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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07 22:17:16
Name 치열하게
Subject [일반] 기사인가 소설인가 중앙일보 '명절파업 3대 독자' 이야기
이미 유게에 한 번 올라왔었고,

그 외에도 여러 커뮤니티에 오르내린 이야기이기에 아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다시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사건(?)은 2월 6일 설연휴 마지막 날

중앙일보에서 올라온 기사로 시작합니다.


내용은 기자가 명절에 더이상 차례상(제사상)을 차리지 않겠다는 명절파업을 하여

3대 독자인 기자가 첫 차례상에 도전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간단 정리, 아래 내용을 정리한 짤도 첨부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첫 설정부터 삐그덕 대기 시작합니다.

누나가 있는 '3대 독자' 집엔 무려 '형수'와 '숙모'가 존재하며 거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삼촌들'까지 있습니다.

이후 이상하다고 여긴 네티즌이 지적하자

'고모'와 '외숙모'만이 일을 하고 '고모부'와 '외삼촌'들은 거실에 앉아 있는 지구로 가더니

또 지적을 받고 이제는

'고모'가 부엌에 드나들고 '고모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이제는 3대 독자 집에 외할머니가 와서 외할아버지 차례도 지내는데

어머니는 본인의 아버지(외할아버지) 차례를 지내는데 파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한 여기에 더해 오마이뉴스에서는 도대체 어떤 기자이기에

3대 독자란 말을 모르는가 해서 기자에 대해 조사를 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47&aid=0002216610&viewType=pc
('명절파업 3대 독자' 중앙일보 기자를 찾아보니)

기사의 기자는 '이병준', '이태윤'이 었다가

수정이 되면서 '이태윤'의 이름은 스리슬쩍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 '이병준'기자는 중앙일보 기자 명단에 없습니다!

그래서 더 찾아본 것으로 보니

단독으로 바이라인이 있는 기사는 없고 다른 기자와 같이 바이라인에 나온 것으로 보아

'수습기자'일 것으로 추측이 되었고, 더 검색하니 2018년 11월 26일  '중앙일보·JTBC 신입사원 공개채용 최종 합격자' 명단에 있었고,

동명이인이 아니라면, 3개월도 안된 수습기자의 기사였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고참기자와 데스크는 무얼 하고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앙일보는

https://news.joins.com/article/23351877(<'차례상 도전기' 기사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라는 글을 통해

최초 삼촌·숙모·형수는 외삼촌, 외숙모, 외사촌형수 등 모두 기자의 어머니 쪽(외가) 식구를 뜻하며

기자는 1남 2녀 중 막내, 기자의 아버지는 1남 5녀 중 넷째, 기자의 할아버지는 외아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 외가 식구가 3대 독자 집에 와서 제사를 지낸다는 소리인데.....

이것은 또 무슨 소리일까요....








중하다 추앙일보..... 라는 소감으로 마쳐봅니다.





ps. 아래는 대강 정리된 짤 하나를 퍼왔습니다.(루리웹)


KvGGqZ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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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번 록
19/02/07 22:20
수정 아이콘
중하다 추앙일보야
키비쳐
19/02/07 22:21
수정 아이콘
열린 자세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중앙일보를 응원합니다.(笑)
던져진
19/02/07 22:21
수정 아이콘
기사 수준이 거의 유머게시판 수준.
업계포상
19/02/07 22: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팩트체크] 숙모, 형부 있는 3대 독자?... '명절 파업' 의미는?
(중략)
오: '3대 독자의 명절 차례' 기사는 사실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자가 전달하려고 했던 본질, [어머니의 눈물이 증거]라는 사실은, 가부장제 중심에 서 있는 한국 남성들이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손: 네, 팩트체크,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가짜(?)뉴스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뉴스룸 팩트체크 한번 기대해봅니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
Rusty Hand
19/02/07 22:31
수정 아이콘
답은 개족보를 가진 집안이라고 끝까지 우기는 거였는데 포기했군요...
말다했죠
19/02/07 22:40
수정 아이콘
중앙일보야 원래 안혜리 그런 여성 기자들한테 칼럼 주고 보수언론 페미니즘, 성인지감수성 홍보는 혼자 다했으니 결말도 비슷하겠죠.
foreign worker
19/02/07 22:44
수정 아이콘
2010년대는 확실하게 언론이 몰락하는 시대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그들 자신 때문이죠.
19/02/07 22:53
수정 아이콘
아님 말고의 생활화...
19/02/07 22:53
수정 아이콘
이게 제목인 3대독자가 꼬여버리니까 답이 안나오는거죠. 제목을 바꾸자니 기사가 주작인걸 인정해야하고.. 제목 안바꾸고 가자니 내용 자체가 완전히 이상해지는 결과가....
사악군
19/02/07 22:55
수정 아이콘
사실 마지막 기사가 정확하겠죠. 3대독자도 맞고 제사음식 준비도 해본게 맞을겁니다.

