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7/05 10:01:30
Name WOD
Subject [일반] 코로나 병동... 벌써 반년 (수정됨)
올해 1월부터 근무하는 병원이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벌써 6개월이 넘었네요

막연한 두려움과 약간의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일은
어느덧 익숙한 일상이 되었고
소소한 변화
방호복 입고 벗는 데는 달인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꽤 힘들고 시간도 걸렸는데
지금은 뭐 순식간에 환복
훈련소에서 전투복과 전투화에 익숙해지듯이...

그동안 기억에 남는 단상

1>
40대 초반 여성 A씨와 그녀의 80대 후반의 부친이 함께 입원했습니다
딸이 직장에서 코로나에 걸린걸 모르고 그 주 주말에 혼자 사시는 부친을 방문했었죠...

보통 남자와 여자 병실이 나누어지지만
가족은 따로 2-4인실을 배정해서  한 병실에서 지내도록 배려해주기도 합니다
A씨는 입원 당시부터 가벼운 폐렴과 약간의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었고
할아버지는 흉부 CT도 깨끗하고 아무런 증상도 없었습니다
입원후 10여일이 지났고
A씨는 증상이 모두 좋아지고 폐렴도 호전되어 퇴원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무 증상없이 지내시다가
딸이 퇴원하기로 한 날 이틀전부터 서서히 산소포화도가 저하되고
CT에서 폐렴이 갑자기 악화되는 소견이 보였습니다
다음날 할아버지는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그 다음주에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중환자실로 가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의 눈빛...
할아버지의 거친 호흡소리...
병실 바닥에 깔려있던 후회, 자책의 감정들...
그럼에도 딸을 안아주는 부친의 모습을 CCTV로 지켜볼때 의료진의 마음...

임종하는 코로나 환자들은 매우 고독합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들의 음성... 체온조차 한번 느껴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2>
50대 초반의 남성 B씨는 인도에 주재원으로 나가있다가
4-5월 한참 인도에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때 감염이 되어 귀국후 우리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키 180이 넘는 건장한 체격에
기저질환도 없었고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도 없었습니다

입원 5일째부터 해열제에도 잘 듣지 않는 40도 가까운 고열이 지속되었고
다음날 찍은 폐 CT에는 폐렴이 발견되어 급속도록 악화되는 소견을 보였습니다
이후 호홉곤란이 발생했고
산소 투여 후 포화도 90% 정도를 겨우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1달여간의 치료 기간동안
2-3번의 중환자실로 가야 할 정도 위기를 넘긴 후
B씨는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젊은 환자들은 상태가 악화되면 치료에 대한 의구심이나 불평을 할 수도 있는데
신기하게 그 환자는 단 한번도 불만도 표현한 적이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같이 주재원으로 나갔던 비슷한 나이의 동료는
인도에서 발병 후 치료 한번 못받아보고 귀국전 상태가 악회되어 사망했다고 하더군요

짐작컨데
그래도 본인은 귀국을 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때로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 종이 한장 차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3>
30대 후반의 남성 직장인 2명이 함께 진단되어 입원을 했는데
다음날 동남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가 진단이 되어 그 병실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별다른 말이 없던 분들이
왜 외국인을 자기 병실에 입원을 시키느냐...
우리를 짐승 취급을 하느냐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더군요

전에도 비슷한 일들이 두어번 있었습니다

특히 동남아나 중동계 외국인일 경우 더 심하구요

인종차별...
남의 이야기가 아니더군요
백인이 들어와도 그 사람들이 그랬을까...



