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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8 12:04
우리나라 기자들은 기껏 특파원으로 나가서 현지에 있으면서도 외신 베껴쓰기만 하고 있는 경우가 너무 많더라고요.서울에서 써도 내용이 똑같을 기사를 뉴욕 도쿄 베이징에서 쓰는 중..
21/06/28 12:16
원본 기사 보고 싶은데 링크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네요. (제목까지 있어서 검색하기 어려운건 아니었지만요.)
영어실력이 일천한지라 천천히 번역하면서 봐야 겠어요. 중국공산당 : 세계를 뒤흔든 100년 (가디언지) The Chinese Communist party: 100 years that shook the world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1/jun/27/the-chinese-communist-party-100-years-that-shook-the-world 중국공산당 100주년, 시진핑 중국의 불안한 행보 (파이낸셜타임즈) The Communist party at 100: is Xi Jinping’s China on the right track? https://www.ft.com/content/faf2226b-be95-4c52-a10b-653f3137b90d 혼란과 질서 사이에서, 중국공산당과 100년의 혁명 (파이낸셜타임즈) Chaos vs control: China’s communists and a century of revolution https://www.ft.com/content/6b3a7274-8fac-403e-a385-3f8920f5b369
21/06/28 12:37
"미국이든 중국이든 평범한 사람들은 길을 안내해줄 인도자가 필요합니다. 보통의 중국인들은 미국 스타일의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에 이끌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모두가 자기 의견만 있지 성사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중국은 다른 길을 택해야 합니다." 두 번째 기사의 중국 학자 발언인데 이게 중국이 자기네 정치 체제를 옹호하는 일반적인 논리일 수 있겠네요
21/06/28 12:43
'보통의 중국인은 제대로 교육되지 않았으며, 교육받은 중국인은 공산당에 붙거나 공산당을 두려워합니다.'
제 중국 지인의 말입니다. 저 정치체제에 옹호논리 대한 반박은 이걸로 충분해보이네요. 중국의 우민화는 계속될거라고 생각합니다.
21/06/28 14:10
동어반복에 가까운 말이군요. 어떤 개발 도상국의 보통 사람들이 제대로 교육 되어 있나요? 소위 '선진'국의 보통 사람들은 제대로 교육되어 있다고 할 수 있나요? 그리고 교육받은 사람들 일부가 적극적으로 체제를 편들고 극소수라도 일부는 반체제적이 되는 것 역시 어느 나라에서든 통상적인 것입니다. 제가 미국 좌파라면 미국 정치경제시스템을 두려워할 것 같습니다. 나를 적극적으로 탄압할 가능성 때문보다는 그 지독한 금권주의적 속성과 비전없음 때문에 말이죠.
'중국의 우민화'는 반중 프로파간다 기사에나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중국은 매년 1억명 이상이 해외여행 떠나는 나라, 매년 80만명이 해외유학을 떠나는 나라, 세계에서 관광객이 네 번째로 많이 찾는 나라, 중산층 인구가 1억 2천 5백만명에 육박하는 나라, 별 어려움없이 꼼수를 써서 유튜브 따위를 할 수 있는 나라, 반체제적 내용이 아니면 정책 비판이 허용되는 나라입니다. 공산당에 대한 중국 국민의 지지도가 95%에 육박하고 있다는 여론조사연구들이 몇개 있는데,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학자들이 한 것은 그 지지가 프로파간다와 검열과는 별 관계 없다고 명시적으로 못박고 있습니다.
21/06/28 14:25
그건 '제대로 교육된 국민'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해야 겠네요.
경제적인 부분은 빼고하도 '꼼수를 써야 유튜브를 할 수 있고', '반체제적 내용을 누가 판단하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정책비판이 허용되는 나라죠. 뭐 중국 내에서 자체적인 정책 비판이 허용되고 있는지는 진짜 모르겠습니다만, 특정 정치집단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95%에 육박하고 있으면 여론조사의 상태를 의심해봐야 하는게 정상 아닐까 싶습니다?
