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1/17 00:24:43
Name 손금불산입
File #1 ilt03BQ.jpg (58.4 KB), Download : 69
Subject [일반] PGR 근본에서 멀어지는 것 같은 이야기 (수정됨)


그것은 사실 제 이야기입니다.

근본이 아닌 것들은 무의미하니 사라져야 한다는 강경론까지는 아니지만, 여기저기에서 근본과 본질 따져보는걸 좋아하는 제가 생각하기에 피지알의 근본은 겜게나 자게가 맞지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도 PGR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스타크래프트 1 리그였으니까요. 한때 '질레트 때부터 스타봤냐?'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고인물 잔치인 피지알이지만 생각해보면 저는 곰티비 MSL이 열릴 때가 되서야 리그를 한 눈에 보기 시작했었습니다. 생각보다 주변에 그리 열심히 스타리그를 소비하는 친구는 별로 없었고, 그렇기에 피지알 게시판을 발견하고 글을 읽었을 때에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글을 나누는 커뮤니티 문화도 많이 발달한 시대는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당시 자게에서 접할 수 있었던 나름 무거운 글들과 댓글들, 그리고 어쨌든 논리라는 것을 갖추려고 애쓰기라도 하는 파이어(?)까지도 제 취향에는 맞았던건지 스타리그 소식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피지알에 방문하는 빈도가 늘어왔던 것 같습니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디씨에 들어갔다가 '여기는 아무말이나 싸지르면서도 남들이 말하는건 관심 없어하는 사람들만 모인 곳이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나왔던 나름의 선비 혹은 꼰대 기질이 피지알과 잘 맞았던 면도 있었겠죠. 유게에 간헐적으로 올라오던 축구나 야구 같은 스포츠에 대한 글들과 의견들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피지알은 딱히 가입을 하지 않아도 게시글 열람에 제한이 전혀 없기 때문에 수년 간을 가입하지 않은채 눈팅을 했었고, 스타1 리그가 다 끝나고 나서 그 추억을 곱씹던걸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피지알에 가입하고 글을 썼던 것 같네요. 휴대용 기기가 발전하면서 한동안 취미가 예전 스타1 리그 돌려보기가 되었던 시기였거든요. 찾아보니 피지알에 쓴 가장 첫 게시글도 유머게시판에다가 당시 혼자 보고 감탄했던 저저전 에이스 결정전 영상을 공유한 글이었네요.

그러던 것도 과거의 일이 되었고, 그 때 있었던 피지알이나 저나 회원분들 모두 적지 않은 나이를 먹은 2021년이 되었습니다. 게임은 지금도 제 취미 중 하나로 남아있지만, 워크래프트 카오스라면 몰라도 리그 오브 레전드는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겜게에서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겜게가 롤게는 아니고, 저도 오버워치나 기타 게임에 대한 글들을 게임 게시판에 가끔 적어오긴 했지만 관심도나 방문 빈도는 꽤 떨어지게 되었네요.

요즘은 자게도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자게 리젠율은 빠르지 않으니까 가끔 방문해서 손이 가는 글들만 골라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거든요. 정치탭에서의 행태도 자게를 멀리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요 몇년간 정치적으로 아주 스펙타클한 일들이 많았고 그것에 맞게 이슈에 대한 관심도나 성토 등이 많아지는 것은 이해합니다만 정치적 방향성과는 별개로 너무 이질적인 느낌이 많이 들더라구요. 정게에서 오가는 여러 글들을 보면서 '저런 뉘앙스의 글과 댓글을 다른 게시판에서 그대로 썼더라면 벌점을 안 받고 넘어갈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인터페이스만 같지 아예 다른 공간을 보는 듯한 느낌. 그럼에도 해당 탭에서 매번 보던 닉네임들이 매번 그 닉네임에서 예상되는 뻔한 내용들의 글을 쓰면서 매번 보이던 닉네임들과 똑같이 싸우는 모습들... 몇번 고민을 하다가 저도 개인화 기능을 사용해서 정치탭을 꺼버리게 되었네요. 부모님이나 절친과도 안하는 정치 이야기를 스트레스 받으며 볼 이유가 없더라구요. 요즘은 정치탭을 넘어서 운영진과 피지알 전체에 안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줄까봐 걱정이 되긴 합니다.

