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6/17 20:02:54
Name 아유
Subject [일반] 인천 수돗물 적조사태에 대하여...
http://press.incheon.go.kr/citynet/jsp/sap/SAPNewsBizProcess.do?command=searchDetailSvp&sido=ic&matSno=6&matOfYmd=20190617&flag=in

결국 오늘 인천시장이 직접 사과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네요.
며칠 가면 그만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어느새 지역을 뛰어 넘고, 여러 학교들에도 문제가 생기다보니 사태가 심각해졌습니다.

이번 수돗물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학교 급식에 있습니다.
학교 급식은 수돗물이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결국 생수로 급식을 하거나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도 작년에 갑자기 수돗물에서 이상한게 검출되어서 교사들 죄다 긴급 소집하고 물도 긴급하게 생수로 대체하고
여러모로 난리도 아니었죠. 그런데 그런 학교가 인천에만 150개 가까이 된다고 하니 엄청난 피해가 속출된 셈입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상수도 수계전환 과정에서의 수압 조절 문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자세히 드러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시도 이런 현상이 1주일이면 끝난다는 생각 하에 사태를 약간은 방관하다가 오히려 사태가 커진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인천시장의 사과문에도 이런 부분이 언급되어 있구요.

어찌 되었든 인천시 자체의 행정 문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유 부리다가 말만 계속 바꾸고 주민들이 직접 시위에 나서서야 그때 가서 부랴부랴 사과문 발표하는 것 보면
여러모로 인천시의 행정도 이번에는 칭찬받기는 어렵다고 보네요.

