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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13 12:44:33
Name 미사모쯔
Subject [일반] 40대 대기업 퇴사자들의 1차사 살아남기-3부-남에 부서 일 긁어오기
오늘은 3부 마지막으로 40대 중 후반 대기업 명퇴 후 중소기업에서 일할때 남에 부서 일을 긁어 올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논하고자 합니다.

일전 40대 대기업 퇴사자들의 1차 협력사 고군분투기를 올렸던 피지알러 입니다.

오늘은 그렇게 1차사로 오게된 대기업 과장 부장 임원급의 인원의 행동 패턴의 하나인 남에 부서 일 긁어오기에 대해 논해 볼까 합니다.

여기서 남에 부서 일 긁어 오기란.... 본래 하는 부서의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공식 비공식적으로 부서장의 전권으로 업무영역 밖의 일이 부서에서 추진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주로 남에 부서 일 긁어 오는 이들은 1부에 언급된 대기업 물량 수주에 관계된 부서 부장급 이사급 또는 연구소 이사급이 아닌 물량 이동 없이 오거나 앞서 언급된 물량에 관계된 인물에 꼽사리로 딸려 온 사람들에 해당 됩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대로 낙하산 인사의 이동이 많은 회사는 부서장 없이도 일이 잘 돌아가도록 튜닝 되어 있고 2 차 3차사와 달리 부서의 경계도 대기업 만큼은 아니라도 확실한 편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오신 분들은 기존 1차사 종사자들이 형편없이 일하고 있으며 잘못된 습관이나 태만으로 인해 회사를 개혁하고 있지 못한다고 여깁니다.

대기업에서 1차사로 오신 분들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대기업에 있을때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불행하게도 자신의 높은 눈 높이와 밑에 언급할 압박이 바로 남에 일을 긁어 오게 되는 원동력 입니다.

아무튼 보통 물량을 안고오지 못한 대기업에서 1차사로 오게 된 분들은(물량을 안고 오는 분들은 확실히 다릅니다) 업무 역량으로 위선에 눈에 들어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서장 없이도 일이 돌아가도록 튜닝 되어있단 이야긴 당연히 업무적으로 돋보일 기회 역시 적다는 이야기 이지요.

그러나 1차사의 너구리 사장 부사장 전무는 대기업에서 온 현장직 2사람 몫의 돈을 받는 따끈따끈한 부서장들을 가민히 놔 둘리 없는 것입니다.

부임 후 어리버리 한달도 지나기 전에 새로온 대기업 출신 부서장에게 실적과 개선 압박은 수시로 몰아 치게 됩니다.

하지만 업무 파악하기도 조직을 장악하기도 어려운 시점에 아무리 아래를 조아도 특별한 해결책이 나올리 만무하죠.

이때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서류와 이전 대기업에서의 자신의 고유 업무 입니다.

이 대목에서 1차사 너구리 사장 부사장 전무 급들은 불안증의 낙하산 부서장을 불러 이렇게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우리회사에는 자네가 맡은 일은 아니지만 산적한 문제가 있다네. 자넨 나도 다녔었던 굴지 대기업에서 유능했던 간부가 아니었던가? 해결 못한 산적한 문제를 자네가 이 어려운 난제들을 풀어서 회사에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네.”

모시는 상사나 사장은 애매한 오더를 내립니다.

난재들는 주로 너구리 사장 전무가 고민하고 있던 주무도 있고 잡무도 있고 청소도 있습니다.

자 ! 이 대목은 잘 해석해야 합니다.

저런 오더를 주는 것은 낙하산 부서장을 아끼기 때문에 일까요?

입장을 살짝 바꿔보죠.

사장 아들 또는 물량을 잔뜩 안고 온 대기업 수주 부서에 직접적인 접점이 아직 남아 있는 낙하산에게 저런 오더를 주고 고생시킬까요?

머리에 총 맞지 않은 이상 그렇게 못하는 겁니다.

하지만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정치 외엔 살 길이 없으며 대기업에서 그렇게 훌륭한 보고서로 일을 해결한 경험이 있던 물량 없이 온 낙하산 부서장은 오더에 감격하며 진정 자신의 능력이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음을 감사해 합니다.

부서장은 서둘러 지시된 아무도 안 맡으려 하던 쓰레기 일을 맡아오거나 시키지도 않은 외부 일을 정탐하며 총력을 기울입니다.