현실은 기자의 집은 옛날부터 외가집 제사, 차례도 참석하던 성평등한 집안이고 친가도 고모들도 모두 제사던 차례던 오는 집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같이 제사 차례준비ㅡ명절음식 준비도 같이 했겠죠.

추측으로 소설을 조금 덧붙이자면 기자 어머니가 맏딸이고 형편이 좀 좋은 편이며 최근 기자 조부조모님은 다 돌아가신거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친가에는 이제 모일 일이 없고(기자ㅡ아버지 집이 맏이 집) 집이 넓은 편인 맏딸 집으로 외가식구들이 모이는거죠. 기자어머니는 이제 나도 늙었고 시부모도 없는데 대충하련다 사먹자 선언하셨을거 같고. 대충 음식 다른 친척들이 각자 만들어 가져올게 있을거 같고 빠진거 몇개만 기자가 만들어봤겠죠. 그래서 7만원가지고 된거고.

근데 엿같은 가부장제 까는 기사를 만들고싶고 김씨 제사지내는데 왜 일은 이씨 박씨가 하냐 같은 페미 프레임을 쓰고싶은데
기자의 현실은 김씨들이 김씨제사준비하고 이씨들이 이씨제사준비하고 박씨사위 최씨사위도 명절 운전대잡고 처갓집 차례 제사 모시러오는 모양새니
엿같은 가부장제 제사 욕하고 싶은데 그런 모양새가 안나오잖아요? 어..이거 그냥 가족모임에, 울엄마가 자기 할아버지 제사 파업하는 사람되겠네 싶으니까 첫 기사가 그 꼬라지로 나온거죠.

형수 삼촌이 외삼촌 고모로 바뀐건 기자가 저능해서 실수한게 아니라(아니, 저능 맞지만) 페미프레임질 하려고 조작하다보니 에러가 난거고, 그 불순한 의도를 고백할 수 없으니 점점 더 추한 꼴이 된겁니다.
홍준표
19/02/07 23:41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이런 글은 없었다. 이것은 기사인가, 소설인가. 예~ 중앙 차례상 일보입니다!
19/02/07 23:50
수정 아이콘
전지적 기자 시점으로 추측을 해보자면, 기자가 어릴 적 외갓집에 갔던 기억을 바탕으로 기사를 쓴 것 같습니다. 거기에 3대 독자라는 MSG를 치려고 하니까 완전히 꼬여 버린 거죠. 두 번째로 수정한 기사에서 고모를 이모로, 고모부를 이모부로 수정하면 완벽한 명절 외갓집 풍경입니다. 아마 기자는 고모, 숙모, 이모의 차이를 모른 채, 다른 친척이 부르는 명칭을 본인이 부를 명칭으로 착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첫 번째 기사에서 형수님이라는 뜬금 없는 인물도 이해가 가죠. 본래는 큰 외숙모였을 것이고 다른 외삼촌들이 외숙모를 형수님이라고 부르니까 본인도 그냥 형수님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이러나 저러나 기자가 주작했다는 거랑 멍청하다는 거는 변함 없는 사실이죠.
19/02/08 07:27
수정 아이콘
와 이댓글이 예리하네요 끄덕했습니다
명란이
19/02/08 00:00
수정 아이콘
기자가 기자했네요.
19/02/08 00:15
수정 아이콘
선배가 아직 안가르쳐줬군요
하고싶은말을 다른 사람 입을 빌려서 써내는게 요즘 기자인데
19/02/08 00:25
수정 아이콘
고모가 차례를 지내러 친정에 오는 건 시댁이 차례를 지내지 않는 이상 불가능에 가깝죠.
거기다 고모부가 함께 처가 차례를 지내러 온다니..
BibGourmand
19/02/08 01:11
수정 아이콘
네이트판도 이것보단 성의있게 주작글을 쓰던데 말이죠...
19/02/08 01:14
수정 아이콘
정말 판에서 기자를 뽑으면 훨씬 자극적이고 조회수도 높을것 같습니다.
수부왘
19/02/08 01:42
수정 아이콘
거 윗댓글에도 언급됐지만 자기 할아버지 차례지내는데 파업하는 패륜상황이 너무 웃겼네요 크크크
시뻘건거북
19/02/08 03:3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기자가 본인 어머니를 친아버지 제사 지내는것도 파업해버리는 상것으로 만들어 버리네요. 기자가 패륜아네요. 밥벌이라는게 뭔지.
19/02/08 01:44
수정 아이콘
오마이가 원래 페미언론이고 중앙일보는 보수쪽인데 뭔가 역할이 반대로 됐네요?
19/02/08 02: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건 제대로 썼다 해도 페미니스트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안티기사입니다. 어머니가 제사 이제 그만하자고 했는데 삼대독자가 그걸 기어이 해보겠다고 하는게 애써봤자 가부장제죠. 사실 제사가 없고, 아들만이 제사를 지내고 아들만이 후손을 잇는것이라는 개념이 없으면 삼대독자가 무에 중요한 의미겠습니까.
펠릭스30세(무직)
19/02/08 02:34
수정 아이콘
페미는 원래 보수 진보를 넘나드는 제3의 영역이라서요.

