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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06 23:38:18
Name 아마추어샌님
Subject [일반] [스연] 가온 디지털 차트, 연도별 차트에 들어오는 곡수와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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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트에 반해
호기심으로 전화했다간
큰 호통을 들을 것이야!


라는 기분이 드는 요즘입니다. 아아.. 몇 분의 칭찬에 그만!.. 정신 차리고 오늘은 정말 간단한 그래프 하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의 취미생활 중 하나가 어떤 기록을 뒤지는 일입니다. 코로나 관련 자료 정리도 저의 취미생활의 연장선으로 시작된 일이지 직업적으로 관련돼서 또는 사명감에 시작한 건 아니랍니다. 아무튼 이런 기록을 뒤지는 것이 취미라서 통계청 사이트가 저의 자주 가는 사이트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음악 통계도 제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입니다. 통계잖아요!

아무튼 이 취미생활로 인해 가온 디지털 차트 주간자료 10년 치를 볼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걸 가지고 지지고 볶다가 간단한 차트 하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1234

무슨 차트냐면 가온디지털 주간차트에 진입한 곡의 숫자입니다. 세로축은 곡의 개수 가로축은 년도입니다.

2010년도에는 가온 디지털 주간차트 100위 안에 1173개의 곡이 들어갔습니다. 2011년도는 1465개, 2012... 아무튼 
2016년까진 100개의 곡이 들어갔지만 2019년도에는 546개의 곡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즉 신곡이 차트인 하기에는 어려워진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나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해서 두 곡을 선정해서 차트 성적을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꼽은 곡은 바로 강남스타일과 밤편지 입니다. 

강남스타일

여러분 강남스타일이예요! 빌보드 핫100차트 2위! 아. 잠깐 최근 BTS의 ON 이 빌보드 핫100 차트 4위를 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당연히 이곡은 엄청난 흥행을 했습니다. 아마 5주간 1위를 했고 판매량도 엄청날 것입니다.

밤편지

시작 부분이 압도적으로 좋았던 노래! 평을 하려고 글을 쓰는건 아니고 이곡을 뽑은 이유는 아마 흥행여부는 떠나 차트성적으로는 10년간 가장 좋은 곡입니다. 못해도 Top2에는 들어갈거라고 제가 믿는 곡이죠. (나머지 한곡은 모든날 모든 순간입니다. 참고로 이곡은 2018년 연간차트 3위 2019년 연간차트 3위곡입니다. )

아무튼!! 두 차트의 가온차트 주간순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강남스타일
2012년 1 / 1 / 1 / 1 / 1 / 3 / 4 / 8 / 12 / 23 / 11 / 11 / 16 / 25 / 37 / 47 / 51 / 51 / 69 / 79 / 83 / 88 / 93
2013년 94

밤편지 
2017년 2 / 1 / 2 / 5 / 7 / 12 / 10 / 15 / 18 / 20 / 23 / 26 / 25 / 24 / 24 / 25 / 25 / 26 / 13 / 15 / 21 / 18 / 15 / 9 / 9 / 7 / 16 / 18 / 17 / 22 / 21 / 31 / 21 / 27 / 35 / 35 / 34 / 30 / 34 / 33 / 33 / 11 / 10 / 16 / 28 / 40 / 50 / 53 / 61 / 85 / 93
2018년 28 / 31 / 25 / 27 / 29 / 30 / 31 / 30 / 25 / 32 / 34 / 35 / 35 / 38 / 39 / 41 / 38 / 40 / 37 / 44 / 50 / 49 / 47 / 47 / 47 / 45 / 44 / 49 / 52 / 53 / 50 / 53 / 50 / 55 / 46 / 43 / 40 / 44 / 44 / 41 / 41 / 43 / 30 / 29 / 33 / 38 / 39 / 37 / 37 / 39 / 38 / 42
2019년 39 / 36 / 39 / 41 / 44 / 42 / 42 / 40 / 41 / 41 / 51 / 61 / 65 / 69 / 74 / 72 / 68 / 68 / 65 / 69 / 71 / 68 / 69 / 68 / 72 / 73 / 88 / 93 / 90 / 98 / 89 / 91 / 91 / 87 / 94 / 99 / 92 / 87 / 97 / 99 / 97 / 97 / 95 / 100 / 88 / 89 / 92 / 97 / 98 / 99

제가 왜 밤편지에 대해서 확신에 차서 가장 좋은 곡이라고 한 이유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이 곡은 무려 거의 3년 내내 가온차트 탑 100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013년 골든디스크 음원 대상이고 밤편지는 2018년 음원 대상입니다. 하지만 두 곡의 차트 성적은 엄청나게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강남스타일은 굵고 짧게 밤편지는 굵고 길게 갔습니다. (사실 밤편지를 가늘다고 표현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히트곡이 오래 차트임을 한다는것, 사실 좋은 현상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하나의 장벽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새롭게 등장하는 가수들은 좀 더 힘든 상황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가온차트에서 상위 100위 집계하는 걸 200위 까지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나 두 곡만 비교를 하는 거로 성급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일수 있으나, 사실 저는 10년 동안 차트인 한 전곡에 대해 순위별 점수를 매겨서 곡별 점수를 합산했고 년도 간 비교를 한 뒤 위의 두 곡을 선정했습니다)




여기까진 확실한 이야기라면 지금부턴 저의 뇌피셜이 될것 같습니다. 짤막한 생각인데요.