예로 자재과가 검살 하기도 하고 품질이 허접한 입출대장을 적기도 하고 제조기술에서 지금까지 하지 않던 돈 계산을 한다거나 연구소수준의 분석 보고서를 써야 하는가하면 몇개월 폭탄 돌리기 하던 하치 업무가 덥석 우리 부서 일이 됩니다.

차사는 애초에 일은 많은데 사람도 자원도 지원도 극도로 부족하니 곳곳에 폭탄 업무가 쌓여 있었고 서로 피하고 도망치던 일을 만만한 낙하산 인사에게 시험삼이 던져 본 것입니다.

그리고 너구리 사장 전무의 부서간의 갈등을 높혀 자신들에게만 충성을 시키는 목적도 깔려 있는 것이지요.

예스맨으로 총애받는 것은 달콤하지요.

그러니 댓가는 무섭게 돌아옵니다.

부서를 움직여 조직간에 갈등을 만들고 또 내부 조직에 반발은 점점 높아지죠.

항상 부족한 자원으로 인해 허덕허덕 운영되는 1차사의 부서 운영은 남에 일 또는 해서 득이 되지 않을 일이 늘어나면 어느 다른 곳에서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대기업이 대기업 다울 수 있던 부서의 경계가 하물어져 주력 업무의 공백과 주력 인력의 피로도와 소모가 극심해 집니다.

어느순간 곪다가 터지면 부서장은 결국 부서원에게 이런 평갈 받게 됩니다.

"에이! X같네 이전에 나간 X팀장과 똑같자나."

놀랍게도 이전에 왔던 사람도 똑같이 행동했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이이전에 왔던 사람도 힘이 없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너구리 사장 전무가 내리는 오더와 잔무를 치느라 또 쓸데없는 타 부서 일 정탐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이런 비효율적인 일에 골몰하다가 부서장은 어느순간 무능력자로 낙인찍혀가게 되는 것입니다.

연구소는 연구를 하고 제조는 물건을 잘 만들고 공무는 기계를 잘 손보고 납품은 결품을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

회사란 조직에선 나에게 주력 업무, 주어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잘하고 내것처럼 잘 지켜야 업무능력이 있다고 인정 받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1차사 너구리 사장 전무의 시험은 여기서 끝납니다.

애매한 오더를 내리고 남의 부서 일 긁어올 만큼 절박하게 만들어놓고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지 않는 상황과 부서내의 갈등 부서외부의 갈등을 낙하산 부서장의 책임으로 돌립니다.

삐거덕 거리고 성과가 없는 것은 당연히 낙하산의 몫인 겁니다.

결론적으로 시한이 다 된 것입니다.

결국 환경적 요인으로 누가 와도 바보 되는 시스템이었던 것입니다.(진짜 용 빼고,,, 그렇습니다. 대부분은 이무기인데 스스로는 용이라 생각하죠. 진짜 용은 휘둘리지 않고 놀라운 업무직관력으로 해쳐나갑니다. 대기업인이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니며 누가 봐도 알 수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어딜가도 잘 살 사람이며 극희 드뭅니다.)

사장 아들에게 막일 주겠냐고요? 물량 안고 온 부서장에게 쓰레기 치우는 미션 또는 남에 부서 일 긁어 자발적으로 할만큼 절박하게

몰아 붙히겠냐고요?

현실감각이 있어야 죽더라도 고생을 덜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꾸 부정적인 직장 글 올리면 가슴속에 꽁하게 담아두다 저격하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부정적인 현실도 잘 지켜보면 정보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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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ya Yaschenko
18/11/13 13:07
수정 아이콘
이러니 저러니 해도 40대 대기업 퇴사자 정도면..양호하죠.
벌어둔 돈도 있을테고, 기술만 있다면 눈을 낮추면 충분히 다음 직장을 찾을 수 있고요.
용이면 아마 벌써 창업해서 거기 단계까지 안 갔을겁니다. 크크크
미사모쯔
18/11/13 13:18
수정 아이콘
제가 본 용은 저 단계에서 잘 해쳐나가고 임원을 달고 스톡으로 돈 벌고나서 창업으러 단계 탈피 하더군요.

확실히 용은 달랐습니다.
유열빠
18/11/13 13:13
수정 아이콘
추천
미사모쯔
18/11/13 13:2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8/11/13 13:20
수정 아이콘
추천
미사모쯔
18/11/13 13:2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마르키아르
18/11/13 13:24
수정 아이콘
진짜 용이어서 살아남을 확률은 10-20% 수준은 될까요?

