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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3/06 13:33:35
Name 홍승식
Subject [일반] 2015년 이후 연료원별 발전설비 대비 실제 발전량 비율 (수정됨)
미세먼지 때문에 다시 탈원전에 대한 이슈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화력발전이 미세먼지를 많이 내고 있으니 화력을 줄이고 탈원전을 되돌려야 한다는 거죠.

작년 말에 연료원별 발전비율 추이를 알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https://cdn.pgr21.com./?b=8&n=79142

6of18eA.png

21세기에 들어서 우리나라는 꾸준히 원전발전 비율을 줄이고 있었는데(40.5%-22.6%) 화력발전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는(39.5%-42.5%) 거였죠.
그러나 연료원별 발전설비가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거고, 발전소는 계획부터 실제 발전 시작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되기에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화력발전이 늘었다는 걸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발전 비율로 보면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연료원별 발전설비 대비해서 발전량을 알아보면 어떤 발전소를 더 많이 운용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을테니까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개년도를 월별로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도 자료출처는 전력통계시스템입니다.

2tsBawr.png
http://epsis.kpx.or.kr/epsisnew/selectEkpoBftGrid.do?menuId=030200

연료원별 발전설비입니다.
다만 2017년 이전은 월별로 나오지 않고 전년도 12월 설비용량만 나와 그 용량이 다음해 12월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했습니다.
2016년 12월 발전설비가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 동일하다는 걸로요.

Uc13eZ1.png
http://epsis.kpx.or.kr/epsisnew/selectEkmaPtdBftGrid.do?menuId=050501

연료원별 전력거래량입니다.
발전소가 발전하고 한전에 판매한 전력이죠.
그림에서 반전된 2015년 3월은 데이타가 이상합니다.
전력을 가장 많이 거래한 2018년 1월과 8월이 5만기가와트시인데 2015년 3월은 8.6만기가와트시입니다.
전달과 다음달의 두배가 넘죠.
아무래도 데이타가 튄거 같아서 해당월은 데이타에서 뺐습니다.

계산 방법은 발전설비를 24로 곱한 후에 해당월의 날자만큼 더해 발전가능한 총 발전량을 구하고 그것을 실제 거래량과 비교했습니다.
다른 연료원은 절대량이 적으니 원자력/유연탄/LNG/신재생 으로만 그래프를 그렸어요.

KXbxTNh.png

그려놓고 보니 월별 차이가 너무 커서 추이를 알아보기 힘드네요.
다만 2015-6년에는 원전과 화력이 80% 이상 발전소를 돌렸는데 2017년에는 화력은 유지, 원전은 급감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는 70%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건 세부적으로 봐야 하겠지만 2017년에 원전 안전검사 등으로 발전소 점검을 한 것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프를 그리고 나니까 딱히 화력을 더 돌리고 원전을 덜 돌린다거나 하는 건 느끼지 못했습니다.
2015년에 90% 육박하게 발전소를 돌린게 더 비정상인거죠.