백신 접종 시작 후 잠깐 희망을 보았지만
아무래도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종식이 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도 중증 환자와 사망하는 사례는 확연히 줄어간다는 점에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들 지치시겠지만
본인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지인들을 위해
힘을 내셨음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7/05 10:07
수정 아이콘
의료진의 피로 누적도 큰일이다 싶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고생 많으십니다 .
Arabidopsis
21/07/05 10:08
수정 아이콘
고독한 임종이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 상상만해도 먹먹해지네요.
이쥴레이
21/07/05 10:11
수정 아이콘
글만 읽어도 정말 심적으로 힘들다는게 느껴지네요.
늙은방랑자
21/07/05 10:19
수정 아이콘
중앙일보 뉴스입니다.
고령자 미 접종자가 200만명 입니다.
AZ에 대한 불안감이든 백신자체에 대한 거부이든 이 부분이 상당히 문제가 될듯 하네요
다시 기회를 주는게 옳을까요 아님 원칙대로 해야할까요.
전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Augustiner_Hell
21/07/05 20:21
수정 아이콘
원칙대로해야죠. 가장 마지막 순번으로 기회는 줘야겠지만요.
디쿠아스점안액
21/07/05 10:21
수정 아이콘
고생이 많으십니다
21/07/05 10:21
수정 아이콘
3번 할말 못.....

아무튼 고생하시네.. 감사합니다.
시린비
21/07/05 10:31
수정 아이콘
3번 뭐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면 불쌍하다 싶었겠는데 30대 후반이 그러고 앉았으면 에휴
암스테르담
21/07/05 10:52
수정 아이콘
건강하고 활동성 좋은 분들은 참을성이 바닥난 상황이라 그냥 감기처럼 대하자고 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죠. 3번을 보면 참 무서운 병입니다. 사람의 민낯도 드러내게 하는...
생선가게 고양이
21/07/05 10:52
수정 아이콘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드립니다.
완전연소
21/07/05 10:53
수정 아이콘
의료인들의 희생과 봉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빨리 백신 접종이 완료되어 집단면역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metaljet
21/07/05 11:16
수정 아이콘
3번의 경우는 우연히 같은 직장 둘이 병실에서 함께 있었으니 용기를 얻었겠죠. 혼자있을땐 얌전하다가도 다수가 되면 걷잡을수 없이 뻔뻔해지는 게 인간의 특성인가 봅니다.
두부두부
21/07/05 11:18
수정 아이콘
1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자녀분이 얼마나 자책할지...
李昇玗
21/07/05 11:21
수정 아이콘
고생이 많으십니다.

1번사연 너무 슬프네요. 감정이입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21/07/05 11:26
수정 아이콘
많이 씁씁하네요. 텍스트로 읽어도 이 정도인데 현장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비후간휴
21/07/05 11:29
수정 아이콘
사람들마다 각자의 사연이 있을텐데 감정노동 쉽지 않겠네요 화이팅입니다!
구르미네
21/07/05 11:38
수정 아이콘
에구...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든 일이실 것 같은데 힘내시기 바랍니다.
Courage0
21/07/05 11:53
수정 아이콘
너무 고생많으십니다.
감사드리고,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1/07/05 11:55
수정 아이콘
1번은 너무 맘아프고 3번은 진짜 화가나고 그러네요. 글로는 내색하지 않으시지만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노래하는몽상가
21/07/05 12:01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화이팅 하라는말이 너무 야속하겠지만
그래도 기운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촌대게
21/07/05 12:09
수정 아이콘
하이고 고생많으십니다.
저는 마스크도 너무 갑갑하고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1번 사연보니 그런마음을 접고 최대한 방역에 협조하여야겠네요 ㅠㅜ
스테비아
21/07/05 12:10
수정 아이콘
요즘같은 때 정말 필요한 소중한 귀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넌나의썬샤인
21/07/05 12:11
수정 아이콘
정말 고생 많으시네요. 확진자가 늘고있다는 뉴스 기사보다 관련 종사자분글께서 써주신 글을 보니 더욱 더 경각심을 느끼네요.. 글쓴이님과 같은 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말론
21/07/05 12:16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모두들 힘들지않길
Parh of exile
21/07/05 12:22
수정 아이콘
매출좀 떨어졌다고, 자유롭게 놀지 못한다고 순간순간 휘발성으로 올라오던 것들이 있었는데 이 글을 보는순간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네요. 항상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LightBringer
21/07/05 12:28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정말로
위대함과 환상사이
21/07/05 12:35
수정 아이콘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연이네요.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담담히 이야기하시는 의료진분들의 고뇌와 노고도 같이 느껴지고요... 코로나로 인한 우리의 스트레스와 불평불만도 이런 기막힌 사연과 의료진분들의 직업의식을 접하고 나면 갑자기 경건한 마음과 함께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VictoryFood
21/07/05 12:36
수정 아이콘
고생하시네요. 감사합니다.
히히힣
21/07/05 12:41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3번 관련 얘기를 해보자면
저는 현재 영어를 가르치고, 다양한 인종을 만났고 친구도 많습니다.