제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게시판은 유게입니다. '스연게가 아니고?'라고 되물을 수도 있지만 피지알에서 글을 쓰는 것과 달리 좀 더 많이 방문하며 게시글들을 보는 게시판은 유머게시판이네요. 어차피 다른 사이트들에서 돌고 돌아 퍼오는 글들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피지알을 제외하면 딱히 타 커뮤니티를 보지 않는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유머게시판이 딱 좋습니다. 리젠율도 과하지 않고, 적당히 이런 저런 이슈들을 접할 수도 있고, 곁다리로 붙어있는 댓글들도 읽을만하고... 너무 아재틱한가요.

스연게, 물론 스포츠에 한정된 이야기지만 스연게는 제가 가장 많이 글을 쓰는 게시판이네요. 눈팅하던 시절부터 유게에서 축구나 야구 이야기들을 보면서 유익하고 즐겁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피지알에 전체적으로 그런 경향성이 있지만 게시글이 하나 나오면 그 주제에 대한 댓글들이 줄줄줄 달리게 되고 거기에는 게시글보다도 더 많은 혹은 깊은 내용들이 달려나올 때가 많습니다. 사실 제가 스연게에 글을 자주 쓰는 이유도 그것이거든요. 스포츠 커뮤니티는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아니 그것보다 나은 의견들과 유저들이 많습니다. 그런 의견들을 듣고 싶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자주 가지고 와서 글을 쓰게 되네요. 그게 아니면 유튜브도 아니고 조회수마다 입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제가 부지런히 글을 쓸 이유가 없죠. 오히려 제가 생각하고 있던 주제들로 먼저 글을 써주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많이 반갑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단순 소식글이나 경기 결과 글이라도 제가 글을 쓰는 타이밍은 생각보다 빠르지 않거든요. 그래서 김이 좀 빠진 채로 글이 열리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니 앞으로도 많은 글과 댓글들을 부탁드린다는 사견을 첨부해봅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문득 제가 생각하던 피지알의 근본에서 멀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진짜 그게 피지알 근본이냐? 라는 질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결국 마음 속에서 해답을 수정하고 말았지만 어쨌든 저는 겜게와 자게에서 멀어진 피지알 유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네요. 과거 한 스포츠 커뮤니티에서 활동할 때, 해당 스포츠에 대한 게시판이나 의견 교환을 하지않고 커뮤니티 자체의 잡담과 소통으로만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유저들을 보면서 공감을 하지 못했던 적이 있는데 이제는 제가 그 비슷한 처지의 주변인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이 잘못된 것은 절대 아니지만요.

예전에 유게에서 봤던 삼국지로 알아보는 PGR21 짤이 생각나서 가져와봤습니다. 정통론의 유비, 대세의 조비/사마의와는 어느 쪽도 가깝지 않은 유저가 되었는데, 괜찮은건가 모르겠어요. 하지만 오나라도 제가 보기엔 꽤 괜찮은 곳입니다. 물론 갈등이 없지만은 않지만 다른 사이트에서 볼 수 없는 피지알만의 고유 컨텐츠들이 많이 생성되는 곳이기도 하고요. 질게와 불판게시판과 함께 나무위키피셜 '피지알을 이용할 이유가 있는 게시판'에 선정된 게시판이기도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알아서 걸러야 하는 나무위키피셜.

그런 의미에서 저처럼 외로운 피지알 오빠들을 좀 찾아봅니다.

fElJGUx.jpg

오나라의 등용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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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메이커
21/01/17 00:3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LCK에 대한 애정이 없었으면 저도 안 남았을 것 같아요.

