지 되었구요 그다음에는 수시상시개정으로 바뀌어서 바뀐걸 제안한 해를 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 지금 고1의 교육과정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죠 2015년에 제안된거입니다
마스터충달
18/05/31 18:17
수정 아이콘
수시상시개정... 진짜 최악의 한 수네요;;
사성청아
18/05/31 16:56
수정 아이콘
저는 수학과 코딩이 의무교육안에서 지향하는 지점(논리력과 사고력 향상)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의 지적도 여기서 출발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결론을 반대로 냈는데요 수학보다는 코딩에 힘을 싣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추상적인 대상이 아닌 구체적인 대상을 가지고 공부하는게
학습 목표를 갖는데 더 효율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교육공무원
18/05/31 17:09
수정 아이콘
이거저거 어렵다고 다 빼버릴 게 아니라 쉽게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과정을 개선해야 하는데
그 방법중 하나가 코딩 교육이라고 봅니다
cluefake
18/05/31 17:26
수정 아이콘
혹시 어느 정도 수준으로 넣을지 생각한 바가 있으신가요? 기술가정 한두시간 떼서 코딩으로 넣는 수준이라면 여기 분들도 딱히 반대는 하지 않을 듯 한데 제일 큰 반발이 입시에 영향은 주면 안 된다 인 듯해서
멀면 벙커링
18/05/31 17:43
수정 아이콘
여기서 묻어가는 질문 좀...

제가 지금 30대 후반을 향해가는데 지금이라도 수학공부하면 논리적 사고가 향상될 수 있을까요??
마그너스
18/05/31 19:04
수정 아이콘
논리적 사고가 향상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추론 관련 시험 성적은 항상 최상위권을 찍기는 합니다
멀면 벙커링
18/05/31 20:19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Lord Be Goja
18/05/31 17:43
수정 아이콘
공교육의 목적이 신분의 공고화를 보조하는것인 이상 그게 영어건 미술이건 수학이건 코딩이건 실용적목적보다는 입시수단으로 바뀌는거죠.이건 정권을 아무리 바꿔도 바뀔게 아니라.
cluefake
18/05/31 17:49
수정 아이콘
근데 솔직히 이 교육과정이 더 쉽냐 입시수단에 적절하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라..
기벡 빠진 거야 쉬워졌지만 행렬은 원래 그리 어렵게 나오는 파트도 아니고 순서는 배우기 더 힘들게 해놨죠.
순서만이라도 원래대로 하면 이해하기 더 나을 겁니다.
Lord Be Goja
18/05/31 17:50
수정 아이콘
이해하기 어려워서 많은아이들이 조기에 포기할수록 변별력이 생기죠
cluefake
18/05/31 17:53
수정 아이콘
변별력을 위해 일부러 이해하기 어렵도록 개떡으로 가르친다는게 말이 됩니까..
가르치는 건 잘하고나서 변별은 문제로 하는거죠. 교사가 변별력 위해 쓰레기로 가르치면 쓰레기지 그게 정당화가 됩니까..
Lord Be Goja
18/05/31 18:01
수정 아이콘
교사의 문제가 아니라 입시제도가 학생들의 학력과 능력보다는 줄세우기편한걸 원한다는거죠.실용성을 따지면 케케묵었거나 검색한방에 다 찾을수 있는 지리같은 과목이 90년대 2000년대 까지 있던것도 말이 안되죠.수학이 암기과목화 되가도 손안대던것도 비슷한거고.시의 주제의식을 암기하던것도 마찬가지고.
cluefake
18/05/31 18:15
수정 아이콘
줄세우기라는 건 맞고 쓸데없는 것도 있겠지만 이해하기 어렵게 순서를 꼬면 그건 그냥 잘못된거죠. 쓸데없는 걸 가르쳐도 그 자체는 어떻게든 학생들이 알기 쉽게 해야합니다. 시의 주제의식 문제는 이제 사라지고 비문학으로 줄세우고요. 줄세우기를 하되 교육과정 자체는 제대로 이해하기 쉽게 하고 변별은 평가원에 맡겨야지 이해하기 힘들게 하면 교육과정 순서를 룰렛돌려서 짜서 이해하기 힘들게 하면 굳이 머리 굴릴 필요 없겠네요.
미카엘
18/05/31 18:12
수정 아이콘
다 빼버리면 어쩌자는 건지.. 과학 강국은 커녕 과학 망국 되게 생겼습니다. 극하향평준화를 원하는 걸까요.
