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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3/13 21:07:55
Name 모모스2013
Subject [일반]  ADD, 애더럴, 박봄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수정됨)
승리 사건에도 정신 없는데 박봄이 앨범 내고 컴백하여 그 전에 박봄 마약사건으로 기소유예 되었던 것이 회자되고 있죠?

정리해봐야 할 것 같아서....

그 전에 제가 쓴 " 니코틴과 히로뽕 이야기  https://cdn.pgr21.com./?b=8&n=67580 " 에 있는 내용들 대량 참조하였습니다.

박봄은 ADD (Attention Deficit Disorder, 주의력 결핍증) 를 앓고 있다고 하고 미국에서 치료 목적으로 먹고 있다던 애더럴 (Adderall, d-Amphetamine, 덱스트로암페타민) 를 국내에 밀반입하다 적발되었으나 기소유예가 된 사건입니다. (기소유예가 아니라 더 사소한 처리인 입건유예라네요.) 복잡하네요.


ADD

1. ADD (Attention Deficit Disorder, 주의력 결핍증)
2. ADHD (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과다행동 장애)

2번 ADHD는 많이 들어보셨죠?  기본적인 집중도 하지 못하거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과잉활동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보통 남자 애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기본적인 학교수업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1번 ADD는 ADHD와 달리 과다행동은 보이지 않고 주의력 결핍 증상만 나타나 불안초조해 하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두 질환 모두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파민은 쾌락, 정열적 움직임, 긍정적인 마음, 성욕, 식욕 등을 조절하며 인간이 살아갈 의욕과 흥미를 부여하는 중요한 뇌의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치료제들은 주로 암페타민류입니다.


메스암페타민


지난 번에 소개한대로 히로뽕,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이 있습니다. 메스암페타민은 역시 코카인처럼  ( 코카인과 코카콜라 https://cdn.pgr21.com./?b=8&n=64989 )  주로 뇌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Dopamine) 매개로 하는 신경흥분제입니다. 코카인보다도 더 벗어나기 힘든 마약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스암페타민은 반감기 (메스암페타민 - 12시간, 코카인 - 1시간) 가 더 길어 중독성이 큰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독성의 위험에 대해 잘 모를 때인 1,2차 세계대전 시에 군함의 견시나 조종사들에게 각성제로 많이 투약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중독성이 강한 메스암페타민을 위 질환의 치료제로 직접 사용하기 힘들겠죠?


애더럴과 리탈린

애더럴 (Adderall, d-Amphetamine, 덱스트로암페타민)

문제의 애더럴입니다. 메스암페타민과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많이 사용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반감기 (10시간) 가 비교적 길어서 1일 1회 투여합니다.

리탈린 (Ritalin, Methylphenidate, 메틸페니데이트)

반감기 (3.5시간) 가 상대적으로 짧아 1일 2회 투여하여 효과적인 관리환경이라면 중독현상을 상대적으로 적게 겪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리탈린이 주로 처방되는데 콘서타(한국얀센), 메디키넷(명인제약), 메타 데이트(환인제약) 등의 이름으로 여러 제품들이 나와있습니다. 당시 박봄은 ADD 치료를 위해 왜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처방을 받아 구할 수 있는 리탈린을 쓰지 않고 몰래 애드럴을 들여왔는지 의문입니다. 물론 애드럴의 반감기가 길고 효과가 오래 가기 때문에 본인이 선호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약물 중독이죠. 요즘은 합법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니 아마도 리탈린을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을 겁니다.  


