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얘기가 나오는것 같아서 안산에 살고있는 공돌이로서 경험한것을 얘기해보겠습니다.

제가 느낀것은 공장의 생산과 설계의 관리의 분할 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생산의 외주화를 직접 느꼇습니다.
아, 저는 PCB 회사쪽만 다년간 다녔습니다.

PCB 회사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을 만듬니다. 휴대폰 메인보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죠.
이쪽에서도 업력이 가장긴 대덕전자,GDS 같은 경우는  미국 NASA 에서도 수주받아서 생산하고 있구요.
노조도 있습니다.

업체별로 노조가 있는 회사들이 몇몇 있지만, 사무직 노조(노조흉내내기죠..) 인 곳들이 대다수 입니다.

그나마 대덕은 노조도 강하고, 생산 물량자체가 한쪽으로 쏠림이 없기때문에 휴대폰회사가 망해도 매년 이익을 내는 정말.. 내공있는 회사라고 느꼈습니다.

그런대 이런 대덕에 파견으로 들어갔을때, 느꼇던것은 대부분 생산 인력의 대부분은 조선족및 한국말도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 였습니다.
한조에 2명 정직원(반장,부반장) 1명 계약직,  3명 조선족, 2명 학생알바  이렇게서 다녔습니다.

매년 이익을 꾸준히 내도, 이 회사는 정규직이나 인원을 더 채용할 생각이 없어서 이렇게 외국인(2년쓰고 다시뽑고 하는방식으로 운용)
이렇게 외국인 및 파견직을 주로 뽑고 있구요.

제가 다니고있을동안 진행된 작업은 생산 공정의 외주화 였습니다.

공정 전체적인 큰틀이 변하지 않고 지속되고 있기때문에 공정 자체는 큰 변화없이 계속해서 유지됩니다.
그래서 전공정,후공정 이런식으로 나눠서 하청업체들로 외주를 줍니다.

그리고나서 본사에서는 중요한 이익이 되는것들 위주로 합니다, 샘플& 중요한 제품들 위주로 하는것이죠,
2012년~2013년 쯤인가.. 한번 인터플렉스라는 PCB회사가 애플 물량을 받고, 불량인가? 유출이 되서
1500명 가량 다 내보낸적이 있습니다.

특이하게 인터플렉스 라는 회사는 큰 건물 내부에 여러곳의 소규모 업체들이 입점해서 소사장제도로 운영된 회사 였습니다.
그래서 1500명이 있다고해도, 노조도 없고, 사실상 잘개잘개 공정끼리 쪼개진 회사라서

물량을 받으면,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돌리고, 불량 터졌다싶으면 바로 다 짜르거나 공장을 멈출수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쪼개져있어서,  뭐라고 말도 못하죠, 반은 외국인 이기도하고

** 또, 많은 인원을 뽑을때 연봉이 4500이 넘는다며 과장되게 말하며, 전국 여러군대에 구인모집을 해서 오게되죠
사실상 일이 있으면 이렇게 주지만, 실제로 일 없으면 이렇게 못받습니다. 게다가 최소 6개월은 지나야 상여금도 최대치로 받을수 으니까요
그전 까지는 그냥 딱 시급제로 일한다고 보면되죠... 그거에 많은 사람들이 속아서 오기도 합니다.

어쨋든 앞서 말씀했다시피.. 대덕 다닐때 정직원 형님들이 하던얘기는 그런얘기였습니다.
애플이 설계와 디자인 같이 좋은 일자리는 미국에 있고, 단순 생산,조립은 폭스콘으로 외주 주는것과 같이
삼성도 공장은 베트남,중국 등지에서 조립해서 완제품을 생산한다고 했고.

그걸 똑같이 다른 중소기업 들이 뒤따라한다고 했고, 실제로도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공장및 중소기업에 안오는 이유는 다들 아실거라고 봐요.

직업 안정성, 노동 강도,환경, 월급, 경력 등 뭐하나 메리트가 없죠...

이미 다들 알고있지만, 해결하기 어려운문제라 어쩔수없는거지만..
딱 하나, 정부에서 해줬으면 하는거는, 이런 직업적 차이를 사회보장제도로 보완해줬으면 하는대..
그런 정부지출을 늘리는 일을 저저저저저 야당이 하나같이 다 막고 있다는점이 제일 슬픕니다..

이번달부터 다시 공장 일자리 구해야하는대, 생산직 말이 나와서 조금이나마 경험을 써봅니다. 좋은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