LCK 얘기 할 만한 곳이 너무 없다 싶네요. 쩝
피잘모모
21/01/17 00:33
수정 아이콘
저는 존댓말 쓰고 상식적인 분들이 많은 피지알이 좋아요! 피지알에 익숙해지다보니 다른 커뮤는 못 하겠더라구요 허헣
及時雨
21/01/17 00:44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이미 망한 연재게시판의 잔존세력입니다
손금불산입
21/01/17 10:02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그러고보니 글 많이 써주시던게 기억이 나네요.
21/01/17 00:46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이 커뮤 저 커뮤 다 했었는데
나이 들어가면서 댓글 쓰고 글 쓰는 커뮤는 결국 피지알뿐이더라구요 크크
브리니
21/01/17 00:49
수정 아이콘
오가 근본? 절레절레..조조를 빼고 한나라도 아니고 그냥 삼국시대 자체가 근본입니다...인갠은 원래 질투 시기하며 싸우고 경쟁 제거하며 살아가는 법...그리고 그 최저 기저에는 먹고사니즘에 기반한 인민들의 삷이 있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공산당이 시러요 안하면 북빠몰이 당할까봐 말합니다 아이큐 낮은 정치체제는 시러요 흐흐. 북한 중국 그리고 제국주의의 부끄러움을 잊은 염치불구한 서구의 지능낮은 정치체제를 모두 비난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반감을 가지실 최소 3차원적 비난응 할 분들에게 저보다 아이큐 높으십니까? 어그로입니다...인간 삶이란 그냥 제한 몸 살고자 발버둥하는 파편의 연속..왜인지 피곤한 요즘...아 삶이란 계란. 냉장상태에서 끓는 물 9분 실온 생애에서 7분 가량의 조금 더 치밀하자면 열온과 냄비와 열량을 보존한 열가학시스템(?)의 결과로 삶이란 계란입니다..함수값과 반환값으로 보는 이전 시대 사람의 관점입니다. 아..4~5십대들의 삶이란 제가 보기엔 너무 느슨해보입니다. 하..이건 말을 좀 아끼고..아무튼 줄여서 더 줄여보자면,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살고 평가를 받을 겁니다. 자존과 자기애적 관점으로 삶을 판단하고 싸우고 늘은이들의 꺼져가는 목소리를 최소한의 윤리적 처세를 갖춘채로 다음 제네레이션을 준비해갔으면..
라라 안티포바
21/01/1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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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토를 돌아다니는 철새군요. 술님 제독은 적당히 합시다.
21/01/17 01:38
수정 아이콘
게임과 스포츠/연예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갈 곳이 자게/유게밖에 없어요..... 물론 자게/유게가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많고 저도 약간 그렇다고 느끼긴 합니다. 근데 막상 여기보다 나은 곳이 있냐고 물어보면 글쎄요...?? 언제고 여기를 떠난 다면 다른 곳에 정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인터넷 커뮤 자체를 그만두는 날일 것 같습니다.
손금불산입
21/01/17 09:58
수정 아이콘
저도 굳이 다른 커뮤니티에서 피지알처럼 글을 쓸 것 같진 않네요.
Ascension
21/01/17 01:39
수정 아이콘
스연게에서 손금불산입님 글은 항상 봅니다
손금불산입
21/01/17 09:5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취향에 맞으신다니 다행이네요.
21/01/17 01:45
수정 아이콘
촉빠지만 본거지는 자게인데, 요즘은 본업도 바쁘고 다른 글 쓰기도 바쁘고 해서 자게에 글을 거의 못올리고 있네요.
...하지만 오나라에 등용될 수는 없지!
Janzisuka
21/01/17 02:08
수정 아이콘
다른 커뮤를 안가봐서 크으
HA클러스터
21/01/17 03:03
수정 아이콘
진나라만 아니면 다 좋습니다.
그래도 손제리는 까야지.
Lovelinus
21/01/17 03:11
수정 아이콘
손제리는 까야 제맛이지만 오나라의 영토 확장을 위해 힘씁십다!!!!
21/01/17 03:13
수정 아이콘
오나라에 손금불산입님 글이 있어서 좋습니다 :-)
손금불산입
21/01/17 10:03
수정 아이콘
손제리처럼 작위는 못드리지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벌점받는사람바보
21/01/17 03:24
수정 아이콘
자게 컨탠츠 생산을 위해 다이어트 시도했으니 실패 했습니다 --
손금불산입
21/01/17 16:12
수정 아이콘
성공담보다 실패담에 공감대가 더 많이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크크크
구밀복검
21/01/17 04:55
수정 아이콘
자게도 근본은 아니죠.. 그냥 겜게가 근본. 원래 겜게부터가 원 명칭이 자게였어요. 그러다가 겜게로 바뀌고 나서 겜게-유게 체제로 굴러가다가 유게에 아무 글이나 다 올라오다 보니 그거 처리하려고 만들어진 게 뉴자게죠. 이후 이명박 때문에 정치 이야기 늘어나고 운영진들도 이명박 싫어하고 하니까 이전에는 불허되던 정치 논의가 자게에서 허용되면서 자게만의 정체성이 생긴 거고. PGR 근본은 스1 게이머들 랭크 포인트 가지고 누가 1등이네 2등이네 따지던 그게 근본이고 거기서 정치 이야기 꺼내면 넌씨눈이었어요.