저는 이러한 변화를 음원을 다운로드받던 시대가 지나 스트리밍이 주력이 되는 시대로 접어든 결과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스트리밍이 편리한 것도 있고 그 덕에 확실히 사람들이 듣고 있는 음악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실제 사람들이 많이 듣는 음악으로 차트를 만들 수 있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차트에 오래가는 곡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매년 다운로드 수는 줄어들고 대신에 스트리밍 비중이 늘어나면서 한번 다운받고 난 뒤에 집계되지 않아 순위가 떨어지는 일들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혹시 가온 디지털 차트 주간순위가 궁금한 곡이 있으신가요? 제가 2010년대(2010년-2019년) 자료는 비교적 빠르게 대답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정리가 똭! 되어있습니다)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을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겠습니다.
(아참 저는 휴먼이기에 수작업에 의한 지연시간이 있습니다!!)



p.s 참고로 혹시나 자료에 오류가 있다면 그거슨 구글탓입니다. 저는 죄가 없습니다.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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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 00:18
수정 아이콘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 시대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변화라는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온 디지털은 매출기반 차트이고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은 확연히 다른 매출의 형태를 띄게 되니까요. 하지만 이미 본격적인 스트리밍 시대로 진입한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나는데 이건 이른바 '차트개혁'으로 인해 차트가 보수화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이용자수가 적은 새벽시간대에 새로 발매된 음원이 기존 상위권 곡들을 밀어내고 상위권에 안착해서 오전 시간에 대중들에게 노출되었는데, '차트개혁'인지 '차트개악'인지 모를 차트 프리징을 도입한 이후 신곡 발표는 오후6시로 밀려나게 되면서 신곡들이 차트에 진입하기 엄청 빡빡해 졌습니다. 스트리밍 수치가 늘어 노출에 유리한 시간이긴 하지만, 그만큼 상위권 곡들의 스트리밍량을 뚫기가 어렵죠. 진입1위는 (물론 예전에도 쉽지는 절대 않았지만) 진짜 초헤비급이 아니고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업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좋은노래가 오랜시간 사랑을 받는건 나쁜일이 아니지만, 차트가 지나치게 보수화 되는건 바람직한 일이 아닌거 같습니다.
아마추어샌님
20/03/07 01:14
수정 아이콘
그런 변수를 생각하지 못했네요. 다만 저는 스트리밍 확대로 인한 문제로 좀더 보는 편이긴 합니다. 노래가 차트아웃이 안되다 보니...
VictoryFood
20/03/07 00:19
수정 아이콘
스트리밍 시대가 되면서 카페나 매장 등에서 탑백곡을 많이 틀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소위 이지리스닝 곡들이 차트에서 상당히 오래 버틸 수 있게 됐죠.
그 시초로 보는게 2014년에 나온 소유, 정기고의 썸이구요.
차트의 순위와 대중의 화제성 사이에서 괴리가 생기기 시작한 시작점입니다.
VictoryFood
20/03/07 00:32
수정 아이콘
수고스럽겠지만 탑100이 아닌 탑10의 최상위권 수치 변화도 알 수 있을까요?
차트의 고인물화가 상위권에서 일어나는 것인지 아니면 중위권, 하위권에서 일어나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마추어샌님
20/03/07 00: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 바로 객관적인 자료 제시는 어렵지만 전방위적입니다.
참고로 썸의 주간 순위변동은
2014년 3 / 1 / 1 / 4 / 2 / 2 / 5 / 8 / 11 / 21 / 15 / 12 / 15 / 22 / 29 / 36 / 37 / 36 / 31 / 40 / 34 / 36 / 46 / 48 / 47 / 59 / 56 / 62 / 75 / 75 / 73 / 70 / 89 / 87 / 86 / 88 / 99 이정도로 끝납니다.

그런데 나중에 나온 에일리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2017년 19 / 1 / 1 / 1 / 3 / 2 / 3 / 3 / 3 / 6 / 4 / 5 / 5 / 9 / 11 / 17 / 20 / 16 / 20 / 22 / 19 / 21 / 29 / 26 / 28 / 27 / 27 / 28 / 38 / 31 / 37 / 42 / 39 / 41 / 47 / 42 / 33 / 47 / 48 / 44 / 52 / 50 / 54 / 39 / 39 / 45 / 32 / 35 / 33 / 40 / 37 / 42

2018년 35 / 34 / 39 / 40 / 39 / 41 / 42 / 42 / 42 / 48 / 51 / 55 / 55 / 61 / 65 / 64 / 66 / 64 / 63 / 73 / 77 / 85 / 91 / 91 / 100 / 97 / 94 / 98 / 95 / 95 / 70 / 73 / 89 / 82 / 84 / 85 / 87 / 80 / 86 / 87 / 96 / 93 / 100 / 100 / 100 / 89 / 71 / 69 / 54 / 56

2019년: 59 / 68 / 70 / 70 / 73 / 72 / 74 / 74 / 76 / 84 / 95
...이렇습니다.

중하위권 구분의 의미가 없는게 상위권 곡이이 오래되서 중하위원에 계속 머무는 현상이라...특히 2017년 이후 상위권 곡들이 거의 이런 분위기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상위권 10에 버티는 기간도 좀더 늘어났고 중상위 중하위에서 버티는 기간이 매우매우매우 늘어난 걸로 생각됩니다.

사실 제가 차트 10년 결산을 만들려고 했었는데 위의 같은 상황때문에 2017년 이전곡들이 대거 쓰나미처럼 쓸려내려가라구요.
(방식은 순위별로 점수를 매겨 합산)

썸이 연간 1위라 순위 높을줄 알았는데 10년결산에 63위를....(먼산) 그리고 그보다 아래의 강남스타일.


아! 자료를 다시보니 2014년이 기점이 되는걸로 보입니다. 거기가 시작점으로 보이고 점점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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