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5/28 00:11:50
Name 하심군
Subject [일반] V50 간단 후기 (수정됨)
지난 번에 글을 쓸 때 한 일주일에서 보름정도 써보고 후기를 올린다고 했었는데 쓰다보니 굳이 그렇게 오래 써볼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첫번째고 중고보상과 듀얼스크린 무료지급시기가 6월 30일까지라 고민하실 시간이 별로 없는 분들을 위해 한 번 간략하게 써볼까 합니다.

일단 디자인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V50이 카메라빨이 잘 안받는 편이랄까 인터넷에서 올라온 것보다는 이쁩니다. 일전에도 이야기 한 적 있지만 G6를 호구당한(.....) 결정적인 계기가 19:8의 당시로선 베젤리스 화면과 검은색인데도 색을 고급스럽게 잘 뺀 뒷면 때문인데 거기에 더해 카메라 부분이 평평하다못해 매립한 느낌까지 나는 언더글라스 디자인이 더해져서 고급스러움이 더해지는 느낌이고요. 이게 대단한건지는 모르겠는데 한 때 유게에 떠서 웃음거리가 되었던 5G 추노마크(...)는 검은색에 가려져 의식해서 봐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충전시에만 붉은 색으로 번쩍번쩍 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는데 이것도 케이스 씌우면 뭐...평소에는 없는 셈이죠. 다른 색이었으면 눈에 띄어서 보기 안좋았을 것 같은데 검은색만 나온 게 전화위복이랄까 그냥 추노마크를 안넣었으면 모두가 행복할 텐데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크기에 비해서 무게가 가볍다 보니 폰이 커도 휴대에는 의외로 문제가 없더라고요.

앞면으로 넘어와서 노치부분은 겉보기에는 좀 넓어보이는데 생각했던것 만큼 넓지는 않습니다. 알림이 3개정도 뜨면 꽉차니까 카톡, 뮤직플레이어, 문자메세지외의 것이 뜨면 짜증이 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반대편 같은 경우 배터리와 전파표시 LTE표시 알람정도로 고정되고 블루투스나 하이파이 여부를 확인하려면 알림바를 내려야 하는 건 사람에 따라선 마이너스 요소일 수 있겠습니다. S10도 카메라가 어느정도 가리긴 하니까 예전만큼 많은 정보를 알림창에 내놓을 수는 없지만 이것보다는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제가 못찾은 걸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노치를 없애서 예전처럼 넓게 쓰는 기능은 없더군요.

그 대신이라고 해야할까 얼굴 인식기능이 정말 빠릅니다. G6가 후진 것도 있지만 G6로는 얼굴인식이 가끔 안되서 지문을 찍었어야 했던 것에 비하면 V50은 너무 잘 인식해서 전원대기 상태에서 얼굴인식하는 기능을 끌 정도였으니까요. 잠깐 시간만 확인하려고 하는데 켜져서 오히려 시간 확인하는데에 방해가 되더라고요. 사진에도 반응한다고 하고 얼굴형이 비슷한 사람도 반응한다고 하니까 보안이 필요하시거나 사생활에 민감하신 분들이 쓰기에는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상당히 편합니다. G6나 갤6의 경우에는 전원버튼을 쓸 일이 없었는데 V50부터는 지문센서를 잘 안쓰게 되더군요. 물론 아이폰X처럼 안경을 써도 인식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성능은 전체적으로 만족할만 합니다. 지난 번 글에서 램에 대해서 까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돈에 비해서 아깝다는 말이지 쓰는 것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건 맞고요. 왠만한 게임들이 높은 옵션에서 무리없이 돌아갑니다. 사실 스냅드래곤 855에서 램이 8기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안 돌아가는 것도 말이 안되긴 하죠. 그 외의 카메라나 자잘한 것들은 경쟁기종인 갤10과는 취향차 정도로만 언급될 정도로 상향평준화가 되어있습니다. 둘의 차이점이 있다면 라이브 포커스 동영상정도겠는데 이것도 갤105G에서 지원되니 굳이 따지자면 슈퍼스테디 기능이 있는 삼성의 기능이 조금 더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소리는 전체적으로 G6보다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 모두 음량은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의 붐박스는 의식하고 느낀다면 생각보다 떨리지는 않는데 음악 재생중에 폰을 쥐고 있으면 살살 간지러운 편 정도 되겠고...종종 세워놓고 쓰다가 떨어뜨리는 영상이라거나 폰을 깨먹었다는 사례가 있던데 운이 좀 안좋은 편이 아닌가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것보다 사실 더 거슬리는게 스피커의 위치에 의한 좌우 불균형인데 이 경우에는 최근에 나오는 폰들 모두 지적되는 상황입니다만(비슷한 문제를 픽셀3a도 지적당했습니다) V50의 윗쪽 스피커가 다른 기기와 비교해서도 좀 작은 편이다 보니 이 문제가 좀 더 부각되는 측면은 있는 것 같습니다.