다만 처음에 궁금했던 것과는 별개로 신재생 발전효율에 주목을 하게 됐습니다.
신재생 발전은 계속 전체 발전 용량의 30%도 제대로 돌리지 못하네요.
전기가 필요하면 돌리고 필요없으면 안 돌린다고도 할 수 없는게 그러면 LNG와 비슷하게 나와야 하거든요.
그냥 신재생은 태양광은 밤에 못 돌리고 풍력은 바람 없으면 못 돌리는 등의 특성상 발전설비 대비 발전량 자체가 낮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탈원전한 전기를 신재생발전으로 커버하려면 실제 필요한 전기양보다 훨씬 더 많은 발전소를 지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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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의대모험
19/03/06 13:43
수정 아이콘
탈원전 해봤자 화석연료인데 아직도 노이해
오프 더 레코드
19/03/06 13: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신재생 에너지는 지난 15년간 가파르게 효율이 오르고있고, 이미 시장자체가 흐름을 크게 타고있는 진행형 시장이라 경쟁력을 재고해야하는것도 있으니 그냥 흐름에 맡기기만해도 성장세로 갈 수밖에 없겠죠. 거기다가 원전도 점진적으로 퇴출시키다보니 현재 짓고있는 원전을 생각하면 15년 이내로는 거의 영향도 없을테구요. 15년뒤면 지난10년간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가파른 상승량에 비추어 볼때 그리티 패리티는 계속 상승할것 같네요.
Maestro.Nam
19/03/06 14:02
수정 아이콘
15년도에 원전 가동률이 85% 넘어서 거의 90% 육박했었는데, 이게 정상수치다 하고 보기는 조금 힘듭니다.
반대로 17년도는 한빛4호기부터 시작해서 원전 부실시공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바람에 특이하게 낮은 한 해였죠. 60% 중반대였나...
(여담으로 한빛 4호기는 아직도 뻗었죠, 과연 살아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현재까지 원전 예방정비계획을 감안하면 연간 원전가동률은 77% 정도 될 걸로 보이고,
한빛 1/2/4호기가 잘 마무리된다면 향후로도 80% 초반 정도에서 유지될 걸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그 정도가 아주 정상적인 수준이다.. 라고 보시는 게 맞을 듯해요.

결론.
15년은 살짝 비정상적으로 높아서 80% 중후반(정비할 시간에 원전을 더 돌린)
17년은 부실공사 터지면서 가동률 박살나서 60% 중반
향후로는 좀더 타이트해진 예방정비 감안하면 70%후반~80%초반대로 유지될 걸로 전망
딱히 이 정부에서 탈원전 때문에 멀쩡한 원전을 안 돌리는 건 아닙니다. 있는 건 정비 꾸준히 하면서 잘 써먹고 있다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홍승식
19/03/06 14:06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어요.
사실 이 자료를 처음 생각한게 미세먼지 심한날에 화력 발전을 줄였으면 화력 발전 비율이 줄지 않았을까? 라는 것으로 시작한건데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상반기 지나고 한번 더 봐야 할 거 같아요.
덴드로븀
19/03/06 14:20
수정 아이콘
탈원전이라는 단어가 참 웃긴 단어죠. 누가 처음 시작햇는지는 모르겠지만...
19/03/06 15:02
수정 아이콘
신재생 발전은... 우리나라가 정전을 받아들일수 있을때까지는 활용성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나라 정전은 수도권이 다같이 날아가는 정전이라서 특히나 더...
초짜장
19/03/06 15: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원전의 경우 설비용량이 2001년 15000MW 수준에서 2012년 21000 수준 이후 지금까지 별 변화가 없습니다.
화력발전의 경우 유연탄이 14000 → 24000 까지 올랐고, LNG가 10000 → 20000 이 됩니다.
가장 최근의 경우는 본글에서 나와있듯 각각 36299, 37834로 나와있네요.

이번 정부 이전에도, 원전을 늘리는 정치적 부담이 엄청나다보니 민간 화력발전을 대거 늘려준 것이죠.
정부의 탈원전 기조는 아니라 해도 원전 증설에 부담을 느끼는 풍조는 20년이 넘었다고 봐야할겁니다.
덕분에 전기 가격이 크게 오르게 되었고요.

신재생에너지의 경우도 문제인게, 풍력, 태양광만 있는게 아니고 소수력, 바이오가스, 연료전지, 해양에너지, 매립가스, 폐기물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2012년 기준 전체 설비용량대비 6%도 안되고, 이 중 70%를 부생가스 발전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cluefake
19/03/06 15:20
수정 아이콘
딱 새로 지을 계획 수립은 안 하는 정도로 가는 듯 합니다.
오렌지꽃
19/03/08 11:20
수정 아이콘
신재생에너지는 발전용량대비 효율도 낮지만 발전용량대비 가격도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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