22강아지22
18/05/31 19:28
수정 아이콘
코딩이 C언어코딩같은거 맞는거죠? 제 생각은 소프트웨어 만드는걸로 먹고살거아니면 대학1학년때 배우는 C언어수준만 이해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제가 연구하고있는 분야도 시뮬레이션을 위해서는 코드짜는게 필요한데, 포문 이프문 정도만 이해하면 충분히 원하는 방향으로 시뮬레이션 가능하기때문에..
그리고 고등수학 같은 경우는 글쎄요.. 어차피 대학와서 중요한부분은 다시 또 배우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이듭니다..
사성청아
18/05/31 20:42
수정 아이콘
초등교육에서의 코딩은 C언어와는 다른 형식이에요
기본적으로 C언어 같은 문자열방식이 아니고요

일종의 라이브러리를 주고 이용하는걸 가르치는건데
위아래좌우 뛰기 등등을 이용해서 문제를 풀기 같은 방식의 코딩교육입니다
말코비치
18/05/31 19:50
수정 아이콘
기하와 벡터가 수능에서 빠진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어차피 진지하게 이공계로 진학할 친구들은 어차피 배우게 되어 있습니다. 대학에서 가르치는 입장에서야 답답할 수는 있지만, 변화된 환경에서 교수들이 잘 적응해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교육과정은 빡세게 하되, 시험 범위나 난이도를 조정해서 시험 때문에 고통받는 일만은 줄어들었으면 합니다.(물론 현실에선 어떻게 나타날지...)

그 외에 순서가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릴 부분은 없군요.
18/05/31 20:13
수정 아이콘
대학에서라도 나중에 기벡을 가르쳐도 될 상황이라면 말씀하시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고등 물리와 화학 과목에는 벡터와 미적분 개념 없이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을 잔뜩 남겨놓았거든요. 같은 고등과정 안에서 상충이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말코비치
18/05/3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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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교육과정 자체가 망가진 모양이군요... 학습 부담은 시험부담을 줄여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근본적으로 교육과정이 망가진 것이라면...
정발산기슭곰발냄새
18/05/3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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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가르치고있는 학원강사인데 요즘애들은 문제가 기본적인 연산부터 안되는 애들도 많아요...
이정도까지?? 라는생각이 들만한 애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교육과정에서도 내용들이 빠지고있는게 아닌가.. 하는생각을 해봅니다...
18/05/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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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역차는 있을 수 있겠네요. 제가 일하는 지역이 학부모들이 돈을 아낌없이 부어서(...) 애들 수준을 억지로 어느 정도까지는 맞추는 곳이니... 적어도 제가 맡는 애들은 수식연산만큼은 해주는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cienbuss
18/05/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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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으로 뺀다고 공부가 꼭 쉬워지는건 아닌데요. 오히려 일부 개념을 활용하지 못한채로 문제를 풀려 할 때는 수학 약한 사람들에게 더 어렵기도 하고. 범위를 줄이면 어쩔 수 없이 기존 범위 내에서 더 응용해서 문제를 푸는 게 강제되고.
CapitalismHO
18/05/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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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문이과 통합수학부터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돌이도 학문을 심도깊게 배우려먼 수학이 필수니까요. 그리고 행렬이 교육과정에서 빠진건 크게 문제가 안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형대수학을 대학와서 배웠는데, 고등학교때 배운 행렬이 워낙 수박 겉핥기라 먼저 배웠다고 크게 득 볼 수준이 아닌거 같습니다.(끽해야 2x2행렬의 사칙연산, 역행렬구하기.... 그나마도 역행렬이 왜 그렇게 되는지는 안배우죠)
CapitalismHO
18/05/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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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는 당연히 강화해야 하구요.
18/05/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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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하신 걸로 봐서는 행렬과 일차변환이 아닌 행렬 단원만 있던 시절에 배우신 것 같군요. 저는 행렬과 일차변환을 다시 묶어서 고등 수학에 들어가야 한다고 보는 쪽이라...
