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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 17:35
난민으로 약해질 대로 약해지고 브렉시트로 크게 한방 얻어 맞고 트럼프가 뿌리까지 흔든 EU가 코로나로 결정타를 맞는 모양새인 듯합니다.
20/03/12 17:37
그런 상황을 두고 ["꾸 드 그하스"Coup de grace]라고 하는데...정말 고통스러워하는 사냥감의 숨을 멎게 하는 일격이 될지..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20/03/12 17:46
EU 집행위원회가 실제 행동하는거랑 별개로 트윗 담당자가 저런 트윗 정도는 올릴수 있는것같은데 .. 행동을 같이 하면서 해야하는데 실제로 행동하는게 없으니 저렇게 빡친거겠죠?
20/03/12 17:52
솔직히 답 없죠. 꽤나 강력한 중앙집권형태의 우리나라도 마스크수출문제, 우한교민 격리문제, 대구경북 환자 떠안기 문제등으로 적지 않은 반발이 있었습니다. 이게 강건너 불구경이면 몰라도 지금 불씨가 우리집으로도 번져있는데 현상황에서 마스크, 의료진등을 국가차원에서 지원한다? 자기 정치생명이 걸린 이 결정을 누가 쉽게 내릴수 있을까요?
20/03/12 18:20
현재 일대일로는 가장 핵심인 파키스탄 과다르항에서도 달러가 없어서 진척이 안되서 기존 프로젝트도 접을판인데 어떻게 유럽에 늘립니까. 중국이 돈이 넘쳐나는 국가가 아닙니다. 중국과 미국의 격차는 영국과 독일 소련 수준의 격차와 차원이 다른 격차고.
게다가 유럽은 코로나 사태가 없었어도 알아서 무너질정도로 균열이 가있던 상태란건 이미 수년전부터 국제정치학자들이 지적한건데 행복회로 돌리는 분들만 부인하고 있던 사실이고요.
20/03/12 18:54
누가 누굴 돕겠습니까
이탈리아에 직간접적으로 한푼이라도 지원하고 자국내 의료자원 부족한 상황오면 욕이나 쳐먹을텐데 eu의 각 나라 수장들은 한국을 반면교사 삼아야합니다.서로 조금도 도와주지 말고 당장 의료자원부터 통제 시작해야죠.
20/03/12 20:33
EU는 갑작스레 와르르 무너지진 않겠지만, 남아있는 조각들이 서서히 떨어져 갈 것입니다.
그동안은 어떻게든 붙어있던 조각들이 코로나라는 외풍에 떨어지기 시작한거죠. 유로존은 경제적 이유로 쉽게 와해되진 않겠지만 비유로존을 시작으로 EU 탈퇴 또는 약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3/12 21:20
EU가 형성된건 단기적인 이득 탓이 아니잖아요. 굉장히 긴 역사 끝에 이루어졌죠.
사실 EU위기론, 그것도 어마어마한 것들만 몇번 보다 보니 이젠 EU위기론이 우리나라로 따지면 대북경색 정도로 흔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어차피 EU는 강한 지도력을 가진 집단일수가 없죠. 아마 그런걸 기대하지도 않을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예상대로였으면 애저녁에 박살났어야합니다. 하지만 국가관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와 다른 지역이에요. 몇몇 지역을 빼고서는 단일국가에 대한 긴 역사가 있는 곳도 아니구요. 우리가 EU에 대해 항상 위기라고 생각하는 건 유럽공동체에 단일 연방 수준의 결집력을 바라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건 그냥 우리 생각입니다. 유럽인들중 많은 수는 우리가 EU에 기대하는 지도력을 국가에조차 요구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특히 이탈리아처럼 단일국가 역사가 일천한 국가는 더욱 그럴거구요. 우리가 EU걱정을 하는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전쟁 걱정하는것과 비슷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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