아니면 1-2% 수준일까요?
미사모쯔
18/11/13 13:31
수정 아이콘
조직에서 사는 거라면 운이란 요소도 또 사람이 가진 많은 능력치가 있으니 10-20%수준은 될 겁니다.

진짜 용은 존재 하지만 실지로 본건 1번 밖에 없습니다. 10-20%의 사람이 전부 용이었다면 세상은 아마 이상해졌을 겁니다. 확률로 말하기 그렇지만 극희 드물다고 밖에요.
18/11/13 13:40
수정 아이콘
저는 용을 본적 없고 호랑이는 가끔 봅니다.
호랑이 정도만 되도 수많은 사냥터 중 하나를 고를수 있습니다. 굳이 여기서 살아남을 이유가 없는거죠.
하늘을 나는 용이 죽는다는건 상상하기 어렵네요.
18/11/13 13:42
수정 아이콘
진짜 용이면 들어와서 월급받으면서 다시 나가서 내 사업 꾸릴 세팅하고 움직이거나, 물량가지고 들어오거나, 그냥 대기업에서 임원달죠.

용인데 왜 굳이 뱀의 머리 할라고 합니까... 머리가 여러개인 괴물이면 나머지 머리까지 대부분 쳐내고 장악하지 않는이상 애매하다고 봐야죠.

이 시리즈 보고 있으면서 어느정도 공감도 하고 한편으론 요즘 겪고 있는 부분도 있고 해서 되게 재밌습니다. 결론이 어느정도 보이는 그림인데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기존에 있던 박힌돌이 결국 굴러온돌 다 작살내는 결론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조직장악을 엄청나게 빨리하고, 새 시스템을 빠르게 성립해서 진짜 다 뒤집는 수준으로 개혁을 하면서 회사내 No. 1의 지지를 받으면서 기존에 있던 고인물을 다 쳐내면 가능한데... 그럴 확률은 매우 적거나... 없다고 봐야죠.. 조직이 그 시스템을 따라오는 기간 전에 No. 1의 기다림은 지쳐가고 그 사이에 생기는 불만을 나머지가 은근슬쩍 돌려까서 부정적 분위기 만들어 결국 바보만드는건 일순간입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8/11/13 13:46
수정 아이콘
진짜 용이었으면 나오기 전에 자기가 퇴사 후에 할 일을 만들어 놓고 나옵니다.
유열빠
18/11/13 13:47
수정 아이콘
용이 회사를 나올 수가 있나요? 뒤로 꽂아주는 인센만 해도 어마어마 할텐데
최종병기캐리어
18/11/13 13:55
수정 아이콘
현직에 있을 때 자기 사업할거 세팅 다 해놓고 사장하겠다는 생각으로 나오는겁니다
18/11/13 13:37
수정 아이콘
연재글 매우 잘봤습니다
미사모쯔
18/11/13 18: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박자를타고등장해
18/11/13 13:46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미사모쯔
18/11/13 18: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8/11/13 14:18
수정 아이콘
본문의 용과 유사한 인물에게 느끼는 포인트는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직관력 + 실무 레벨 수준에서도 유의미한 산출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과 감각의 콜라보로 봅니다. 의사결정권한이 큰 포지션으로 갈 수록 여러제약으로 남이 올린 보고서를 보고 판단하는게 자연스러울 일이지만 남이 만들어주기 전까지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과 뭐하면 그거 본인도 할 수 있는 사람과의 차이는 크거든요. 함께 일하는 조직구성원은 이 사람이 문제해결능력과 통찰력이 얼마나 되는지 금방 파악하기 마련이고 이게 아랫사람 입장에서는 더 빠르니까요.
턱없이 일만 벌리고 조직원의 부담을 키우만 하는 인물이 아마도 이무기고 소속팀과 전체 조직을 상승으로 이끌 본인역량이 있는 인물이 용이라고 보여지는군요
18/11/13 15:11
수정 아이콘
저희 팀 보고 쓰시는줄 알았네요 크크크- 이무기는 절대 자기가 이무기라고 생각 안한다는게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맨날 다 할 수 있다고 하면서, 휴가가면 왜 그렇게 연락을 해대는건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못한다고 하던가...
18/11/13 15:58
수정 아이콘
의사결정자 포지션에 있는 사람들 이래저래 많이 보는데 실무분야의 감각이 남다른 의사결정자와 누가 만들어준 summary 정도 이상 이해를 못하는 의사결정자는 조금 이야기하다보면 느낌이 바로 오더라고요.
단적으로, 언제 다 되냐고 닥달밖에 못하는 사람과 리더십이 먼저 이슈레이징하고 구체적인 태스크 상세지시하는 사람은 풍기는 포스가 이미 다른것 같아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사람에게는 마음으로 감복해서 따르는 사람들이 생기죠. 본인 일이 늘더라도 그게 가치가 있다고 느끼니까요.
미사모쯔
18/11/13 18:37
수정 아이콘
Lavigne님 말씀처럼 경험과 직관력 통찰력이 있는 분이 용입니다.