그래서 굳이 말하면 근본은 스1
서브 근본은 유게(스1 이야기하다가 재밌는 것도 올려보며 놀자)
자게는 근본과는 거리가 멀고 굳이 근본 따지자면 이명박-한나라당 비판..
손금불산입
21/01/17 10:29
수정 아이콘
정치글이 허용되기 전의 자게는 대놓고 글쓰기 버튼이 무겁다고 할 정도로 리젠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그 리젠율 이상의 색채가 있었던걸로 제 머리 속에는 각인이 되어있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그 무거움을 대놓고 표상하는 게시판이 자게뿐이라 제가 저렇게 인식을 했던 것 같네요. 그나저나 저도 상대적으로 피지알에 고인편은 못되지만 그 이후의 게시판 분화 역사도 이제는 가물가물하네요.
어바웃타임
21/01/17 05:33
수정 아이콘
저는 딱 손금불산입님 포지션에서 + LOL 추가된 정도네요.

피지알 중독자 생활하면서 피지알 글 질게까지 빼놓지 않고 다 읽던 수준에서

요즘엔 자게는 거~~~의 거릅니다. 업로드도 많이 하다가 요즘엔 관리기준이 맘에 안들어서 그마저도 거의 안하고요

언젠간 떠나게 되겠죠.
21/01/17 07:47
수정 아이콘
스타때부터 그랬는데 게임게시판, 불판 없으면 올 일 없죠.
21/01/17 08:19
수정 아이콘
이짤 아무리봐도 유머게시판이 1황 그리고 그밑에 다른게시판들 사이엔 엄청난갭이 있는거 같아요
올라오는 글수와 조회수만 보더라도...
손금불산입
21/01/17 16: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조회수 자체는 정치탭>유게>=겜게>연애탭>스포츠탭 쯤 되는 것 같아요. 실제 상주인원이나 사용인원은 별개로 하더라도...
21/01/17 17:39
수정 아이콘
조회수보다 유게는 조회수도 꽤되는데 글이 올라오는 양이 달라서요...
21/01/17 09:51
수정 아이콘
다 같은 PGR아니겠습니까
손금불산입
21/01/17 10:12
수정 아이콘
저도 제 행동패턴과는 별개로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게시판별로 유저들이 선을 긋고 구별하려는 느낌이 들 때마다 어색하더라구요. 그렇게까지 넓은 사이트도 아니고...
21/01/17 11:55
수정 아이콘
사실 그렇게까지 넓은 사이트가 아닌게 크죠
디시나 펨코같은데보면 게시판별로 보이는 회원이 다른데
여기는 어딜가든 똑같은 회원이 보이거든요
유자농원
21/01/17 14:41
수정 아이콘
기실 서로 선도 잘 안긋는데 자주보이는 사례가 두개있다고 생각합니다.
1. 스연게 아이돌팬이 일반 회원에게 아이돌판의 상리는 그렇지 않다면서 통상 규정이나 분위기대로 인식하지 말기를 요구하는 경우.
2. 정치글 좋아하는 사람들이 시도때도없이 급발진하는 경우
이게큰거같아요. 유게-자게일반글-겜게-스연게스포츠 이렇게는 꽤나 비슷한 느낌입니다.
손금불산입
21/01/17 14:59
수정 아이콘
여기에 롤 관련 정보글이 유게에 올라오는 사례로도 갈등이 있었죠. 이건 최근 많이 개선되었지만요. 1번은 어떤 분야든 매니아들과 소위 머글들 간의 괴리감에서 보이는 갈등에 가까운 것 같은데 안그래도 이와 관련해서 자게에 글을 써볼까하는 생각만 좀 하고 있네요. 물론 저는 몇몇 케이스를 제외하면 일반 회원들 쪽에 맞추는 것이 옳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유자농원
21/01/17 15:22
수정 아이콘
롤 초창기에는 아예 게임 결과창만 올려놓고 롤하는사람끼리 웃었던 글들도 있었는데 그때 그런건 다 공지후 칼삭했고 그런식으로 쭉 잡으면 좋다고 봅니다. 게임정체성을 피쟐이 버릴게 아닌이상에야 국민게임의 숙명같은 거라고 봐요 오버워치 잘나갈때 결과창 스샷 올라오던거나 배그 한창할때도 치킨스샷 자주올라왔으니까. 롤이 좀 많이오래가서 그렇지... 1번의 괴리감 같은게 문제라고 봅니다. 정치매니아야 그냥 시도때도 없이 터지는 사람들인데 생각해보면 그사람들도 좀 특유의 그건 있는 것 같고...
