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11/12 16:13:03
Name jjohny=쿠마
Subject [일반] [잡담]생전 처음 중고거래 사기를 경험했습니다. (심지어 2번 당할 뻔...) (수정됨)
(이 글에 나오는 정보들은 디테일에서 약간의 수정을 거쳤을 수 있습니다.)

(1) 몇 세대 지난 아이폰을 하나 구매해볼까 하고 중고나라를 종종 눈팅하던 중,
다른 매물들보다 비교적 저렴한 20만원짜리 매물을 발견하였습니다. (지난 수요일)

중고나라는 오래전부터 자주 이용해온 터라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한 나름의 원칙이 있었으나,
사실 한 번도 사기를 당해본 적이 없고,
또 사기 당해도 엥간하면 잡는다는 이야기를 (PGR에서?) 종종 봤던 기억이 있어서
최근 몇년 간은 너무 티난다 싶은 거 아니면 좀 설렁설렁 해왔습니다.

20만원 매물은 좀 싼 게 약간 의심스럽긴 해도 전후정황상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습니다.
다른 지방이라서 택배거래를 하기로 하고, 물품대금을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입금 다음날 물건을 발송하겠다던 판매자(이하, A씨)로부터 다음과 같은 문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5nyjIzA.jpg

조금 이상했지만, 다행히 바로 입금이 들어왔기 때문에, 다시 매물 눈팅에 들어갔습니다.

(2) 금요일에 다른 매물들보다 확실히 저렴한 16만원짜리 매물을 발견하였습니다.

오 이거 좋다 싶어서 연락을 취해봤습니다.

이번에도 다른 지방이라서 택배거래를 하기로 했고,
많이 싼 게 좀 의심 요인일 수 있었지만, 앞에 쓴 것들과 같은 이유로 그냥 입금을 하였고,
판매자(이하 B씨)는 물건 발송 후 연락주겠다고 했습니다.

(3) 그 와중에 A씨한테 다시 문자가 옵니다.

oqYBKd3.jpg

여기서 낌새가 조금 이상했지만 (해지, 위약금 등이 걸려 있다고 했는데, 왜 굳이 다시 하루만에...?)
현 시점에서 저한테 손해될 부분이 없어서 그냥 알겠다고 했습니다.

(4) B씨한테 발송 연락이 없어서 송장번호를 물어봤더니
조문중이라고 다시 연락주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낌새가 분명 이상했지만,
뭐 정말 그럴 수도 있는 일이고 어차피 현 시점에서 딱히 할 게 없어서 기다렸습니다.

2시간 후에 문자가 왔습니다.

s0pOrjv.jpg

여기서부터는 아주 의심스러웠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논리적 가능성이야 없지 않지만,
사기꾼인데 추가입금을 노리는 것일 개연성이 충분해보였습니다.

곧이어 전화가 왔는데...




아, 점심을 건너뛰어서 배고프니까 2부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1/12 16:16
수정 아이콘
아.. 중고거래글에서 절단신공에 당하다니... 생각 못했네요.. 얼릉 올려주세여....
Philologist
18/11/12 16: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뭐지 이거??
하나 더 올라오면 도배로 신고할 거예요. 아 현기증 나.
jjohny=쿠마
18/11/12 16:21
수정 아이콘
도배신고가 무서우니 2부는 내일 올리겠습니다 ㅠㅠ
ChojjAReacH
18/11/12 17:12
수정 아이콘
아니 이건!!!
Philologist
18/11/12 17:14
수정 아이콘
님?
18/11/12 16:17
수정 아이콘
아니 이걸 이렇게 끊는건 상도가 아닌데
jjohny=쿠마
18/11/12 16:19
수정 아이콘
배고파서 어쩔 수가 없네요 ㅠㅠ
18/11/12 16:17
수정 아이콘
엥 뭔가 글 읽다 사기당한 느낌
김솔로_35년산
18/11/12 16:18
수정 아이콘
읽은 내가 사기당한 느낌 크크
18/11/12 16:19
수정 아이콘
이글이 사기네요!!(안진지)
jjohny=쿠마
18/11/12 16:20
수정 아이콘
여러분은 2번 당하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2번 당한 사람은 3번 당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18/11/12 16:21
수정 아이콘
세상에 똑같은일을 3번 당하는사람이 어딨나요..
jjohny=쿠마
18/11/12 16:26
수정 아이콘
저는 잘 모르지만,