1. 제 친구 중에 예쁜 애가 있는데 흑인입니다.
한국인 친구들이 그 친구 사진 보더니
"이야~ 흑인치고 이쁘네?"
...
겁나 싸웠습니다. 그치만 한국 친구들 반응은 '칭찬하는데 왜 이럼? 개호들갑떠네?'

2. 학생 중에 캐나다에서 사시고 사업도 하시는데 인종 차별을 너무 심하게 겪어서 힘들다며 이렇게 말씀 하시더라고요.
"양놈들은 우릴 무슨 동남아 보듯이 봐요. 아주 불쾌해요."
...
제가 불쾌합니다..

3. 쪽빠리, 짱꼴라 등의 표현이 엄청남 민족, 인종 차별적 발언인지 전혀 인식을 못해요.
저희 땐 학교 선생님들도 수업 때 저렇게 말했었는데 요즘엔 어떨지
배고픈유학생
21/07/05 12:51
수정 아이콘
여기만 해도 중국인 대상으로는 인종차별이 당연하다고 하는 분들 많죠.
AaronJudge99
21/07/05 14:26
수정 아이콘
이야;;;;;
플러스
21/07/05 14:31
수정 아이콘
2번... 양놈들 입장에서는 동남아나 동북아나 똑같다는걸 모르는군요. 어차피 아시안일뿐.
요즘은 모르겠는데 해외에서 중국인으로 오해받으면 기분나쁘고, 일본인으로 오해받으면 괜찮다는 사람들고 있더군요
앙겔루스 노부스
21/07/05 19:25
수정 아이콘
2번은 허탈하다 못해 그냥 웃깁니다 진짜로 소리내서 웃은

제가 알고 지내던 사람중에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준엄히 꾸짖는 멋진 글을 썼던 사람이 있었죠. 근데 그 양반 사석에서 중국인은 상종할게 못된다는 말 너무 태연자약하게 하던
VinnyDaddy
21/07/05 12:41
수정 아이콘
수고가 많으십니다.

1번 2번은 읽고 찡했는데 3번은 머리가 뎅 하네요. 나부터 그러지 말아야 할 텐데 나도 저 상황에서 그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별을 위해서
21/07/05 12:45
수정 아이콘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너무 잘 보여주는 글이군요.
특히 1번 사연은 너무 마음이 아프군요.
의료진의 노고를 생각하며 전 백신 접종을 했지만 올 한해는 마스크 착용할 생각입니다
감전주의
21/07/05 13:00
수정 아이콘
미개인 환자들 때문에 욕 보셨네요
트루할러데이
21/07/05 13:06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시네요. 항상 감사 드립니다.
회장님
21/07/05 13:27
수정 아이콘
1번은 진짜 슬프네요. 안아주는 부모님 심정 조금은 이해되네요.
Euthanasia
21/07/05 13:4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일반적인 통념처럼 건장한 체격인 분들이 병마에 더 잘 저항하나요?
리자몽
21/07/05 17:07
수정 아이콘
백신 접종 안했다는 기준하에

20-30대가 60대 이상보다 코로나 감염되어도 사망율은 낮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반대 케이스가 전설의 스페인 독감이죠)
Euthanasia
21/07/06 00:14
수정 아이콘
아...당연히 저연령이면 그렇겠죠.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체격이 변수가 될 수 있나 궁금해서 적은 글입니다.
불대가리
21/07/05 14:38
수정 아이콘
감사드립니다
초보저그
21/07/05 15:17
수정 아이콘
1번 사연은 많이 있을 법한 사연이기는 한데 안타깝네요. 딸에게 얼마나 마음의 상처가 될지.
죽력고
21/07/05 15:35
수정 아이콘
1번은 따님은 평생 마음의 짐이 되겠네요
다니 세바요스
21/07/05 16:14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
21/07/05 16:15
수정 아이콘
항상 감사드립니다.
21/07/05 16:30
수정 아이콘
의료진 분들께 정말 너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1/07/05 17:04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투덜대지 말고 최대한 방역지침을 준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자몽
21/07/05 17:06
수정 아이콘
사례들이 하나같이 너무 묵직하네요...