유자농원
21/01/17 15:24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은 게임관련해서는 두 층이 일치한다고 보거든요 유게와 겜게를 같이하는 사람중에 롤을 하는사람이 있고 안하는사람이 있는건데 정보비대칭만 제외하면 다른사항에 대한 행동양태가 비슷하지 않을까 해서... 연예쪽 이용자와 정치쪽 이용자는 좀 다르다고 보구요. 최근 게임쪽도 팬질하는 문화쪽에서는 좀 이질감이 느껴지긴 하는데
라프로익
21/01/17 10:47
수정 아이콘
근본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asl시즌 아니더라도 스타판은 여전히 재밌습니다. 유튜브, 아프리카에서 매일 선수들이 프로리그를 돌리고 있고(3시간 내외 분량) 여러 대회가 꾸준히 개최중입니다. 많이 봐주셨음하네요. 필살기들이 난무하는 asl보다는 운영게임위주가 많은점도 다른매력입니다. 겜게에 스타판 글이 잘 안올리오는게 아쉬워서 댓글다네요.
BJ가 된 선수들 입담 좋고 해설도 전문해설보다 낫습니다.
자루스
21/01/17 11:48
수정 아이콘
스1부터 lol까지 어느덧 50대에 가까이 왔습니다.
lol은 하기가 힘드네요. 체력적인 문제도 있지만 엄마 안부를 많이들 물으셔서....... 어느 순간부터 즐기는 게임은 아닌것 같습니다.
자유게시판도 다른 게시판들도 심지어 유머게시판까지 비슷한 느낌입니다.
아 나도 늙었어.......
라는 생각만.......
피해망상
21/01/17 11:49
수정 아이콘
[[PGR이 변했다]]도 뭐 비슷한 맥락 아니겠습니까
손금불산입
21/01/17 16:17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10년 20년이 지나가는데 변하지 않는 것이 더 비정상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대에 맞게 바람직한 변화가 필요한 법이겠죠. 유저들이나 운영방침들이나...
This-Plus
21/01/17 12:27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변비에 걸린 내용인가 했네요.
21/01/17 12:51
수정 아이콘
저도 피지알 할때 유게에 쓰는 시간이 가장 많지만 시즌 중엔 불판게시판을 가장 많이 보네요 크크
21/01/17 13:53
수정 아이콘
형주 주민으로선 사마중달만 안 쳐들어오면 딱 좋겠습니다만 흑흑
저그우승!!
21/01/17 13:55
수정 아이콘
정치 얘기가 껴있어서 자게는 안갑니다.
내맘대로만듦
21/01/17 15:09
수정 아이콘
요새 사이트가 어느게시판을 가든 날서있다는 느낌도 받죠. 저도 그 날에 베여서 탈퇴했다가 최근에야 다시 돌아왔네요
손금불산입
21/01/17 16:22
수정 아이콘
그래도 돌아오신 것에 대해 환영합니다. 불특정다수와 게임을 할 때도 느꼈던건데 같이 날을 세우면 피곤해지더라구요. 나 자신이 둥글둥글해지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타키쿤
21/01/17 16:10
수정 아이콘
이런거 느끼는 분이 한두분이 아니겠죠. 어쩔 수는 없다고 보지만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피지알 들어오던게 예전엔 진짜 시도때도 없다가.. 요즘은 하루에 한두번..? 많이 줄었네요.
12년째도피중
21/01/17 17:59
수정 아이콘
지금 느낌은 구한말 개항기 같아요.
선비 사이트가 강화도 조약부터 여러 나라들에게 문 열어주고 외래물품 가득 들어온 느낌. 그리고 여기서 난데없이 다른 커뮤 관련 기싸움.
지정학 적으로 별로 중요한 땅도 아니었는데 다들 먹고 나니 여기가 신천지. 댓글도 주륵주륵 달리죠.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해외공산품 못팔아서 안달. 다섯개도 모자라서 눈치보다 일곱개씩도 들이붓는데.... 산속 서원에서 내려온 선비가 이 광경을 보고 기함을 하지만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한다며 비웃음만 당할 뿐.