그래서 박근혜 빠는 워마드를 민주당 장관과 의원들이 빨아주지요.

이거시 바로 진정한 탕평.
사악군
19/02/08 10:06
수정 아이콘
중앙일보 페미 장난아닙니다. 페미문제에서는 경향급이에요.
황금가지
19/02/08 11:34
수정 아이콘
보수라고 안티페미가 아닙니다
뻐꾸기둘
19/02/08 18:32
수정 아이콘
하도 근래 안티페미들이 선동질 해서 그렇지 한국에서 본래 여성주의는 여야와 보혁의 경계 밖에 있는 이야깁니다. 별의 별걸로 드집이질 하는 여의도에서도 여성주의 관련 아젠다는 쟁점이 거의 된적이 없어요.

한국 보수주의가 보수적 가치보단 권위주의적 군사독재의 연장선에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평등과 소수자 보호의 가치와 거리가 있어서 여성계 사람들이 그쪽으로 안 갈 뿐이죠. 정당 정책이나 강령 다 뜯어보면 여성주의와 관련해서 부정적인 국내 정당은 없습니다. 논란이 되는 여성할당 추진하는 사람들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늘 존재하고요.

당장 pgr 안티페미계의 희망 바른정당만 해도 혜화역 시위 열심히 응원하면서 국방장관도 여성 해보자는 소리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체육계 미투 터졌을 때는 여성체육지도자 우선채용 같은 정책 들고 나왔고. 이거 민주당에서 했으면 pgr에서 보나마나 200플짜리 욕 거하게 먹었을만한 정책들이죠.
Ethereum
19/02/08 01:46
수정 아이콘
아니 도대체 왜 굳이 주작을 하는건지 이해를 못하겠네 에휴
19/02/08 09:59
수정 아이콘
우리 기자님이 관시미가 필요해욧
새강이
19/02/08 02:08
수정 아이콘
주작을 못하면 기자를 못해요~
솔로14년차
19/02/08 05:16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명절과 관련한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남/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윗세대/아랫세대'의 위계에서 오거나, 간만에 하는 대화에 서로 조심하지 못하다보니 발생하는 트러블등이 대부분이죠. 실제로 남자라서, 여자라서 겪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며느리가 시댁식구들이 모인자리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처럼, 사위도 처가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스트레스를 받죠. 아니, 그 전에 어렸을 때부터 봐 온 자기 쪽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스트레스는 받죠.
물론 명절음식을 전담하다시피하는 것은 어느정도 여전히 남아있고, 그건 차롓상이 유지되는 동안은 어쩔 수 없이 누군가가 해야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발생할 분쟁의 씨앗이긴 할 겁니다. 근데 그걸 '남/녀'로 묶어서 판단하기에는 너무 파편화 되었습니다. 뭉뚱그려 나누면 여자들이 더 힘들긴할텐데, 현실적으로 객체간에 차이가 워낙 커서 뭉뚱그려서는 안 될 상황들이 많을테니까요.
스토너 선샤인
19/02/08 06:53
수정 아이콘
3대독자면 군대는 안가겠네요
19/02/08 08:49
수정 아이콘
그거 없어진지 꽤 됐습니다.
19/02/08 07:2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19/02/08 09:12
수정 아이콘
수습기자가 그 사이트 다니나..
19/02/08 10:14
수정 아이콘
1. 데스크가 벌인 일을 말단 기자한테 다 덮어씌우는 거 같은데...