진짜 한국은 정부 + 의료진 +국민이 한마음으로 방역 잘해서 저런 일이 그나마 최소한으로 일어나고 있다는게 천만 다행입니다

세계는 지금 등 해외 프로그램에서 현지에서 돌아가신분들 취채한 영상은 여럿 봤지만 한국 현장에서 얘기하시니 이야기의 무게감이 남다르네요

특히 코로나 환자들은 매우 고독하고 마지막에 아무도 없이 돌아간다는 구절을 보니

지난주에 장염 심하게 걸려서 열 때문에 하루 집에서 강제로 있다가 결과 나오자마자 입원해서 오늘 퇴원하신 어머니가 떠오르네요

집에 가면 고생했고 사랑합니다 라는 말씀을 드려야 겠습니다
엡실론델타
21/07/05 18:15
수정 아이콘
현장에 계시는군요.... 새삼 댓글로나마 감사인사 전합니다.
서리풀
21/07/05 19:28
수정 아이콘
코로나 현장에서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요. 글쓴님처럼 묵묵히 자기 일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늘 든든합니다.

저는 1번과는 정반대 상황의 이야기인데 작년 10월쯤에 외사촌형수님이 코로나로 사망하셨습니다. 외사촌형과 제가 1살터울이고 형수님은 나이가 약간 아래셨는데요. 외사촌형 커플이 저희랑 천주교신자라서 외가쪽에 들리게 되면 같이 미사에 참석하고 친하게 지내던 분이셨습니다.
형수님은 외숙모님과 함께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부산에 있는 다단계업체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외숙모님이 먼저 걸렸고 이를 모르던 상태에서 형수님이 주말에 시댁에 들렸다가 덜커걱 걸린겁니다.
확진판정을 받았을때 다단계업체+교육장소+며느리 확진으로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외숙모님이 심하게 비난을 받으셨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팔순이 넘으신 외숙모님은 무증상으로 가볍게 퇴원했고 형수님은 입원하자마자 병세가 심해져 중환자실로 옮겼고 30여일 넘게 치료받다 돌아가셨네요.

형수님이 외가쪽 고향에서는 첫번째 코로나확진 사망자라서 지역신문에서 상가를 방문해 취재까지 했는데요. 다른건 모르겠고 분문 글처럼 코로나로 사망하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얼굴 한번 못보고 외롭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사촌형도 38일간 얼굴도 못봤다고 상가에서 엉엉 우셨는데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면서 아팠던 환자는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가는 길에 코로나 환자의 죽음은 화장도 직접 할 수 없습니다. 국가에서 화장을 하고 이틀째에 빈소로 유골함을 전달해 줍니다. 이런 죽음은 정말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외숙모님께 찾아뵐 때마다 눈물을 흘리면서 내가 죽일x이라고 자책하시는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
21/07/05 20:37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루트
21/07/05 21:38
수정 아이콘
드릴게 추천과 댓글 하나뿐이라 안타깝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Judith Hopps
21/07/05 22:08
수정 아이콘
1선에서 싸우며 고생하는 의료진이 피로감을 호소하면 그저 미안할따름이지만
단순 방역지침이 뭐가 의미있냐며 참을만큼 참았다 방역피로감이 심하다 이러는 사람들보면
그 사람들 의견도 일견 타당하지만 그래도 약간 밉게 보이는건 어쩔 수 없네요. 고생하는 사람들 생각하면
조금 더 인내심을 가져야죠. 모두

WOD님 및 방역최전선에 계시는 모든 의료진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민간인
21/07/06 10:54
수정 아이콘
고생이 많으십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21/07/06 17:35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엑스레이상 코로나19 특유의 바이러스성폐렴 또는 뚜렷한 발열호흡기증세 등이 있을 경우 일단 쫄리는 게 있었지만...
처음부터 꾸준히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코로나19가 뭔지 모르고, 누가 감염자일지 모르는 공포감'은
이제 익숙해지기도 하고, 3월에 최우선으로 백신접종 받은 이후엔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

