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7/01 18:20:53
Name Secundo
Subject [일반] [9]직장실화. 공포의 팀 휴가
부장님(A) 포함 나(B) 외 4인(CDEF)은 공포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다.
매일 보면서 지겹지도 않았던걸까?

여름휴가 3일동안 우리팀원 모두가 함께 강릉을 가기로한 것이다!!!(실화임)

가족 X, 온니 팀원끼리 놀러가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지만, 누구하나 빠지면 대체가 안되다보니 이번이 기회라는 판단이었다.

출발 전날 내기에서 진 나는 6인의 아침밥을 쌌다.
인터넷에서 대충 봤던 스팸 주먹밥!
그중 한개에는 고추 와사비를 2CM가량 밥사이에 숨겨두었다.

위 사실을 미리 고지한 상태에서 하나씩 스팸주먹밥을 나눠먹었다.
출발과 동시에 C가 죽었다.
사인은 와사비에 의한 똥싸개 현상이었다.
내가죽이진 않았다. 나도 확률게임에 동참했으니까.

도착하자마자 바다수영을 주장하던 A부장님과 수영선출을 과시하던 B세쿤도는 수영시합에 들어갔다.
이미 몇달째 서로 발라준다며 허세부려왔다.
20만원씩 현금을 뽑아 검은 봉투에 담고 결승선에서 심판이 들고 있었다.

"시~~~ 작!"
소리와 함께 둘은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A가 승리했다. B는 수영안경이 없는 수영을 안해봐서 속도는 빨랐지만 다른방향으로 더욱 멀리 이동했다.
시합이 종료되고 A와 B가 죽었다.
급기야는 둘을 눕힌 스타렉스는 응급실로 향했고
얼핏 기억나는건 저산소증으로 발전할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멘트와
돈을 담았던 검정봉투에 둘이 같이 토하면서 더럽다고 부장님이 날 다그치던 기억이다.

F대리는 응급실에서 데리고온 AB를 눕혔다. C의 옆자리였다.
이제 슬슬 고기를 구워먹어야겠다고 나간 F대리는 뜻밖의 광경을 맞이했다.
D대리와 E과장은 술자리 전 고기를 구워먹는 자리에서 한번만 뒤집어야 맛있다, 캠핑그릴은 다르다로 싸우다가 빈정이 상했고
급기야는 싸가지 없네 꼰대네 까지로 번졌다.

그렇게 F대리는 TV에서 재방송하던 스타킹을 보며 혼자 소주를 마시고 오후 7시 반에 잠들었다.

최악중의 악중의 악으로 어느 누구하나 즐거운이 없는 휴가로 기록되었다.

우리 모두는 2박을 채우지 못하고 이틑날 점심이 지나서야 강릉을 출발했다.
몇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회상하면 모두 같은생각을 하고 있었다.
씨X 가지 말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7/01 18:22
수정 아이콘
제가 추리를 좀 하는데 당신은 코난 혹은 김전일입니다.
19/07/01 18:23
수정 아이콘
저도 죽었는데요?!
19/07/01 18:25
수정 아이콘
앗 제가 추리는 좀 하는데 독해력이 좀 딸립니다. DEF중 한 명이 코난 혹은 김전일입니다.
cluefake
19/07/01 18:53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결국 마지막까지 아무 일 없던 F였던듯
19/07/01 19:14
수정 아이콘
함께 놀러가서 드러웠고 다시는 함께 가지 말자!
19/07/01 20:1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계속 웃으면서 봤습니다. 글쓴이는 피지알러이므로 당연히 C였겠군요!
답이머얌
19/07/02 08:19
수정 아이콘
맨 첫줄에 B가 나라고 소개가...
19/07/02 09:10
수정 아이콘
당연히 훼이크가 아닐까요.
도라지
19/07/01 20:18
수정 아이콘
어차피 멀쩡해봐야 수발만 들 테니 다들 드러누운듯....
19/07/01 21:02
수정 아이콘
크크킄크
aDayInTheLife
19/07/02 09:56
수정 아이콘
아니 크크크크 당사자들은 불행했는데 듣는 이는 꿀잼썰이네요. 크크
Hammuzzi
19/07/02 19:45
수정 아이콘
아이고 눈물이 앞을 가리는데 왤케 웃깁니까 크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656 [일반] 인피니티 사가의 마지막을 장식할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개봉을 앞두고. [14] 은하관제7277 19/07/01 7277 1
81655 [일반] [보드게임] 미친 시대에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핵무장뿐... 『맨하탄 프로젝트2 - 종말을 향한 초읽기』 [6] 6753 19/07/01 6753 2
81654 [일반] [9]직장실화. 공포의 팀 휴가 [12] Secundo7038 19/07/01 7038 16
81653 [일반] [9]곧휴가 철을 맞아, 군 시절을 떠올리며 [19] 226139 19/07/01 6139 13
81652 [일반] 부풀어 오르는 온라인 커머스 매출액, 과연 정상적일까? [47] 내꿈은퇴사왕10467 19/07/01 10467 5
81650 [일반] [팝송] 칼리 레이 젭슨 새 앨범 "Dedicated" [4] 김치찌개5511 19/07/01 5511 3
81649 [일반] 사랑의 블랙홀이 살인마를 만났을 때... (영화 리뷰) [13] 박진호8916 19/07/01 8916 4
81648 [일반] 연차휴가 계산 시에 군 복무 휴직기간은 결근? [30] 삭제됨10209 19/06/30 10209 5
81647 [일반] '손정의' 이야기 [61] 아케이드16077 19/06/30 16077 18
81646 [정치] 홍콩 여대생 "송환법 철회까지 끝까지 싸우자" 메시지 남기고 투신 [21] 나디아 연대기12697 19/06/30 12697 10
81645 [일반] 사랑했던 너에게 [9] 걷자집앞이야5477 19/06/30 5477 12
81644 [일반] 근래 일본 이세계물 베스트로 꼽는 작품 중의 하나,무직전생 [23] chldkrdmlwodkd10897 19/06/30 10897 1
81643 [일반] 5G 전쟁 히스토리 - 5G 꼴찌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KT [53] 광개토태왕20552 19/06/30 20552 0
81642 [일반] 최근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70] 아유11270 19/06/30 11270 7
81641 [정치] 판문점 회담 임박. [367] 작고슬픈나무33805 19/06/30 33805 69
81640 [일반] 일본 반도체 소재 3종 한국 수출규제 발동 [256] 아케이드21984 19/06/30 21984 4
81639 [일반] [팝송] 핑크 새 앨범 "Hurts 2B Human" [6] 김치찌개5374 19/06/30 5374 1
81638 [일반] 파이썬으로 트위치 스트리머 영상 편집점 찾기 [24] 탐이푸르다13692 19/06/29 13692 25
81637 [일반] mbc 마리텔의 트랜스젠더 조롱 논란 [254] 나디아 연대기23172 19/06/29 23172 1
81636 [일반] (스포)개인적으로 본 신선한 소재나 파격적인 전개로 충격을 받았던 영화 베스트10(2부-1장. feat.감각의 제국, 실락원 그리고 지하상가) [8] 파멸성9357 19/06/29 9357 1
81635 [일반] 경찰이 뒷짐지고 손 놓는다고 욕할 수 없는 이유 [159] 삭제됨14435 19/06/29 14435 6
81634 [정치] 휴전선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날 가능성? [47] 내일은해가뜬다10770 19/06/29 10770 1
81633 [일반] 쿠야시이(悔しい) 정확한 번역은? [30] 잰지흔11753 19/06/29 11753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