2. 진보와는 논조가 멀어보이는 언론에서 페미를 민다면, 그건 진심으로 페미를 지지하는게 아니라 다른 의도가 있나를 의심해봐야죠.

3. 다만 중앙일보는 홍석현의 아들이자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끄는 홍정도가 열렬 정의당 지지자로 유명한지라... 알만합니다.
벙아니고진자야
19/02/08 10:51
수정 아이콘
이러니 기래기 소리 듣는겁니다... 한심한 양반아...
Zoya Yaschenko
19/02/08 11:03
수정 아이콘
버텨라 모순!
아웅이
19/02/08 12:09
수정 아이콘
똑바로 서라 모순!
냠냠주세오
19/02/08 11:34
수정 아이콘
수습이라 어설퍼서 걸렸지만 노하우쌓아서 나중에 얼마나 크게 주작할지 벌써부터 역겹네요.
파이몬
19/02/08 12:08
수정 아이콘
크윽.. 다음엔 반드시 계몽해주마...!
캐터필러
19/02/08 12:14
수정 아이콘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독자찡 ~~ 나한텐 관심도 없는걸!!!! (달려간다)
뜨와에므와
19/02/08 12:22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 기사를 쓰려했지만 그냥 실패인 이유가...
말바꾸기 보다도,
엄마가 하기싫으시다고 내려놓은 시점에 거기서 차례, 제사 없애는 결론이 나왔어야 페미니즘이죠.

굳이 나라도 하겠다고 가서 장봐오고(걍 만들어진 거 사와도 되는 걸 재료사다 다듬기부터 시작...;;)
그걸 또 굳이 엄마앞에서 요리하면서 엄마 암걸리기 딱 좋은 상태로 만들어서 말로라도 참견하게 만들고...
무슨 헛짓거린지...
캐모마일
19/02/08 12:36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페미 때문에 세상이 흉흉해졌는데 언론이 주작을 하면서까지 혐오조장에 앞장서다니? 언론이라고 부르기도 뭣한 것들이지만... 요즘은 페미로 장사를 하네
19/02/08 12:57
수정 아이콘
진짜 나중에 커서 얼마나 대~단한 기자가 될런지 어휴...
19/02/08 16:02
수정 아이콘
한~~~~~심
한편으로는 궁금한게,
올해의 남은 기간 중에 이만큼 임팩트있는 기사가
얼마나 더 나올런지;;;
지니팅커벨여행
19/02/08 16:21
수정 아이콘
이보다 더한 기사가 나오면 안되지만 현실은 항상 예상을 뛰어 넘으니 참 걱정되네요.
올해 말쯤에 이병준 그는 참된 기자였습니다 하는 말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 읍읍
19/02/08 16:35
수정 아이콘
-이 사건은 중앙일보 데스크들의 게으름때문에 벌어졌다는 평가. 해당 기자가 연휴때 쓸 기사 기획 메모를 취합해서 올렸고, 수습기자가 취재내용을 토대로 기사를 어설프게 썼는데 데스크가 기사를 체크하지도 않고 메모 취합한 기자 이름 넣어서 올렸다고
-요즘 중앙일보는 회사가 jtbc로 역량을 몰빵하는 바람에 상태가 말이 아니라고 함. 상당수 데스크들이 기사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출고버튼만 눌러댄다고 함

제가 받은 찌라시로는 이렇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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