방역단계 완화 이후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내원환자수 때문에 참으로 힘드네요.
다시 늘어난 포션만큼 술 취해 (어떤 형태로든) 다친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응급실 내 거리두기와 진입대기가 설명이 안되고 항의하는 걸 일 년 반 째 듣고 있자니
이젠 그냥 '정히 불만이시면 보건복지부 따스아리에 물어보거나 경찰에 신고하시라'고 하면 X가지 없는 의사XX가 어쩌고저쩌고...
이걸 계속 견뎌내는 간호사 및 접수 및 민원관련 인력분들께 정말정말 나라에서 상 줘야됩니다...
21/07/06 22:22
수정 아이콘
ㅠㅠ... 눈물나네요 정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413 [일반] 보고 있으면 뭔가 웃긴 맛집유튜버 [35] 판을흔들어라20845 21/07/06 20845 4
92412 [정치] 뉴스버스가 김건희씨 모녀 관련 의혹을 상세보도했습니다. [281] echo off22588 21/07/06 22588 0
92411 [일반] [역사] 원도우11이 출시되기까지 / 윈도우의 역사 [36] Its_all_light21537 21/07/05 21537 11
92409 [정치] 건강을 이유로 재판 못나간다던 전두환,혼자서 골목산책 [60] TWICE쯔위16854 21/07/05 16854 0
92408 [정치]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이 끝났습니다. [29] 피잘모모18108 21/07/05 18108 0
92407 [일반] 포경수술과 성기능과의 상관관계 [113] 그리움 그 뒤22438 21/07/05 22438 26
92405 [정치] 대선시즌이 오니 여당내에 시빌워가 벌어지더라 [80] 나주꿀20835 21/07/05 20835 0
92404 [일반] 코로나 병동... 벌써 반년 [57] WOD19933 21/07/05 19933 121
92403 [일반] [14]선지 해장국 [12] dlwlrma14221 21/07/05 14221 69
92402 [정치] 지금의 한국 좌익이 오버랩되는 '파시즘의 특성들' [62] 이는엠씨투18283 21/07/05 18283 0
92401 [일반] 디디추싱 개인정보 문제로 중국정부 앱 제거명령 [53] 맥스훼인15653 21/07/05 15653 2
92400 [정치] 북한군 실 병력은 50만명? [121] Aimyon22173 21/07/04 22173 0
92399 [일반] 섬광의하사웨이는 용서할 수 없다 [27] 나쁜부동산13120 21/07/04 13120 8
92398 [정치] 국힘이 나는 국대다로 재미봤다고? 우린 국민면접으로다가 간다 [35] 나주꿀16377 21/07/04 16377 0
92397 [일반] 현실적인 코로나 19 종식 방안은 무엇인가? [175] 여왕의심복20651 21/07/04 20651 104
92396 [일반] 군 단체급식 시스템을 학교급식처럼 변경한다고 합니다 [53] VictoryFood15092 21/07/04 15092 4
92395 [정치] 파괴적 개혁의 시간 [68] 강변빌라1호12952 21/07/04 12952 0
92394 [일반] [14] pgr없이는 안되는 몸이 되어버렷... [7] 김홍기10828 21/07/04 10828 1
92393 [정치] 이재명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55] 미뉴잇20259 21/07/04 20259 0
92392 [일반] 번역)1882년, 중국인 배제법의 흑역사 [7] 나주꿀10657 21/07/04 10657 11
92391 [정치] 尹 장모 구속 후 발표된 양자대결 결과… 이재명 44.7%, 윤석열 36.7% 오차범위 밖 [240] 마빠이26258 21/07/04 26258 0
92390 [일반] 죽어 보지도 않은 자들의 말과 글을 믿지 말라 [38] 아루에15147 21/07/04 15147 45
92388 [일반] [팝송] 캐쉬 캐쉬 새 앨범 "Say It Like You Feel It" [4] 김치찌개7822 21/07/04 782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