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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3 13:07
이러니 저러니 해도 40대 대기업 퇴사자 정도면..양호하죠.
벌어둔 돈도 있을테고, 기술만 있다면 눈을 낮추면 충분히 다음 직장을 찾을 수 있고요. 용이면 아마 벌써 창업해서 거기 단계까지 안 갔을겁니다. 크크크
18/11/13 13:31
조직에서 사는 거라면 운이란 요소도 또 사람이 가진 많은 능력치가 있으니 10-20%수준은 될 겁니다.
진짜 용은 존재 하지만 실지로 본건 1번 밖에 없습니다. 10-20%의 사람이 전부 용이었다면 세상은 아마 이상해졌을 겁니다. 확률로 말하기 그렇지만 극희 드물다고 밖에요.
18/11/13 13:40
저는 용을 본적 없고 호랑이는 가끔 봅니다.
호랑이 정도만 되도 수많은 사냥터 중 하나를 고를수 있습니다. 굳이 여기서 살아남을 이유가 없는거죠. 하늘을 나는 용이 죽는다는건 상상하기 어렵네요.
18/11/13 13:42
진짜 용이면 들어와서 월급받으면서 다시 나가서 내 사업 꾸릴 세팅하고 움직이거나, 물량가지고 들어오거나, 그냥 대기업에서 임원달죠.
용인데 왜 굳이 뱀의 머리 할라고 합니까... 머리가 여러개인 괴물이면 나머지 머리까지 대부분 쳐내고 장악하지 않는이상 애매하다고 봐야죠. 이 시리즈 보고 있으면서 어느정도 공감도 하고 한편으론 요즘 겪고 있는 부분도 있고 해서 되게 재밌습니다. 결론이 어느정도 보이는 그림인데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기존에 있던 박힌돌이 결국 굴러온돌 다 작살내는 결론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조직장악을 엄청나게 빨리하고, 새 시스템을 빠르게 성립해서 진짜 다 뒤집는 수준으로 개혁을 하면서 회사내 No. 1의 지지를 받으면서 기존에 있던 고인물을 다 쳐내면 가능한데... 그럴 확률은 매우 적거나... 없다고 봐야죠.. 조직이 그 시스템을 따라오는 기간 전에 No. 1의 기다림은 지쳐가고 그 사이에 생기는 불만을 나머지가 은근슬쩍 돌려까서 부정적 분위기 만들어 결국 바보만드는건 일순간입니다.
18/11/13 14:18
본문의 용과 유사한 인물에게 느끼는 포인트는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직관력 + 실무 레벨 수준에서도 유의미한 산출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과 감각의 콜라보로 봅니다. 의사결정권한이 큰 포지션으로 갈 수록 여러제약으로 남이 올린 보고서를 보고 판단하는게 자연스러울 일이지만 남이 만들어주기 전까지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과 뭐하면 그거 본인도 할 수 있는 사람과의 차이는 크거든요. 함께 일하는 조직구성원은 이 사람이 문제해결능력과 통찰력이 얼마나 되는지 금방 파악하기 마련이고 이게 아랫사람 입장에서는 더 빠르니까요.
턱없이 일만 벌리고 조직원의 부담을 키우만 하는 인물이 아마도 이무기고 소속팀과 전체 조직을 상승으로 이끌 본인역량이 있는 인물이 용이라고 보여지는군요
18/11/13 15:11
저희 팀 보고 쓰시는줄 알았네요 크크크- 이무기는 절대 자기가 이무기라고 생각 안한다는게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맨날 다 할 수 있다고 하면서, 휴가가면 왜 그렇게 연락을 해대는건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못한다고 하던가...
18/11/13 15:58
의사결정자 포지션에 있는 사람들 이래저래 많이 보는데 실무분야의 감각이 남다른 의사결정자와 누가 만들어준 summary 정도 이상 이해를 못하는 의사결정자는 조금 이야기하다보면 느낌이 바로 오더라고요.
단적으로, 언제 다 되냐고 닥달밖에 못하는 사람과 리더십이 먼저 이슈레이징하고 구체적인 태스크 상세지시하는 사람은 풍기는 포스가 이미 다른것 같아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사람에게는 마음으로 감복해서 따르는 사람들이 생기죠. 본인 일이 늘더라도 그게 가치가 있다고 느끼니까요.
18/11/13 18:37
Lavigne님 말씀처럼 경험과 직관력 통찰력이 있는 분이 용입니다.
저도 일반인이라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18/11/13 19:05
사실 제 이야기의 방점은 실무적인 부분의 역량과 감각이긴 합니다. 벤치마크 할 만한 데이터 리서치, 산업 내 사례 검토, 시장전망에 대한 멀티채널 소스 활용, raw data 분석 후 유의미한 결론 도출, staff 조직 커뮤니케이션 등등에 대한 경험과 능력이 뛰어난 의사결정자는 남이 올린 보고서를 보면서 이해하는 수준이 이미 다르거든요. 직관과 통찰 또한 이러한 자질에서 나온다고 보고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누군가 이미 정제해서 만들어 놓은 산출물 수준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떤 인더스트리에 대한 깊은 이해도, 실무에 대한 감각도 무뎌진 분들이 아마 이무기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18/11/13 14:39
이야...놀라운걸 봤네요
아는 분이 1차사인데 부장이 하는게 딱 저거거든요 옆 부서 부장보다 실적도 딸리고 인정도 못 받다보니 그 옆 부서 일을 가져와서 자기 부서 직원들 시켜서 원성이 자자한... 근데 그분은 대기업 명퇴도 아니고 그 회사 순혈인데도 자리 보전하려고 그런다대요...많이들 쓰는 방법인가봐요ㅜㅜ
18/11/13 18:44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dom&no=77482&page=2&divpage=16&ss=on&sc=on&keyword=황당
링크의 글을 pgr에서 읽으셨을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교육개선에 대해 쓴 글에 ‘용’이 나옵니다. P라는 이니셜입니다. 따로 썰을 풀려니 ICBM이야기도 써야 되고 해서 무기한 기다려 주신다면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18/11/13 16:53
좋은 글 잘봤습니다.