스웨트
21/01/17 19:01
수정 아이콘
요즘 바빠서 축구도 못보는데 손금불산입 님 덕분에 경기 리뷰 및 골장면도 보고 해서 경기있는 다음날은 글 언제 올라오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손금불산입
21/01/17 21:11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안 본 축구 경기들이나 다른 스포츠 글에서 피지알 회원분들이 써주시는 댓글들을 보고 이것저것 많이 배워가고 있습니다. 다른 곳들보다 더 유심히 보고 생각할만한 의견들도 많이 주셔서 스연게 회원분들에게 늘 감사하죠.
판을흔들어라
21/01/17 23:47
수정 아이콘
저는 스갤과 파이터포럼 보던 시절, 스갤의 그 정신나간 글리젠과 그로인한 검열제 때문인지 그냥 개인 성격때문인지 이 느린 글리젠에 매력을 느끼고 정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착하다보니 어느새 제 커뮤니티 생활에 본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를 다른 커뮤니티에서 봤을 때 재밌거나 느끼는게 있으면 '올릴까? 굳이? 냅둘까' 하는 생각 하는 곳이 여기가 유일....(다른 곳은 이미 누가 올렸거나 아니면 제가 가입을 안하고 눈팅만 하거나) 저는 그냥 자게 유게 스연게 다 하네요. 다 본거 같으면 겜게나 겜뉴스게도 클릭하고 질게도 보고. 딱히 유저를 차단하지도 않고 검색어나 카테고리도 그냥 냅두구요.(이건 다른 곳에서도 동일합니다.)
스연게는 아직도 제게 '쫓겨난 자들의 장소'입니다. 저는 아이돌에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기점으로 입문을 하게 되었고, PGR의 영향이 컸습니다. 심지어 입문하기 전에는 유게에 아이돌 글이 많은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입문하고 아이돌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아이돌 글 보기 싫다'에 '저기 게시판 만들테니 거기에나 써라'라는 의견들을 보게되니 제 개인적인 경험(아이돌글 많은지 못 느낌)에 비춰서 그 때 생각은 에일리의 '꺼져줄게 잘살아'였고, 최근 스연게 파이어 날때 '스연게 없애라'는 댓글 보면 그때의 느낌이 나네요. 아무래도 근본에서 오는 차이일까요?
애초에 축구 동호회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얘기 할 수 있는 거고, 와인 동호회에서 새로 나온 맥주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싫으면 규정 철저하게 해서 다른 주제는 말도 못 꺼내게 하면 되죠. 그러다 '뭐는 되고 뭐는 안되고' 해도 되고요.(그걸 보는 다른 사람들이 비웃는 것은 둘째치고) 저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하려구요. 당장 내일 'pgr21은 근본은 스1으로 돌아갑니다. 다른 얘기 금지'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다른 커뮤니티 가다 안 오거나 가끔들려 다른 사람들이 반란 일으키면 구경하고 다시 복구되면 글쓰고 뭐 이런식으로요.
잡설이 길었네요. 요새 커뮤니티 생활에 대한 생각이 많다보니 길어진 거 같습니다. 이건 따로 정리해봐야겠어요.
ps. 근본과 스연게 하니 생각난 게 하나 있습니다. 답답하고 시원하지 않아도 '비 내리는데 걷는 선비'같은 느낌의 pgr이었는데 스연게에서 우회 욕설은 허용 분위기라는 운영진들 댓글보면서 근본이 변한 건지 원래 이랬는데 제가 몰랐던 건지 했습니다. blacktea그물이 그냥 생기진 않았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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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89 [일반] 독거노인 명절에도 집에 못가다 [14] 나쁜부동산8972 21/02/11 8972 2