환경부에서 내일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한다고 하니 어느 정도 원인이 드러나긴 하겠습니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노후화된 상하수도관에 대한 문제가 본격적으로 많은 지자체에서 언급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모르긴 몰라도 이번 일이 인천에서만 있으라는 법은 없으니까 말이죠.
결국 이번 일로 인해 상당한 예산이 소요되어야 합니다. 물값이나 이런 것만 해도 수백억에 달할 예정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6/17 20:17
수정 아이콘
요 사태 때문에 샤워기/ 씽크대에 필터 달았는데, 필터가 붉어지는 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ㅠㅠ
패스파인더
19/06/17 20:21
수정 아이콘
생수배달 자원봉사하라고 오늘 오전에 메세지가 와서 신청을 했는데, 저녁되니까 또 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19/06/17 20:32
수정 아이콘
아.. 이게 아직도 진행중이었나보네요. 얼마 전에 뉴스에서 보긴 했었는데 참..
CoMbI COLa
19/06/17 20:33
수정 아이콘
인천 살아서 재난문자? 같은거로 안내 받았는데, 딱히 붉은색이 안 보여서 그냥 쓰고 있는데 괜찮은거겠죠?
19/06/17 20:35
수정 아이콘
인천 전지역이 그러는게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지....나참..
서구쪽에 사는 분들은 진짜 고통일 듯..
닉네임을바꾸다
19/06/17 20:38
수정 아이콘
일단 전 잘 못느끼고 있긴 한데요...살고 있지만서도...녹물같은거 나온건 못봐서...
방향성
19/06/17 20:42
수정 아이콘
해결방안이 안떠오르긴 하네요. 배관에 물을 싹 비운다고 해결될거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다 잠구고 침전시켜서 해결할 수도 없고.... 수도관을 새로 놓을 수도 없으니 사실상 방법이 없지 않나 싶네요. 전에 신문기사로 보기에 우리나라 지하에 묻히 인프라 파이프들에 대해서 자세한 지도도 없는 실정이라고 본 것 같은데요. 지하 몇미터에 있는지 모르고, 과거에 묻힌 관들은 상당히 부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하던데, 근본적인 해결이야 투자를 해야될거고, 빠르게 이 사태를 끝내는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이러다가 갑자기 내일 좋아질 수도 있는 문제라....
19/06/17 20:47
수정 아이콘
전 서구 사는데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헐..생수만 마셔서..
19/06/17 20:50
수정 아이콘
인천 지역 사는 애 있는 지인들이 지금 다 열 받아 있더라구요.
분노의 인스타를 얼마만에 본건지...
StayAway
19/06/17 20:53
수정 아이콘
그러게 아시안게임 할 돈으로..
잰지흔
19/06/17 21:06
수정 아이콘
이게 원래 녹이 조금씩 조금씩 떨어져나가야 하는데 한번에 많이 떨어져서 그런거죠?
페스티
19/06/17 21:13
수정 아이콘
사용 안하던 배관으로 공급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 관리 안되는 상태로 방치되었던 것 같은데 녹물이 안나오게 되려면 얼마나 물을 빼야될지 아무도 장담 못하죠.. 관을 사용 할 수 있는건지 판단하는 것도 문제고. 물값도 문제고.
잰지흔
19/06/17 21:14
수정 아이콘
그럼 사용하지 말고 기존 배관으로 공급 안되는건가요?
페스티
19/06/17 21:16
수정 아이콘
아마 기존에 공급하던 정수장 시설교체공사 같은 사유가 있겠죠
잰지흔
19/06/18 17:23
수정 아이콘
근데 사용 안하던 배관으로 공급했다는 게 아니라 어떤 배관의 물을 평소와는 역방향으로 보내다가 일어난 일 아닌가요?
페스티
19/06/18 17:56
수정 아이콘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19/06/19 14:3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단수 없는 지속 공급을 위해 임시로 취수장 변경하고 역방향으로 보내는데 그런 경우 약하게 보내야하는 걸 세게 보내 물때가 다 벗겨진 거라네요. 측정기까지 고장이어서 이 사태가 지속되고 결국 다시 정방향으로 틀다 취수원까지 오염..이라는 모양입니다.
불려온주모
19/06/17 21:1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어떻게 녹물이 일주일 넘게 나오는지 의문스럽기는 합니다. 관에 쌓인 녹이 떨어져 나오는거라면 인천시가 애초 예상한 것처럼 하루이틀 녹물 나오다가 결국은 녹물 다 나오고 정상적인 급수가 되어야 합니다. 녹이 쌓인 정도가 아니라 관 자체가 아예 통으로 삭아 버린건지...
WyvernsFandom
19/06/17 21:19
수정 아이콘
작년에 직무수행 조사할때 이재명씨랑 최하위권에서 노시던데
인천은 시장의 무덤인가..
미적세계의궁휼함
19/06/17 21:20
수정 아이콘
주민소환가야...
홍승식
19/06/17 21:46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진짜 주민소환각 아닌가요?
상수도 시설관리면 지자체장이 해야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인거 같은데요.
미적세계의궁휼함
19/06/17 22:48
수정 아이콘
주도할 시민단체가 죄다 그쪽(?)이라 말조차도 안나올겁니다. 빌어먹을 것의 정파성 때문이죠.
19/06/17 21:50
수정 아이콘
이게 좀 뭐랄까.. 모를때는 신경 안쓰겠는데, 막상 필터달고 필터에 쇳가루같은게 끼는걸 눈으로 보고나면 기분이 굉장히 찝찝합니다.
몇개월 쓰던 필터가, 1주일도 못쓴다던가.. (심할때는 10분만써도 완전히 변색됐었고요.
이쪽지역에 신혼부부나 어린아이 있는 가정이 많아서, 더 이슈가 되는 느낌이죠. 맘카페같은곳은 진작에 난리났고 ;;;
좀 맘편해졌으면 좋겠는데, 언제나 될지 모르겠네요. 저희집도 신생아 있는데 ㅠ
버스를잡자
19/06/17 22:35
수정 아이콘
무능한 시장은 옷 벗고 나가야죠

원인분석은 안되더라도 얼릉 기자회견이나 언론대응 했었어야 했는데

이제와서 하는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참
수지느
19/06/17 22:49
수정 아이콘
한참전에 이슈듣고 당연히 해결됐겠지 생각했는데 오늘도 진행중이란말에 쟤는 이제 클났다 싶었는데
요즘 도시사람은 물부족에 내성이 없는데 진짜 어쩔라 그러는지..
다람쥐룰루
19/06/17 23:06
수정 아이콘
대체 이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려고...
六穴砲山猫
19/06/18 09:50
수정 아이콘
대응속도 한번 참 빠르네요....지금 녹물 나오기 시작한 지 2주도 넘지 않았나요??
덴드로븀
19/06/18 09:5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거 원인도 제대로 안밝혀진건가요? 그냥 오래된 상수도관 문제다 끗?
퀀텀리프
19/06/18 11:20
수정 아이콘
눈에 안보이는 수도관, 하수도관등 지하 매설물 교체는는 돈이 수십억 수백억 들어가도 표시도 안나고
실적으로 홍보할 꺼리도 안되고 하니..
계속 다음 다음하고 폭탄 미루기를 시전하는 것 같아요 (같아요 체 ㅠㅠ)
그러다가, 터지면 "시옷비읍 하필 내 임기때 터졌냐. 재수 없네"
이런 거 같아요(또 같아요 ㅠㅠ)
울 나라 종특 ? 혹은 대부분 임기제 공무원의 종특 ?
아타락시아1
19/06/18 11:21
수정 아이콘
제 친구가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이거 때문에 고생을 너무나 많이 하더군요. 대체급식도 하루이틀이지 참...
수지느
19/06/18 12:01
수정 아이콘
그나마 거긴 대체라도 가능하지만 식당들 쪽은 진짜 재앙이더라구요
아타락시아1
19/06/18 12:22
수정 아이콘
생각이 짧았네요. 학교급식이야 돈들여서 대체라도하지 식당은 진짜 날벼락이겠네요
19/06/18 11:35
수정 아이콘
어째 인천시장은 정당여부와 관계없이 느낌이 비슷해지는 듯
로그오프
19/06/18 19:27
수정 아이콘
아시는 공무원분 말로는 빨간 물 나오는 인천 전 지역에 한시적 수도요금 무료를 적용하고 계속 틀어두게 해서 다 비워야 할 것 같다.. 라고 하시던데, 안그래도 적자인 인천에서 할리가 없으니.

