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8/31 21:46:56
Name 말다했죠
Link #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79&aid=0003140062
Subject [일반] 어느 냉면집의 쓸쓸한 폐업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무리한 주 52시간 근무제가 국가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피지알러들이라면 지난 오버워치 <슈팅 스타>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잘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7,530원이라는 무리한 시급에 주휴수당까지 지급해야 하다보니 많은 정비공들을 감원해야 했(을 거)고, MEKA 부대에 남은 정비공들도 52시간 근무를 트웬티파이브미닛이나 넘겼(을 것이)기 때문에 정비를 할 수 없어 결국 송하나 파일럿이 깁스를 한 채로 기체를 스스로 고쳐야만 했습니다. 물론 대현이도 도와주긴 했을 것입니다.

 한편 또 다른 유명 냉면집이 이런 경영난에다 괴롭힘까지 당해 결국 폐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냉면집은 소위 '세월호 폭식집회를 후원한 일베 냉면집'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었다는 것이 영업주이자 뮤지컬 감독이며 새누리당 전략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한 정성산 감독님의 주장인데요. 그동안엔 정 감독이 자기 트위터에 '9.6일 광화문 대첩 때 제 돈 거의 200만원 이상 기부했습니다.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와~ 이런 모습이 대한민국의 속살이었거든요. 또 돈벌어 볼랍니다. 좌표 남깁니다. 샴샴비 사랑한다. -이하 일베링크-'라고 올렸기 때문에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하는 폭식집회에 후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으나 본인의 해명은 다릅니다.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에게 청년들이 모여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를 연다는 말을 전해 듣고 당시 공연 중이던 뮤지컬 '평양 마리아' 티켓을 가져가 나눠 주고 '멸공의 횃불' '애국가' 같은 노래를 했을 뿐, 해당 집회를 주도한 사람들과는 연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도 정 감독은 MBC가 시사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폭식집회 배후로 묘사했다고 언중위에 제소해 반론보도문 게재를 이끌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반론보도문의 내용을 찾고 싶었는데 민족정론 일등신문, 뉴데일리, 유튜브 등에서 백년 묵은 억울함이 풀린 것마냥 아무튼 이끌어 냄 외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MBC 보도가 나온 이후 정 감독의 냉면집 '평광옥'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냉면집의 상호인 '평광옥'은 평양의 멋과 광주의 맛에서 따왔다고 하던데 평양냉면집에서 광주의 맛이 왜 나오는지 의문이긴 하지만 군복무를 대한민국 국군이 아닌 다른 군대에서 하셨을 것 같은데도 멸공의 횃불을 부르는 아무튼 예술가적 기질을 가진 분이기도 하고 평소 트위터에서 '칠시민국'을 '해외 IP'로 지칭할 정도로 호남 지역에 관심이 많아서 그러셨나 봅니다. 어려움은 사실이었던 것 같은 게 평광옥 유리창에 세월호 리본을 그리고 벽보를 붙인 40대 남성이 입건되어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일도 있었고, 구청에 위생문제를 허위신고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가게에서 진상을 부리기도 했고 심지어 동업자들을 협박하기도 했다는 것이 정 감독의 주장입니다. 서울역 가는 길에 거주하는 저도 깃발을 든 노인들이 어딘가에서 떼를 지어 나타나 길을 막고 세상에 화를 내서 난감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 그 '어려움'을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평광옥은 잠정적 폐업에 들어갔다고 하고, 정 감독도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있다며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돈이 걸린 일이라 피지알에 링크를 드리는 것은 좀 꺼려져서 링크는 생략합니다. 저 역시 모금으로 도와드릴 여력은 없고 다른 냉면집을 돕는다는 의미에서 내일은 꼭 점심으로 냉면을 먹어야겠습니다. 여러분도 불향소스 뿌린 달큰한 돼지불고기를 새콤달콤한 비빔냉면이랑 쌈무에 싸서 드셔보세요. 반쯤 먹다가 시원한 육수를 부어서 들이킬 생각을 하니 벌써 침이 고이네요. 아 생각만 해도 시원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3.141592
18/08/31 21:50
수정 아이콘
이런줄도 모르고 오늘 라면을 먹다니...반성하겠습니다. 함께 하는 의미로 내일은 꼭 냉면을 먹겠습니다. 역시 냉면은 함흥냉면이죠.