90388 [일반] 가붕개가 되자, 아니 개돼지가 되자. [74] 실제상황입니다12119 21/02/11 12119 7
90387 [일반] 반출생주의를 보니 생각나는 생존의 의미 [13] 비후간휴7262 21/02/11 7262 7
90386 [일반] 유럽과 미국의 양아치짓에 된서리 맞은 일본 백신 공급 [72] 나주꿀16115 21/02/11 16115 2
90385 [일반] 전통시장은 갈만한가? [91] 크라피카13095 21/02/11 13095 23
90384 [일반] (첫글)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란 무엇인가? [67] 발이시려워10191 21/02/11 10191 4
90382 [정치] 문준용 "곽상도 거짓말…제 지원신청서 20여쪽 분량" [331] 발적화21432 21/02/11 21432 0
90381 [정치] 국민은 5인 집합 금지고 정부부처는 12명 장어구이집이고 [43] 판을흔들어라13264 21/02/11 13264 0
90380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에 대한 알려진 근거와 접종 허가에 대한 의견 [37] 여왕의심복13420 21/02/11 13420 36
90378 [일반] "나는 낳음당했다", 반출생주의, 탈권위주의, 그리고 저출산 [232] 계층방정24832 21/02/11 24832 29
90377 [일반] 책상에 엎드린 학생 일으켜 세워서 벌금 500만원 [166] 싶어요싶어요14857 21/02/11 14857 3
90376 [일반] KBS 다큐 [한국·중국·일본 동아시아 3국 고령화 쇼크에 무너지는가]를 보고 [42] 헤이즐넛커피13915 21/02/10 13915 2
90375 [일반] 늦은 에어팟 프로 구매 후기 [47] 어빈9611 21/02/10 9611 2
90374 [일반] 사랑의 불시착과 괴뢰말 찌꺼기 청소 전쟁 [19] 나주꿀9301 21/02/10 9301 2
90373 [정치] MBC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박영선vs안철수 양강 구도일 경우 박빙' [189] Davi4ever14340 21/02/10 14340 0
90372 [일반] 일본, 주사기 잘못 사서…백신 1천200만명 분 버릴판 [98] 어강됴리16987 21/02/10 1698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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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70 [정치] 성남시 분당구 '서현공공주택지구 취소' 행정소송, 주민 승소 [46] Leeka11202 21/02/10 11202 0
90369 [일반] 중국 지난해 호적등록 신생아 급감…1천만명 턱걸이 [37] elaborate10709 21/02/10 1070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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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66 [일반] 마크 램지어의 "위안부" 관련 논문들에 대한 동료 교수의 논평 (번역) [71] 아난12219 21/02/10 1221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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