저도 일반인이라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18/11/13 19:05
수정 아이콘
사실 제 이야기의 방점은 실무적인 부분의 역량과 감각이긴 합니다. 벤치마크 할 만한 데이터 리서치, 산업 내 사례 검토, 시장전망에 대한 멀티채널 소스 활용, raw data 분석 후 유의미한 결론 도출, staff 조직 커뮤니케이션 등등에 대한 경험과 능력이 뛰어난 의사결정자는 남이 올린 보고서를 보면서 이해하는 수준이 이미 다르거든요. 직관과 통찰 또한 이러한 자질에서 나온다고 보고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누군가 이미 정제해서 만들어 놓은 산출물 수준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떤 인더스트리에 대한 깊은 이해도, 실무에 대한 감각도 무뎌진 분들이 아마 이무기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새강이
18/11/13 14:2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용이 될 자신이 없으니 최선을 다해 이무기로 롱런하는 길을 찾아야겠네요
미사모쯔
18/11/13 18:38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롱런은 직장인의 꿈이지요.
껀후이
18/11/13 14:39
수정 아이콘
이야...놀라운걸 봤네요
아는 분이 1차사인데 부장이 하는게 딱 저거거든요
옆 부서 부장보다 실적도 딸리고 인정도 못 받다보니 그 옆 부서 일을 가져와서 자기 부서 직원들 시켜서 원성이 자자한...
근데 그분은 대기업 명퇴도 아니고 그 회사 순혈인데도 자리 보전하려고 그런다대요...많이들 쓰는 방법인가봐요ㅜㅜ
미사모쯔
18/11/13 18:39
수정 아이콘
하하 어딜가나 조직은 다 비슷한 모양입니다.

성과는 없고 밑에 직원들이 죽어나겠네요.
출입문옆사원
18/11/13 14:42
수정 아이콘
정말 팩트폭력글이네요. 과장이 전혀 없습니다.
미사모쯔
18/11/13 18:3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바카스
18/11/13 15:44
수정 아이콘
지난 편까지 잘 읽었습니다.

혹시 그 '용' 이야기라도 현실감 넘치게 에피소드 몇 개 엮어 이야기 풀어주실 수 있을까요?
미사모쯔
18/11/13 18:44
수정 아이콘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dom&no=77482&page=2&divpage=16&ss=on&sc=on&keyword=황당

링크의 글을 pgr에서 읽으셨을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교육개선에 대해 쓴 글에 ‘용’이 나옵니다. P라는 이니셜입니다.

따로 썰을 풀려니 ICBM이야기도 써야 되고 해서 무기한 기다려 주신다면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허니띠
18/11/13 16: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
읽다가 잠시 딴 생각을 해봤는데, 용은 극히 적은 사람일테고 일반적으로 위와같은 진행을 할텐데 거기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계신건가요?? 살기위한 발버둥? 일 수도 있는데 먼가 어투에서 팩트 얘기보다는 불만 표현에 치중됐다는 느낌이 드네요
사실 저도 용이 아니기에 다음 차사로 가는것을 고려햋볼수도 있는데 용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마음이 쓰려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먼가 개선이나 이런저런 방안을 가지고 가는게 좋겠다라는게 있을까요?
사랑기쁨평화
18/11/13 17:20
수정 아이콘
용이 아닌 일반인이면 그냥 일반인의 삶을 수긍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아 진짜 미안한 말이지만 저 위에 나오는 대기업 퇴사자들이 하는 행위는 살기위한 발버둥이 아니죠.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발버둥이고, 그 지위는 대기업 퇴직하는 순간 별볼일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미사모쯔님 말처럼 자신의 물량 가지고 있던가, 아니면 실력으로 자리이상의 그 무언가를 보여주던가죠.
그런데 자신이 살겠다고 주변을 힘들게하면 당연히 불만이 생기죠.
허니띠
18/11/13 17:44
수정 아이콘
자신이 살겠다고 주변을 힘들게하면 당연히 그렇기는 하겠네요 이해되네요. 이해는 되는데 한편으로 어떤 의미로든 발버둥을 치는게 안타깝긴하네요.
미사모쯔
18/11/13 20:06
수정 아이콘
불만이 없을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남에 일 긁어와서 힘들게 하는 수준의 진화형이 이전글에 언급한 자신을 위해 구실을 붙혀 사람을 잘라내고 조직을 자신의 사람으로 갈아 엎어 롱런을 꿈꾸는 칼잡이이기 때문입니다.