읽다가 잠시 딴 생각을 해봤는데, 용은 극히 적은 사람일테고 일반적으로 위와같은 진행을 할텐데 거기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계신건가요?? 살기위한 발버둥? 일 수도 있는데 먼가 어투에서 팩트 얘기보다는 불만 표현에 치중됐다는 느낌이 드네요 사실 저도 용이 아니기에 다음 차사로 가는것을 고려햋볼수도 있는데 용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마음이 쓰려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먼가 개선이나 이런저런 방안을 가지고 가는게 좋겠다라는게 있을까요?
18/11/13 17:20
용이 아닌 일반인이면 그냥 일반인의 삶을 수긍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아 진짜 미안한 말이지만 저 위에 나오는 대기업 퇴사자들이 하는 행위는 살기위한 발버둥이 아니죠.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발버둥이고, 그 지위는 대기업 퇴직하는 순간 별볼일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미사모쯔님 말처럼 자신의 물량 가지고 있던가, 아니면 실력으로 자리이상의 그 무언가를 보여주던가죠. 그런데 자신이 살겠다고 주변을 힘들게하면 당연히 불만이 생기죠.
18/11/13 17:44
자신이 살겠다고 주변을 힘들게하면 당연히 그렇기는 하겠네요 이해되네요. 이해는 되는데 한편으로 어떤 의미로든 발버둥을 치는게 안타깝긴하네요.
18/11/13 20:06
불만이 없을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남에 일 긁어와서 힘들게 하는 수준의 진화형이 이전글에 언급한 자신을 위해 구실을 붙혀 사람을 잘라내고 조직을 자신의 사람으로 갈아 엎어 롱런을 꿈꾸는 칼잡이이기 때문입니다. 밥그릇 싸움이라 치부할 수 없는 생존이 달린 문제고 이기심 때문에 칼을 먼저 드는 쪽이 도의를 저버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만 절박한 쪽에서 먼저 칼을 뽑게 마련이라, 오시는 분들을 좋게 볼 수는 없었습니다.
18/11/13 16:58
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인거 같은데 용은 그냥 자신이 창업하면 되고, 아니면 회사를 키우는 파트너(동업자) 같은 역할을 가진 자리로 가게 되죠. 뭔가 자신이 사업을 하기 싫고 월급쟁이를 하고 싶다? 그건 용이 아닌겁니다. 좋은 자리에 올라가도 그냥 숙력된 부품중에 하나인거죠.
18/11/13 19:28
글 재미있게 봤습니다.
본문 마지막에도 적으셨지만 그런 댓글을 받는 것은 항상 부정적이고 꼬인듯한 서술로 글을 풀어나가셔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회사 생활을 오래하신 것 같은데 그 경험 중에 발전적이고 즐거웠던 경험들도 가끔씩 풀어주시면 그런 댓글들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18/11/13 21:08
이무기 언급하신 부분을 싱가포르에 있는 아태지역 총괄이사님이 떠오릅니다 (화교 싱가포르인). 본인이 이무기라는걸 본인만 모르시더군요. 근데 제가 저자리에 오르게 된다면 똑같은 행동하게 될거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용은 아무나 되는게 아닐테니까요.
18/11/13 22:20
결국 단순하게 말하면 한국의 시스템이 효율 압축 경제 성장 = 대기업 몰빵구조였는데 imf때 공격적으로 파이를 강하게 늘렸던 대기업들이
대부분 사망하면서 현재 남은 안정지향형 대기업은 외부에서 파이를 가져올수 있는게 몇손가락안 기업말고는 전무하다시피하는데 그러다보니 1차사도 맨날 먹을수 있는 밥그릇이 한정되어있고 그것을 나눠먹다보니 그 밥그릇마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은 누가와도 저모양이 된다는 그런 이야기 아닌가요?
18/11/14 08:11
근데 대기업 안에서도 잘 나가는 계열사 및 사업부에서 적자 사업부를 살려내라는 특명을 받고 적자 사업부로 발령받는 임원들이 있습니다. 그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여 나름 수억대의 연봉받고 대기업의 최소 전무까지 올라온 사람들인데 이들도 단연 직장인 계의 용이라 불릴만하죠. 그래도 안되는 조직에선 이무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 분들 많습니다. 뭐 우리보다 살길이 널렸고 쌓아놓은 것도 많은 분들이지만 최소 그 조직 안에선 이무기가 되는 거죠.
이렇게 이무기가 되서 나가는 분들이 점차 많은 조직은 개인들도 문제였겠지만, 조직도 딱 거기까지인 조직이라 생각합니다. 누가와도 못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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