초코에몽
18/08/31 21:50
수정 아이콘
자영업 하는 양반이 왜 자기 무덤을 팠을까요?
22raptor
18/08/31 23:40
수정 아이콘
탈북하신분들은 대체로 집권정부 여당이나 대통령을 비난하는 여론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집권정부의 정책방향이나 성명을 일단 따르는게 보통이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박근혜정권 시절이니 그쪽 이야기를 비판없이 추종한것은 아니었는지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초코에몽
18/08/31 23:44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이해가 되네요. 멍청한 짓인건 맞지만..
Dark and Mary(닭한마리)
18/08/31 21:51
수정 아이콘
아 냉면 시원하죠. 사이다보다도 냉면이죠.
캬~ 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짜릿하다. 내일 냉면 먹으러 갑니다.
forangel
18/08/31 21:54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오늘 봉피양 가서 평양 냉면 먹었는데 날씨가 안더워서 그런지 영 시원찮더군요.
냉면은 역시 더운날에만 먹는걸로..
던져진
18/08/31 21:56
수정 아이콘
아......냉면 먹고싶다!!
진리는태연
18/08/31 21:57
수정 아이콘
오장동 냉면 생각나네요
네오바람
18/08/31 21:57
수정 아이콘
8도 비빔면!
Sith Lorder
18/08/31 22:04
수정 아이콘
아...비빔면...야식 끊어야 되는데....퇴근하고 먹을 것 같단 예감이 듭니다. 님 덕분에 욧.
foreign worker
18/08/31 21:57
수정 아이콘
오늘은 늦었고 내일은 냉면 달려야겠네요 크크크
복타르
18/08/31 21:59
수정 아이콘
저런 몸이 안좋아 입원했다구요? 힘드실텐데 병문안가서 피자랑 치킨 먹고 싶네요...
닭장군
18/08/31 22:07
수정 아이콘
그립읍니다
prohibit
18/08/31 22:11
수정 아이콘
반성4의 의미로 내일 냉면을 먹어보겠습니다.
냉면과열무
18/08/31 22:12
수정 아이콘
아 오장동 안간지 5년인데 한번 가봐야지
18/08/31 22:14
수정 아이콘
정의는 살아있군요 크크크
녹용젤리
18/08/31 22:21
수정 아이콘
저도 내일은 함흥냉면으로다가 한그릇 먹어야겠네요. 꺼어엌~
영원한초보
18/08/31 22:22
수정 아이콘
잘 모르는 사안인데
폭식집회 후원한게 어떻게 피해로 돌아온건가요?
당시 세월호 지겹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런 사람들이 국민 다수기때문에 손님 영향이 없었을 텐데요
민서은서애비
18/08/31 23:30
수정 아이콘
보배 아재들이 참전한걸로 압니다. 그분들이 나서면 화력 장난아니죠.
동굴곰
18/08/31 22:28
수정 아이콘
역시 점심엔 시원한 면이 최고죠.
내일 점심은 김치비빔국수다.
아지르
18/08/31 22:38
수정 아이콘
일베는 성재기때도 그랬듯이 저런사람들한테 후원 안합니다 흐흐
18/08/31 22:40
수정 아이콘
일베보다 메갈이 무서운게 돈이 된다는 점이죠...
아지르
18/08/31 22:42
수정 아이콘
맞아요 그래서 주류 언론들이 다 그쪽에 붙는거겠죠 크크
적울린 네마리
18/08/31 22:39
수정 아이콘
입원해서 셀카올리는 저 패기....
이른취침
18/08/31 22:40
수정 아이콘
"미디어워치 변희재대표"에서 읽다가 그냥 내렸습니다.
하늘하늘
18/09/01 03:03
수정 아이콘
끝까지 다 읽으셔도 되요.
리듬파워근성
18/08/31 22:41
수정 아이콘
후루룩 후루룩 아~ 맛 조타!
BetterThanYesterday
18/08/31 22:51
수정 아이콘
경제가 개판인 것은 맞고 정책 실패도 맞지만

저도 변희재 대표 보고 바로 내렸네요....