배터리의 경우에는 딱히 언급할 건 없긴 한데 제가 한 경험으로 말하자면 커다란 물통을 쓰는 느낌이랄까요. 아무리 물을 써도 물이 잘 안줄어드는데 그 물통 다시 채우려면 시간이 오래걸리는 그런 느낌이네요. 아무래도 좀 더 돈을 써서 고속충전기나 고속충전배터리를 쓰면 해결될 문제겠지만 일단 아직까지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려서 이 폰을 살까말까 고민하시는 분께 제가 드릴 수 있는 대답은....

G6이하 모델을 가지고 계시고 무제한 요금제를 쓰신다면 조심스럽게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딱 집어서 말하자면 갤8이상 쓰시는 분들은 굳이 듀얼스크린을 쓰고싶다고 이 폰으로 갈아타시는 건 비추천이라고 하는 게 정확하겠네요.

사실 스냅드래곤 835급 이상의 AP에서 후기기종들의 고민이라고 할 만한게 딱히 바꿔봐야 별 차이가 없다는 게 메이커들 끼리의 고민이라고 보는데 갤10은 물론이고 V50도 이 고민에서 딱히 해답을 준 건 아니라고 봅니다. 동생도 잠깐 제 폰 구경하고는 자기 갤8+랑 별 차이 없네라는 속뒤집어지는 이야기하고 가더군요(...)

그렇다고 5G가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VR컨텐츠라고 해봐야 휴대폰 수명만 깎아먹고 말이죠. 따라서 갤8급을 소유하고 있는 유저분들께는 별 추천을 드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정확하게 G6유저들에게는 적어도 저는 괜찮다고 느껴지는 게 5G초반이라 보조금 혜택도 많은 편이고 중고가격 최악인(...) G6를 효율있게 처분할 수있는 중고보상 이벤트도 있고요. 한 3년쓴다고 생각하고 일찍 5G폰을 장만한다고 생각하고 구매하신다면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팁을 드리자면 바로가기 메뉴에서 활성화를 해야하지만 전원버튼을 더블클릭하면 카메라가 바로 실행됩니다. 갤6 이후로 바로 카메라를 꺼낼 수 있어서 기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5/28 00:15
수정 아이콘
저는 v50...은 아니고 v40 쓰고 있는데, 음악감상 관련해서는 이만한 기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음악감상 하나 보고 샀는데,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음감용 폰 찾는 분들은 v50 강추합니다.
스타본지7년
19/05/28 00:18
수정 아이콘
저도 g6 쓰다 넘어왔는데 대만족입니다. 듀얼스크린도 생각보다 쓰임새 있고(지금 카메라 찍어야 되는 일 하는데 찍고 바로 확인되니 굿), 얼굴인식 부분도 동의하고요. 다만 진동은 좀 맘에 안들긴 합니다. 너무 둔탁한 느낌이라.
남광주보라
19/05/28 07:26
수정 아이콘
부모님의 갤10과 비교해보니, 음감에 관해서는 뷔50이 월등하더군요. 유일하게 허락된 마약 - 그것은 음악. 그 음악에 몸을 맡기고 싶다면 뷔50은 좋은 선택이네요.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진동은 음악 감상을 더 즐겁게 해줘요.
덴드로븀
19/05/28 08:14
수정 아이콘
v50 이라는 건담이 새로나왔나...하고 클릭하신분 있나요...ㅜㅜ
구경만1년
19/05/28 08:48
수정 아이콘
아이디가 아...
Soviet March
19/05/28 09:32
수정 아이콘
갤놋8 / 음악영상용(테더링) V20을 사용중입니다.