잭과 콩 나무에 나오는 콩(2) 나무를 타고
벙커 밑에... 아니, 하늘 위에 올라가서
3위일체 하나님께 여쭤보면 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신앙적 고백입니다~)
선재동자
18/11/12 16:20
수정 아이콘
이 분 사기를 당하신게 아니라 배워오셨네.
18/11/12 16:20
수정 아이콘
짜증나!
뚜루루루루루쨘~
18/11/12 16:22
수정 아이콘
랴 리건.... 저도 최근에 사기 당한게 있어서 어찌저찌 정리되면 글이나 써볼까 했는데...
그냥 짜증나요 ㅠ
18/11/12 16:23
수정 아이콘
3부작이 될 것 같은 느낌..
비싼치킨
18/11/12 16:23
수정 아이콘
아이 댓글 쓰실 시간에 한 줄이라도 빨리 써서 올리세요오!!
고구마피자
18/11/12 16:24
수정 아이콘
아니..2부! 2부를 주시오!
별개로 많이 안일해진 저 자신에게 아주 교훈적인 글이네요.. 흑
18/11/12 16:25
수정 아이콘
글 수정하고 댓글 쓰는동안 본문 다 쓸 듯.;;
애기찌와
18/11/12 16:27
수정 아이콘
아니 이 타이밍에!!
18/11/12 16:28
수정 아이콘
이것은 낚시글이다. 크크
이쥴레이
18/11/12 16:29
수정 아이콘
3자 사기건 같네요
매일푸쉬업
18/11/12 16:30
수정 아이콘
3자 사기네요.
jjohny=쿠마
18/11/12 16:31
수정 아이콘
그게... (아직 허기가 안 가셔서 2부에서...)
사악군
18/11/12 16:32
수정 아이콘
중고나라 론인가..?
미카엘
18/11/12 16:33
수정 아이콘
여기서 끊으시다니 부들부들
그놈헬스크림
18/11/12 16:35
수정 아이콘
이걸 끊어서 올린다고???
18/11/12 16:38
수정 아이콘
저 같으면 얼른 마저 써서 마무리짓고 맙니다. ('' )
jjohny=쿠마
18/11/12 16:40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래서 글곰님 같은 대문호가 못되나봅니다 ㅠㅠ
18/11/12 16:42
수정 아이콘
대문호...