살려야한다
18/08/31 23:07
수정 아이콘
글을 꼼꼼히 읽는 습관을 가지셔야..
정지연
18/08/31 23:37
수정 아이콘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18/08/31 22:52
수정 아이콘
난독인척 악플달아볼까..
최종병기캐리어
18/08/31 22:57
수정 아이콘
평양의 멋과 광주의 맛이라니... 사상검증해봐야겠네요
Lord Be Goja
18/08/31 23:04
수정 아이콘
아니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 망했다니 그렇게 좋습니다
18/08/31 23:06
수정 아이콘
반성하는 마음으로 내일 피양냉면 먹겠습니다
18/08/31 23:13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잘쓰시네
Arya Stark
18/08/31 23:18
수정 아이콘
냉면은 그냥 가까운데서 먹어야징
18/08/31 23:20
수정 아이콘
내일 풀타임 출근하는데 직장 근처에 냉면집은 커녕 냉면을 하는 집이 없습니다. 으아아...
괄하이드
18/08/31 23:34
수정 아이콘
인천공항 평화옥 평양냉면 드셔본분 계신가요? 곧 공항 가는데 어떤가요?
18/08/31 23:49
수정 아이콘
진짜 냉면 땡기는데 낼 점심은 냉면으로 하야지
-안군-
18/08/31 23:53
수정 아이콘
집근처에 함흥냉면 맛집이 있는데 모처럼 부모님 모시고 가봐야겠네요. 츄릅...
써니는순규순규해
18/09/01 00:07
수정 아이콘
내일 열받게 주말 출근 하는데 시원하게 함흥냉면 들이켜야겠네요.
시노부
18/09/01 00:11
수정 아이콘
첫줄읽고 : 응? 이게 뭔소리여 또?
느낌이상해서 꼼꼼히 읽어보고 추천 박고 흐-뭇
루크레티아
18/09/01 00:44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들의 돈줄이 마르는 바람이 그만 흑흑
R.Oswalt
18/09/01 00:55
수정 아이콘
저 사장님 애국청년 변희재 구글 무비에서 보면서 릴렉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어쨌든 내일은 냉면이다!
부들부들
18/09/01 01:34
수정 아이콘
해당 지역에 출장 나갔을 때 평양냉면 정말 먹고싶었는데 근처 서치해도 저 냉면집밖에 안 나오길래
그냥 꾹 참고 다른 거 먹은 저도 저 가게의 폐업에 작게나마 일조를 하게 되었네요.
정말 죄송할 따름이고 사죄하는 의미에서 앞으로 냉면 열심히 사먹겠습니다. 물론 다른데서.
부모님좀그만찾아
18/09/01 01:58
수정 아이콘
냉면은 육쌈냉면!
스테비아
18/09/01 02:11
수정 아이콘
뭔가 닉네임이 탐나네요... 크크크 내일은 저도 냉면을 먹어야겠습니다.
글루타민산나룻터
18/09/01 02: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요즘 자게 들어오기가 피곤하네 진짜
...는 끝까지 읽었어야 했네요
하 정신이 여유가 없는건지...
하늘하늘
18/09/01 03:08
수정 아이콘
"미디어워치 변희재대표"에서 읽다가 그냥 다 읽었습니다.

지난 40도 가까운 폭염때 냉동실 문열고 머리 넣었을때 기분 같네요.
콜드플레이
18/09/01 06:50
수정 아이콘
끊어읽을뻔 했네요 크
닉네임좀정해줘여
18/09/01 07:37
수정 아이콘
망할 사람이 망한 거 아닌가요? 비꼬아서 쓰신 글인지 진심으로 쓰신 글인지....
드아아
18/09/01 08:13
수정 아이콘
비꼬는 글입죠.
18/09/01 07:49
수정 아이콘
거 그 냉면집 위치좀
LaLaLand
18/09/01 09:14
수정 아이콘
글 찰지게 쓰셨네요 크크크
자연스러운
18/09/01 09:52
수정 아이콘
이해못하고 댓글단분 2분. 긴가민가 하는분도 2분 글 쓰쎴으니.. 실제 오해하신분은 수십명은 넘을테고...