밥그릇 싸움이라 치부할 수 없는 생존이 달린 문제고 이기심 때문에 칼을 먼저 드는 쪽이 도의를 저버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만 절박한 쪽에서 먼저 칼을 뽑게 마련이라, 오시는 분들을 좋게 볼 수는 없었습니다.
사랑기쁨평화
18/11/13 16:58
수정 아이콘
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인거 같은데 용은 그냥 자신이 창업하면 되고, 아니면 회사를 키우는 파트너(동업자) 같은 역할을 가진 자리로 가게 되죠.
뭔가 자신이 사업을 하기 싫고 월급쟁이를 하고 싶다? 그건 용이 아닌겁니다. 좋은 자리에 올라가도 그냥 숙력된 부품중에 하나인거죠.
미사모쯔
18/11/13 20:0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용은 언제고 날러 떠나가거나 높은 자리에서 여유롭게 자기가 만든 자리를 누리지요.
18/11/13 19:28
수정 아이콘
글 재미있게 봤습니다.
본문 마지막에도 적으셨지만 그런 댓글을 받는 것은
항상 부정적이고 꼬인듯한 서술로 글을 풀어나가셔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회사 생활을 오래하신 것 같은데 그 경험 중에 발전적이고 즐거웠던 경험들도 가끔씩 풀어주시면 그런 댓글들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미사모쯔
18/11/13 20:15
수정 아이콘
GRIT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좋은 기억을 좀 떠올려 보겠습니다.
안양한라
18/11/13 21:08
수정 아이콘
이무기 언급하신 부분을 싱가포르에 있는 아태지역 총괄이사님이 떠오릅니다 (화교 싱가포르인). 본인이 이무기라는걸 본인만 모르시더군요. 근데 제가 저자리에 오르게 된다면 똑같은 행동하게 될거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용은 아무나 되는게 아닐테니까요.
noname11
18/11/13 22:20
수정 아이콘
결국 단순하게 말하면 한국의 시스템이 효율 압축 경제 성장 = 대기업 몰빵구조였는데 imf때 공격적으로 파이를 강하게 늘렸던 대기업들이
대부분 사망하면서 현재 남은 안정지향형 대기업은 외부에서 파이를 가져올수 있는게 몇손가락안 기업말고는 전무하다시피하는데
그러다보니 1차사도 맨날 먹을수 있는 밥그릇이 한정되어있고 그것을 나눠먹다보니
그 밥그릇마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은 누가와도 저모양이 된다는 그런 이야기 아닌가요?
라울리스타
18/11/14 08:11
수정 아이콘
근데 대기업 안에서도 잘 나가는 계열사 및 사업부에서 적자 사업부를 살려내라는 특명을 받고 적자 사업부로 발령받는 임원들이 있습니다. 그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여 나름 수억대의 연봉받고 대기업의 최소 전무까지 올라온 사람들인데 이들도 단연 직장인 계의 용이라 불릴만하죠. 그래도 안되는 조직에선 이무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 분들 많습니다. 뭐 우리보다 살길이 널렸고 쌓아놓은 것도 많은 분들이지만 최소 그 조직 안에선 이무기가 되는 거죠.

이렇게 이무기가 되서 나가는 분들이 점차 많은 조직은 개인들도 문제였겠지만, 조직도 딱 거기까지인 조직이라 생각합니다. 누가와도 못살리는...
18/11/15 17:22
수정 아이콘
저런 1차사로 밀려나기 싫으면 죽으나 사나 내 아이템 가지고 붙어있어야 한다는 거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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