대 : 대머리인가요?
문 : 문어 같네요.
호 : 호호호호.
비싼치킨
18/11/12 16:44
수정 아이콘
대문호 클라스...
ChojjAReacH
18/11/12 17:12
수정 아이콘
이게 바로 피지알의 대문어
아이유_밤편지
18/11/13 10:49
수정 아이콘
와, 글로 사기에도 모자라 머머리 혐오까지...운영진은 뭐합니까 벌점 안주고!!!!!!
18/11/12 16:40
수정 아이콘
당했다...
유지애
18/11/12 16:40
수정 아이콘
아니 여기서 끊는다고요???
Zoya Yaschenko
18/11/12 16:43
수정 아이콘
사마천의 사기
18/11/12 16:45
수정 아이콘
여기서 광고가 나오네
Jedi Woon
18/11/12 16:45
수정 아이콘
왠지 읽고 있는 제가 사기당한 기분인걸요?
18/11/12 16:46
수정 아이콘
전 휴대폰같이 사기꾼들 득실대는 쪽은 택배거래 웬만하면 안해요. 클리앙이나 시코같은곳에서 활동점수 높은 유저면 모를까,
근데 기계식 키보드 처럼 상대적으로 매니아틱한쪽은 사기가 거의 없는거같아요. 네다섯건 짧은시간에 했었는데 전부 문제없었어요.
jjohny=쿠마
18/11/12 16:47
수정 아이콘
그게 평소와 이번이 달랐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평소엔 이렇게 대중적인+10만원 이상인 물품을 거래한 적이 없었거든요.
차아령
18/11/12 16:50
수정 아이콘
와.. 이 글을 읽으니 사기당하는 기분을 대신 느낄수 있네요... 크크크크
홍다희
18/11/12 16:54
수정 아이콘
아니 글 사기 당한 느낌...
휴머니어
18/11/12 17:05
수정 아이콘
와 이렇게 예상도 못하고... 크크
18/11/12 17:11
수정 아이콘
사기당하는 기분까지 느껴지는 글이라니
이 글이 4D인가 하는 건가?
쭌쭌아빠
18/11/12 17:12
수정 아이콘
아니 이게 뭐야
X 싸며 흥미진진하게 읽다가
장실에서 현욕 터질뻔 했십니다 -_-;
빨리 올려주세욥!
야부키 나코
18/11/12 17:18
수정 아이콘
않이 사기당하셨다고 화풀이를 여기다가 하시면...크크크
홍준표
18/11/12 17:18
수정 아이콘
20에 올린 사람과 16에 올린 사람이 동일인물인걸까요? 다시 20으로 돌아오게 유도하는..
18/11/12 17:24
수정 아이콘
나만 당할 수 없다는 심보인가욧!!! 당장 완결을 내노셓요!!
18/11/12 17:51
수정 아이콘
아니 여기서 끊다뇨 작가양반 ?
메가트롤
18/11/12 18:46
수정 아이콘
야 내가 자게에서 처음으로 글 사기 당한 썰 푼다.txt
4막2장
18/11/12 18:49
수정 아이콘
어헣~ 여기서 절단신공이?
코우사카 호노카
18/11/12 18:53
수정 아이콘
이제 저녁인데 언제 2부 올라오는 겁니까아아아
jjohny=쿠마
18/11/12 19:03
수정 아이콘
https://cdn.pgr21.com./?b=8&n=78837&c=3382131
이래서 내일 오전 예상합니다.ㅠㅠ
코우사카 호노카
18/11/12 21:02
수정 아이콘
제가 혼내줄테니 써주세욧 ㅠㅠ
내일 2부 기대하겠습니다
18/11/12 19:24
수정 아이콘
사기당했다..
홍삼모스키토골드
18/11/12 20:41
수정 아이콘
댓글이 많아서 오 ~ 하면서 들어와서 저도 댓글쓰고 있네요 .
츄지Heart
18/11/13 08:55
수정 아이콘
저도 휴대폰 중고거래는 정말 잘 해야겠다고 느낀게... 마치 개인인 것처럼 과거글도 몇개 없는 아이디로 올려놓은 매물도 대부분 업자더군요. (가산디지털단지에 많음) 차라리 업자라고 솔직히 밝히고 판매하는 쪽이 나아보이더라고요. 진짜 개인 판매는 극소수입니다.
이응이웅
18/11/13 09:07
수정 아이콘
이거 레알... 저도 중고로 살 때 중고나라에 하도 업자로 보이는 사람이 많아 가산디지털단지쪽에서 직거래로 구입했는데, 박스랑 충전기를 다 새거로 주기는 하거든요? 근데 자세히 보면 박스에 SAMSUNG 표시도 없고 충전기도 조금 다르고... 크크 완전 속았습니다. 같은 기종의 친구 폰이랑 비교해봤더니 카메라도 빛번짐이 심하고 뭔가 여기저기서 부품 짜집기한 폰 같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856 [일반] 나는 왜 가는 회사마다 이모양일까 [35] 이꺼저거저시바12388 18/11/14 12388 7
78855 [일반] 로아 기다리는 동안 교육제도에 대한 고찰 [37] 주워니긔6461 18/11/14 6461 3
78854 [일반] 직장인중에서 용이라고 느낄만한 사람 [31] 삭제됨13518 18/11/13 13518 8
78853 [일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나서 보면 좋을만한 퀸 영상들 [17] Alan_Baxter10163 18/11/13 10163 9
78852 [일반] [스포일러] 원피스 최악의 혐오캐 모모노스케 [110] TAEYEON19070 18/11/13 19070 5
78851 [일반] 페미니즘 테스트 돌려봤습니다. [123] 레슬매니아11980 18/11/13 11980 1
78849 [일반] 페미를 현실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124] 삭제됨18621 18/11/13 18621 11
78848 [일반] 40대 대기업 퇴사자들의 1차사 살아남기-3부-남에 부서 일 긁어오기 [42] 미사모쯔12876 18/11/13 12876 32
78846 [일반] [잡담]생전 처음 중고거래 사기를 경험했습니다. -2부: T전화+더치트 짱짱 (오류수정) [19] jjohny=쿠마9709 18/11/13 9709 6
78845 [일반]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채택 이거 전국적으로 크게 문제될거 같습니다 [33] 무플방지협회11697 18/11/13 11697 3
78843 [일반] BTS 티셔츠 논란에 대한 일본방송 [142] 잰지흔15537 18/11/13 15537 3
78842 [일반] 메탈헤드가 걸그룹을 좋아하게 되면서 느낀 점 [23] 로즈 티코6662 18/11/13 6662 4
78841 [일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 vs 현실적으로 유의미한 차이 [36] OrBef13786 18/11/13 13786 5
78840 [일반] 김무성에 대한 20-30의 대답 : 너네도 각자도생 해라 [92] chilling15650 18/11/12 15650 1
78839 [일반] 영국의 역사 - 노르만 왕조의 성립까지 [21] 신불해12187 18/11/12 12187 55
78838 [일반] 숙명여고 쌍둥이 퇴학조치 결정이라네요. [81] Rorschach15310 18/11/12 15310 6
78837 [일반] [잡담]생전 처음 중고거래 사기를 경험했습니다. (심지어 2번 당할 뻔...) [59] jjohny=쿠마11230 18/11/12 11230 0
78836 [일반] 이민을 포기하고 한국에서 사는 것을 선택한 이유 [206] 삭제됨19652 18/11/12 19652 19
78834 [일반] 드디어 나온 태블릿용 카카오톡 [36] 기다30495 18/11/12 30495 0
78833 [일반] 돌잔치,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33] 비싼치킨8388 18/11/12 8388 27
78832 [일반] 한 달간 추리소설을 읽으며 - 우부메의 여름 (스포) [36] 잠잘까8163 18/11/12 8163 5
78831 [일반] 캐나다에서 난리난 동급생 괴롭힘 사건 [83] swear17768 18/11/11 17768 12
78830 [일반] 인디언이 꾸던 악몽은 백인이 아니라 한국인이었을까 [41] Farce16493 18/11/11 16493 2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