따로가지고다니고 충전 두번하기 귀찮아 V50 듀얼스크린을 생각중인데, 갤8이상 기기는 관심두지 않아도 될정도로 별로인가요?

참고로 놋8사용한지는 약 1년반 정도 되었습니다
하심군
19/05/28 10:03
수정 아이콘
별로라기보다는 반대로 스냅드래곤 835급 AP가 그만큼 명품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게임할 때 로딩화면이 빨라지는 정도의 체감은 하실텐데 그것과 폰을 하나로 합칠 수 있다는 메리트를 비싼 5G요금제와 바꿀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겠죠. 사실 엘지페이가 삼성페이를 많이 따라간다지만 그래도 삼성페이를 포기해야한다는 패널티도 있겠고요.
MC_윤선생
19/05/28 10:13
수정 아이콘
와왁??!?!??! 삼성페이를 포기해야 하는 군요. 그렇다면 포기... ㅠ.ㅠ
소이밀크러버
19/05/28 10:27
수정 아이콘
전 삼성페이는 안 써봤지만 엘지페이로 못하는 건 없습니다. 차이가 있나 모르겠네요.

CPU는 아무래도 국내 갤럭시는 엑시노스라서 브오공과 비교하면 성능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노트8이면 안되는 것 없으니 굳이 성능업을 할 필요가 있나 싶은거죠.
스타본지7년
19/05/28 11:40
수정 아이콘
엘페로도 할건 다 하는 것 같습니다.
페스티
19/05/28 10:46
수정 아이콘
저랑 조합이 같으시네요 크크.. v20배터리가 배불뚝이 되어서 이젠 가지고 다니기도 귀찮아져서 문제.
람머스
19/05/28 10:53
수정 아이콘
테터링이 귀찮으시면 데이터쉐어링 유심칩 사용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기기 2개 충전이 더 귀찮으시겠지만 그래도 귀찮음 하나라도 줄이시겠다면 데이터쉐어링 알아보셔요.
Soviet March
19/05/28 11:47
수정 아이콘
5G요금제 좀쎈거 쓰면 데이터쉐어링이 무료더라구요..
물론 V50을 두화면으로 쓰면 세컨기기를 안쓰겟지만..
레필리아
19/05/28 10:47
수정 아이콘
LG가 전면카메라가 약했던 것 같은데, 그 부분은 개선이 잘 되었나요?
하심군
19/05/28 12:03
수정 아이콘
스펙은 갤10시리즈보다는 안좋은 것 같은데 그래도 깔끔하게 나옵니다.
강미나
19/05/28 13:10
수정 아이콘
처음 나올때만해도 한참 폴더블 폰이랑 비교되서 가차없이 폭망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폴더블이 차례로 망하면서 LG가 간만에 흥하네요.
V20 + 무제한 요금제라 V50이 마구 끌리긴 하는데 앞으로 2년이면 그 땐 진짜 제대로 된 폴더블 폰이 상용화 될 거 같아 고민되긴 합니다.
폰 상태라도 안좋으면 모르겠는데 이 놈의 V20은 대체 몇년째 쓰는데 멀쩡하니 바꿀 명분도 없고....
하심군
19/05/28 21:03
수정 아이콘
이번에 나오는 중고보상 프로그램이 V20을 14만원인가 12만원 준다고 하니 한 번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일단 LG폰이면 전원만 켜지면 최대보상이라고 하니...
광개토태왕
19/05/28 20: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V50 사용 중인데요
5G가 생각보다 빠르진 않은거 같습니다.
잘 잡히고 안 잡히고의 문제가 아니라 일단 5G가 잡힌다면 5G만큼은 아니더라도 LTE 정도는 되야 되는데 그게 아닌거 같더라구요.
토요일날 건대에서 아는 지인을 만났었는데 그 분이 V50에 관심이 많아서 그거 만져보고 싶다고해서 한번 만났었는데
건대 한 카페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만져 봤는데 5G가 엄청 느리더라구요;;;;;;; 그거 때문에 망신 당했습니다........
유독 건대에서만 그랬어요 여태까지.......