저희집도 빨간물이 가끔 나오던데 불안합니다. 흑흑
다람쥐룰루
19/06/19 11:32
수정 아이콘
아...그런방법도 있네요
아파트 물탱크 청소하고나서 10분정도 온 집안에 물 다 틀어놓는것처럼... 좋은 방법인거같아요
문제는 틀어놔야 하는 물이 몇만톤일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535 [일반] 홍콩 시위를 보는 흥미로운 관점 [33] 어느새아재11220 19/06/20 11220 11
81534 [일반] [스포] 롱 리브더 킹 봤습니다. [6] 맹물7458 19/06/20 7458 0
81532 [일반] 목선귀순이 군 경계 실패로 귀결되는 모양새입니다. [115] 아유14835 19/06/19 14835 7
81531 [일반] [연재] 마나 소모량을 줄이자, 습관화 - 노력하기 위한 노력 (6) [29] 229118 19/06/19 9118 37
81530 [일반] 굿바이 20대 [35] Summer Pockets9495 19/06/19 9495 10
81529 [일반] (후기) 화제의 KFC 닭껍질튀김 먹어봤습니다. #개봉당일관람 [44] jjohny=쿠마14893 19/06/19 14893 9
81527 [정치] 이랬다가 저랬다가 트위스트 추면서~ [10] chilling7198 19/06/19 7198 23
81526 [정치] 비영리 게임 등급분류 '면제', 8월 시행 유력 [18] 삭제됨8629 19/06/19 8629 8
81525 [일반] 일본 소설가 야마자키 도요코의 작품 소개 [8] 비타에듀7805 19/06/18 7805 1
81524 [일반] '리사 수' 이야기 [69] 아케이드16577 19/06/18 16577 34
81523 [일반] 씁쓸합니다... [27] 삭제됨9359 19/06/18 9359 3
81522 [일반] [프로그래밍] 저는 php가 참 좋습니다. [79] 닭장군9644 19/06/18 9644 2
81521 [일반] [여행기] 프랑스에 대한 몇가지 생각 [21] aurelius9037 19/06/18 9037 6
81520 [정치] 검찰, 손혜원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 불구속기소 [120] 사악군16324 19/06/18 16324 21
81519 [일반] 고유정 의붓아들 사건도 경찰의 초동수사가 형편없었네요 [26] 마빠이9727 19/06/18 9727 1
81516 [일반] 너는 사람을 베는 어부가 되리니 [36] 인간흑인대머리남캐11786 19/06/18 11786 7
81515 [일반] 2025년부터 울릉도에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68] 홍승식13450 19/06/17 13450 6
81514 [정치] 부산~헬싱키 취항, 부산 경남 주민들을 농락하는 조선일보와 국적항공사 [82] 독수리의습격14824 19/06/17 14824 47
81513 [일반] 인천 수돗물 적조사태에 대하여... [35] 아유10527 19/06/17 10527 4
81511 [일반] 전 여친 결혼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68] sereno32930 19/06/17 32930 31
81510 [일반] 육아휴직의 성패는 직무급제 도입에 따를듯... [13] LanceloT9068 19/06/17 9068 0
81508 [일반] [토막글] 독일에 대한 가장 짧은 역사 [16] aurelius8479 19/06/17 8479 5
81506 [일반] UFC 보다가 복싱 매니아에서 그래플링 애찬론자 된 사연 [39] 삭제됨10392 19/06/16 10392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