CapitalismHO
18/05/3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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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거기까지 배웠었군요. 기양 가르칠거라면 애매하게 가르치느니 끝가지 가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제가 배울때는 행렬을 왜 배우는지 정말 모르다가 후에 선대를 더 배우고 나서야 '아 이래서 배우는 거구나'하고 알게 됐거든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5/3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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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순서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어서 얘기를 못 하겠고, 다만 배우는 양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이공계와 상경계를 제외하고는 깊이 있는 수학적 지식이라는 게 사실 살아가는 데 그다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상경계도 학부 과정 내에서는 수학이 사실 별다르게 쓰이지 않고요. 따라서 일반적으로 수학을 공부하는 것은 논리적 사고력 향상이 목적이 되어야지 수학적 지식 습득에 목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차원의 수학 지식을 접하는 것이 자연스레 논리적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긴 한데 상대적으로 쉬운 개념들을 놓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이해하고 응용하는 것만으로 학습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고 이것이 오히려 더욱 효율적이고 자발적인 학습 참여를 높일 수 있는 교육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논리적 사고력 향상이라는 게 반드시 수학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도 아니고 엄밀히 말해서 수학은 수리적 사고력에 특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수학만을 강조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알기로 실제로 국내의 수학 교육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학습의 범위를 축소시켜 왔는데 제 생각과 비슷한 맥락에서이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고차원의 수학 지식과 수리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들은 대학이 되었든 대학원이 되었든 개별적 필요성에 의해 자체적으로 교육 과정을 강화하면 될 일이고 해당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 역시 그에 맞춰 학습량을 늘려나가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적정한 학습량에 대한 관점의 차이겠지만 중등 교육까지는 전문적 학습보다는 삶에 기본이 되는 교양을 함양하기 위한 성격이 더 크기 때문에 학습 대상의 선정에 있어서도 학습의 실용성, 효용성, 효율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고, 이런 점에서 수학 교육만을 유독 강조하는 듯한 한국 사회의 풍토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18/05/31 21:48
수정 아이콘
저는 많은 분들과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수학에서 뭘 배우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새로운걸 스스로 익힐수 있도록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행렬, 벡터. 기하. 미적분. 대학교때 배우면 왜 안되죠?
수학에서 스스로 익히는 방법을 터득했으면. 대학때 하면 훨씬 더 빨리.. 금방 합니다..
저것들을 고등학교때 안 배운게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익히는 방법을(좀 더 나간다면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도 포함해서요) 터득 못한게 문제인겁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수학 공부하는 방법들을 보면서 (KMO/IMO 수상자들도 포함해서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얼마나 케이스 스터디를 많이 했는지. 풀어놓은거 보면 정말 획일적입니다..
학원에서 기출 문제의 무식한 반복 학습을 통해서 수학 성적을 올려놓으면 뭐합니까? 자기 생각이 없는데요?? 그게 나중에 무슨 도움이 될까요??
중국이 이런식 수학 학습의 선구자인데.. 이런 방향은 안 따라갔으면 좋겠습니다..
18/05/31 21:59
수정 아이콘
제가 말코비치님께 단 댓글로 갈음합니다. 이건 뭘 더 넣고 빼고 이전의 문제에요.
18/06/01 09:50
수정 아이콘
"대학에서라도 나중에 기벡을 가르쳐도 될 상황이라면 말씀하시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고등 물리와 화학 과목에는 벡터와 미적분 개념 없이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을 잔뜩 남겨놓았거든요. 같은 고등과정 안에서 상충이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거 말씀이시죠?
저는 반대로 고등 물리/화학에서 사례부터 배운다면 벡터와 미적분이 왜 필요한지 필요성부터 차근차근 가르칠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수학에서 먼저 벡터와 미적분을 가르쳐야 된다면 수학수업 시간에 고등 물리/화학의 사례부터 들어주면서 차근차근 들어주면서 가르쳐야 된다고 보구요..
수학에서 벡터, 미적분을 학생들이 헷갈리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거 실생활에서 거의 안 쓰이거든요?? 안 쓰던걸 갑자기 개념부터 주입하는게 문제가 아닐지..
교육공무원
18/06/01 10:47
수정 아이콘
벡터를 알아야 기초 역학을 배우고
미적을 알아야 위치, 속도, 가속도를 배우고
이건 "기초" 물리에 해당하는데요...
교육공무원
18/06/01 01:15
수정 아이콘
수학 대부분은 이해도 중요하지만 계산이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야 머릿속에서 착착 아귀가 맞춰집니다.
대학이후에 배워서 그건 불가능해요
18/06/01 09:54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방법이 영어 문법부터 익히고 영어를 배우는 방법과 같다고 봅니다..
이런 방법을 쓰면 영어 리딩 같은건 빨리 배울수 있겠지만. 나중에 영어 사용할때 큰 문제가 됩니다..