실패한 글이 되신듯?합니다
켈로그김
18/09/01 09:59
수정 아이콘
자영업이 망하는 방법이 참 여러가지이긴 한데..;;;
순규성소민아쑥
18/09/01 10:17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 님들이 도와주실겁니다.
티모대위
18/09/01 11:07
수정 아이콘
정치관련글만 아니었으면 추게 갈만한 글 구성인데
18/09/01 13:03
수정 아이콘
쫄면 글도 아닌데 글이 쫄깃하네요!
사비알론소
18/09/01 13:59
수정 아이콘
크크 이 글이 이해가 안될 수 있는것도 신기하네요
18/09/01 15:20
수정 아이콘
(속보) 앨런 스미스, 훈련중 발목골절로 3개월 결장

Alan Smith all my troubles seemed so far way
Now it looks as thought they're here to stay...
세츠나
18/09/01 17:51
수정 아이콘
"미디어워치 변희재대표"에서 읽다가 그냥 다 읽었습니다. (2)
raindraw
18/09/01 18:33
수정 아이콘
쏠쏠한 폐업 아닌가요?
강남풍경
18/09/01 23:29
수정 아이콘
애국청년 마흔 일곱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105 [일반] 어째서 충달은 힘을 내야 했는가? [125] 마스터충달17469 18/09/03 17469 74
78104 [일반] 주짓수... 좋아하세요?(feat. 대회우승!) [31] 삭제됨8118 18/09/03 8118 2
78102 [일반] 3주간 다이어트 후기 (85->77) [20] 여행의기술15208 18/09/03 15208 2
78101 [일반] 용산 재개발로 대규모 임대 아파트를 건설한다면? [62] 고통은없나12327 18/09/02 12327 4
78100 [일반] 최진기 강사님과 삽자루 강사님의 이야기가 이어지네요 [40] 능숙한문제해결사15553 18/09/02 15553 0
78099 [일반] 바미당 당대표 손학규 선출…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 [126] 좋아요12890 18/09/02 12890 0
78098 [일반] 돌겠네요. 다이어트 2일차 후기 [33] 등산매니아8375 18/09/02 8375 0
78097 [일반] 회사에 최종합격 승인을 받았습니다. ^^(부제 : 제가 생각하는 면접 팁) [44] CE50012498 18/09/02 12498 22
78095 [일반] 후쿠오카에 놀러가 봅시다 [55] 봄바람은살랑살랑12965 18/09/02 12965 20
78094 [일반] 다스뵈이다 30회 사기꾼들 그리고 작전세력 [41] 히야시13633 18/09/02 13633 14
78093 [일반] 치약 뚜껑 닫는 남자 [8] 하심군8174 18/09/01 8174 13
78092 [일반] 일본AV시장에 관한 불편한 이야기(feat 그알싫) [107] 엘케인8223981 18/09/01 23981 3
78091 [일반] 친척 어르신과의 대화. [131] 음냐리13352 18/09/01 13352 7
78090 [일반] 생산직 얘기가 나와서.. 안산 공돌이로서 경험한것이 있습니다... [35] 시간과시간23617 18/09/01 23617 28
78089 [일반] 자동차 구매 관련 후기 [48] 눈팅12202 18/09/01 12202 11
78088 [일반]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는 정부 [292] 내일은해가뜬다15204 18/09/01 15204 12
78086 [일반] 어느 냉면집의 쓸쓸한 폐업 [64] 말다했죠17982 18/08/31 17982 54
78085 [일반] 생산직, 사무직 관련 이야기 [19] KBNF9382 18/08/31 9382 30
78084 [일반] 이런 인간이 무슨 국정농단을 조사한다고.. [14] 닉네임좀정해줘여12273 18/08/31 12273 0
78083 [일반] 맛있게 먹기위해 운동하는 건강한 돼지의 한달 운동량.jpg [14] 살인자들의섬10279 18/08/31 10279 0
78082 [일반] 사무직은 넘치지만 생산직은 구인난인 이유. [215] 피지알맨34275 18/08/31 34275 20
78081 [일반] 이유식과의 전쟁 [47] 비싼치킨8881 18/08/31 8881 12
78080 [일반] 단순·경미한 학교폭력 사안, 학교서 해결하도록 추진 [213] 홍승식15155 18/08/31 15155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