일부 과도한 의욕을 가진 학부모들이 학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ADHD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에게 이 약들을 복용시키기도 한다네요. 좋은 학교를 보내기 위해 도핑 (doping) 을 하는 거죠. (도핑 - 경기력 향상 등을 위해 금지약물 등을 복용하는 부정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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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3 21:12
수정 아이콘
애더럴 암암리에 먹인다는 강남 어머니들 얘기가 있어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는데 금지약품이었군요..
학업엔 직빵이라고 해서 저도 한번 먹어볼까 생각했었는데..
Lazymind
19/03/13 21:16
수정 아이콘
메이저리그 먹튀 넘버1 크데가 먹는약이죠.
13년에 메이저 선수들중 신고하고 이거 복용하는 선수가 100명도 넘었다니 사실상 도핑목적이라고 봐야..
알레그리
19/03/13 21:18
수정 아이콘
미국내 평균 처방률보다 높던데, 아무리 치료목적이라고 해도 도핑으로 의심되죠.
부모님좀그만찾아
19/03/13 21:32
수정 아이콘
먹었'던' 약이죠.
이젠 약끊고(?) 착한 먹튀가 되었습니다?크크
근데 크데는 행동보면 진짜 adhd 같아서 뭐..차라리 먹었으면
랑랑이
19/03/13 21:51
수정 아이콘
한복판에 스트라이크 꽂히는데도 집중못하고 딴데 쳐다보고있는거 보고 아 얘는 진짜일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19/03/13 21:16
수정 아이콘
콘서타도 12시간 약효 지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콘서타와 같은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약물은 도파민의 흡수를 막아, 도파민 수치를 높인다면,
애더럴은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하여, 사실상 필로폰과 같은 효과라고 들었습니다.
모모스2013
19/03/13 21:19
수정 아이콘
반감기랑 약효지속시간은 다른 말입니다 보통 최소유효농도 이상으로 떨어져야 효과가 없는거지 1회 반감기가 지났다고 약효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 반감기가 상대적으로 짧아 1일 2회 투여한다고 했으니 1회 투여 후 12시간 간다는 의미입니다.
19/03/13 21:26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콘서타는 약의 특수 형태에 의해서 약효가 천천히 길게 간다는 것 같습니다.
모모스2013
19/03/13 21:27
수정 아이콘
오로스 서방정이라 그래요.
모모스2013
19/03/13 21:24
수정 아이콘
원래 메스암페타민은 Dopamine Receptor에 Agonist로 주로 작용하지만 ( 코카인과는 구조 유사성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코카인처럼 신경말단에서 도파민의 재흡수를 막아 도파민의 작용시간을 늘려 뇌신경들의 흥분상태를 유지시키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메스암페타민은 여러가지 기전으로 작용하는 강력한 마약이죠. 상대적으로 리탈린에 비해 애드럴이 메스암페타민과 구조가 더 유사해서 작용도 비슷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19/03/13 21:37
수정 아이콘
딴지는 아니고

기소유예가 아닌 입건유예 입니다.


기소 유예는 죄는 있는데 처벌할 만큼이 아니거나 뭐 여튼 그런 상황에서 기소를 유예해 주는거고 죄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뭐 물론 재판 받은건 아니니 유죄라고 확정하는건 아니지만요.


입건 유예는 말 그대로 입건 자체가 안된거라 기소 유예보다 약한거죠.

그 당시 박봄씨의 입건 유예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고, 유명한 변호사인 강용석씨도 이런건 처음봤다고 했었죠.

https://mnews.joins.com/article/22565753#home
모모스2013
19/03/13 21:5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본문을 고칠게요. 기소유예를 입건유예로...
윌모어
19/03/13 21:48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화학 관련 글들을 무척 재미있게 써주셔서 문과 출신임에도 흥미롭게 읽곤 했습니다. 늘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모모스2013
19/03/13 21:53
수정 아이콘
저도 감사합니다. 이런 댓글 보면 또 글을 쓰고 싶네요. 하지만 평소에는 글 쓸 아이템이 보임에도 귀차니즘으로 넘어가서 나중엔 기억도 안나요. 생각날 때 써야하는데..
하이요
19/03/13 22:34
수정 아이콘
박봄케이스는 관련 경험자?로 저럴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해외에서 학부다닐때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생각때문에
교내 신경정신과의사와 상담해서 애드럴 세달 정도 투여 받고 한국에도 남은 것 가져갔습니다

그때 받은 ADHD 진단서로 방학때 한국 병원가서도 한달치 정도 받았는데
한국에선 "정신병원 다닌다"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부정적이라
학교에서 좀 더 받아놓을걸이란 생각을 했으니깐요

그리고 ADD와 ADHD의 명확한 차이도 없고
성격테스트하듯 질문지문항으로 판단하는거라 "있다", "없다"의 구분도 애매하고 정확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어느정도 있는 것이고, 한 두 문항차이로 결정나는거라...