(물론 나이 들어서 속성으로 배워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게 최선책이 될수 있겠지만요...)
수학도 이와 비슷한 문제가 계속 발생하지 않나 싶습니다..
cluefake
18/06/01 10:07
수정 아이콘
영어와 수학의 차이는 영어는 깡으로 뛰어들어도 익숙해지면 되는데 수학은 그게 안 됩니다.
막말로 영어는 책과 영상매체에 계속 노출시키면 문법 없이도 경지에 올라갈텐데 수학은 안 돼요. 그냥 먼저 법칙 시스템을 가르쳐놓고 들어가는게 훨씬 학생이나 선생이나 편하고 안 가르치면 되지도 않아요. 안 가르치면 답답해서 상위권은 알아서 '선행학습'을 할 겁니다.
18/05/31 23: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고작 중고교 수준의 교육에 배우는 게 더 빠지고 준다고 과학강국 되거나 안되거나 하지 않죠.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중국/일본, 미국 다 짬뽕 되어있는 어느 중간 지점의 나라인데 저 세 나라 모두 과학/기술 강국이죠.

그냥 5년마다 바꿔대서 아이들 혼란만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교육공무원
18/06/01 01:30
수정 아이콘
고작 중고교 수준의 교육에서 더 빼면 문제가 생기는건 사실입니다. 그만큼 대학교육 부담이 커져요
아케이드
18/05/31 23:45
수정 아이콘
수학 배점 높이고 코딩 과목 추가하고
국어 영어는 배점 좀 낮춰도 된다고 봅니다.
그게 실제 일하고 먹고 사는데 훨 도움 되죠.
너무 엔지니어 관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교육공무원
18/06/01 01:29
수정 아이콘
자소서 쓰려면 국어 잘 해야 하고
코드들 설명 이해하고 개발 커뮤니티에서 의견교환할 수 있으려면 영어 잘 해야죠.
결국 국영수는 깡 엔지니어로 살더라도 기본이긴 합니다
아케이드
18/06/01 01:33
수정 아이콘
국어 영어가 필요없는 건 아닌데, 수학에 비하면 절반의 가중치도 없다고 봅니다.
영어도 뭐 10년 안에 인공지능 통역기술이 완성될 테구요.
cluefake
18/06/01 04:27
수정 아이콘
국어는 너무 독해력 떨어지는 사람이 많으면 곤란해서.. 어차피 비문학으로 변별하는데 비문학 지문 때문에 국어 못 하겠다면 좀 그렇죠 엔지니어라도..
저격수
18/06/01 04:32
수정 아이콘
국어 가중치 매우 큽니다.
본인의 아이디어를 제대로 문장으로 써내는 능력,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 능력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수학/과학만큼 중요합니다. 특히 수학을 잘 하는 것과 국어를 잘 하는 것 (중에서 글을 잘 써 내는 능력) 사이에는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8/06/01 07:35
수정 아이콘
수학으로 먹고 살 사람/아닌 사람을 구분하듯이
공부로 먹고 살 사람/아닌 사람을 구분해야하는게 아닐까 싶긴한데..
전문인력이 아닌 경우 먹고 살기가 깝깝한게 문제인 듯..
마텐자이트
18/06/02 00:42
수정 아이콘
코딩으로 창의력이라.... 물론 창의적인 교육을 할 수는 있으나 평가가 도입되면 .... 헬적화되겠죠
18/06/03 09:12
수정 아이콘
80년대에 일본은 고등수학3를 만들어서 가르쳤고 우리나라는 전두환이 수학2를 없애버렸죠. 결과는 고등학생 수학평균이 1년에 3점정도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1년에 평균 1점 올리기도 힘든데 수학을 개박살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전두환이 책임져야한다고 수학선생님이 얘기하시더군요.
교육공무원
18/06/03 12:56
수정 아이콘
90년대엔 수능에 모든 과학과목 필수고 난이도도 높았을뿐더러 초반엔 본고사까지 있었는데요
그게 사교육 조장한다며 이거저거 다 빼서 지금이 된거구요
여기서 전두환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18/06/03 13:27
수정 아이콘
어떤 교육정책을 펼치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수도 있다는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글도 수학교육정책을 잘 만들어야한다는 내용이길래 적었어요. 참고로 수학선생님은 경상도 분이셔서 지역감정때문에 전두환이 책임져야한다고 한 말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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