21/06/28 14:31
그래서 미리 못을 박았습니다. 연구자들은 그 지지가 프로파간다 및 검열과는 별 관계 없다고 명시적으로 못박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 연구 요약문을 독립적 글로 올릴 것이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1/06/28 14:38
천안문 광장에서 학살은 없었습니다. 저는 분명한 근거를 - 특히 당시 천안문 광장에 있던 기자의 글 - 가지고 주장했으니 아우렐리우스님이 천안문 광장 학살을 진짜 있었던 일로 믿으신다면 근거를 가져와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학살인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많게는 800명 가량 죽었다는 것까지 부정한 적은 없습니다.
21/06/28 13:18
[미국에서는 모두가 자기 의견만 있지 성사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중국은 다른 길을 택해야 합니다]
각 개인들의 의견을 무시하겠다는 것인데 애초부터 이것을 [민주주의]라 부를 수 있으려나요.
21/06/28 14:16
중국 공산당과 그에 동조하는 식자들은 중국의 정치체제를 민주주의라고 불러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각 개인들의 의견을 무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격있는 이들의 의견만을 반영하겠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메리토크라시죠.
21/06/28 14:35
자격있는 자의 기준도 뭐 누군가 자격있는 사람이 정하겠죠.
-- 맞습니다. 정치체제가 민주주의인 나라들도 정치가들 외의 전문가들은 모두 다른 전문가들이 선발합니다. 중국 정치체제의 특이점은 정치가도 국민 모두의 평등한 참정권을 통해 선발되어서는 안되는 전문가로 본다는 것입니다. 플라톤의 철인왕론이래 메리토크라시의 기본요소죠.
21/06/28 12:42
한국에는 기자라는 이름에 걸맞는 실력을 가진 사람이 극 소수고 (기자로써의 기본을 하는 사람도 몇 없을 껍니다)
기자가 열심히 좋은 기사를 써도 데스크에서 빠꾸먹는 일도 흔하다고 들었습니다 언론 자유 지수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편인데, 언론 신뢰도는 조사할때마다 바닥권이라 언론 관련 지표도 한국 언론이 전반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21/06/28 12:51
네 그래서 정치, 경제 뉴스 쪽에는 솔직히 말해서 기자다운 사람 1명도 못봤고
국제 뉴스 관련으론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 지도자 찾아가서 인터뷰하는 김원장 기자님 같은 분이 꽤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님들도 억울하겠지만 올라온 기사 제목과 질을 보면 솔직히 입에서 그게 절로 나옵니다
21/06/28 14:27
그 소위 '폭정의 길'에도 불구하고 중국 국민들의 공산당 지지도는 95%에 육박하고 있죠. 거꾸로 말하면 그 '폭정'으로 인해 자신의 삶의 질이 하락했다고 느끼는 중국 국민들은 전체의 5% 될까 말까라는 것이죠. 역시 그 소위 '폭정의 길'에도 불구하고 세계인들은 자국의 민주주의를 가장 위협하는 나라로 중국이 아니라 미국을 꼽았죠.
중국 공산당의 탄력성을 이해하기: 중국의 여론의 추이를 조사하다 https://ash.harvard.edu/publications/understanding-ccp-resilience-surveying-chinese-public-opinion-through-time 새로운 여론조사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심지어 러시아와 중국보다도 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비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1/may/05/us-threat-democracy-russia-china-global-poll
21/06/28 16:51
그... 혹시 농민공이라고 아시나요? 흑해자는? 수천만명 공산당원 아래 노역하는 그 숫자가 수억명이라는건 아실까요?
중국이 이만큼 이나마 경제성장을 한건 반쯤은 '국내 식민지 경영'이라는 꼼수를 써서 대다수의 빈민을 착취해 해안 대도시만을 선진국에 준하게 성장 시킨것인데 말이죠... 지지율이 95%??? 크크크 북한 평양에서 조사한 김정은 지지율이 95%라고 하면 그게 믿을만한 것인지 참 우습네요
21/06/28 18:22
FT Paper Edition으로 구독하고 있는데 오늘 오려나요 기대가 되네요 FT Big Read 섹션과 사설 오피니언쪽은 항상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좋은 글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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