실제로 저도 역치를 넘지 않아 테스트로만 보면 ADHD가 아니지만 의사의 재량으로 처방 해줬습니다

또한 애드럴 같은 경우 마약?의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4달정도 투여했는데 (과)몰입하게 되고 심각하게 예민해지는데다가 치료약이 아닌 평생 먹어야 되는 비염약같은거라...
끊고 난 이후에도 전혀 생각 전혀 안났구요

성격은 다르지만 실제로 유학생들이 한번쯤은 접해본다는 그거와는 "다르다고 합니다"
pppppppppp
19/03/13 23:06
수정 아이콘
에더럴은 미국에서 대학 다니면 정말 쉽게 구할 수 있고 실제로 엄청 많이 쓰이죠 시험 기간만 되면.. 당연히 커피보다 흔하진 않지만 거의 커피급이라고 말할 정도로 흔합니다.
대마랑은 완전히 다른 느낌인게 에더럴은 그냥 초집중 모드로 변하고 대마는 생각하는걸 놓고 그냥 쉬고 싶게 만들죠
하이요
19/03/13 23: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넵 잘아시네요 쉽게 구하는거
한국에서 저걸 구할려면 주위에 시선도 있으니 박봄의 케이스가 이해된다는 것입니다

대마와의 차이는 각성제와 안정제의 차이도 있지만
약쟁이들의 케이스를 보면 각성제에 해당되는 마약도 애더럴과는 분명히 다른 차원의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박봄의 케이스가 별일 아닐수 있다고 생각되는거구요
pppppppppp
19/03/13 23:14
수정 아이콘
넵.. 크크 저도 실제로 복용해봤고요 전 애초에 대마초도 왜 불법인지 이해 못하는 사람이라.. 저는 박봄 케이스에 대해서 정말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19/03/13 22: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무원 시험 합격은 애드럴~
22강아지22
19/03/13 22:58
수정 아이콘
국방과학연구소 말하는줄 알았네여
아로에
19/03/14 00:13
수정 아이콘
음.. 그럼 박봄 양 사건의 여론도 실제 사실보단 소속사의 부정적인 이미지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19/03/14 00:26
수정 아이콘
몇일전에 넷플릭스에서 관련 다큐를 본적있는데 플라시보효과가 강하다고 하더군요 뭐 이것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coolasice
19/03/14 12:09
수정 아이콘
혹시 다큐 제목 좀 알려주실수 있나요?
19/03/14 13:55
수정 아이콘
Take Your Pills
BurnRubber
19/03/14 01:54
수정 아이콘
이번 글은 틀린 정보가 꽤 많이 보이네요.
모모스2013
19/03/19 20:13
수정 아이콘
틀린 정보가 있으면 알려주시는 수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문 수정에 참고하겠습니다.
FreeAsWind
19/03/15 00:56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이번 글은 작성자분의 글에 bias 가 있는거 같아요.
일단 Adderall 하고 리탈린은 작용방식이 다르고, Adderall 써서 성적 향상된다는건 플라시보 효과에 더 가깝습니다.
단지 Stimulant 라서 정신이 더 깨어있어서 공부에 집중이 더 된다는 차이정도인데 이건 카페인도 마찬가지죠.
모모스2013
19/03/19 20: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학계에 자주 있는 일이죠. 이럴 때는 bias 라고 하지 않고 의견이 다르니 디스커션을 하죠.

일단 리탈린은 작용기전이 코카인처럼 도파인의 재흡수를 억제해서 작용이 나타난다고 하나 아직 작용기전에 대해 불분명한 면이 많습니다. (Adderall 은 일반적으로 도파민 receptor에 직접 작용한다고 알려져있죠. 잘 아시겠지만 Adderall은 d-Amphetamine과 l-Amphetamine이 3:1 정도의 혼합물이죠.) 또한 리탈린이 도파민 receptor에 partial agonist나 partial antagonist 의 작용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습니다.

다만 리탈린은 임상적으로 많이 써왔고 부작용이나 중독에 대한 심각성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는 리탈린이 관리환경하에 ADHD증상을 겪는 어린 아이들에게 투여한 결과이므로 관리환경이 아닌 상황에서 성인에게 투여시 중독현상이나 부작용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성인들은 리탈린보다는 더 자극적인 약물 (담배-니코틴, adderall) 을 찾겠죠.

또 이 때문에 ADHD 증상이 없는 아이들에게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강제로 투여한 경우 이 어린 아이들이 커서 다른 자극적인 약물의 중독가능성도 우려가 됩니다. 리탈린은 ADHD 증상을 나타내는 아이들만 제한적으로 써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학습효과를 위해 광범위하게 리탈린을 투여한다면 미래의 약물중독가능성만 높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 제 아이라면 학습효과를 위해 리탈린을 투여하는 위험한 일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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