19/05/29 00:45
수정 아이콘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한지 십년정도 된거같네요.
그동안 참 여러가지 기계를 거치고 거쳤지만, 이번에 기변하면서 제 인생폰은 v50이 됐습니다.
전 이제 듀얼스크린 아니면 안되는 몸이 되버렸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329 [일반] 마무리하며 [7] 윤하5502 19/05/29 5502 9
81327 [일반] (강스포)(스압 데이터)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 [46] 라플비8427 19/05/29 8427 7
81325 [일반] 여러분들의 로망은 무엇인가요? [74] 삭제됨6816 19/05/29 6816 7
81323 [일반] “여론 돌아선 걸 이제야 알아”… '지하철 성추행 무죄' 주장한 형 사과 [226] 밥도둑19248 19/05/29 19248 24
81322 [일반] 신림동 주거침입미수범이 자수해서 체포됐다네요. [103] 삭제됨14941 19/05/29 14941 4
81321 [일반] 이런걸로 부부끼리 싸우시는 분 계신가요.. [68] 곤두박질12914 19/05/29 12914 0
81320 [일반] 고질라 후기(스포 있음) [33] 삭제됨6953 19/05/29 6953 1
81319 [일반] 박쥐도 인정해주세요. (페미니즘 관련, 시사IN 주의...?) [105] journeyman12150 19/05/29 12150 32
81318 [일반] [공지] 영구강등 기준 관련 공지 [213] Camomile12313 19/05/29 12313 21
81316 [일반] [연재] 제주도 보름 살기 - 여섯째 날, 우도 [28] 글곰6873 19/05/28 6873 23
81315 [일반] WHO, '번아웃' 질병으로 분류 + 최종 보류 [49] 홍승식12501 19/05/28 12501 6
81314 [일반] 재미없는 언론 관련 늬우스 몇가지 [13] 나와 같다면8673 19/05/28 8673 2
81313 [일반] 갈 데까지 간 워마드와 이상한 옹호. [219] 삭제됨17410 19/05/28 17410 34
81312 [일반] 신임 인사수석으로 김외숙 前법제처장이 임명 되었습니다. [88] 쿠즈마노프12315 19/05/28 12315 16
81311 [일반] '파로호' → '대붕호' 개명 논란 [219] 치열하게19544 19/05/28 19544 5
81310 [일반] 사회복무요원(공익) 제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201] HiThere12504 19/05/28 12504 7
81309 [일반] 유플 A/S 신청하려는데 고되고 짜증나네요 [16] 김아무개6238 19/05/28 6238 1
81308 [일반] 보건복지부는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 근절을 위한 금연종합대책 실내흡연실은 2025년까지 모두 폐쇄. [127] 카미트리아10705 19/05/28 10705 2
81307 [일반] [스포일러] 엔드게임, 6명, 한 마디. [42] 니나노나8613 19/05/28 8613 5
81306 [일반] 봉준호 기생충 황금종려상 관련 최광희 영화평론가 페이스북.jpg [91] 살인자들의섬17871 19/05/28 17871 2
81305 [일반] 식약처,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허가취소·형사고발 [54] 키토9499 19/05/28 9499 3
81304 [일반] 강효상 "친한 후배 고초 겪고있는 것 같아 가슴 미어져" [137] 쿠즈마노프17391 19/05/28 17391 16
81303 [일반] V50 간단 후기 [19] 하심군10635 19/05/28 10635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