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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3 16:24
아무것도 안하는 거 좋아요.
그런데 초코님은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라 세상 소중한 사람을 기다리고 계신거에요. 그 아이를 만나고 나면 더욱 아무것도 못하실 수 있겠지만, 무엇을 하는 것보다도 기쁜 순간들을 경험하실 거에요. 순산을 기원합니다.
19/05/23 17:00
계획에 계획세우기를 넣으시면 되지 않을까요?
헛소리 죄송합니다. 그래도 좋은 소식인거죠? 축하드립니다! 그마저도 계획이라니 계획대로 되고있어
19/05/23 17:08
와 저는 평생 무계획 인생이라서,
계획을 세워서 클리어하는 삶의 방식을 언제나 꿈꾸기만 하고 매번 실패해왔는데, 오히려 정반대의 길을 걷고 계시네요.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좋은 습관인데 나중에 삶이 정상화 되시면 꼭 다시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아 물론 애가 태어날 것인 이상 향후 최소 10년간은 계획을 세우실 필요 없을 것 같긴 합니다. 애는 계획대로 절대 움직이지 않거든요.
19/05/23 17:47
사람은 닥치면 다 하게 돼있더라고요. 계획을 세워도 계획대로 안되는 일도 많고, 불가항력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하죠.
삼국지에서 제갈량은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 "이라 했고, 성경책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라고 했죠. 그냥 지금을 즐기세요. 카르페디엠!
19/05/23 17:56
그렇네요.
아이가 생긴이후로는 계획의 빈도와 세부사항들이 많이 줄었어요 자동으로 크크 어디서 본건데 신이 아이를 보내주는 이유는 '니맘대로 안되는게 있다' 는걸 보여주기 위함이라구요
19/05/23 18:39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싶다. 이미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지만 더욱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싶다...] 라는 명격언이 있습니다.
블랙초코님은 쉬셔도 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19/05/23 21:02
제 아내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제 아내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아무것도 안하는 삶으로 들어갔었거든요. 그 과정에서 상담도 받았고요. 그런 시간들 끝에, 아내도 아무것도 안하는 삶을 즐기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이가 생기면서 더욱 더 그런 삶을 체험하기도 했고요. 지금의 감정과 시간들을 충분히 누릴만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
19/05/23 23:52
저는 더했어요. 내가 원하는 내가 되기 위해 이루기 어려운 계획들을 늘어놓고나서, 당연히 그에 맞게 행동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게으르다 부족하다 욕하고 탓하고 꾸짖기를 반복했거든요.
그러다가 그냥 아무 것도 하지않고 지금 나 자신으로도 괜찮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되었어요. 용감히 지금 나 자신으로 살아보자. 머릿속에 그린 또다른 나로 억지로 변하려하지말자. 그리고는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이야기의 결은 조금 다르지만 글쓴분도 마음을 편하게 먹으시길 바래요.
19/05/24 02:10
울 와이프같네요 꼭 흐흐
계획대로 살려하고 기자시절 습관 못 버려서 아기귀저기가방에 수첩이랑 볼펜은 곧 죽어도 넣고 다니는 여자인데.. 정말 임신. 출산. 첫째육아. 그리고 또 임신. 육아와 동시에 임신 및 출산까지. 계획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너무 힘들고 예상하기 어려워서.. 저랑 너무 달라서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정말 고생많았다는 말 꼭 해주고 싶어요. 글쓴이님도 꼭 무사히 건강한 아이를 낳고 기르시길 빌어봅니다.
19/05/24 10:37
60세 이상 나이드신 분들에게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 질문했을 때
동양계 사람들은 젊었을 때 공부를 못한게 후회된다. 열심히 일을 하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등이 주 대답이었고, 서양계 사람들은 젊어서 너무 쓸데없이 열심히 살려고 했다,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를 너무 고민했다 등이 주 대답이었다고 하더군요. 어느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보는 거지요. 그렇다고 방탕하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요. 블랙초코님과 다른 피지알러들의 오늘과 내일을 응원합니다. 삶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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